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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청춘이 전한 위로… 뉴욕장로성가단, 유니언 플라자 너싱홈서 '섬김의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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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2-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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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장로성가단이 17일 유니언 플라자 너싱홈을 방문해 성탄 공연을 펼쳤다. 90대 단원까지 참여한 이번 방문은 익숙한 캐럴과 다양한 악기 연주로 어르신들에게 동심과 위로를 선물했다. 29년간 300회 넘는 순회 찬양을 이어온 성가단은, 건강한 노년이 누군가를 섬길 때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성탄의 참 의미를 되새겼다.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6067735_33.jpg 

 

▲[동영상] 뉴욕장로성가단이 17일 유니언 플라자 너싱홈을 방문해 성탄 공연을 펼쳤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무료한 오전을 보내던 노인의 눈빛이 순간 반짝였다. 아흔이 넘은 성가단원이 단상에 서서 힘 있는 목소리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부르는 순간, 9층 강당은 더 이상 적막한 요양원이 아니었다. 육체의 쇠락을 정신의 강건함으로 이겨낸 이들이 전하는 찬양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살아있음’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뉴욕장로성가단(단장 송윤섭 장로)은 12월 17일 오전, 유니언 플라자 너싱홈을 찾아 한인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한 성탄 공연을 펼쳤다. 거동이 불편해 성탄의 기쁨을 외부에서 누리기 힘든 이들을 위해, 성가단은 직접 그들의 장소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위문 공연이라기보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된 자를 섬기는 예배의 자리였다.

 

백발이 백발에게 전한 '동심의 선물'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이한나 피아니스트의 반주와 한문섭 장로의 지휘 아래 익숙한 성탄 성가와 캐럴이 울려 퍼지자, 무표정하던 어르신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마치 유년 시절 주일학교의 크리스마스 때로 돌아간 듯,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너싱홈 스탭들도 분위기를 띄웠다.

 

프로그램 구성은 입체적이었다. 합창뿐만 아니라 황규복 장로의 솔로, 정인국 장로의 바이올린, 정신호 권사의 첼로, 김재관 장로의 팬플룻, 손성대 장로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지며 풍성한 음악적 색채를 입혔다. 특히 뉴욕장로성가단 사모회가 합창에 합세했을 때, 강당의 온도는 훈훈함으로 가득 찼다. 음악이라는 공용어 앞에서 연주자와 관객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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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주신 이유, 나누기 위함입니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원들의 면면이었다. 성가단에는 구순(90세)이 넘은 단원이 두 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꼿꼿한 자세로 찬양을 소화하는 그들의 모습 자체가 요양원 어르신들에게는 무언의 설교였다. ‘나도 저렇게 건강할 수 있다’는 희망과 도전을 동시에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송윤섭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방문의 목적을 명확히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참된 의미를 찬양으로 나누기 위해 왔다”며 “우리가 누리는 건강과 은혜가 있다면, 그것은 흘려보내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찬양을 통해 마음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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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멈추지 않는 '빛과 소금'의 행진

 

1996년 창단해 내년이면 30주년을 바라보는 뉴욕장로성가단은 뉴욕 교계의 살아있는 역사다. 지난 29년 동안 18회의 정기연주회와 300회가 넘는 교회 순회 찬양, 해외 선교를 통해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왔다. 이들의 활동은 화려한 무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장애인 복지 기금 마련, 소년소녀 가장 돕기, 양로원 방문 등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다니며 ‘장로’라는 직분이 명예가 아닌 멍에임을 몸소 실천해왔다.

 

성탄절을 앞두고 펼쳐진 이날 공연은 ‘노년의 삶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육체는 늙어가도 영혼은 날로 새로워질 수 있음을, 그리고 그 에너지는 이웃을 향한 섬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뉴욕장로성가단은 증명해 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서는 단원들의 뒷모습에서,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의 흔적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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