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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길호 목사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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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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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주사랑장로교회 이길호 목사와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이길호 목사는 한국에서 총신학부를 나와 미국으로 유학을 온 후 커버넌트 신학교(M.div.), 웨스트민스트(Th.M.)에서 학위를 받고 22년째 이민목회를 하고 있다. 또 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건강한교회와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

성경적으로 건강한교회는 매우 많은 시간을 이야기 해야 할 문제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참되고 바르고 건강한 교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세시대에는 로마 캐톨릭의 타락한 교회모습에 대항하여 루터과 칼빈등이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그런데 각 시대마다 교회의 타락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들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참교회가 무엇이며 거짓교회가 무엇인가였다. 이들은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합당하게 행해지며, 교회의 치리가 정당하게 시행되는 교회가 참된교회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위해 우리가 건강하지 못한 모습들, 병든 부분들을 잘 진단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교회의 잘못된 모습들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이다. 아주 복잡해서 한마디로 쉽게 단정을 할수 없다. 그러나 가장 심각하게 모든 현대교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심리학 및 정신치료법으로 대치시켰으며 하나님의 말씀의 원칙대신에 세상의 경영학을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우리인생과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있는 복음을 인간이 만든 종교 제도속에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교회의 성장을 그리스도의 몸의 성숙보다는 마케팅 성공, 예배당 건물 확장,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교인의 숫자에 집착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프로그램이 우상이 된 교회

특히 오늘날 교회는 어떠한 프로그램에 집착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신앙생활의 기본이 특정한 프로그램에 잘 훈련되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물론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것을 통해 신앙훈련에 도움은 되겠지만 마치 그 프로그램이 없으면 신앙생활의 실패를 가져오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면 그것 또한 하나의 우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이벤트성과 프로그램 중심의 목회는 한계가 있고 나중에 허무해질수 있다. 교회를 너무 사랑하면 우상이 되고, 목사도 너무 좋아하면 우상화가 된다. 그래서 교회광고도 외부에 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두날개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15년전은 제자훈련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프로그램을 절대화하면 그것도 우상화가 가능하다.

저는 가능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보다는 말씀과 기도, 성경강해와 서로 사랑하고 기도하는 생활의 분위기를 통해 교회를 이끌어 간다. 전교인이 몇년전부터 매일성경 큐티를 한다. 목사를 의지하는 신앙보다 큐티를 통해 하나님과 교인이 일대일로 만나도록 돕는다.

시장논리가 지배하는 세속적인 교회

사실 오늘날 교회는 매우 세속적이 되어 버렸고, 인간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매우 무능한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현대교회의 병든 모습은 Charles Colson의 에 잘 설명하고 있다. 책에 나타난 현대교회의 문제를 살펴보자.

현대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회 지도자들의 소비자 심리로 성도들을 대하고 목회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왜 교회에 나오냐고 물으면 가장 많은 대답이 친교, 잘하는 설교, 찬양, 자녀 프로그램등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기들의 취향에 맞는 교회를 찾아 헤메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 서점에서 잘 판매되는 책을 보면 신앙서적보다는 대부분 자아존중, 자아실현, 자아 분석 같은 예민한 감정에 춧점을 맞추고 있다. 신앙의 내용들이 다수의견이나 시장조사에 따라 결정된다. 소비자 심리로 목회하는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이 아니라 성도들의 마음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능력이 평가되어 진다. 그러다 보니 복음대신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교회가 나아가게 된다. 그 결과는 시장논리가 교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시장논리는 복음과 성경의 메세지를 왜곡시킨다. 설교에서 죄라는 말이 없어지고, 성령의 역사 혹은 말씀의 능력대신 심리 및 정신치료요법으로 대체가 된다. 오늘날 교회는 자아실현을 강조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복음과는 정반대 이론이다. 그리고 교회 운영방법은 세상의 경영이론에 기초하여 교회성장이론을 세웠다.

시장논리는 교회의 본질자체를 왜곡시키고, 교회를 편안을 주는 장소로 인식하게 만든다. 교회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심지어 뉴에이지 사상과 음악까지 동원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대교회의 모습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함보다는 인간의 편안함에 더 비중을 둔다. 인간의 편안함만을 강조하면 하나님의 진리와 거룩과 의는 사라진다. 기독교는 타락한 인간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종교가 아니다.

복음은 죄를 지적해 주고, 회개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는 다이나믹한 생명의 역사를 일으킨다. 초대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이 나타났고, 하나님의 진리때문에 마음이 찔려서 진정한 회개가 있었고, 그리스도안에서 새롭게 탄생되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시장논리는 교회의 본질을 훼손시킨다. 교회는 더이상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의와 진리를 포기하게 되었다. 교회와 세상의 회사가 별차이가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교회성장을 위해서 교회 이름을 바꾸는 일, 교회장소를 옮기는 일, 예배당 건물에 기독교 상징을 모두 없애는 일, 교인들이 싫어한다고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용어(지옥, 회개, 죄인)까지 사용하지 않는 일, 설교를 짧게 끝내는 일등이 일어난다. 이러한 시장논리는 교회의 본질자체를 파괴시킨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의미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의 모임이다. 교회를 의미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건물이 아니라 '부름을 받은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난 후에 성령님께서는 혼자 두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한 지체로 삼아주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다. 교회는 거룩한 성도들의 모임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거룩함이 성도들에게 전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의 계속적인 은혜로 인하여 성도들의 삶이 성화되기 때문이다. 교회의 거룩성 근본은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거룩하시기 때문이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다. 교회의 주인은 성직자도 장로들도 집사들도 교인들도 아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교회를 부를때 "내 교회"나 "우리교회"라는 말도 별로 좋은 말은 아니다. 교회는 항상 하나님의 교회이며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세운다는 말은 교회당 혹은 예배당을 짓는다는 말이 아니라, 성도들이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교회는 가시적인 교회와 비가시적인 교회가 있다. 보이지 않는 교회는 주로 에베소서에서 나타난 교회의 모습으로 흠, 티가 없는 완전한 교회의 모습으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교회의 모습이다. 보이는 교회는 로컬처치인데 많은 문제와 더불어 존재한다. 가시적인 교회의 현실적인 모습과 비가시적인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사이에는 많은 갈등들이 존재한다.

참된 교회의 모습과 참되지 못한 모습을 동시에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이 세상의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갈등이며 고민이다. 이러한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참되고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노력을 통해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체험하게 한다. 문제를 문제로 아는 것이 은혜이다.

칼빈은 "가시적인 교회는 비록 신앙을 고백하고 성례에 참석하고 직분을 수행하는 자라도 위선자가 많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가시적인 교회의 지체로서 비가시적인 교회에 속하지 않는 자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오직 주님만이 참된 성도를 아신다. 주님의 은밀한 판단만이 참된 판단이다.

그리고 가시적인 교회의 표지는 말씀의 순수한 선포와 성례의 합당한 거행으로 나타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으로 만물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분의 충만이 티나 주름 잡힌 것이 없이 거룩하게 존재한다.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불리운다. 말씀의 양식이 먹여지고 성례적인 연합이 있는 곳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있다. 오직 교회만이 건전하고 온전한 교리를 보존한다.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예루살렘교회는 구약과 신약의 전환기의 모델이다. 바울의 서신서에 나오는 교회들이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모델교회가 될수 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유일한 감독이시다. 다윗은 인간의 왕이었지만 시편에서 종종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윗의 마음속에 참된 왕은 하나님이시다는 분명한 정체의식이 있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여러가지 직분이 있고 교회의 대표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교회의 지도자 진정한 목자는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어떤 특정한 인간이 교회의 주인의 위치를 차지해서는 안된다. 건강한 교회는 늘 주님이 왕되시고 목자되시고 주인되심을 고백하고 그렇게 운영되어지는 교회이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져야 한다. 예배와 바른 신앙고백, 성경적인 바른 신학적인 기초가 중요하다. 성도들에게 바른 사역이 필요하다. 영육, 훈련, 그리스도의 군사로 훈련을 시켜야 한다. 교회의 모든 사역의 촛점은 예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충성된 종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어느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한 교회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 우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

세상을 향한 사역, 복음을 전해야 한다. 세상에 하나님이 참된 신이시며 예수님이 유일한 구주되심을 전하는 일이 교회에 맡겨진 중요한 사역이다. 이 세가지 사역이 균형있게 잘 이루어지면 건강한 교회가 된다.

기복신앙의 성도

(북받기 위해 교회에 나가는 기복신앙 성도에 대해) 성경의 축복은 산상수훈에 잘나타나 있다. 영적인 면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병자를 고치고 육체적인 축복을 약속하셨다. 축복을 절대화 시키는 것은 힘들다. 예수를 잘믿어도 부자가 될수도 안될수도 있다. 축복을 영적인 축복이 아닌 세상의 축복에서 찾으면 기복신앙이 될수도 있다. 바울에게는 가시도 축복이었다. 바울은 가시의 고통속에서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세상의 축복은 각 사람마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 절대화 시키면 안된다.

제일 큰복은 하나님을 더알고 신앙이 돈독해지고, 고난을 극복하고 영적인 성숙함이 우선이다. 그 다음에는 가정과 사업을 위해 기도할수 있다. 하나님의 뜻가운데에서 기도하는 정반대의 응답이 가능함을 알아야 한다. 그런상황에도 감사할 수 있으며, 받아들일수 있는 신앙의 자세가 기도의 제목이 되어야 할것이다.

신앙적인 건축헌금

(주사랑장로교회는 교육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본당 옆에 세워진 교육관은 교실 16개, 예배당 2개등 차세대들을 위한 교육과 신앙의 현대식 공간이다. 주사랑장로교회는 헌금을 내야 복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신앙적인 헌금의 과정을 거치고 완공을 앞두고 있다.)

건축헌금을 위한 규정을 정하여 교인들에게 알렸다. 기도로서 동참하며, 한꺼번에 할수 없는 분들은 2,3년에 걸쳐서 동참하고, 형편대로 헌금하고, 약간 부담스럽게 동참하고(그래야 관심이 생기고 더 많이 기도를 하게 된다), 믿음과 자원으로 동참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헌금하지 말고 가장 차분하고 이성적인 마음으로 동참하고, 반드시 부부와 서로 의논하여 헌금에 동참하자고 말을 했다.

그리고 건축을 위한 특별 집회나 부흥회는 하지 않았다. 만약 마음에 내키지 아니하거나, 건축하고 난후에 혹시라도 내가 얼마만큼 했다고 교만한 마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면 절대로 헌금을 하지말라고 했다. 헌금의 액수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방법이 성경적이며, 하나님 앞에 바른 태도를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헌금하는 것도 신앙의 훈련이다.

헌금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귀한 열매가 맺힌다. 억지로 주위의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하면 시험에 든다. 자기의 신앙에도 도움이 되지 아니한다.

헌금은 앞으로 복을 받기 위함 보다는, 오히려 받은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기쁨과 감사와 감격으로 물질을 드리고, 그리고는 잊어버려야 한다. 하나님께 헌금한 즉시 내가 얼마를 드렸다는 액수까지 잊어버려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덕이 되지 아니한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물질을 가장 성경적으로, 합리적으로, 바르게, 정직하게, 투명하게 사용되어져야 한다. 교회에서는 헌금을 거두는 일보다 오히려 헌금을 사용하는데 더욱 많은 신경을 쓰야한다.

이민교회를 위한 목회

(한국지향적이 아니라 이민교회 지향적인 목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30년째이다. 공부한것을 빼면 이민목회 22년이다. 이민교회에서 목회하려면 한국을 잊어버려야 한다. 한국교회를 생각하려면 한국에 나가는 것이 낫다. 그것이 이민교회에 대한 하나님이 소명감이다. 이민교회만을 생각하고 헌신해야지 한국교회와 비교하면 안된다.

이민교회에 주신 사명은 독특하다. 화란이나, 독일이나 영국 이민자가 미국의 장로교를 만들었지만 한인들을 보낸 이유는 다르다. 한인 이민자를 위해 이민교회를 세웠다. 교인중의 많은 분이 한국에 와서 교회에 안다닐 사람이 이민사회의 특징상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중직된 사람도 있다. 유학생도 교회와 상관없다가 유학을 와서 외로워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다. 한국에 있으면 교회에 안나갈 사람들이 다른 문화때문에 교회에 나오게 된다. 이민교회의 일차적인 존재목적인 한인들의 복음화이다.

이민교회는 선교에도 굉장히 좋은 자원이다. 영어를 한다는 것이 큰 힘이다. 세계선교에 영어를 구사한다는 자체는 선교하는 좋은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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