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장로교회 '사랑의 바구니', 9·11 잿더미 위에서 피어난 25년의 약속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퀸즈장로교회 '사랑의 바구니', 9·11 잿더미 위에서 피어난 25년의 약속

페이지 정보

탑3ㆍ2025-12-18 18:34

본문

2001년 9·11 테러의 비극은 뉴욕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퀸즈장로교회의 멈추지 않는 섬김을 낳았다. 25년 전, 화마와 싸우던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퀸즈장로교회의 ‘사랑의 바구니’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사회의 겨울을 데워왔다.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6100829_81.jpg 

 

▲[동영상] 퀸즈장로교회 2025 '사랑의 바구니'

 

12월 18일 오전, 플러싱 퀸즈장로교회 친교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권 교역자와 성도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은 이날 제작한 총 125개의 바구니 중 70개를 뉴욕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역 경찰서와 소방서에 우선 배정했다. 오후에는 병원, 너싱홈,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이웃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묵직한 바구니를 건넸다.

 

바구니 속 내용물은 단순한 구호품이 아니다. 제철 과일과 과자 사이에는 이 시대가 잃어가는 성탄의 본질이 담겼다. ‘시즌 그리팅(Season's Greetings)’이나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라는 모호한 인사가 판치는 세태 속에서, 이들이 준비한 카드에는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카드 하단에는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의 평안과 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축복의 메시지가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됐다. 올해 바구니에는 작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담임목사의 부재속에 임시담임 김도현 목사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이날 현장에는 고 김성국 목사의 부인 김명자 사모도 참석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담임목사의 부재라는 큰 파도 앞에서도 퀸즈장로교회 특유의 ‘섬김 DNA’는 흔들리지 않았다. 교회 리더십들은 낮은 자세로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연중 사역들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내실은 외형적 확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회 맞은편에 건축 중이던 다민족 예배당이 모든 행정 허가를 마쳤다. 오는 2025년 1월 4일 주일, 마침내 입당 예배를 드리고 영어권과 중국어권 회중이 이곳에서 새로운 예배의 역사를 시작한다.

 

한편, 퀸즈장로교회 청빙위원회는 현재 제4대 담임목사 청빙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류 마감은 12월 말까지이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회중을 아우를 차기 리더십의 윤곽은 내년 1월 중 드러날 전망이다. 25년의 유산 위에 새로운 리더십이 어떻게 세워질지 교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구글 포토 앨범
아래 구글 앨범 링크를 누르시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화질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hotos.app.goo.gl/J9C6fkQbB8BfiEbn6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177건 73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지형은 목사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자” 동네세메줄성경 세미나 2023-10-10
김록이 목사 “지금까지 이런 집회는 없었다” 뉴욕집회 초청 2023-10-10
뉴욕교협 50회기 후보 확정 / 회장 박태규, 부회장 이창종과 박마이클 … 2023-10-10
뉴욕장로연합회, 제2회 목회자 감사의 날 지켜 2023-10-07
50주년 퀸즈장로교회, 다민족 예배당 완공앞두고 건축바자회 2023-10-07
뉴욕교협 50회기 부회장 후보 2인 등록, 회장 후보는 단독 댓글(1) 2023-10-06
목사 1천명 이상 배출 대광의 자랑, 포스메가남성합창단 뉴욕장로교회 공연 2023-10-05
뉴하트선교교회, 난민들 대상 2차로 영어 성경 과정개설 2023-10-04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2023 아시아 선교대회 2023-10-04
웨스트체스터교협 목회자들, 켄터키 창조박물관 방문 2023-10-04
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김영숙 목사안수 2023-10-02
총동문회와 함께하는 미동부 감신동문의 밤 및 메도디스트 포럼 2023-10-02
“뉴욕교협 증경회장” 핫이슈로 다시 등장하다 댓글(1) 2023-10-01
박태규 목사, 교협 부회장 사퇴하고 회장에 출마선언 2023-09-30
뉴욕교계 화합의 물꼬 텄다. 원로 김용걸 신부의 눈물의 충언 2023-09-29
뉴저지목사회 제14회 정기총회 - 회장 김종국 목사/부회장 이정환 목사 2023-09-28
뉴욕한인회 주일성수 지킨, 변종덕 명예장로 임직감사예배 2023-09-27
뉴저지교협 제37회 정기총회, 회장 김동권 목사/부회장 박상돈 목사 2023-09-26
[화제] 뉴욕교협 희년 맞아 장로들이 교계의 화해와 화합의 자리마련 2023-09-25
김인중 목사 세미나 “건강한 목회자, 행복한 목회” 2023-09-25
뉴욕장로연합회, 10차 다민족선교대회 “열방이여 연합하라” 2023-09-25
김인중 목사, 뉴저지동산교회 총동원 전도집회 인도 2023-09-24
퀸즈한인교회, 2023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2023-09-22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동노회 정기노회 이슈는? 2023-09-22
뉴욕에서 ‘희년 목회 희년 교회 컨퍼런스’ 및 저녁부흥회 개최 2023-09-2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