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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인교계가 UMC 한인목사 파송문제에 항의하고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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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5-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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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연합감리교(UMC) 가주태평양연회가 남가주 3개의 대표적인 연합감리교회(남가주주님의교회, 밸리연합감리교회, 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들에게 재파송 불가를 통보했다. 

 

먼저 UMC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UMC내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총 회장 이철구 목사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파송불가 명령은 납득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다른 의도가 있는 파송과 행정적 조치”라며 “그 이유가 감독님과 연회의 진보적인 방향과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으로 보여지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UMC 내부적으로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총 회장 이철구 목사와 평신도연합회 회장 안성주 장로가 가주태평양연회 하기야 감독에게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한교총 평신도들이 중심으로 온라인 항의 청원이 진행 중에 있다. 5월 16일에는 서부 평신도연합회는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진행된 목회자 안수식에 참석하는 하기야 감독에게 한인회중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피켓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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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월) 남가주에서 열린 UMC 징벌적 파송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
 

이 문제가 교단을 넘어 미주한인교계로 확산되고 있다. 5월 17일(월) 남가주 JJ 그랜드 호텔에서는 “UMC 징벌적 파송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모임을 통해 성명서가 발표됐는데 남가주에 근거를 둔 미주교계를 대표하는 기관들인 평등법저지운동본부(대표회장 한기홍 목사), 미기총(회장 민승기목사), 미주 성시화 운동본부(공동대표회장 송정명 목사, 진유철 목사), 자마(강순영 목사), 청교도신앙회복운동본부(한기홍 목사) 등이 연합으로 발표했다.

 

미주 한인교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UMC 사태를 심상치 않게 보는 이유가 있다. 이번 결정은 첫째로 인종차별적 요소가 다분한 악한 결정이며, 둘째로 신학적 갈등을 파국으로 이끄는 나쁜 선택이며, 셋째로 평화적 이별을 결의한 약속을 파기한 미숙한 선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차별과 탄압과 악함이 가득한 결정을 보고 한인교회를 대표해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앞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항의방문과 항의서한 발송 등 다른 대처들을 강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 설교자로 나선 한기홍 목사는 “UMC의 재파송 불가 사태는 단순히 한 교단의 문제가 아니다. 평등법 이슈와 같은 동성애가 관련된 문제인 만큼 한인 교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부당하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성시화본부 공동회장 송정명 목사도 인사말을 통해 “재파송 불가라는 부당한 처사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감리교 교인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 줬다”며 “교단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기독교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한인교회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함께 싸울 것을 독려했다.

 

기자회견장에는 UMC 한인총회 선교총무 류계환 목사와 평신도연합회 회장 안성주 장로 등 UMC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황을 설명했다. 류 목사는 “교단 내에 있는 교권주의자들의 횡포라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류 목사는 현 “UMC 총회는 지난 2019년 임시총회를 통해 전통적인 결혼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 장정을 따르지 않은 관계자들이 역으로 장정을 준수하는 목회자들을 처벌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평신도연합회 회장 안성주 장로는 “감리교회의 한인 평신도들은 이번 사태가 가주태평양연회 한 곳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본보기처럼 자행된 이번 사태에 강하게 대처하는 것이 더 이상의 불행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그동안 감리교 평신도들은 목회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목회자들의 판단에 순종하는 것이 미덕으로 알아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평신도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민중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UMC 내 한인교회 평신도들은 한 전평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 먼저 교단법을 적용해 교단 내 재판부에 소송할 예정이며, 일반 법정을 통해 부당함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또 UMC 교회는 교회 교인총회를 통해 파송 목사에 대한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재파송 불가’ 통보 후 파송된 새 목회자들에 대한 거부운동을 해 갈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번 UMC 교단에 관련한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기를 원하면 UMC 한교총 총무 김일영 목사(845-709 5225), 항의서한 발송 등에 관한 문의는 청교도신앙회복운동본부 사무총장 강태광 목사(323-578-7933)에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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