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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은 나의 주소를 되찾는 여정”… 주영광 목사의 4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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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1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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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넘치는교회 주영광 목사가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제자훈련 세미나에서 목회적 방향성을 재설정하는 깊은 영적 체험을 했다. 주 목사는 4일간의 치열한 훈련을 통해, 목회자라는 직분 뒤에 가려졌던 ‘제자’로서의 본질적 주소를 되찾았다. 프로그램 중심의 사역에서 생명을 거는 사명으로, 고독한 싸움에서 거룩한 동역으로 관점이 전환되는 과정을 생생히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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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의 가르침을 통해 얻은 깨달음에 감사하는 주영광 목사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가 때로 방향을 잃듯, 목회자 역시 사역이라는 여정 속에서 잠시 나침반을 잃고 표류할 때가 있다. 분주한 사역의 파도에 휩쓸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가야 하는지를 잊는 것이다. 

 

뉴욕에서 넘치는교회를 섬기는 주영광 목사에게도 바로 그런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 교회적으로 100일 기도행진을 통해 소그룹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던 그에게, 지난 9월 8일(월)부터 베이사이드장로교회에서 열린 제6회 목회자 제자훈련 세미나는 등대와 같은 절실한 빛이었다.

 

주영광 목사는 “실제 목회 현장에서 제자훈련이라는 배를 어떻게 띄워야 할지, 그 구체적인 항해술을 배우고 싶었다”는 기대를 안고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리고 4일 뒤, 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항해의 목적 자체를 되찾은 선장처럼 “잊고 지냈던 사명의 불씨가 다시금 타올랐고, 닫혀 있던 영적 눈이 열렸다”는 뜨거운 고백과 함께 돌아왔다. 이는 한 편의 강의 수강 후기가 아니라, 한 목회자의 영혼이 재정비되는 영적 순례의 기록이었다.

 

스스로 제자가 되다, 사명의 용광로에 잠기다

 

세미나의 4일은 영적 야전훈련소와 같았다. 새벽이슬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8시 30분부터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 9시 30분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목회자라는 익숙한 갑옷을 벗어 던지게 만들었다.

 

주 목사는 “성경 암송은 말씀을 머리가 아닌 심장에 새기는 훈련이었고, 쪽지 시험은 나의 지식 없음과 교만을 인정하게 하는 겸손의 훈련이었다”고 회고했다. ‘가르치는 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말씀 앞에 정직하게 반응해야 하는 ‘배우는 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었다.

 

주영광 목사는 이 치열함 속에서 제자훈련의 역설적인 본질을 발견했다. 그것은 누군가를 유능한 일꾼으로 만들기 전에, 자기 자신이 먼저 말씀 앞에 무력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바로 서는 것이었다.

 

작은 약속 시간을 목숨처럼 지키는 훈련을 통해 삶의 질서를 회복하고, 주기도문의 깊이를 파고들며 기도가 나의 필요를 구하는 도구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능력임을 체험했다. 그야말로 사명의 용광로에 자신을 던져 불순물을 태우고 순전한 제자로 다시 빚어지는 시간이었다.

 

다시 새긴 사명, ‘프로그램’이 아닌 ‘생명’

 

그 용광로 속에서 주영광 목사는 가장 빛나는 진리를 건져 올렸다. 바로 “제자훈련은 성공을 보장하는 목회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명을 거는 ‘사명’ 그 자체”라는 깨달음이었다. 그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제자훈련을 교회를 성장시키고 안정시키는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여겼을지 모를 자신을 성찰하며, 그것이 얼마나 본질에서 벗어난 생각이었는지를 절감했다.

 

특히 주영광 목사의 가슴을 강하게 친 것은, 십수 년 전 故 옥한흠 목사가 던졌던 질문과의 재회였다. “‘달동네라도, 성도가 소수라도 제자훈련을 하겠는가?’라는 외침은, 모든 상황과 조건을 초월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한 영혼을 향한 목자의 절규였습니다.” 주 목사는 이 메시지 앞에서 자신의 사역 동기를 다시 점검하며, 잊고 있던 소명의 뜨거움을 회복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살아있는 능력임을 수많은 간증으로 확인하고, 구원이란 나의 어떤 자격도 아닌 ‘불가항력적인 은혜’임을 다시 확신하는 순간, 제자훈련은 그에게 하나의 사역 ‘아이템’이 아닌 목회 여정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었다.

 

함께 걷는 위로, 공동체 안에서 본 하나님 나라

 

제자훈련이라는 좁은 길은 때로 목회자를 깊은 고독에 빠뜨린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는 ‘함께’라는 강력한 연대를 통해 그 고독을 녹여냈다. 주 목사는 미주 각지, 심지어 유럽에서까지 날아온 39명의 동역자들과 식탁에 마주 앉아 사역의 고충과 영적 탈진의 무게를 나누며 큰 위로를 얻었다. 주 목사는 “모두가 같은 고민과 아픔을 안고 이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주 목사는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성도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 속에서 살아있는 교회를 목격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공항 라이드를 하고,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묵묵히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그 어떤 신학 강의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였다.

 

주영광 목사는 “한 교회가 온전히 헌신할 때 전 세계 교회를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았다”면서, “‘나누고 베풀면 채우신다’는 말씀이 공동체를 통해 성취되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제자훈련으로 하나 된 교회가 얼마나 강력한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지, 그 생생한 모델을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4일간의 영적 항해를 마친 주영광 목사는 이제 새로운 나침반을 들고 자신의 목회 현장으로 돌아간다. 주 목사가 되찾은 것은 단순한 목회 기술이 아니라, 목회의 존재 이유와 방향 그 자체였다. 한 목회자의 가슴에 다시 타오른 이 순전한 사명의 불꽃이, 이제 그가 섬기는 공동체를 넘어 척박한 디아스포라 땅의 교회들을 밝히는 또 다른 희망의 빛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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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사이드장로교회 2025 목회자 제자훈련 세미나

 

이종식 목사 (1) 삶으로 증명 못 하는 제자훈련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이종식 목사 (2) 목회자의 진짜 보람, 건물이 아닌 한 사람의 변화에 있다

이종식 목사 (3) 제자훈련, 조건 없이 복음의 능력만 믿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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