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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2007년을 마치며] 유상열 목사: 이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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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7-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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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마감하며 아멘넷 이종철 기자와 유상열 목사(편집위원)은 한해를 정리하는 대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한햇동안 뉴욕교계의 기사를 보도함에 있어 방향성을 같이 해 왔다.

다음은 대담 요약이다.

이종철: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이었던 뉴욕교계의 지난 한해를 평가해 주시죠?

유상열: 안타깝게도 뉴욕교계는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의 분위기를 기대한 만큼 타지 못했다. 물론 부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지만 100주년을 준비하며 성신클럽등의 분산된 집회를 하지 않고 하나로 모여 부흥을 기대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뉴욕교협이 100주년을 맞이하여 조용기 목사를 초청하여 부흥 100주년 기념 의미를 담아 대형 할렐루야집회를 하려고 했는데 조 목사의 사정으로 하지 못한 것이다. 100주년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부흥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었는데 부흥에 앞서 잘못을 회개하고 부흥을 간구하는 마땅한 모임이 없었다.

또 100주년에 대한 에너지가 목사회 컨퍼런스와 D12등에 나뉘어 졌다. 목사회의 컨퍼런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례적인 행사였다. 그러나 저녁집회를 위한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지양해야 한다.

이종철: 100주년을 맞이하여 뉴욕일원 54개 작은교회들이 모여 집회를 가졌는데?

유상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존의 교계단체를 배제하고 마치 작은교회 혹은 미자립교회가 모이는 행사이기에 더 순수한 것으로 보여 졌다면 그 또한 편견일 뿐이다. 기성조직과 분리된 집회라는 이유만으로 순수를 말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 생각 자체가 실질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생각이라고 본다.

뉴욕교계의 사건대처 능력

이종철: 이영희 목사 사건이 터지고 교계 안과 밖으로 큰 반향을 가져왔다. 이런 대형사건이 터지면 교계가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닌가? 좋은 회개의 기회였는데 교계가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유상열: 개교회 문제 해결은 당회를 거쳐 노회가 먼저 책임이 있다. 노회가 적절한 재판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교협은 여러 교파와 교단이 모인 단체이기에 개교회의 문제에 깊게 간섭을 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혼란과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종철: 단지 노회의 문제가 아니라 교계에 어려운 일이 터져 어려움이 닥치면 교계단체나 원로들이 앞서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유상열: 사실 원로들이 앞장서서 솔선수범 하면 따라가기가 쉽다. 하지만 그건 바람뿐이다. 교계의 조직적 혹은 구조적 차원에서 그 분들이 앞장서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이 아니다. 어째든 목회자의 불륜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니 목사중심으로 해결에 앞장서야 했다. 목사회 차원의 사과문이라도 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늦었지만 이런저런 잘못된 부분을 돌아 보기위해 지난 12월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회개집회를 가졌다. 목회자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아 안타까웠다. 집회는 전임 회장들이 앞장서서 기도를 인도했다.

이종철: 여하간 참 아쉬었다.

유상열: 나는 그 사건에 관련하여 해당 노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간음사건은 쌍방의 문제이다. 물론 목사이기에 그 책임이 더욱 무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영희 목사에게만 너무 집중한 감이 있다. 문제를 일으킨 평신도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했는가? 회개와 회복을 목적으로 한 적절한 징계는 양쪽에게 다 필요하다고 본다.

이영희 목사가 간음을 했다고 공포한 것은 그 자체가 이중성이 있다고 본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개할 내용이 있고 공개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 있다. 덕에 관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가 정면 돌파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목사들끼리도 공개적으로 고백한 것을 잘했다는 사람이 있고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과 당회, 그리고 제일 직접적으로 상처를 받은 가족에게 고백을 하고 용서를 구해야 했다. 공개적 고백으로 파장이 커졌다.

이단과 부실신학교

이종철: 부실신학교를 대처하는 교계정화기구가 조용히 활동을 중단했는데 이단대처등 교계의 활동이 용두사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상열: 혁신적인 개혁은 한계가 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신학교를 운영하는 사람 모두가 변화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도 정화기구의 활동을 통해 신학교 운영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홍보를 한 결과 많이 정화가 되었다. 뉴욕일원 신학교중 광고를 내는 신학교는 30여개로 파악되었던 신학교중 10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또 뉴욕에서 신학교를 하던 한 목사는 뉴욕을 떠나기도 했다. 일부 부실신학교 관계자들에게서 불만과 협박의 소리도 듣는다. 그만큼 효력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종철: 정화기구가 올해 몇 번 모였나?

유상열: 자주 모이질 못했다. 내부 정화위원들간의 자격문제가 대두되어 어려움이 있었다.

이종철: 신학교나 이단을 대처하기 위한 상설기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유상열: 당연하다. 상설된 기관으로 활동하지 못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 이단대책을 위해 교협신년하례가 끝나면 모임을 가질 것이다. 이름을 내세우는 것 보다는 실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종철: 작년부터 구성이 논의되었던 동부지역 교협 연합 이단협은 왜 구성이 안 되나?

유상열: 이런 연합 단체나 조직은 교협의 임원 몇 사람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총회는 아니더라도 교협 실행위원회의 정도의 합의가 있어야 힘을 받는다. 또 그 구성원들도 교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을 어떤 식으로든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한국에서 판명된 이단과 뉴욕에서 자생하는 이단 사이비도 있다는 것이다. 교협의 신학윤리특별위원회는 문제가 있다고 신고를 받은 교회에 대해 신학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종철: 지금 뉴욕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의 범위를 파악하고 있는가?

유상열: 아직 정확한 자료가 없다. 우선 이단 피해를 신고하기 위한 신고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저기 이단성이 의심받는 교회들이 입에 오르내리는데 지속적인 이단대처 활동이 필요하다.

이종철: 가장 중요한 이단대처는 일반신문에 나오는 이단관련 광고들이다. 이단광고에 대한 피해는 기성교인들에게 돌아온다. 내가 아는 사람은 광고에 난 이단관련 서적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도 보았다. 누가 이단인지를 홍보해야 한다.

유상열: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독교 언론사가 아닌 경우 그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종철: 아멘넷과 교계언론도 한계가 있다. 이단만 붙잡고 있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교계기관이 앞장서야 한다.

유상열: 뉴욕교협 홈페이지에 이단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이다. 이단피해에 대한 신고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기대한다. 어렵지만 소명을 가진 목사들이 나서서 불을 당겨야한다.

교계선거와 사조직

이종철: 뉴욕교계가 사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일부언론의 보도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유상열: 사조직은 자기들의 울타리가 강하다. 통일성 공통성등의 같은 코드의 사람이 모인다는 것을 내세워 회원을 제한시킨다. 직접 들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느 단체는 선교를 내세우면서도 정해진 수가 차면 더 이상 회원 가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물론 단체마다 룰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만들어진 룰에 스스로를 철저하게 구속시키는 것이 사조직의 특징이다.

이종철: 뉴욕은 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관심을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을것 같은데.

유상열: 어쩌면 그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근본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나친 명예욕이나 개인의 어떤 계획된 이익을 위해 단체장이 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종철: 한 교계기관에서는 한 후보자가 4번이나 출마하기도 했는데 단체장의 최소한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유상열: 기독교는 물론 신앙은 기본이고 진실함이 그 첫 번째 조항으로 들어간다. 신앙이 진실함과 더불어 지도자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 진실함이 의심받고 윤리적으로 흠이 있으면 당연히 리더십에 손상이 온다. 인간인 이상 누구나 다 흠이 있지만 나타난 흠이 크다면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덕목에 관계한 것이다.

이종철: 정치목사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목회를 하는 목사가 단체장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반면 목회만 하시는 분은 교계의 흐름이 몰라 단체장을 하기 힘든 면도 있다. 예를들어 교인이 백명이상인 목회자만 선거에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올해 선거에서 후보자중 과연 몇 명이나 교인이 100명 이상이 되는가?

유상열: 교회의 크기가 반드시 역량의 문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교인이 너무 없는 사람이 나오면 리더쉽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지 않겠는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 나오면 '저 열정으로 목회나 하지'라는 비난과 '목회가 안되니 나오지'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과 뉴욕

이종철: 뉴욕교계 목회자들이 너무 한국지향적이지 않은가?

유상열: 지난 목사회 컨퍼런스에는 소강석 목사가 얼마간의 재정적인 후원을 하고 저녁집회를 인도했다. 할렐루야대회 강사인 오정현 목사 돈을 가져온다고 소문나서 문제가 나자 울며겨자 먹기로 후원금을 장학금으로 돌리는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먼저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종철: 뉴욕교계의 한국발 강사에 대해 금전적인 부담을 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뉴욕교계의 자존심을 파는 것은 아닌가?

유상열: 실제로는 뉴욕교계가 아니라 강사가 자존심이 없는 것으로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돈을 내놓고 안 내놓고는 상황에 따라 따를 수 있다. 나중에 와서 현실을 보고 후원하는 것과 사전에 돈을 요구하는 것은 다르다. 물론 직접 말하지 않고도 서로 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기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다 같게 보일 것이다. 관점의 차이다.

이종철: 이제는 그것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본다. 일부로라도 돈을 받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상열: 하지만 그 돈을 개인을 위해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종철: 그 돈을 안 받아도 집회를 운영할 수 있지 않은가? 교협의 전임 회장들은 최근 강사선정과 돈이 연결된 것을 보고 놀란다.

유상열: 목사회 컨퍼런스와는 달리 할렐루야대회는 내부적인 사정이 있다. 대형교회간의 역학관계도 작용한다.

새해를 맞이하며

이종철: 한해 동안 뉴욕교계에 긍정적인 것은 없었나요?

유상열: 기자가 더 잘 알지 않겠는가?

이종철: 올해 한국과 뉴욕교계에 사건이 많았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메세지가 있었다고 본다. 신앙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시고 무릎을 꿇게 만드셨다. 새해에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없습니까?

유상열: 전체적인 교계의 흐름이 정리되어 내부가 신앙 안에서 충실해지고 진정한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아멘넷의 방향성

이종철: 아멘넷이 야성을 많이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상열: 아멘넷은 교회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반대를 위해 반대하는 것은 문제이다. 아멘넷의 역할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멘넷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아멘넷이 야성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아멘넷을 재미로 보는 사람일수도 있다.

부정적으로 아멘넷을 보는 사람 중에는 사람들이 몰라도 될 것을 보도해 교계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었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를 돌아 보면 아멘넷의 성향으로 보아 보도했어야 할 J교회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으며, Q교회 보도에 있어서도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를 했다는 평이 있다. 하지만 신학교등에 관련된 보도에서는 효과를 보았다고 본다.

이종철: 아멘넷은 기본적으로 교회보다는 교계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를 해 왔다. 교회문제는 문제가 발생해도 밖으로 드러나기 전에는 보도하지 않았다. 사실 교회문제에 대한 제보는 생각보다 많았다.

꼭 보도를 해야 할 때는 파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건전한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또 문제가 있는 교회의 행사보도를 자제하고 광고도 받지 않으려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하지만 교회에 비해 교계는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했다. 교계는 일반사회보다 나아야 한다고 본다. 교계의 모임 내용이 전부 보도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교계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계모임에서 한 발언들은 전부 보도된다는 것을 알면 어느 정도 자정능력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내년에는 행사보도와 함께 기획보도와 교계를 심층분석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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