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뉴욕 거리, 한인 교계가 벼랑 끝 동포들의 '마지막 보루' 되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차가운 뉴욕 거리, 한인 교계가 벼랑 끝 동포들의 '마지막 보루' 되다

페이지 정보

탑2ㆍ2026-02-28 20:03

본문

[기사요약] 뉴욕 혹한 속 행정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한인들을 위해 한인 교계와 구호 단체들이 연합해 안전망을 형성하고 있다. 더나눔하우스는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한 장례를 지원했고, 주님의식탁 선교회와 협력 단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 기술자의 귀국을 도우며 절망에 빠진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위로를 전하고 있다.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2327001_2.jpg
▲21희망재단이 더나눔하우스 박성원 목사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30년 타향살이의 끝이 차가운 길바닥이거나 쓸쓸한 죽음이 될 뻔했다. 뉴욕의 매서운 겨울, 벼랑 끝에 내몰린 한인 동포들을 위해 교계와 구호 단체들이 최후의 안전망을 자처하고 나섰다.

 

뉴욕 시간으로 2월 27일, 생활고를 겪던 60대 기술자 L씨가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앞서 18일에는 무연고 사망자 고 구창회 씨의 장례비용이 지원됐다. 주님의식탁 선교회, 더나눔하우스, 21희망재단 등 한인 단체들이 손을 맞잡아 이룬 결과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 혹한기 동안 노숙인 구조를 위해 접수된 311 신고 전화의 96%가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서류 미비자이거나 언어 장벽을 겪는 한인 노숙인들의 상황은 더욱 치명적이다. 공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인 교계 단체들의 존재 이유는 더욱 선명해진다.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는 이웃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8일, 더나눔하우스는 21희망재단(이사장 김준택)으로부터 후원금을 전달받아 가족 없이 생을 마감한 고 구창회 씨의 장례를 무사히 치렀다. 거처 제공과 의료 연계를 넘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홀로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배웅하는 사역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기회를 연결해준다. 30년 전 미국에 정착했으나 극심한 생활고로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던 L씨의 사연이 대표적이다. 주님의식탁 선교회(대표 이종선 목사)가 이끄는 영구 귀국 프로그램을 통해 L씨는 27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2326977_2.jpg
▲주님의식탁 선교회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떠나는 L씨와 이종선 목사

 

미동부 바울선교회(회장 이춘자 권사)와 21희망재단이 재정적·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1희망재단은 꾸준한 항공권 지원으로 지금까지 L씨를 포함해 총 10명의 동포에게 고국에서의 새 삶을 열어주었다.

 

고국으로 떠나는 L씨는 "오랜 타향살이 끝에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는데, 여러 단체가 합심해 도와주시는 모습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인 교계와 구호 단체들의 연합은 단순한 자선을 넘어, 위기에 처한 동포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뉴욕 땅에 새기고 있다. 절망 속에 숨어 지내는 이들을 위해 더나눔하우스(718-683-8884)와 주님의식탁 선교회(347-559-3030)는 상시 상담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370건 7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 신년기도회 "사람이나 물질이 아닌, 하나님이 위… 2026-01-14
뉴욕서노회 2026년 신년예배 “목사들이 신년에 붙잡아야 할 모세의 3가… 2026-01-14
"방법이 없을 때가 하나님의 시간" KAPC 뉴욕동노회의 신년 일성 2026-01-14
"뭣이 중헌디?" C&MA 정재호 감독, 허공을 치는 현대 목회에 직격탄 2026-01-13
2026년 KAPC 뉴욕노회의 첫 질문 "사명은 목회의 조건이 아니라 생… 2026-01-12
총신신대원 미동부동문회에서 우종현 신임 회장의 눈물 젖은 고백이 주는 신… 2026-01-12
뉴저지 한소망교회, 정일형 목사 위임 앞두고 특별새벽기도회로 재도약 신호… 2026-01-12
복음보다 이념이 앞선 대가… 성직자 신뢰도 역대 최저 27% 2026-01-12
뉴욕남노회 신년하례 메시지 “주님의 관심사는 '성과'가 아니라 '온도'” 2026-01-11
"3만 명 앞의 환호보다 한 영혼이 귀했다" 이만호 목사의 드라마틱한 인… 2026-01-11
미국 성경 판매 21년 만에 최고치... 불안의 시대가 부른 '오래된 해… 2026-01-09
"성전보다 삶을 재건하라"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2026년에 던진 도전 /… 2026-01-09
타임스퀘어에 이어 일본 신주쿠에 울릴 찬양, 한·일 성도 2천 명 ‘거리… 2026-01-09
이찬수 목사의 따뜻한 조언 “교회 선택은 결혼과 같습니다” 2026-01-08
학교는 "꺼라" 하는데 강단은 "켜라" 한다? 스마트폰 딜레마에 빠진 미… 2026-01-08
Ao1 미니스트리 겨울 수련회… 무대 위로 모신 하나님, 그분의 눈물을 … 2026-01-08
통계로 본 뉴욕 교계의 '지각 변동'과 한인 교회의 현주소 2026-01-08
숫자보다 영혼의 무게를 묻다: '불안한 세대'를 찾아나선 2026 BLE… 2026-01-07
맛있는 목회의 비결 '비빔밥 신학', 이만호 목사가 전한 새해 성령 목회… 2026-01-07
"더 배우려 마십시오, 이미 충분합니다" 박희근 목사회 회장이 던진 역설 2026-01-07
어머니의 '강인함'과 비빔밥의 '어우러짐'... 미주여성목회자협 신년하례… 2026-01-07
투산영락교회 제6회 목회자 세미나... 벼랑 끝 이민목회, 투산에서 길을… 2026-01-07
은퇴는 세상의 언어, 사명엔 정년이 없다… '늙어감'을 무기로 삼은 미국… 댓글(1) 2026-01-06
"나" 아닌 "우리"로 분다… 뉴욕팬플룻연주단, 7년 내공 딛고 공식 창… 2026-01-05
정기태 KAPC 뉴욕노회장 "건물주는 없다, 오직 '하나님의 처소'만 있… 2026-01-05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