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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 고상삼 목사 기다린다는 성도들이 노란 물결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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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7-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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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 고성삼 목사의 사퇴 선언 이후 그동안 침묵하거나 방관하던 성도들이 일어나 고목사님의 사퇴 철회를 외치고 있다. 떠난다고 선언까지 한 고성삼 목사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 일에 무심히 수수방관하던 교인들이 이대로 교회가 더 썩어가는 것을 막자고 노란리본과 노란 손수건으로 일어난 것이다.

노란 리본은 지난 수요예배때 200여개를 포함하여 고 목사가 없는 첫 주일인 12월 2일에는 1000여개의 리본을 나눠주었고, 급히 구했을 듯한 노란 손수건도 600여개를 나눠주었다.

교회는 아침부터 권사회가 중심이 되어 당회에 요청하는 고목사 사퇴 철회 요청서 서명과 노란 리본, 노란 손수건을 예배실 입구에서 일일이 받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일사불란하게 서명을 하고 리본을 받아들었다.

물론 일부 교인들은 이를 불쾌히 여기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고 현장에서 리본을 나눠주던 한 집사가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리본달기 운동에 참여한 한 성도가 아멘넷 기자에게 보내온 이메일이다. 이 이메일을 보아 지난 주일 퀸즈한인교회의 아침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퀸즈한인교회 A성도의 편지

12월 2일 주일인 오늘은 담임목사님이 계시지 않는 첫 주일, 눈이 내려서 성도들과 교회 분위기가 어찌 될지 걱정이 되었지만, 제가 2부 예배 시간 맞추어서 도착한 시간에 노란 리본을 다신 안내 집사님들을 보면서 참 감동을 받았습니다.

눈이 와서 걱정한 것과 달리 많은 교인이 참석했습니다. (점심식사가 좀 부족했던 것도 그러하고...주차장이 그득했습니다 ^^) 고성삼 목사님 사퇴 철회 요청 청원서는 약 600여명이 하셨다고 하고, 리본은 1,000여개가 넘게 나갔습니다. (수요일에 별도로 나갔던 것은 200여개) 노란 리본과 함께 다른 분의 아이디어로 노란 손수건 600개가 준비되어 수백명의 교인들의 목에 두르기도 했습니다.

12월 한달동안은 양원 부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오늘 주신 말씀처럼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한 주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보니, 어리버리하게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노란 리본을 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리본을 가져가서 몇몇이 서로 속닥거리며 달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예배 광고 시간에 신임 서기 장로님께서 당회 광고를 하실 때 그간 무성히 들려오던 고소고발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당회 서기 장로님께서는 퀸즈한인교회에는 검찰에 고발이 된 것도 없는데, 여전히 교회 외부에서는 음향공사로 인해 퀸즈한인교회가 고발되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분들에 대해서 지적하며 이에 모든 성도가 현혹되지 않기를 부탁하셨다.

어떤분이 질문이 있다고 손을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당회가 잘 해결해 달라고 소리치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광고를 하시던 장로님은 질문을 받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단상에서 내려오셨구요.

나이드신 노 권사님들이 얼마나 열심히 문앞에서 서명을 받으셨는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동요 없이 예배가 끝났는가 했지만, 예배 후 모 장로님이 '너희들이 떠나라!'고 소란을 피우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분명 어떤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이 리본 달기운동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요.

오늘의 상황을 지켜본 일부 성도들이 어떠한 일들을 전개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한 진통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많은 성도들은 고 목사님께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리본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고목사님의 성품으로 보나, 또한 이 교회에 본이 되시기 위해서 이러한 저희들의 모습에도 돌아오신다는 확신은 없지만(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구하면서도), 이번 일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일치된 한 마음, 한 뜻은 바로 퀸즈한인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이 일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치르는 몸살은 새로운 도약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 목사님 혼자 방패가 되고 저희는 방관하였던 모습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모든 성도가 일치되기를 소망하며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줄 뻔히 알면서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돌아오는 수요일 부터는 지난주 급조된 기도회의 기도제목을 이어서 수요예배 참석한 전 교인이 예배후 본당에서 기도회가 있게 됩니다. 종종 새벽기도에서 고목사님 나가게 해달라고 일부 교인이 제단에서 악을 지르면서 기도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분들도 어떠한 마음과 뜻을 가지고 기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을 아셨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노란 리본달기 운동을 추진한 몇몇 분들은 이 행사를 장기적인 운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 스스로는 퀸즈한인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그동안 방관했던, 그리고 무시했기 때문에 썩었던 부분을 스스로 정화하는 운동이라 정의해 봅니다.

지난번에 중고등부 젊고 훌륭한 전도사를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의기 투합해서 몰아냈을 때, 누군가를 내몰기 위해 세몰이를 하던 그 때 묵묵히 남의 일처럼 방관하시다가 고 목사님 사임에 놀라서 고 목사님의 사임 발표가 있던 지난 주에 교회를 떠나겠다고 하셨던 집사님들이 적극적으로 이번 운동에 동참해 주시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맘을 모으셨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노란 리본은 전쟁에 나간 군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소망을 가진 상징에서 유래했지만, 우리의 노란 리본은 건강한 교회가 되기위한 소망을 담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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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회부터 서리집사까지, 지금까지 없었던 성도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이 조금 더 일찍 시작되었다면 지금의 결과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성도들의 일치된 행동으로 이전보다 더욱 건강한 교회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는데 충분했다.

기자가 만난 또 다른 퀸즈한인교회 성도는(입교 2년 미만) 지금까지 관심이 없어 잘 몰랐던 교회 내부의 일을 알게 되어 실망이 되기는 했지만 어떤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혹자는 이번 리본달기 운동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차제에는 절대 반복되어서는 안될 교본이 되는 기회로 본다는 것이 절대다수의 의견으로 보여지고 있다.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이번 사태의 책임론 보다는 회개와 일치, 화해와 순종을 위해 일어섰다고 본다. 이번 퀸즈한인교회의 사태로 인해 퀸즈한인교회 성도들만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퀸즈한인교회와는 전혀 관련도 없는 모 교회 집사, 권사회는 언론에 발표된 이번 사건을 두고 지난 한주간 사이 3일 이상 철야기도회를 개최하여 퀸즈한인교회가 빨리 정상화가 되어 신앙으로 바로 서는 기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도 모임은 뉴욕 교계에 다양한 문제를 두고 매일 모여 기도해 주거나 혹은 수시로 철야기도를 하며 전혀 알지못하는 교회와 그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는 '기도해야 겠습니다.'라는 막연한 문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생면부지의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적극 기도를 실천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임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길 바란다는 말에 어디교회를 중심으로 누가 모이는지는 함구하기로 한다.

이 기도회 모임의 일원 중에는 현재도 중병으로 육신의 고난이 있는 분도 계시며 이불과 담요, 뜨거운 커피를 가지고 교회로 나가 무리지어 함께 철야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에서 수시로 철야하며 무리지어 기도하는 교인 그룹이 더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기도 모임이 퀸즈한인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 줄 믿는다.

퀸즈한인교회의 이번 사건은 퀸즈한인교회만의 일이 아닌 우리 뉴욕 교계 전체가 관심을 두고 이번 일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를 초미의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음이 사실이다.

또한 비장한 각오와 결단으로 사임을 발표한 고성삼 목사의 향후 거취역시 지대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고 목사가 원하는 방향도, 성도들이 원하는 방향도 아닌,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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