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 (9) 목회지라는 전쟁터에서 가정을 지키는 법 그리고 기도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김기석 목사 (9) 목회지라는 전쟁터에서 가정을 지키는 법 그리고 기도

페이지 정보

탑2ㆍ2026-01-30 10:26

본문

[기사요약] 뉴욕지구한인목사회 신년세미나에서 김기석 목사는 목회자로서 겪은 가정사의 아픔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공인 의식 때문에 가정을 희생시킨 것은 실수”라며 후배 목회자들에게 ‘거룩한 내기’를 멈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자녀들을 PK(목회자 자녀)라는 시선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상의 흐름을 끊는 규칙적인 기도 생활을 ‘영적 호흡’에 비유했다.

 

15ba583bef39b80241e5781bacd51da0_1769786741_46.jpg
김기석 목사가 목회와 가정의 딜레마를 설명하고 있다. (AI사진)

 

"아버지는 만인의 연인이이어야 했기에, 단 한 번도 나의 연인인 적은 없었습니다."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이 남긴 편지 한 줄이 평생 강단을 지켜온 노목사의 가슴을 비수처럼 찔렀다. 밖에서는 존경받는 설교자이자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지만, 정작 아들에게는 부재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원로)는 이 대목을 회고하며 "다시 전도사 시절로 돌아간다면 정말 다르게 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뉴욕지구한인목사회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15일 한울림교회에서 개최한 '신년목회자세미나' 현장이다. 한국 교계의 대표적 문필가이자 설교자인 김기석 목사는 이날 참석한 뉴욕 일원 목회자들에게 '가정 목회'와 '기도 생활'이라는 가장 내밀하고도 본질적인 주제를 꺼내 들었다. 김 목사는 성공담 대신 자신의 실패와 아픔을 재료 삼아 목회의 본질을 강조했다.

 

위선적인 '거룩한 내기'를 멈춰라

 

김기석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공인 의식'을 경계했다. 공적인 사역을 위해 사적인 삶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태도를 그는 "그릇된 '거룩한 내기'"라고 규정했다. 목회 현장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지켜보지 못했고, 가족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빵점"이라고 자평했다.

 

후배 목회자들을 향한 조언은 단호했다. "가정을 희생 제물 삼아 목회하려 하지 마십시오." 김 목사는 가정이 지옥인데 강단에서 천국을 선포하는 행위는 위선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정이 행복해야 목회도 건강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는 그가 뼈저린 후회 끝에 얻은 결론이었다.

 

목회자 자녀(PK), 거룩의 굴레를 벗기다

 

목회자 자녀(PK)들이 겪는 고충에 대한 해법으로 김 목사는 '철저한 분리'와 '보호'를 제시했다. 그는 목회 시절 교인들에게 "내 아이들을 목사의 자식으로 보지 말고, 김기석의 아들딸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자녀들에게 씌워진 도덕적 엄숙주의와 기대치를 거두어 달라는 호소였다. 만약 교인들이 '목사의 자식'이라는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려 한다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교인들과 싸우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자녀들에게 신앙적 자유를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새벽기도나 수요예배 참석을 강요하지 않았다. 김 목사는 현재 자녀들이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히 밝혔다. 그러나 그는 생명과 약자를 대하는 자녀들의 태도에서 예수의 마음을 발견한다. "탕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그치지 않고 기다리는 것만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김 목사는 덧붙였다.

 

기도, 일상의 흐름을 끊는 '숨쉬기'

 

가정사에 이어 기도 생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목사는 '시간의 구별'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기도를 "수영을 하면서 고개를 들어 숨을 쉬는 행위"에 비유했다. 물속에서 팔을 젓다가도 생존을 위해 반드시 고개를 들어야 하듯, 목회자 또한 분주한 일상의 흐름을 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김 목사는 장시간의 기도보다 규칙적인 '멈춤'을 강조했다. 오전, 정오, 오후, 저녁 등 정해진 시간에 하던 일을 멈추고 10분이라도 기도하는 수도원적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는 "얼마나 오래 기도했느냐보다, 내 일상을 중단하고 하나님을 향해 고개를 드는 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영적 생존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

 

김기석 목사 2026 뉴욕세미나
(0) [종합] 김기석 목사 2026 신년 목회자세미나

(1) AI는 설탕을 던져줄 뿐, 꿀로 빚는 건 목회자의 눈물

(2) 설교 예화 찾으려 책 읽지 마라… '적후(積厚)' 독서론

(3) 설교단은 세상을 가르는 뱃머리다… 설교자의 야성'을 묻다

(4) 영적 침체? 믿음 부족 아닌 '루틴 부재' 탓... 하루 30분의 힘

(5) 백화점 흉내 내는 구멍가게의 필패... '영적 전문점'이 돼라

(6) 강단은 정치적이어야 하나 정파적이어서는 안 된다

(7) 목회자 권위의 본질 "권력은 강제하지만 권위는 설득한다"

(8) 목회자들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말하다
(9) 목회지라는 전쟁터에서 가정을 지키는 법 그리고 기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원기님의 댓글

김원기 ()

하나님 앞에 정직보다 위대한 설교나 강의는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259건 58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뉴욕수정교회 2024 선교축제 연합예배 “도구로 사용해주신 주님께 감사” 2024-08-27
평신도 뉴욕교협 증경이사장들, 교협혁신 위한 4가지 헌법개정 요구 댓글(3) 2024-08-27
뉴욕실버미션학교 38기 개강예배 “증인의 삶을 살라” 2024-08-27
러브뉴저지 청년연합 수련회 Together “지금까지 이런 수련회는 없었… 2024-08-26
김홍양 목사, 맥체인 성경 세미나 “성경을 읽으면 응답된다” 2024-08-26
2024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 폐막 “길을 만드시는 분을 찬양하라!” 2024-08-26
희년 할렐루야대회 2일 “왜 지금은 잘 모이지 않는 것일까?” 2024-08-25
2024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 개막 "희년으로 자유하라" 2024-08-24
류응렬 목사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어도 하나님의 주권을 믿어야” 강조 2024-08-23
세기총,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연속 통일기도회 개최 2024-08-23
뉴욕장로연합회 다민족선교대회 준비 “솔선수범, 교계단체의 본을 보여” 2024-08-22
김영환 목사, 뉴욕에 돌아와 “목회사역 연장 감사예배” 드려 2024-08-18
초교파 청소년수련회 챌린지 2024 “진리는 하나님에게서 온다” 2024-08-17
남침례회 뉴욕지방회, 올해는 두 권의 책을 나누며 여름수양회 2024-08-17
노숙인 섬김공동체 사랑의집 후원음악회 “아침이슬 후원목표 100명” 2024-08-17
교회에서 즐기는 신개념 바캉스 2024 효신교회 교캉스 현장에서는 2024-08-17
이미준 세미나, 양춘길 목사 “한인교회 쇠퇴가 주는 기회들” 댓글(3) 2024-08-17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와 GRS신학교, 상담학 신학석사 과정 MOU 2024-08-16
국가조찬기도회 뉴욕지회 20주년 기념 연례기도회와 간증집회 준비착착 2024-08-16
최고의 관객, 하나님만을 위해 춤추는 아이들 / Ao1 워십 댄스 나잇 2024-08-16
이미준 세미나, 윤명호 목사 “한인이민교회 상황과 위기” 2024-08-16
이학권 목사 은퇴, 하나임교회는 성직자가 한 사람도 없는 교회 댓글(2) 2024-08-15
단체장되기위해 사전에 돈 쓰는 사람보다 나쁜 사람은? 2024-08-14
2024 에제르 미니스트리 연합 VBS, 9개 교회 18명의 어린이 참석 2024-08-14
쉘터에서 복음을 듣고 치유된 홈리스 선교팀 뉴욕방문 2024-08-1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