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기 목사가 나비넥타이를 매고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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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02-10 18:3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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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김신영 목사)는 2월 10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인기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교회 그림 다시 그리기” 목회자 세미나를 좋은목자교회에서 열었다. 김인기 목사는 올란도 비전교회 담임목사이며,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인기 목사 “목사의 사명은 성경적 다이나믹을 불어 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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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인기 목사의 강의를 듣는 사람이라면 직설적인 표현에 ‘재미있는 목사’ 혹은 ‘이상한 목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조사해 보면 미주교계에서의 김인기 목사의 영향력과 면면을 알 수 있다. 말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목사이고, 정직한 목사라는 이야기이다.
김인기 목사는 세미나를 인도하는 자리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이는 “교회 그림 다시 그리기”라는 세미나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가정교회를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가정교회의 기본 정신인 한 영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강의 전반에 흐르고 있다. 세미나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다음은 서론 부분이다.
교회 안에 일어나는 여러 일들 가운데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얼마나 가짜에 시달리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늘 그것만 발견하고 가도 횡재한 것이다. 시중에서는 목회성공을 큰 건물, 교인 많은 것, 많은 예산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목회라고 할 때, 그 목회는 내 목회가 아니다. 우리는 다 종이다. 종이 상전되는 예수님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라도 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회이다.
목회에서 교인들과 대결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지혜는 따뜻한 것이다. 너무 거룩을 떨지 말고 따뜻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여성 목회자는 남성 목회자보다 훨씬 더 장점이 많을 것이다. 성도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것, 같이 아파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안의 가짜는 꼭 목사의 잘못이나 교인의 잘못이 아니라 악한 영 때문에 그렇다. 시골에 깨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가 참기름 장사를 시작했다. 농부는 깨농사를 지으며 참기름에 관심이 있어 서울의 참기름집들을 돌아다니며 맛을 보니 다 가짜였다. 그래서 자신을 가지고 진짜 참기름을 파는 참기름 집을 서울에 냈는데 망했다. 진짜 참기름을 맛 본 손님들이 가짜라고 불평하며 갔다. 그동안 가짜만 먹었기에 진짜를 먹었는데 가짜라고 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에서 진짜 맛을 본 사람은 절대로 조용히 못 있는다. 그래서 제가 여기까지 왔다.
사도 바울이 돌에 맞았으나 살아났다. 돌에 맞고 살아나니 어떤 것 같은가? 성도들에게 설교 중에 물어보니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다 나가 돌 피를 흘릴 때까지 서로 돌을 던지고 맞고 들어오라고 했다. 무슨 말인가? 성도들은 해 본 적이 없다. 뭔가 성경의 말씀을 해 본 적이 없다. 다 듣기만 했다. 듣기만 하면서 자기는 하나도 할 줄 모르지만 남이 잘하나 못 하나는 잘 판단한다.
교인들이 팔짱을 끼고 목사님의 설교를 판단한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설교하러 나왔다고 정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오늘 나비넥타이를 맨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놓고, 맞으면 되고 안 맞으면 안 된다는 태도로 설교를 듣는다.
설교를 듣는 것에서 설교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말씀이 들어오면 내 안에서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진짜 설교를 듣는 것인데 워낙 가짜에 길들여져서 뭔가 진짜가 나와도 가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고통을 당한다. 목회자들도 그런 것을 피해가려고 온갖 거짓된 미사여구와 추상적인 말과 거룩한 체를 하다 보니 교인은 교인대로 목사는 목사대로 힘들어 한다. 그 단계를 넘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순교하는 마음으로 계속하다보면 사람들을 묶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저는 목회도 장사와 같다고 생각한다. 장사하는 이유는 이익이다. 돈을 벌기위해 장사하는 것이다. 목회하는 이유는 악한 영으로 매여 있던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와 그 족쇄로 부터 자유함을 얻게 하는 현찰을 위해서 목회하는 것이다. 말이 쉽지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단계를 넘어가야 한다. 먼저 내 사고가 안 고쳐진다. 내 사고는 고쳐졌어도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예수 믿게 하는지 해 본 적이 없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의 종류도 수천가지이다. 더욱이 교회 안에 있는 불신자들을 고치기 힘들다.
예수님이 소망 없는 세상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지 어떤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목회를 열심히 해도 세상은 좋아지지 않는다. 30년 전에도 잡화가게가 사양길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장사하며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이 없어지지 않으면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다. 내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잘 산 적이 없었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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