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C, 영문 사도신경 “예수님이 지옥으로 내려갔다”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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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1-05-20 09:3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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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45회 정기총회가 "하나님이 기억한 시대의 영웅(삼하11:6~7)"을 주제로 5월 18일(화)부터 2일간 열렸다. 총회는 LA 세계소망교회를 본부로 하여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열렸다.
둘째 날 신학부(부장 최동진 목사) 보고에서 사업계획으로 신학부 연구모임을 오는 10월 18~20일에 뉴햄프셔장로교회에서 연다고 알렸다. 연구주제는 사도신경 발제 방삼석과 원종훈 목사, 미셔날처치 발제 방동섭과 김미성 목사, 두날개와 알파코스 발제 김동수와 이윤석 목사 등이다. 미셔날처치에 대한 연구발표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런데 작년 44회 총회에서 영문 사도신경 "He descended into hell"이라는 표현이 타당한가에 대한 연구를 신학부에 맡겼고, 신학부는 팬데믹으로 전체 모임을 가지지 못하고 화상으로만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그동안 해 온 연구를 소개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가 가입해 있는 NAPAK 회원 교단들의 경우를 참고하여 1년 더 연구하기로 했다.
지난 1년 동안 이정현 목사를 신학부장으로 하여 연구한 영문 사도신경의 연구내용은 흥미롭다. 현재 교단 영어권이나 EM교회에서 사용하는 영문 사도신경에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지옥(음부)에 내려가셨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한글 사도신경에는 “지옥으로 내려갔다”는 내용이 없다.
다음은 사도신경 관련 부분에 대한 연구내용이다.
현재 영어권이나 EM교회에서 사용하는 영문 사도신경에는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이라고 되어 있다.“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지옥(음부)에 내려가셨다”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 1세들이 사용하는 한글 사도신경에는 “지옥으로 내려갔다(He descended into hell. descendit ad inferna)”는 내용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어권 자녀들이 공 예배시에 “예수님이 지옥에 내려 가셨다”고 계속 공공연하게 고백하는 것이 과연 성경적으로 타당한가? 예수님은 정말 죽으신 후 지옥으로 내려 가셨는가? 과연 신구약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가? 그 고백이 성경의 내용과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 과연 합당한 고백인가 등의 의문들이 든다.
최초의 신조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베드로가 고백한 것처럼 그리스도 중심의 고백으로 시작되었으나 차츰 삼위일체를 믿는다는 고백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점차적으로 다른 항목들이 추가되고 확대되어 여러 형태의 신조가 나오게 되었다.
필립샤프(Phillip Schaff)에 의하면,4세기 이후에는 하나의 형태로 굳어져 서방교회에서는 “사도신경”으로 동방교회에서는 “니케아 신조”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니케아 신조는 사도신경을 더욱 발전시키고 해설한 것으로 본다. 또한 그는 사도신경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도의 친 저작이 아니라 서방 교회가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라틴 교부 루피누스(Rufinus. A.D.345-419)는 12사도들이 오순절에 성령 충만을 받은 후에 기독교 교리를 합작하여(Symbolum Apostolicum) 요약한 것으로 본다.
니케아 신조나 암부로시우스의 신조, 아우구스티누스의 밀라노 신조 등 대부분의 여러 신조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옥(음부) 하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피누스의 아퀼레이아 신조에는 “음부에 내려가시고”(Descendit ad inferna)가 삽입되어 있다.5세기 말까지는 “음부에 내려가시고“ 라는 표현은 없었던 것이 분명하나,7세기 이후에 로마 교회의 감독들이 서방교회의 예배의식을 로마화하려는 강력한 시도를 벌였을 때 추가적으로 삽입한 것으로 본다.
이후 로마 캐톨릭교회는 사도신경의 지옥(음부) 하강을 벧전 3:18-19절(...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을 근거로 “그리스도께서 별세 후에 구약의 성도들이 있는 장소인 선조 림보(Lirnbus pairurn)에 내려 가셔서 복음을 전파하시고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셨다”라고 주장한다. 이 교리는 “인간 사후 제2의 구원의 기회”를 말하는 것으로 성경 전체의 해석과 모순된다.
헬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벧전 3:19절을 그리스도의 전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전하는 선포설로 보았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심으로 그의 주되심과 그리스도 되심을 알리는 개선 선포로 해석한다. 아울러 그는 성경에는 “그리스도께서 지옥으로 내려 가셨다”라는 사실에 대하여 문자적이든, 실제적이든, 공간적으로든, 아무 것도 말한 바가 없다고 강조하였다.
루이스 벌콥 역시 “그리스도의 지옥 하강에 대한 구절은 성경에 나오지 않으며 사도신경의 다른 조항들처럼 성경의 직접적인 진술에 기초하지도 않는다”(These words are not found in Scripture and are not based on such direct statements of the Bible as the rest of the articles of the creed) 라고 비판하고 “그리스도의 지옥 하강’을 겟세마네와 십자가상에서 당하신 고통으로 해석했다.
요한 칼빈은 “음부로 내려가시고”란 표현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고통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해석했다. 하이델 베르그 요리문답 44번이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 50번도 “그리스도의 음부하강의 표현을 십자가의 죽음의 고통과 매장 후 3일간 죽음의 권세 하에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예수님은 육체 죽음 이후 그 영혼은 음부가 아닌 천국으로 올라가셨다(눅 23:43).
결론적으로, 본 교단은 이 영문 사도신경에 대한 개혁주의적 입장을 바로 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He descended into hell"에 대한 개혁주의적 견해는 이 문구가 실제로 “그리스도께서 지옥으로 내려 가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칼빈이나 벌코프 등의 해석처럼 겟세마네의 고뇌와 골고다 십자가에서 당하셨던 지옥과 같은 고통과 쓰라림에 관련된 의미로 해석하거나 그리스도께서 그의 몸으로 무덤에 누워있는 동안의 죽음의 상태와 관련시킨 상징적인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표현은 그리스도께서 실제적으로 공간적인 의미에서의 지옥 하강의 의미가 아니라 치욕적인 죽음의 고통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의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근거하여 본 교단의 영어권이 사용하는 영어 사도신경의 "He descended into hell”의 첨삭에 관한 연구는 본 교단이 가입해 있는 NAPAK 회원 교단들의 경우를 참고하여 1년 더 연구해 보고함이 가한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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