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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이동 신자 사절에 대한 미주 목회자들의 반응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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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0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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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동원 목사(분당·수지 지구촌교회), 박은조 목사(분당 샘물교회)등 한국의 중대형 교회 목사들이 신년들어 수평이동 교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이들의 한국교회의 역할을 보아 한국 교회에 신선한 도전과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주 한인교회의 목회자들은 반응은 "생색내기?", "시큰둥"이다.

물론 몇 교회들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한인교회 전체의 문제이지만 선언한 교회들은 양도둑질을 하여 교회가 성장하였으며 이제는 중대형 교회가 되었다. 그런 과거의 충분한 회개나 도둑질한 양을 돌려주려는 시도가 없는 일방적인 선언에 진정성을 두지 않는 분위기이다.

오히려 뉴욕의 한 목회자는 "이제 기성교회 교인은 받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여 또 얼마나 모여들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오지 말라고 하면 더 몰리는 우매함이 특징입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주 목회자들의 반응

아멘넷과 공식 비공식 인터뷰를 한 미주 목회자들의 반응은 교인 수평이동 금지는 기본적으로는 좋은 생각이지만 수퍼스타 목사님들의 이벤트에 회의적이다.

당신 교회가 소형교회였다면 그런 선언을 할수 있었겠냐는 것. 그래서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는 큰 교회의 수평이동 교인 사절 선언보다는 작은교회의 사절선언이 더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문제가 있는 교회를 떠나 새로운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것을 막을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김종훈 목사 (뉴욕예일장로교회): 기본적으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하지만 모든 교회가 그럴수는 없다고 본다. 기존신자를 받지 않으면 개척교회의 경우 힘들어 지고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가정교회를 하는 휴스톤서울침례교회 최영기 목사나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같은 규모를 가진 교회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교회는 상처를 입는다. 신앙의 방황을 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것을 누가 막을수가 있는가? 모든 경우에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나님이 사람을 보내시면 어떻게 인간이 가부를 결정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자세가 아니다. 물론 다른 교회의 교인을 빼앗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이나 상처받은 사람들을 교회에 보내주면 충실히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목회자가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에게 진실해 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성헌 목사 (뉴욕행복한교회): 저는 그분이 지금 개척을 했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 지구촌 교회는 이미 대형교회가 되어 있다. 그가 선언한 것은 모든 교회에서 다 같이 접목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좋은 영향을 한국교회에 주기를 기대한다.

○‥김정호 목사 (아틀란타 한인교회): 나는 수퍼스타격 목사님들이 가끔 쓸데없는 선언적인 소리 안했으면 고맙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이동원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그런 말씀하시는 의도를 알겠구요. 그런데 그런 소리하면 일반 목회자들 열 받습니다. 잔뜩 교인들 모아놓고는 그런 소리하는 것 좀 그래요. 그리고 그런 말씀하시면 한국 교계의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더 몰려 올텐데요.

나는 이목사님 같은 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는 수십만명 되어도 좋다고 봅니다. 말씀이 좋은데요. 그러니까 찾아가는건데요. 정말 수평이동신자 받지 않으실 마음있으면 결단해야 합니다. 개체교회 목회를 그만두시고 목사훈련을 위한 목회만 하셔야 합니다.

○‥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건강한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민 교회는 한국 교회와는 다른 상황적인 요인이 안고 있다. 이동원 목사 교회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 교회를 위한 롤모델적인 선언이라고 본다. 교회가 불신자를 전도하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 이민 사회는 교회에 나오다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장기 결석자와 시험 받은 자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교회가 좋은 이미지와 프로그램으로 그들을 다시 교회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 교회에서는 전도 전략을 맞춤 전도 집회, 인생의 계절에 따른 집회등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전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려고 애쓴다.

○‥호성기 목사 (필라 안디옥교회): 대찬성이다. 그러나 선언은 선언으로 끝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된다. 또 한 교회만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연합해야 된다고 믿는다. 멀고 먼길이지만 어쨌든 용감하게 선언하신 목사님의 결단은 신선하다.

○‥이용걸 목사 (필라 영생 교회): 한국교회나 이민교회의 교인들이 수평이동을 하는 것은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이동원 목사님의 신앙과 목회철학에 의하여 한 개인의 목회방침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의견을 말하면, 목사는 다른 교회교인을 내 교회 오라고 하면 잘못이다. 교인은 목사의 양이 아니고 하나님의 양이다. 교인이 이동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다면 목사가 받고 안 받고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저의 의문점이다. 나는 새로운 교인들에게 절대로 등록을 강제로 요구하지 않는다. 스스로 등록하게 한다. 교인 스스로 결정하니 더 교회에 애착을 가지는 것 같다.

왜 수평이동을 하나?

한국 교회성장연구소의 <교회 수평이동 교인행동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6.5%가 수평 이동을 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교세가 작은 교회로부터 큰 교회로 수평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수평 이동의 이유를 살펴보면 직장(31.6%)과 이사(21.7%) 같이 불가피한 이유가 53.3%로 절반을 좀 넘는다. 나머지는 목회자(33.7%), 지나친 봉사(11.3%), 예배(8.5%), 사람과의 갈등(8.6%)등 교회내적인 이유이다.

박재열 목사가 한국교회지도자와 성도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한국에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 동선교회 박재열 목사는 아멘넷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그런 선언을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지도자와 성도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타 교인영입으로 교회가 커지기를 바라거나 힘쓰는 지도자가 되지 말고 그런 교회를 칭찬 말길 호소했다.

"큰 교회 된 것이 잘 못되고 나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타 교인영입을 힘쓰고 자기교회와 행사를 타 교인에게 홍보하는 것은 남의 양을 탐내는 것이고 복음화에 영향도 없습니다. 지도자가 그것을 칭찬, 크게 여기면 불신영혼구원의 큰일보다 남의 교인 모으기를 힘쓰는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니 오히려 불신자 전도를 칭찬해야 합니다."

또 대교회 목회자가 성장보다 불신자 전도를 강조하므로 소 교회 교인의 수평 이동이 없게 되길 호소했다.

"대교회 목회자들의 강한 카리스마로 부흥성장과 전도를 강조하면 교인들은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것이 어려우니 작은 교회교인들을 마구 데려갑니다. 뿌리가 약한 교인이 대부분인 작은 교회들은 조금 키우면 큰 교회로 가버리니 문 닫거나 좌절감과 절망감을 갖게 됩니다. 오직 불신자전도가 진짜임을 강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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