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지 플로이드 뉴욕 추모 예배 “인권운동 전환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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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0-06-10 08: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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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과정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6월 9일(화) 정오 휴스턴에서 열렸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후 시위는 미전국만 아니라 세계로 번지고 있다.
뉴욕한인사회에서도 이민자보호교회가 주최하는 “고 조지 플로이드 추모 온라인 예식”이 오후 8시30분부터 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에서 열려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예배는 이민자보호교회(이보교)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도 김진우 목사(뉴욕 드리머TF 위원장), 기도 윤명호 목사(뉴저지 고문), 특송 김건수 테너(뉴욕우리교회), 말씀 김정호 목사(뉴욕 고문), 조사 손태환 목사(시카고 위원장), 약력소개 김동찬 대표(뉴욕 사회자문), 성명서 낭독 주디장 변호사(뉴저지 법률자문), 8.46 묵념 및 희생자 명단 낭독 조어진과 김나래 청년, 인사 조원태 목사(뉴욕 위원장), 축도 김정호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정호 목사는 로마서 8:31~39를 본문으로 “주를 위해 죽임 당한 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정호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에서 알 샤프턴 목사가 언급한 “그는 아무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흑인 남자인데 이 시대 중요한 역사변혁 운동에 중심적 역할을 감당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버려진 돌을 가지고 역사 변혁운동에 코너스톤(주춧돌)으로 사용하셔서 세상을 바꾸신다”고 발언을 소개하며 “그의 죽음은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의 중요한 1%를 감당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임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역사의 전환점을 넘어가는 임계점을 마련한 것이다. 죽임당한 조지 플로이드도 개인이지만 개인이 아니다. 억울하게 죽임당한 흑인 전체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시위는 한 백인 경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모든 공권력과 제도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인종차별적 법과 문화와 관행을 바꾸어야 하는 운동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죽임 당함에 분노한 미국시민의 시위는 결국 미국 연방법을 바꾸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분노의 시위도 이러한 결과를 재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사회의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소개하며 “어떤 사람들은 도대체 한 흑인이 죽은 것 가지고, 그것도 위조지폐 범죄자의 죽음이라고 비하한다. 어떤 사람들은 왜 한인들이 추모예배를 드리는가를 묻는다”라며 “다른 이민자 보다 앞서 미국에 와 피와 눈물과 기도로 발전시킨 흑인들의 인권향상의 혜택을 입고 사는 것이 우리 이민자이다. 우리들은 그들에게 빚진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호 목사는 “흑인들을 상점을 파괴하는 약탈자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다. 언론에 보여지는 약탈자는 흑인이나 히스패닉들이 많다. 그런데 이민자들인 우리 자녀들의 교육기회와 노약자들의 사회보장 약탈하는 자가 누구인가? 제한된 경험을 가지고 인종차별을 두둔하는 부끄러운 부모세대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당연히 약탈자는 법으로 막아야 하고 경찰들은 생업을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약탈자는 인종이 누구라도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시위대와 약탈자를 구분하는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면 추모예배를 드리는 우리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일 것”이라고 했다.
손태환 목사는 시카고에서 온라인 영상을 통한 조사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남긴 그 마지막 말 ‘내가 목마르다’라는 말씀은 이 땅에 목마른 자를 먹이라는 말씀이 아니었을까? 조지 플로이드가 죽으며 남긴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이 이 땅에서 자기의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이들로 하여금 숨 쉬게 하라는 유언으로 명령으로 들린다. 강자에게 짓눌려 숨죽이고 사는 이들로 하여금 숨 쉬게 하라, 온갖 차별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이들로 하여금 숨 쉬게 하라. 지금 코끝에 숨이 붙어 있는 우리들은 다 조지 플로이드에게 빚진 자이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우리는 이 땅에 인종차별이라는 악과 싸워서 마침내 모두가 평등한 숨을 쉬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조지 플로이드의 약력을 소개했다. 46세였던 그는 풋볼과 농구 선수를 했으며, 힙합 그룹에서 활동하며 기독교인으로 젊은이들을 멘토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2학년 기록에 의하면 그의 꿈은 연방 대법관이었지만, 차별받는 흑인으로 태어나 방황과 굴곡진 삶을 살다 그가 믿었던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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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교에서 이미 발표한 성명서를 주디장 변호사가 낭독했다. 장례식에서 미네소타 주지사는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를 위해 묵념하자고 했다. 이 시간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렸던 시간이다. 뉴욕 추모예배에서도 조어진과 김나래 두 청년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가진 한 무릎을 꿇고 8분 46초 동안 인종차별적 희생자 명단 낭독해 나갔다.
조원태 목사는 인사를 통해 “본회퍼 목사는 인간이 경계하고 지향해야 할 것은 단지 우리가 마주치는 악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이라고 했다”라며 “침묵하고 분별력이 없이 어리석게 살아가는 사람을 흔들며 각 도처에서 예배를 통해 함께 연대하여 묶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종차별의 현장에 불려졌던 “We Shall Overcome”를 이보교 최용수 변호사와 김건수 테너가 불었으며, 당일 장모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용보 목사 대신 김정호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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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목사 말씀
주를 위해 죽임 당한 자(로마서 8:31~39)
오늘 휴스톤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에서 뉴욕출신 시민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그는 아무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흑인 남자인데 이 시대 중요한 역사변혁 운동에 중심적 역할을 감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와 같은 인권투쟁 노장들이 볼 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버려진 돌을 가지고 역사 변혁운동에 코너스톤(주춧돌)로 사용하셔서 세상을 바꾸신다”고 그의 죽음을 평가했다.
화학에 임계점이라는 단어가 있다. 얼음이 물이 되는 순간, 물이 수증기가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 변화의 포인트를 임계점이라고 한다. 사회변혁의 역사에도 임계점이 있다. 99%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데 마지막 1%가 추가하여 변화되는 순간이 있다. 그의 죽음은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의 중요한 1%를 감당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임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혼자가 아니다. 평범한 시민이지만 억울하게 죽임당한 수많은 세상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 땅의 사람들 특별히 흑인들의 죽음이 모여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장례식에서 그동안 인종차별적 경찰폭력에 의해 죽어간 흑인들의 가족이 모였다고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서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역사의 전환점을 넘어가는 임계점을 마련한 것이다. 바라기는 그의 죽음을 통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평등세상을 위한 시위나 이 자리 모임도 모여서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역사가 되기를 소원한다.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죽게 만든 사람은 그냥 한 백인이 아니다. 죽임당한 조지 플로이드도 개인이지만 개인이 아니다. 억울하게 죽임당한 흑인 전체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시위는 한 백인 경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모든 공권력과 제도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인종차별적 법과 문화와 관행을 바꾸어야 하는 운동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죽임 당함에 분노한 미국시민의 시위는 결국 미국 연방법을 바꾸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분노의 시위도 이러한 결과를 재현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도대체 한 흑인이 죽은 것 가지고, 그것도 위조지폐 범죄자의 죽음이라고 비하한다. 어떤 사람들은 왜 한인들이 추모예배를 드리는가를 묻는다.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억울한 죽음을 보고 그리 말할 수 있는지 가슴 아프다.
한인 등 다른 이민자 보다 앞서 4백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노예로 살며 고난 받는 흑인들의 피와 눈물과 기도로 발전시킨 인권향상의 혜택을 입고 사는 것이 우리 이민자이다. 우리들은 그들에게 빚진 자들이다. 그들을 상점을 파괴하는 약탈자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다. 언론에 보여지는 약탈자는 흑인이나 히스패닉들이 많다. 그런데 이민자들인 우리 자녀들의 교육기회와 노약자들의 사회보장 약탈하는 자가 누구인가? 제한된 경험을 가지고 인종차별을 두둔하는 부끄러운 부모세대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 피부색으로 차별당하지 않고 인격과 실력으로 인정받는 미래가 열려야 한다. 한인들은 아직도 흑인 커뮤니티 들어가 사업해야 한다. 같이 살아야 한다. 더 이상 막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약탈자는 법으로 막아야 하고 경찰들은 생업을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약탈자는 인종이 누구라도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시위대와 약탈자를 구분하는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면 추모예배를 드리는 우리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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