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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대회 행사 책자에 난 "이단 신앙 판별 지침"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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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0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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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일원에서 이단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해 지고 있는 점은 매우 염려스러운 사실입니다. 교회 내부적으로는 순진한 교인들을 이들의 접근으로부터 보호하고, 사회를 상대로 해서는 이단과 정통 교회의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저 자신은 한인을 상대로 한 일선 목회는 하지 않지만 종종 지인들로부터 이단에 대한 질문을 받아 왔습니다. 그 때마다 그저 제가 아는 지식 안에서 대답을 해 주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할렐루야 대회에서 나누어준 행사 책자에 인쇄된 이단 신앙 판별 지침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았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내용이 같은 행사 기간 동안에 같은 방법으로 배포된 것을 기억합니다. 처음 이 지침서를 읽었을 때에는 내용상으로는 매우 짧고 간결하면서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같은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읽으면서는 왠지 아쉬운 점들이 드러나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것들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 나름대로의 상식만을 가지고 볼 때 어느 부분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사소한 표현 차이적인 부분도 있지만, 읽고 또 읽다 보나 왠지 이단의 기준으로는 미흡하거나 내용상 멀쩡한 교회나 교단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부분도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래서 내용에 대한 보완의 차원에서 보다 완벽한 내용을 만들기 위한 비판이 아닌 다음의 제안들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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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책자에 난 이단신앙 판별지침

1. 하나님의 삼위일체되심, 곧 성부, 성자, 성령을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이단이다. (마태28:19, 고후13:13, 요일2:22-23)

2. 예수 그리스도는 온전하신 하나님이요, 동시에 온전하신 사람이신데도 그 분을 하나님으로만 믿거나, 사람으로만 믿거나, 반신반인으로만 믿거나, 하나님도 사람도 아닌 제3의 존재로 믿는 것은 이단이다. (요1:1-3, 14, 골1:16-23, 히1:3, 갈4:4, 히2:5-18, 요일4:2-3)

3.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무이한 구원의 길인데도 다른 종교, 곧 불교, 유교, 흰두교, 이슬람교 들이나 다른 사람 곧 공산주의, 기독교과학 등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단이다. 따라서 기독교 진리를 다른 종교의 것과 혼합시키는 것도 이단이다. (요14:6, 행4:12, 딤전2:5)

4. 인간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우리는 믿는다. 그러나 인간이 구원을 얻는데 있어서 다른 조건들 (가령 세례나 침례, 성령세례, 방언, 헌금, 전도, 피갈음, 안식일준수 등)을 구원의 조건들로 삼는 것은 이단신앙이다. (요3:16, 롬1:17, 엡2:8, 골2:16, 딤3:5)

5. 자기의 교파나 교회에만 구원이 있을 뿐, 역사적 기독교회에는 구원이 없는 듯이 가르치거나 역사적 교회를 맹렬히 공격하고 따라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전도하기보다는 역사적 교회신자들을 유인해 가려는 것은 이단 집단들이다. (마16:16-49, 24:4-5)

6. 신구약성경 66권만을 정경으로 믿지않고 그외 무엇을 덧붙이거나 제거하는 것은 이단이다. (계22:18-19)

7. 이상한 체험, 지도자의 가르침, 다른 책, 하나님의 직접 계시등을 성경과 동등시하거나 성경보다 우위에 두거나 그것들을 성경해석의 표준으로 삼는 것은 이단신앙이다. (벧후1:20-21, 딤후3:16-17)

8. 성경에 없는 것을 주장하거나 혹은 한부분만을 절대화시키고 교리화시킴으로서 성경 전체에 일관된 교훈을 부정하는 것은 이단신앙이다. (요20:30-31, 히1:1-2)

9. 기적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도 혹은 기적만을 전적으로 강조하는 것도 이단신앙이다. (막16:17-18, 마7:20-21, 24:24, 눅16:31)

10. 지도자가 마치 하나님처럼 신격화되었거나, 혹은 되려고 노력하는 집단은 이단이다. (행10:25-26, 12:20-23)

11. 시한부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언하거나 예언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석을 첨가하여 그 주장을 계속 정당화시키는 교인들은 이단이다. (마26:36, 눅12:40, 행1:7)

12. 교회를 부인하거나 사도신경을 신앙의 근간으로 삼지 않으며, 정치운동, 경제활동, 사상운동 등을 실제적 최고 목적으로 삼고서도 교회란 명칭을 사용하는 집단은 이단이다. (마7:19-23, 18:15-17, 계1:2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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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원전 소개에 대한 작은 문제

우선 출판물에는 원본의 출처가 빠져 있었습니다. 몇해 전에 이단 대책 위원회가 구성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뉴욕 한인 교협의 자체 작품인지 개인의 작품인지 아니면 한국 어디서 가지고 온 것인지가 빠져 있더군요. 대중에 대한 공신력이 있는 뉴욕 한인 교협 출판물에 게시하는 것인 만큼 원 저자가 누구인지를 밝혀주는 것이 원 저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개인이다 소수 집단이 임의대로 만들어서 삽입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됩니다. 출처가 분명해야 내용의 신뢰성을 더해 줄 수도 있고, 대중을 상대로 한 정당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2.0 내용에 대한 문제들

2.1 좀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제 5항

“자기 교파나 교회에만 구원이 있을 뿐, 역사적 기독 교회에는 구원이 없는 듯이 가르치거나 역사적 교회를 맹렬히 공격하고 따라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전도하기보다는 역사적 교회 신자들을 유인해 가려는 것은 이단 집단들이다.”

이 항목의 우선시 되는 문제는 역사적인 교회가 무엇인가? 혹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가? 라는 것 질문 자체의 문제입니다. 본 지침서에는 “역사적 교회”에 대한 바른 정의가 빠져 있습니다. 인쇄물에도 별도의 단어 설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목사인 저도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은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반 독자들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 설명이 반듯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누가 누구를 역사적 교회로 정의할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판단의 주체에 따라서 그 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카톨릭 교회를 이단으로 판정하는가 아니면 안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도 보수와 비 보수간에 따라서 다른 상태입니다. 물론 요즘 언론에서 교황이 자기들 교회에만 구원이 있고 개신 교회들을 통한 구원은 부인한다고 자신의 교서를 통해서 말했으니 카톨릭은 이단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분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늙은 교황의 개인 소견으로 축소 해석하면서 역사적인 기독교의 한 교파로 여기는 분들과 교단들도 존재합니다. 교황이 말한 이 부분은 분명히 우리를 화나게 말하는 것이지만 과연 캐톨릭은 정말로 이단인가 하는 문제의 답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는 아멘넷의 과거 칼럼과 토론에 대한 참여자들의 댓글 내용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요즘 교계 신문들의 내용을 통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2.2 예상치 않은 생사람을 잡을 수도 있는 제 12 항

2.2.1 시작 부분

12번째 마지막 항목의 경우에는 정말 이단을 잡으려다 멀쩡한 교회들과 교단을 잡을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이 항목은 “교회를 부인하거나 사도신경을 신앙의 근간으로 삼지 않으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단이 교회를 부인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도신경 부분입니다. 사도 신경은 니케아 신조, 아타나시우스 신조, 그리고하이델 베르그 요리문답 등과 함께 현재 전 세계 기독교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신앙 고백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신앙 고백들이 모든 기독교 교회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신경도 마찬가지의 경우입니다.

사도신경은 장로교단이라면 거의 모든 교회가 예배시간에 주기도문과 같이 거의 모든 예배의 한 부분을 차지 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 중에는 사도신경을 안 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교단적으로는 미국침례교단의 경우에는 사도신경을 교단적 신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말하더라도 성경 어디에도 사도신경 안 하면 이단이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침례교 목사님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만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은 계시면서도, 공식적이거나 개인적인 입장 표명은 뉴욕 한인 교협 측에 안하고 계신데 이 점도 참 이상합니다. 별로 신경 안 쓴다는 의도인지 아니면, 말해서 좋을 것 없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저 같은 타 교단 목사님들이 나서서 해결해 주었으면 하시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기본적인 생각은 본 이단 신앙 판별 지침 6항의 지적처럼 오직 우리의 모든 신앙의 판별 기준은 성경이어야 하며, 사도신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2.2 과연 이단일까 생각되는 12항의 마지막 부분

이 부분은 “… 정치 운동, 경제 활동, 사상 운동 등을 실제적 최고의 목적으로 삼고도 교회란 명칭을 사용하는 집단은 이단이다.”이라고 끝을 맺습니다. 제가 아는 한 뉴욕 한인 목회자님들 가운데도 너무나 정치적인 분 들이 계십니다. 개중에는 아예 한국내의 정치판에서 바쁘게 뛰고 계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목사인지 아니면 사업가인지 헷갈리게 이권에 밝은 분 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정치꾼 목사 혹은 돈 밝히는 목사 혹은 사상 운동하는 목사 등등으로 이런 집단을 특정 이익 집단으로는 불릴 수는 있어도 이단이라고 칼로 무 베듯이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로 “실제적인 최고의 목적”이란 표현에 밑 줄을 확 그었습니다. 누가 판단할 때 그렇다는 것인지요? 객관적 판단이 어렵고 따라서 개인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야 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일반인들에게뿐만이 아니라 목회자들에게 조차 매우 애매하고, 오해를 살 만한 부분입니다. 조금은 빗나간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미국내의 다른 민족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매우 복음적인 흑인 교회들이나 스패니쉬 교회들의 경우에라도 사회 속에 만연한 부정의와 자신들이 받는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치 운동과 사회 복음 운동에 적극적인 목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신학을 가졌다고 해서 이단으로 정죄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 12번째 항목은 전체적으로 시작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단의 판단 기준을 너무 광범위하게 제시했다고 생각됩니다.

3.0 판별 지침에 깔린 보다 근본적인 문제

지금 이단 신앙 판별 지침에 깔린 신학 사상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면서 배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침서를 작성한 분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12개 항목들의 내용 중에는 비 보수계 교회나 교단까지도 단지 보수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넘어서 이단으로까지 정죄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고, 그 만큼 원치 않는 이단 시비를 불러 올 수 있는 위험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단 판정 기준은 보수냐 보수가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어야 합니다. 한국 보수주의자들의 장점은 절대 진리의 수호에 대한 초 강력 의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하자면 의견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잘 화합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끝 없는 분열의 한국 교회 역사를 창출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국 교회사에서는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이단이 되고, 자신의 교단이 가진 교리에 복종 안 한다고 해서 이단을 만들어 낸 경험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러한 분열의 역사 속에서 정치적인 인해관계로 인해서 이단으로 몰린 예가 없다고는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한 예로 조 용기 목사님도 한 동안은 장로 교단 목사님들로부터 이단으로 찍혔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한국 교회사의 한 부분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한인 교회의 보수적 편향 성향은 이단 판별에 대한 기준이 공정하지 못하게 정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4.0 현재의 이단 신앙 판별 지침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제안

이단은 당연히 선별하고 골라내어 이 뉴욕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단 판별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그 판별 기준과 과정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멀쩡한 개인과 교회와 교단을 이단으로 판정해 버리는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위험이 있음을 직시 해야 합니다. 목사님들 간에는 교회가 급성장할 때는 목사와 교회가 항상 이단 시비에 휘말리는 일을 거쳐야 한다는 우수게 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실제로 겪게 되면, 당하는 당사자들은 목회 현장에서 일시적인 피해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피해와 함께 올 수 있습니다. 목회자 본인 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와 교인들까지도 고통을 주고 가정의 위기로 까지도 몰아갈 수 있는 큰 문제입니다.

보다 완성도가 높은 이단 신앙 판별 지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미 제시된 기준과 사용된 언어 표현의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당시 이 지침을 만드신 분들의 교단 및 신학적 배경의 점검도 필요합니다. 혹시 특정한 부류에 속한 분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았었는지요? 발전적인 제안을 위해서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특정 교단 계열의 소수나 혹은 보수파의 자기 신학을 기준으로 한 판별안의 제시보다는 다양한 신학을 가진 다수의 교단들의 대표들이 함께 모여서 이단에 대해서 논의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서 이 과정 속에서는 한국 교회라는 문화적으로 너무 작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주님의 교회에 대한 폭 넓은 이해 속에서 이단 판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활발한 연구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앞으로는 지금 보다 완성도가 더욱 높은 이단 신앙 판별 지침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송흥용 목사(RCA교단)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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