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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성 선교사 ‘커피 선교사’에서 ‘코로나 선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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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0-10-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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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커피 선교사라고 불리는 손문성 선교사는 15년 전에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나가 교회개척 사역을 했다. 그러다 커피라는 좋은 전도 매개체를 만나 커피를 통한 선교방법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뉴욕의 암흑의 시기였던 지난 3월에는 뉴욕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응급실에 입원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었다. 이제 코로나 선교사라고 불릴 정도로 간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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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뉴욕의 교계와 교회 모임에서 만났던 손문성 선교사를 10월 4일 첫 개강한 뉴욕모자이크신학교 특강에서 다시 만났다.

 

1.

 

손문성 선교사가 커피선교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15년 전에 처음 사역하던 인도네시아 자바섬에는 92%가 무슬림이었다. 무슬림 젊은이들을 만나는 것 쉽지 않아 답답한 상황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기회가 있었다. 미국 선교사들이 자바에 카페를 열었는데 그곳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성경공부도 하고 커피를 만드는 법도 가르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카페에서 예배도 드렸다.

 

손문성 선교사는 그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카페가 처치가 될 수 있다면, 커피가 선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커피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만 해도 ‘선교’와 ‘커피’는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평신도도 아니고 목사 선교사가 커피 선교를 한다고 하니 후원자들의 이해부족으로 후원금의 3분의 2가 끓기는 어려움도 있었다.

 

손문성 선교사에게는 육체적인 가시가 있다. 18살에 장의 3분의 1을 짤라내어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하는 가운데 커피 사역을 한다는 것은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무슬림 젊은이들을 만나는 방법이 간절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커피가 무엇인가 질문하셨고 손문성 선교사는 3가지 고백을 했다. 그리고 그 대답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셔서 길을 열어주셨다. 손 선교사는 “첫째, 커피는 섬김이다. 상처받은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섬김이 되었으면 좋겠다. 둘째, 전도의 도구이다. 전도하기 힘든 시대에 젊은이 문화 가운데 깊이 들어가 있는 커피는 전도도구이다. 커피스쿨을 통해 전도열매가 많다. 셋째, 이슬람권과 공산권에 커피가 선교의 접촉점이다.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커피를 통해 복음을 나누는 일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2.

 

커피 생산지역을 ‘커피 벨트’라고 부른다. 커피나무는 씨앗을 심고 5년이 지나면 크게 자라고, 30년 정도 커피를 채취한다. 커피나무는 냉해를 입으면 죽기에,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와 남위 25도 사이에서 커피가 생산되는데 그 지역을 커피 벨트라고 부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커피를 생산되는 나라는 브라질로 33%, 베트남은 16% 정도 생산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사회주의 국가가 최근에 커피를 많이 생산한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중동의 무슬림 지역과 중북부아프리카 무슬림 지역, 13억 힌두교가 있는 인도, 아시아 불교권 지역에서도 커피를 생산한다. 

 

이를 보면 커피벨트는 선교벨트이다. 커피벨트 지역에 이슬람, 공산주의, 힌두교, 불교 나라들이 다 들어있다. 그 지역은 한국의 80년대 분위기같이 젊은이들이 성공을 위해 도시로 몰려드는데, 젊은이들은 스타박스에서 우아하게 커피마시는 것을 성공척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커피를 선교접촉점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3.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커피를 통해 사역이 진행되는가? 손문성 선교사는 “행복한 커피학교”라는 이름의 커피 스쿨, 커피 버스킹, 비즈니스 선교훈련학교(BMTS) 등 3가지를 소개했다. 

 

가장 핵심인 행복한 커피학교는 커피 열매 로스킹과 핸드 드립부터 시작하여 자격증을 위한 과정, 그리고 창업스쿨도 행복한 커피학교에서 진행한다. 학교를 통해 젊은이들이나 지역 리더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게 된다. 강의 후에는 직접 커피 핸드 드립 실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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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손문성 선교사는 커피학교를 중심으로 한 커피선교를 8~10년 동안 하다 한계에 도달했다. 1년에 비행기를 40-50번을 타고 아시아를 돌았으며, 한 번 나가면 1달 반 정도 걸렸다. 손 선교사는 ‘주님 너무 하십니다’는 생각이 들며, 신학교 사역이나 교회개척과 목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한계가 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식년으로 한국에 오면서 군부대 커피학교, 캠퍼스 커피학교, 미자립교회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하며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게 만드는 2가지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허락하셨다. 비즈니스 선교훈련학교(BMTS, Business Mission Training School)을 통해 2가지를 교육시킨다.

 

먼저 커피도 좋지만 커피 하나로 비즈니스 자립이 힘드니 아이템을 확대시켜 커피, 피자, 파스타, 그리고 한류 문화에 힘입어 고급 분식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특히 비자받기 어려운 창의적 접근 지역에는 비지니스 옷을 입고 선교를 하는데 아마추어적인 면이 많다. 그래서 커피와 추가 아이템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시켜 업그레이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돕는다.

 

다른 하나는 한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뷰티케어이다. 두피케어, 스킨케어, 네일아트, 헤어컷 등을 교육하기 시작했다. 특히 독특한 접근성이 필요한 중동권 선교에 효과적이다. 이슬람은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기에 아랍 여성들은 뷰티케어에 신경을 쓴다. 한류 바람으로 한국화장품은 전세계 30% 이상 차지할 정도이다. 이슬람 여인들은 히잡을 쓰고 생활하기에 두피가 안좋다. 각종 뷰티케어 10장 쿠폰을 사면 2장을 추가해 준다. 그렇게 여러 번 만나면서 복음이 들어갈 접촉점들이 생긴다.

 

이를 통해 좋은 선교의 툴도 되지만 중동 난민들을 위한 직업학교도 운영한다. 전에는 선교라고 하면 퍼주는 선교, 또는 떡과 복음을 나누어주는 선교라고 생각했다. 난민들에게 비니니스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직업을 교육시켜 주는 것이 효율적으로 이슬람과 공산권에 파워풀한 도구가 된다.

 

5.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디어를 얻어 50살에 커피 버스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시대 젊은이들은 전도를 잃어버리는 세대이다. 그들의 회복을 기대하며 ‘커피 버스킹’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추고 자기를 마음껏 표현하는 세대이다. 하나님도 그렇게 표현하기를 원하지만 전문가가 아니지만 힘들다.

 

그래서 거리에서 한 팀은 찬양을 하고 다른 팀은 커피를 내리며 함께 버스킹을 하는 것이다. 유럽을 돌며 커피 버스킹을 했는데 찬양을 하니 먼저 사람들의 시선이 끄며, 커피 향기는 걸음을 멈추고 다가오게 만든다. 특히 핸드 드립은 유럽에서 낮선 방식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버스킹을 하면서 전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 

 

6.

 

유럽과 가까운 뉴욕에 커피 미니스트리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현재 LA에도 커피 선교팀이 있다. 시애틀 캠퍼스 및 노숙자 사역에도 커피팀이 참가하고 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우리가 만난 뜨거운 하나님으로 유럽을 깨우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미국이 있어 중남미 선교가 쉬운 것처럼, 유럽이 회복되면 아프리카와 중동이 회복되는 것이 쉽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뉴욕에 왔다. 뉴욕에 연고가 없어 찜질방에서 자며 교회를 찾아다니며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뉴욕에서 2번째 커피 스쿨을 하려고 2월말에 뉴욕에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해졌다. 원래 스쿨을 마치고 한국을 거쳐 두바이로 가기로 했는데 팬데믹으로 나라마다 문을 닫아 발이 묶였다. 모든 일정들이 취소되어 갈 바를 모르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상태가 심해져 3월 19일에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뉴욕은 하루에 7백명씩 죽어나가던 시기였다.

 

감기몸살 같은 증상으로 오한과 근육통이 왔다. 그리고 몸의 약한 곳을 돌며 아프다가 나중에는 물 한 모금을 못 마실 정도가 되었다. 주일 새벽 5시에 일어나니 숨이 안쉬어졌다. 그런데 커피선교팀 중 한 분이 응급실 직원으로 있어 도움을 받았다. 혈액 안의 산소포화도는 98-99%가 정상이고 90%이상이면 견디라고 하는데 85-86%이었다. 그래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고 입원하여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보통 4-5일이 지나면 호전되어 집으로 퇴원하는데 호전이 되지 않았다. 3미터 떨어진 화장실에 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마치 수술대 위에 있는 것처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위급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라”는 말씀이었다. 호흡이 곤란했지만 주님을 찬양하기를 결단했다. 계속 찬양을 들었으며, 찬양을 따라 하려고 했지만 한 소절도 따라 하기가 힘들었다. 입원 9일이 되니 찬송가를 4절까지 따라 부르게 되고, 10일이 되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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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음은 손문성 선교사의 팬데믹 관련 마무리 발언이다.

팬데믹이 무엇인가 하는 마음을 주셨다. 무엇보다 충격이 큰 것은 그동안 인류가 가진 생각은 우주를 정복했으며, 이제 암조차도 조금 있으면 정복할 수 있는 단계라고 인간이 다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작고도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인간을 팬데믹으로 몰았다. 인간들은 이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돈과 권력 등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며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다 무너트렸다.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성경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불안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비신자는 고통과 불행을 통해 구원으로 초대했으며, 신자들에게는 고난과 역경을 통해 사명자로 부르심이 있다. 지금 팬데믹 시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이 부르시고 계신다. 팬데믹이 혼돈가운데 장기화된다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역할의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구별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세상 사람과 똑같이 두려워하고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되기 소원하는 마음을 주셨다. 지금이야말로 섬김이 필요한 시기이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핑계를 대는데 예수 믿는 우리가 회복과 섬김이라는 주제로 더 열심으로 살아낸다면, 팬데믹이 길어져도 믿음과 소망으로 더욱 구별된 삶을 살아낸다면, 팬데믹이 끝난 후에는 교회는 부흥의 시기를 경험할 것이다. 하지만 피하고 핑계대고 연약한 삶을 산다면 팬데믹 후에 아무리 교회가 복음과 사랑을 외쳐도 울리는 꽹과리같을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나를 살려준 뉴욕에 회복과 섬김이 필요하다. 로마시대에 팬데믹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셨던 것처럼, 중세시대에 팬데믹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졌던 것처럼 이 시대에 다시 한 번 팬데믹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기를 소원해 본다.

 

손문성 선교사 이메일 dreambelt25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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