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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준 세미나, 양춘길 목사 “한인교회 쇠퇴가 주는 기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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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08-1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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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아카데미 교육원은 ‘2024 이민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이미준) 세미나’를 8월 15일(목) 저녁에 필그림선교교회에서 열렸다. “창의적 목회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이민교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할수있는가?”라는 내용으로 진행됐다.de6cf4ae1e89175cfea8967c352fa7d1_1723888351_56.jpg
 

두 명의 주강사가 섰는데 윤명호 목사(뉴저지동산교회)는 “이민교회 상황과 위기”,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는 “창의적 목회의 실천방안”라는 발제강의를 했다. 각 발제후에는 30분간 소그룹(테이블별) 주제 토의를 하고 10분간 테이블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질의응답과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관련세미나] 이미준 세미나, 윤명호 목사 “한인이민교회 상황과 위기”

https://www.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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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는 “창의적 목회의 실천방안”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인교회들이 맞닥친 현실들을 소개하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오늘날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영적 필요는 무엇인가? 실버세대들의 전인적 필요는 무엇인가? 어떻게 지역 타민족에게 다가갈 것인가? 신학생들을 찾기 어려운 때에 평신도 사역자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어떻게 기본에 충실한 교회로 설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선교적교회의 영향력을 계속 키워 나가기 위해서 선교적 공동체를 세울 것인가?

 

다음은 양춘길 목사의 발제 내용이다.

 

1. 

 

저와 비슷한 목회자들은 미주이민교회의 성장기를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민교회가 그렇게 잘 성장했는데 왜 지금은 성장이 안 되느냐는 생각이 들기가 쉽다. 

 

제가 아는 캘리포니아 지역 교회들 특별히 좀 크기가 있는 교회들, 미동부지역 교회들, 시카고의 교회들에서 문제가 생기고 목사님들이 사임하게 되고 들은 내용가운데, 물론 목회자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케이스들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교회가 부흥이 안 되고 재정이 과거와 같이 넉넉하지 않는데 목회자에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질문들이 나오고 서로 책임 추궁이 이루어지다가 목회자가 사임한다. 또 사임한 목사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또 같이 나가서 새로 교회를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제 오늘 윤명호 목사님이 얘기해 주신 한인이민교회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과거에 성장기를 지나온 기억만 가지고 있으면 사실은 우리가 앞으로 헤어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에 장로님들 오신 거 참 감사하다. 왜냐하면 어차피 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같이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2.

 

우리는 2세를 잃어버렸는데 만약에 여기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한다면 1.5세들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가 1984~1987년까지 신학교 다닐때에 우리보다 이민역사가 더 일찍 시작된 중국과 일본 이민교회 리더들이 우리 한인교회를 참 부러워했다. 그 이유는 한인교회에는 1.5세 세대가 있어 1세와 2세의 교량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이민교회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다. 그렇다면 2세들을 많이 잃어버린 것은 모두의 책임이 이겠지만, 어쩌면 우리 1.5세 리더들의 책임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이미준(이민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라는 것이 20여년 전에 이미 있었다. 그때 미전역에 목회를 잘하고 있는 분들이 이제 모여서 아무래도 이민교회 미래를 같이 준비하자고 했다. 그때 참가한 목회자들 중에 한 절반 정도가 1.5세였다. 그런데 이미준으로 모였던 사람들 중에 60%는 한국으로 나갔다. 한때 한국에서 한인교회 목회자들에게 러브콜이 왔다. 우리 1.5세 리더들에게 약점이 있다면 기회주의적인 선택을 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게 꼭 나쁜 것이 아니다. 1세 쪽에 훨씬 더 기회가 많이 있고 또 성장의 가능성이 크다. 그럼 1.5세들은 1세쪽으로 가서 KM에서 사역할 수 있다. 근데 또 상황에 따라서 2세 쪽이 유리하다고 보면 2세 EM쪽으로 가서 붙을 수 있다. 이것이 중간에서 교량 역할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어쩌면 1.5세들이 개인적인 생각을 먼저하고 시대적인 책임감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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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명호 목사님께서 너무나도 분명하게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발제했다. 이것이 숫자 게임은 아니다. 미국 한인이민은 1903년 하와이 이민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급속도로 한인이민이 늘었다. 바로 그 시점인 1973년에 제가 미국에 왔다. 이민이 막 성장하는 시기를 지나서 성장이 조금 완화되다, 2013년 이후로 조금 하락곡선을 이루고 있고, 지금 이제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저는 어떻게 보면 성장기와 정체기, 그리고 이제 하락기와 쇠태기까지 같이 경험을 하고 있다. 여기엔 저와 같은 이런 전체적인 경험을 해 온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또 기회라고 했는데, 어떤 기회가 있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한인교회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는 일어났다. 전에는 한인교회가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했다. 그래서 초기 이민교회는 정서적 사회적 교육적 기능의 상당 부분을 다 감당을 했다. 근데 이제는 많은 것들이 우리 이민동포사회의 다른 기관들이 다 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학교가 한인교회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지역에 생긴 한국학교들이 훨씬 더 크기도 크고 교육의 질도 높다. 교회에 와야할 필요를 안 느낀다. 전에는 모든 것이 교회 중심으로 움직였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 

 

그럼 여기에 있는 기회는 무엇인가? 기회는 이제 교회가 본연의 목적 즉 영적 기능에 더 초점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전에는 교회에 대한 요구가 참 많았다. 교회의 본연의 목적외에도 다른 여러가지를 교회들이 했다. 목회자들이 이민오는 한인들을 공항에서 픽업하고, 직업을 찾아주고, 학교에 아이들을 등록시켜 주는 등의 기능도 담당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을 다 사회의 다른 단체나 조직들이 감당한다. 우리는 이제 오히려 종교적이고 더 영적인 기능에 더 힘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이민교회가 했던 것들을 여전히 다 하려고 하게 되면, 이제는 교회는 사회의 다른 조직과 경쟁하는 대상이 돼 버린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질문은 오늘날 우리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이 되었고, 이제는 자기들의 삶이 좀 풍요로워졌고 하지만 오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영적 필요는 무엇이냐를 파악해 나가야 되겠다. 이것이 제가 볼 때에 어떻게 보면 한인이민교회 위기 가운데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이고 교회의 본연의 목적을 더 충실하게 초점을 맞추고 감당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꼭 숫자가 문제가 아니다.

 

4.

 

두 번째, 1세 한인들의 격감이다. 이민자와 유학생이 대폭 줄어들었다. 요즘에 이민자나 유학생은 아니지만 줄어드는 한인 인구를 좀 받쳐주는 다른 그룹이 있는데 주재원들이다. 지난 번에 디트로이트에 가서 세미나를 인도하는데 제가 들었던 것과 다른 현상을 보았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이 하락세를 계속하면서 지역 한인들도 많이 떠나고 다른 지역보다 고령화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가 보니 젊은 가정들이 많았다. 얘기를 들으니 전기자동차들이 나오면서 배터리 산업 때문에 최근에 한국에서 주재원들이 꽤 많이 들어왔다는것이다. 그래서 목사님이 다시 목회 의욕이 살아나고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1세 한인 인구가 격감되고 있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것은 1세 교회의 고령화 문제이다. 그러면 이제 1세 고령화와 이제 차세대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들의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해야 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인교회로서의 존재목적이 흔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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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위기 가운데 우리가 또 하나의 기회를 본다면 고령화가 꼭 나쁜 것이 아니다. 지금 70대들 웬만한 사람들은 90~100세 시대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 실버세대들이 무궁무진하게 나온다. 평균수명이 굉장히 길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과거에 70대를 대하던 자세를 내려놓아야 한다. 60~70대도 청년이나 다름 없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나오는 실버세대를 교회가 어떻게 목회를 할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사실 이제 1~2세 이슈를 놓고 많은 이민 교회들은 우리의 미래는 2세들에게 있으니, 2세 목회를 어떻게 할 것이냐 영어목회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아주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세들이 다른 걸 희생하면서도 2세들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해 왔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이 우리가 2세를 이제 지키지 못했다면 그것 때문에 낙심할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많은 실버세대가 나오고 있다. 뉴저지의 실버선교회 평균 연령은 70세가 넘는다. 그런데 평신도들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선교에도 참여하고 있다. 저는 이런 걸 볼 때 이제는 실버세대를 위한 창의적인 사역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의 이민교회는 경로대학들을 많이 했다. 경로라고 하면 다 싫어한다. 노인 취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니 얼마든지 실버세대들이 의욕을 가지고 자기의 존재가치를 보람있게 느끼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할 수 있는 실버목회를 해 줘야 될 것이다.

 

최근 2~3년 전부터 실버세대들에게 참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다. 교회에서 찬양과 경배를 하게 되면 전부 CCM 복음성가를 부른다. 하지만 찬송가 세대인 우리 실버들은 일어나 15분~30분 동안 CCM을 따라 부르지도 못하면서 그냥 서있다가 앉는다. 그들의 마음에는 이거 언제 앉아도 되나 하는 생각만 한다. 근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차이다. 찬송가 세대는 찬송가를 불러야 은혜가 되는 것이다. 근데 저도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그 필요를 제대로 채워 주지 못했다. 찬양과 경배에서 앞에서 하는 것은 다 젊은 사람들 중심이다. 

 

근데 돌이켜서 생각하면 이민교회가 오늘이 있기까지 희생한 사람들은 1세들이다. 우리가 감사한 마음으로 그들을 목회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세대는 무궁무진하게 나오는 세대이다. 그리고 이 세대는 한동안은 한인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언어적 문화적 문제 때문에 떠나서 갈 데가 없다. 그렇다면 교회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젊은 사람이 없고 주일학교가 없다는 것 때문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미래는 실버에 있다고 비전을 가지고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한가지 중요한 실버세대들의 전인적 필요는 무엇인가? 건강의 문제, 정서적인 문제, 또 영적인 문제들이 다 포함이 된다. 그런데 전인적 필요는 실버세대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 요즘에는 실버가 은퇴하고 나서도 모두 할 일이 뭔가를 생각한다. 전에는 할만큼 했으니까 이제는 대우받을 것을 생각했지만 요즘 실버들은 안 그렇다. 저와 같이 지금 1.5세들에서도 실버들이 나온다. 이들은 1세들과 다른 실버들이다. 실버세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필요가 바뀐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실버세대들의 전인적 필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까지는 우리 이제 1세 실버들의 모든 관심이 한인 커뮤니티 안에 있다고만 생각을 했지만, 이제 저와 같은 1.5세들이 은퇴하고 나오게 되면 이들은 다르다. 이들은 지역사회 타민족에도 관심이 많다. 또 얼마든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위기에서 주신 새로운 기회로 이제는 자연스럽게 한인교회가 타민족에 다가가야 될 때이다. 어쩌면 갑작스럽게 우리 한인인구의 절벽에 부딪히면서 하나님이 목적하신 것은 한인교회를 통해서 미국교회들을 다시 회복시키고, 또 아직도 열정과 자원이 있는 한인교회들이 다민족을 품고 나갈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인인구의 감소라는 현실이 우리에게 더 빨리 부딪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계속해서 한인 이민자들이 들어왔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타민족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한인목회에 치중했을 것이다. 그래서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5.

 

세 번째, 신학생 및 교육 전도사가 부족하다. 그래서 주일학교가 운영이 어려워지고 유스그룹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이다. 그동안 한인이민교회 성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자녀교육, 주일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큰 교회들은 뭐 여전히 괜찮다고 했는데 이젠 다 똑같이 교육 전도사를 찾는 것이 어려워졌다.

 

500년 전에 종교개혁을 할 때 만인제사장이 나왔지만, 평신도와 성직자 그룹 사이의 갭을 없애려고 했던 종교개혁 운동이 그때는 실패했다. 그런데 이제 비로소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시키고 평신도 사역자들을 양성해내는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 것이다. 디딤돌아카데미 같은데서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받고 그다음에는 교육 전도사 역할을 하는 교육사, 심방전도사 역할하는 심방사, 또 평신도 선교사 역할들을 평신도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게 된다면 그동안 매장돼 있었던 많은 평신도들의 그 은사와 역할이 활성화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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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개척교회에서는 전도사 한사람 데려다가 교육를 맡기기 위해서 많은 예산을 투자했던 것에서, 오히려 예산의 적지 않은 부분을 교회 다른 사역을 위해서 쓸 수 있다. 평신도 사역자들은 자기들의 일을 하면서 사역을 하기 때문에 사역비가 크게 예산에 잡지 않아도 된다. 이미 그런 케이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6.

 

더 큰 문제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전 세계적인 흐름 속에 있다.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다 상대적이라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이다. 그러니까 절대적 진리도 없다는 것이다. 흐름을 보면 마치 이제 정반합의 원리와 같이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했던 포스트모더니즘이 끝자락이라 보여진다. 포스트모더니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젊은 세대들이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우리는 절대자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지음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하게 되면 상당히 불안해진다. 맨 처음에는 그것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기 자신도 변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와 어제의 나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면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세대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것들이 보인다. 뭔가 절대적인 것을 붙잡아서 공허함을 채워야 되겠다는 것이다. 그 공허함이란 것은 영적인 것이 더 큰 것이다.

 

이 세대가 교회로 돌아올 때, 그들이 선택하는 교회들이 어떤 교회들인가? 미국에서 나온 리서치 결과를 보면 성경적 교회를 찾는다. 성경이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그런 교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것이 상대적이고 하나님의 말씀도 내가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문화속에서 살다 보니까 굉장히 공허하고 불안해진 이 세대가 절대적인 것을 찾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이 유럽에서 먼저 기치를 올렸고 싹 쓸어버리고 북미주로 넘어왔다. 유럽에서 포스트모더니즘 흐름의 끝자락에 들어오면서 공허함을 느꼈던 젊은이들이 교회로 돌아가 보니 다를 것이 없었다. 자기들이 원하는 그 절대적이고 영적인 필요를 교회가 채워주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미국에서는 그게 어느 정도 채워주는 교회가 있었다. 포스트모더니즘에 깊이 빠졌던 세대들이 그 동양 철학이나 종교에 관심 많이 갖는 것이 이런 현상 때문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성경중심의 목회 그리고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영적인 체험이 이루어지는 그런 교회들은 살아남으며, 재활성화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인간이 창조된 것이 영적인 것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고, 절대자를 찾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이다.

 

그래서 지금은 좀 어려울지 몰라도 이 시대를 우리가 잘 극복해 나가야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어떻게 기본이 충실한 교회로 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일시적으로 매력을 사람들에게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런것 때문에 일시적으로 모일 수 있겠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오래 머물면서 신앙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교회를 우리가 어떻게 설 것인가? 이것이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주변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 평가를 숫자에 두고 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우리 리더들이 이걸 극복해야 되는 것이다.

 

7.

 

다섯 번째, 이제 사회적 정서가 반교회 정서로 흐르고 있다. 특별히 요즘에는 주재원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요즘에 들어오는 주재원들은 과거에 이민교회를 찾아왔던 주재원들과 다르다. 이민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미국에 온 주재원들이 많다. 또 우리 이민교회 교인들조차도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제 너무 많이 생겨났다. 그와 더불어서 교회의 영향력이 무시당하고 있으며, 영적권위가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건 우리가 우리 스스로 돌아봐야 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한인교회들이 교회 급성장 추세와 함께 우리들이 양적인 성장을 추구해온 가운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한국이나 미국이나 선교적교회 운동이 아주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 선교적교회 운동은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회복하는 운동이다. 혹자가 선교적교회 운동을 교회 양적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수단으로 보는 것은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선교적교회는 아주 쉬운말로 하면 찾아가는 교회이다. 그런데 찾아가서 우리교회로 데려오는 전도 목적이 선교적교회 운동이 아니다. 찾아가서 그 찾아간 곳에서 선교적 공동체가 형성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세계선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부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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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소그룹으로 유지되면서, 또 소그룹을 찾아가서 소그룹이 형성이 되고, 그것이 또 재생산이 되면서 확산되어 나가는 운동이다. 그래서 선교적교회 운동을 통해서 우리가 이제 잃어버린 교회성장 양적성장을 회복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이다. 그게 목적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제 갈등은 어떻게 하면 선교적 공동체를 세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찾아가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리고 그 가운데에 그것이 직장이면 직장 내에서 어떻게 믿는 자들의 공동체가 형성이 될 수 있는가? 지역 사회에 나가서 거기서 어떻게 새롭게 믿는 자들의 공동체가 형성이 될 것인가? 이것이 운동으로 연결되어질 때 결국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운동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도 이걸 잘 이해한다면 이제는 교회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런 교회가 아니라 이제는 교회 바깥을 가면서 왕성하게 퍼져나가는 교회, 이것이 선교적 교회이다. 그 교회 바깥으로 왕성하게 퍼져 나가기 위해서는 소그룹 운동이 열쇠이다. 바깥으로 나가서 또 하나의 큰 공동체를 이루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답습하는 것이다. 

 

그럼 왜 소그룹이 중요한가? 정보화시대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내가 설교자를 선택한다. 저도 어떤 때 보면 기분이 나쁘다. 담임목사 설교만 들으면 되지 뭘 또 다른 걸 이렇게 열심히 듣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무슨 얘기냐면 설교나 교육, 심지어는 세미나 컨퍼런스 이런 것들도 이제는 온라인으로 다 참여한다. 근데 온라인으로 채워지지 않는게 있는데 진정한 코이노니아가 채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교회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코이노니아, 성도의 교제이다. 성도의 교제는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온라인에서도 이것이 가능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이 성도의 교제는 결국 다른 말로 바꾸면 예수님 중심으로 삶을 나누는 것인데 이게 이제 사이즈가 커지면 어려워진다. 조직화가 되어 같이 모였지만 한 군데 7~800명이 들어앉아 한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서로의 삶을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정보화 시대의 지금 가장 맹점이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주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혼자서 얼마든지 다 해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자꾸 발달이 되는데, 진정한 어떤 스킨십이나 정서적인 만남이나 더 깊이 들어가서 영적 만남이 이루어지는 코이노니아는 소그룹의 코이노니아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성도의 교제라는 것은 교회가 초창기부터 아주 중요하게 다뤄온 것들이다. 그런데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이것을 많이 잃어버렸다. 근데 이 시대에 우리 이미 우리 교회의 DNA 담겨져 있는 코이노니아 유전자가 이제는 역할을 담당해야 되는 것이다. 지금 다른 어디서도 채워지지 않는 그것이 이 선교적 공동체, 소그룹 공동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는 한때는 정말 선교적 공동체를 소그룹으로 잘 활성화시켜 나가면 다른 것들은 필요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모여서 같이 예배드리는 것이 필요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드려야 되는데, 그걸 드리기 위해서 교회 건축을 하고 또 확장 공사를 할 필요가 없이 얼마든지 빌려서 일주일에 한번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주중에는 소그룹으로 선교적 공동체가 소그룹으로 모이면서 거기서 진정한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지고, 그다음에 우리가 함께 모여서 축복하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교적 공동체를 세워나갈 것인가? 새롭게 개척할 것이고 또 어떻게 우리 교회를 전통적인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전환시킬 것인가? 이게 이제 우리의 갈등과 질문이 되겠다.

 

8.

 

저는 이렇게 다섯 가지를 보면서, 분명히 위기인데 그 안에도 기회가 있다. 근데 기회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계시록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말씀은 얼마나 하나님이 이 말씀을 기억하기 원하시면 기록하라고 하신다. 지금도 세대는 위기상황을 지나가고 있어도 지금도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는 역사를 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길과 하나님의 방법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가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성경이 이미 다 담겨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원리를 회복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나 많은 방법을 이야기해 왔다. 위기 상황에서 다시 성경적 원리로 돌아가서 성경적 교회로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적 교회로 다시 거듭날 수 있다면 또 그런 공동체를 계속 개척해 나간다면, 오늘 우리가 만나는 이 위기들은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료사진은 AI로 제작했습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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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기사 내용을 읽다가 정독하며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교계의 여러 실망스러운 기사만을 접하다가 영적 갈증을 해소할만한
내용을 느끼며 양춘길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내용에 동감하며 특히
" 최근 2~3년 전부터 실버세대들에게 참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다. 교회에서 찬양과 경배를 하게 되면 전부 CCM 복음성가를 부른다. 하지만 찬송가 세대인 우리 실버들은 일어나 15분~30분 동안 CCM을 따라 부르지도 못하면서 그냥 서있다가 앉는다. 그들의 마음에는 이거 언제 앉아도 되나 하는 생각만 한다. 근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차이다. 찬송가 세대는 찬송가를 불러야 은혜가 되는 것이다. 근데 저도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그 필요를 제대로 채워 주지 못했다. "
라고 지적하시는 내용에 감사를 드립니다.

" 돌이켜서 생각하면 이민교회가 오늘이 있기까지 희생한 사람들은 1세들이다. 우리가 감사한 마음으로 그들을 목회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세대는 무궁무진하게 나오는 세대이다. 그리고 이 세대는 한동안은 한인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라시는 부분에도 동감합니다.

바라기는 1세대와 젊은 세대가 동시에 아우르는 목회가 이루어져
" 위기 상황에서 다시 성경적 원리로 돌아가서 성경적 교회로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적 교회로 다시 거듭날 수 있다면 또 그런 공동체를 계속 개척해 나간다면, 오늘 우리가 만나는 이 위기들은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라시는
결론 부분이 이 교회 위기의 시대에 진정 이루어질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만득님의 댓글

김만득 ()

양춘길 목사님이 진단하신 한인교회 쇠퇴의 주요 이유는 (1) 이민자 수 감소, (2) 세대간 단절, (3) 한식 먹는 장소로서의 교회 필요성 감소, (4)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5) 교회 내부 문제 등입니다. 그런데 진짜 근본적인 이유는 교회가 복음을 믿고 복음으로 삶을 사는 참 신자를 길러내는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인들이 겨우 주일 하루 교회 오는데, 설교 말씀이 설렁설렁 수박 겉핥고 참 신자로 만들겠다는 간절함이 없고, 교인들끼리 모여서는 잡담이나 하다 돌아가는데, 어느 세월에 사람이 변화되겠습니까? 믿음이 없으니 세상 유혹에 교회와 멀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교회 설교와 모든 행사는 참 신자를 만들어내는 데 촛점을 맞춰 high qualiy로 준비해야 쇠퇴를 막고 부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디바인힐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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