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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소재 신학교 문제가 한국 국회에서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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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6-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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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신학교 문제가 한국 국회에도 거론됐다. 동아일보가 10월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학술진흥재단은 미주에 있는 3개 기관에 대해 학위인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대학교수, 정부 산하기관 간부, 기업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 154명이 국내에서 학위가 인정되지 않는 외국 4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교육부 산하 학술진흥재단(학진)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학진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퍼시픽웨스턴대(Pacific Western University), 퍼시픽예일대(Pacific Yale University), 코헨신학대(Cohe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와 러시아의 극동예술아카데미(Far Eastern State Academy of Arts) 등 4곳이 자국에서도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학위 인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학진의 이 같은 결정 이전에 이들 4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학진에 신고한 사람은 154명으로 코헨신학대 89명, 퍼시픽웨스턴대 34명, 극동예술아카데미 22명, 퍼시픽예일대 9명이다. 코헨신학대(Cohe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의 숫자가 89명으로 가장 많다.

코헨신학대 박사 학위 취득자들은 대형교회 목사 등으로, 극동예술아카데미 박사 학위 취득자들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경우가 많았다.

퍼시픽웨스턴대 박사 학위 취득자들은 서울과 지방의 4년제 대학 교수, 정부 산하기관 간부 등으로 활동 중이고 퍼시픽예일대 박사 학위 취득자 중에는 현직 지방대 교수도 있다.

이들 대학은 최근까지 국내 유명인사를 지도교수로 광고하면서 한국인 학위 취득 희망자를 모집했다. 4년제 대학의 학사 학위를 2년 만에 취득할 수 있고 석박사 학위도 조기에 취득할 수 있다고 광고한 대학도 있다.

퍼시픽예일대는 6월 대전에서 학위 수여식을 여는 등 피해자 확산이 우려된다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지금도 이들 대학 재학생 중에는 한국인이 상당수 있으며, 석사 학위를 받은 지 1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은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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