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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섬이 아닌 연대의 숲으로, 뉴욕·뉴저지 한부모 가정의 특별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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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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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목회적돌봄선교센터(목돌선)가 주관하는 '한울모' 추수감사절 예배 및 만찬이 11월 30일 뉴저지 수정교회에서 열렸다. 뉴욕·뉴저지 싱글맘과 자녀들이 모여 예배와 교제를 나눴으며, 에세이 공모전을 통해 총 1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익명의 후원자와 지역 교회의 연합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부모 가정에 정서적 지지와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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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수정교회에서 열린 한울모 감사예배에서 참석자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식탁 교제를 나누며 연대감을 확인했다.

 

명절은 누군가에게는 풍요의 시간이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에게는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시기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이는 시즌, 오히려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이들을 위해 교회가 새로운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물리적인 '펜스(Fence)'가 아닌, 정서적 지지와 영적 연대로 묶인 공동체의 식탁이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차려졌다.

 

11월 30일 주일 오후 5시, 뉴저지 수정교회(이준규 목사) 예배당은 추수감사절의 여운을 나누려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목회적돌봄선교센터(대표 구미리암 목사, 이하 목돌선) 산하 돌봄팀이 주관하고 '한부모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모임(이하 한울모)'이 함께한 추수감사절 감사예배와 만찬 현장이다.

 

뉴욕 싱글맘 협회와 뉴저지 한울모 회원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단순한 절기 행사를 넘어 치유와 회복의 장이었다.

 

일상 속 기적을 발견하는 영성

 

예배는 화려한 형식보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박경아 사모(목돌선 돌봄팀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구미리암 목사는 욥기 8장 7절과 에베소서 5장 20절을 본문으로 강단에 섰다. '기적을 누리는 삶'이라는 제하의 설교에서 구 목사는 고난 가운데 있는 싱글맘들에게 성경적 위로를 건넸다.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욥 8:7)는 말씀은 단순한 덕담이 아닙니다.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감사의 조건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영적 원리입니다."

 

구 목사는 감사가 상황의 결과가 아니라, 상황을 변화시키는 동력임을 강조했다. 이어 곽지선 목사(목돌선 운영위원장)가 격려사를 통해 혼자 걷는 길이 아님을 상기시켰고, 한울모 임원진이 준비한 특송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예배 순서 하나하나가 참석자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로 채워졌다. 이준규 목사(선교팀장)의 찬양 인도와 인성재 목사(교육팀장)의 축도, 임성균 목사(재정팀장)와 정호영 목사(교수팀장)의 기도는 목돌선 팀 전체가 이 사역에 얼마나 깊이 헌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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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향한 구체적인 투자

 

이날 행사의 백미는 차세대를 위한 장학금 수여식이었다. 감성적인 위로에 그치지 않고, 한부모 가정 자녀들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응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고은가은상'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는 김소피아 학생이 대상을 차지하며 장학금 1,000불을 수상했다.

 

참가상 격인 '고은상'을 수상한 9명의 학생(Joanna Kim, Jay Kim, Noelle Ryu, David Pei, Gloria Pei, Grace Pei, John Choi, Jerom Park, Minkyung Choi)에게도 각각 500불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총 5,500불 규모의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네 뒤에 우리가 있다"는 든든한 메시지를 심어주었다. 또한 장한어머니상은 김선영(싱글맘), 류미희(한울모) 씨에게 돌아가며, 묵묵히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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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손길들이 만든 풍성한 나눔

 

예배 후 이어진 2부 순서는 축제였다. 수정교회 친교실에 마련된 뷔페식 만찬과 함께 빙고 게임, 라플 추첨이 진행됐다. 경직된 종교 행사가 아니라 웃음과 함성이 오가는 가족 모임 같은 분위기였다. 라플 판매를 통해 모금된 금액 전액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행사가 풍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었다. 뉴욕의 한 무명 후원자와 롱아일랜드 지역 3개 교회의 재정적 후원, 그리고 한울모 임원진과 수정교회의 물품 후원이 더해져 넉넉한 나눔이 가능했다.

 

행사를 마친 한 참석자는 "연휴 끝자락에 찾아오는 특유의 외로움이 있는데, 오늘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울모의 추수감사절은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이 되어주는 시간으로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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