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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윗의 돌멩이를 가졌다” 서류미비 이민자 위한 촛불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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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2-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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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이민자보호교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월 25일, 뉴욕 맨해튼의 성공회 성요한 대성당에는 서류미비 이민자들과 피난처 교회들을 위한 촛불 기도회를 위해 약 5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종교계 지도자들과 신도들,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 활동가들과 변호사들이 함께하여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강화된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보다 정의롭고 인도적인 이민 정책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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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대까지 동원한 무자비한 대량 추방 정책, 외국인 혐오, 유색인종 이민자 차별 등 불의한 정책들에 대항하여 거룩한 분노를 표출했다. 더불어 전쟁, 가난, 폭력, 환경 재해 등을 피해 난민, 망명자, 이주민으로 미국에 오는 형제자매들을 환대하고 그들을 보호하는 피난처 교회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성요한 대성당 패트릭 맬로이 주교는 환영사에서 “이 교회는 기도의 집이며 종교, 인종,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의 모임의 장소"라며 "힘들고 혹독한 시기이지만 함께 기도하며 이겨내자"고 말했다. 종교화해 센터 클로이 브레이어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희망과 용기는 함께하며 연대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힐리 하버 유대교 랍비는 ‘용기로의 부르심’이라는 기도를 통해 출애급기의 “두려워 마라, 용기를 가져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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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맨해튼 관구장 매튜 헤이드 주교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의식주와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신앙인들의 의무"라며, "신앙인의 의무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정부의 행정명령에 대해 종교의 자유 위반으로 함께 소송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니카라과 출신 난민 제이콥과 그를 돕는 소셜워커 마리포사 베네테즈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난민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며, 함께 연대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프리칸 커뮤니티 센터 아다마 바 국장은 “오늘 모임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자비, 정의, 연대를 향한 우리의 헌신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희망과 용기로 하나되게 하소서"로 시작하는 공동 기도문을 함께 낭독하고, 1950-60년대 민권 운동 시절부터 불려온 흑인 구전 가스펠 'This Little Light of Mine'을 함께 부르며 연대의 의지를 다졌다.

 

“희망과 용기로 하나되게 하소서

당신의 백성들이 우리의 백성들 입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우리의 자녀들 입니다.

당신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 입니다.

당신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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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가 연사로 나섰다. 그는 “자유의 여신상에는 ‘당신의 지치고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라’라고 새겨져 있는데, 지금 미국은 자유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대적으로 추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무자비한 정책과 거대한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는 일은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과 같지만, 우리는 희망과 용기라는 돌멩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다”라고 역설했다.

 

이번 촛불 기도회는 반이민 정책이라는 비바람 속에서, 신분에 상관없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우산이 없으면 함께 비를 맞는 심정으로, 한인 교회를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더욱 굳건히 연대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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