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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뉴욕밀알의밤을 감동으로 만든 2가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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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1-11-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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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은 2021 뉴욕밀알의밤을 11월 13일(토) 오후 6시 맨하탄 In2처치 현장과 온라인으로 열었다. 장애우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의 밀알선교단은 연말이 되면 후원행사를 열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중심의 행사를 연 것. 

 

뉴욕밀알의밤을 유튜브로 함께하며 기자에게 큰 감동이 일어났다. 물론 이날의 주인공들인 장애우들이 기도를 하고, 성경봉독도 하고, 찬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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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동은 조원태 목사의 “듣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왔다. 조 목사는 “교회는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듣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라며 ”뉴욕밀알선교단은 교회에 영적인 청력을 유지시켜 주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했다.

 

둘째 감동은 밀알선교단을 섬기는 오철 목사가 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의 심정으로 아픔을 가감 없이 나눈 것이다. 케이팝 가수 한희준 형제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여 찬양도 하고, 자신의 쓴 베스트셀러인 <가만히 생각해보니 별일 아니었어>라는 제목으로 오철 목사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다.

 

1.

 

뉴욕우리교회 조원태 목사는 열왕기상 3:4-15 말씀을 본문으로 “듣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랫동안 뉴욕밀알을 응원해 온 조원태 목사는 길거리에서 만나는 장애우들이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매달리고, 반갑게 허그 당하는 목사이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구하는 것을 물으시자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성경에서 솔로몬은 천한 창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내용이 나온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듣는 마음을 가지고 창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아파하는 엄마의 마음을 분별했다.

 

조원태 목사는 “솔로몬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고, 심지어 창녀의 이야기일지라도 듣는 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교회는 힘없는 자들의 이야기,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밀려나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듣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자신이 이민자보호교회에 헌신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오래 기억에 남을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밀알과 10년 넘게 지내며 가장 은혜를 받는 것은 밀알이 제 귀를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사는데 밀알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듣는 마음을, 청취력을 늘 유지하도록 밀알은 채널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이 세상의 많은 교회들이 듣는 마음을 회복했으면 한다.

 

자식을 자랑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자식이 잘되면 부모가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런데 자식이 아프고 어려우면 마치 부모가 죄인이 된 심정이 될 때가 많다. 밀알 장애우 가족들의 이런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교회는 듣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장애우 부모와 가족들은 뜻대로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 수없이 직면한다. 물론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본문의 살아주기만 한다면 내가 아이를 포기해도 괜찮다는 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장애우 가족들이라 생각한다. 교회는 이분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솔로몬은 듣는 마음으로 성군(聖君)이 되었다, 한자어로 거룩할 성(聖)자는 귀 이(耳)자가 먼저이고 입 구(口)자가 나오고 아래에 임금 왕(王)자가 나온다. 듣고 말하는 사람이 왕이다. 말하고 듣는 사람이 왕이 아니라, 듣고 말하는 사람이 왕이라는 것이다. 

 

성도(聖徒)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의 형편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 성직자(聖職者)들은 이 땅의 고난 받는 이들의 절규를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땅의 모든 교회공동체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회는 장애우의 이야기, 장애우 가족들의 이야기, 밀알의 이야기를 듣는 귀를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로 뉴욕밀알선교단은 교회에 영적인 청력을 유지시켜 주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밀알선교단을 지켜야 하고, 교회가 밀알에 속해 있는 모든 가족들을 지켜야 하고, 교회가 밀알에 함께 와서 자원봉사하고 헌신하는 모든 이들의 가치를 함께 지켜주어야 한다.

 

2.

 

케이팝 가수 한희준 형제는 자신의 쓴 베스트셀러인 <가만히 생각해보니 별일 아니었어>라는 제목으로 뉴욕밀알 사역자인 오철 목사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다. 한희준 형제는 오철 목사를 중학생이던 20년 전에 찬양팀 단장으로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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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는 예전과 같이 오철 목사가 질문하고 게스트가 대답하는 형식이 아니었다. 고민상담의 대가인 한희준 형제가 사춘기 장애우를 자녀로 둔 오철 목사를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희준 형제는 인스타그램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어느 날 밤에 고민을 보내달라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보내주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3년 동안 고민해결을 위해 응답한 것을 모아 책을 냈다. 책의 수익금 전부 베이비박스라는 자선단체에 기부가 되며,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철 목사의 스토리를 통해 장애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그 내용 중 일부이다. 전체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CZKXu3xop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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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 목사는 뉴욕밀알선교단을 섬겼지만 자신이 장애우 자녀를 가질지 몰랐다. 하지만 아들이 태어나 주님이 주신 아들이라고 하여 “주아”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3년이 지나 자폐판정을 받았다. 오철 목사는 의사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아내가 걱정할까 의연한 척 했지만 밤에 많이 울었다”고 당시를 솔직히 기억했다. 그리고 오철 목사는 이를 계기로 파타임 봉사에서 풀타임으로 뉴욕밀알을 섬기게 되었다.

 

아이와 대화를 하고 싶은데 말이 많이 없으니,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아픔이 있다. 그것이 가장 힘들다. 지난 25년을 밀알을 섬기며 장애우들을 많이 보아 온 장애사역 담당목사도 정작 자녀가 장애인이 되어 문제에 부딪치니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몰랐다.

 

자폐 같은 경우는 많이 힘들다. 자기를 가두니 소통이 안되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친구는 물건을 던지고 자해하고 돌연한 행동을 하게된다. 분명히 자녀가 어디가 아픈데, 소통이 안되니 어디가 아픈지 모르는 것은 심각하다. 사춘기 때는 현상이 증폭되어 과격해지기도 하고 기복이 심해지고 공황상태가 오기도 한다.  

 

사춘기로 더욱 문제가 일어날 때 저에게는 기도밖에는 없었다. 아들에게 너무 화가 나 어떤 때는 쥐어박기도 한다. 그러면 내 마음이 더 찢어진다. 나를 기도시키는 아들이다. 어떤 위로의 말도 장애가족들에게 위로가 안 될 때가 있다. 장애우 가족들은 광야 같은 삶을 산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한희준 형제는 광야를 찬양했다.)

 

아들은 정말 쉽지 않은 중증 자폐이다. 12살인데 아직까지 말을 못한다면 평생 못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중증 자폐아들을 키워가며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을 주신 것이 은혜이다. 아직 증거를 보지 못했고 확신을 얻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책임져 주실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3.

 

뉴욕밀알선교단을 후원하는 방법은 홈페이지(nymilal.com/donate), 벤모 @milal-NewYork, 우편을 통한 체크 MiIal Misssion in NY (142-44 Bayside Ave Flushing NY 11354)을 통해서 가능하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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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

아멘넷 기자가 " 다음과 같이 오래 기억에 남을 메시지를 전했다."라며
인용한 조원태 목사님의 듣는 마음에 대한 설교에 동감합니다.
듣는 마음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현대 사회는 각박하고 메마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하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상대방의 말을 듣지를 않습니다. 그 상대방이 사회적 약자라면 더욱 그리합니다.
말씀을 세심하게 살피고 적용에 있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뉴욕 교계에서 정치 목사가 아닌 이민자 보호와 약자를 대변하기 원하시는 조원태 목사님의  활동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더욱이 교회 학교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삼일절, 광복절 행사등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도 심어주시는 활동에도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모습이 건강하고 선한 영향력으로 모든 교회에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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