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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대신 야구모자" 美 교계 판도 바꾸는 초교파 교회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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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1-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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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내 초교파(Nondenominational) 교회가 급성장하며 기독교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권위적인 교단 구조 대신 개인적 관계와 성경적 본질을 강조하는 이들은 향후 15년 내 가톨릭을 추월해 미국 최대 종교 그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형식은 가볍지만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그들의 목회 현장과 성장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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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차림으로 강단에 서서 설교하는 목회자와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중 (AI생성)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외곽에 위치한 루프탑 교회(Rooftop Church)의 주일 풍경에는 성직자의 가운도, 엄숙한 넥타이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청바지를 입은 맷 헌던 목사가 강단에 올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을 인용하며 설교를 시작하는, 다소 낯설지만 활기찬 모습이 예배당을 채운다.

 

17일 C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풍경은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루프탑 교회는 현재 미국 전역에 약 4만 개로 추산되는 초교파 교회 중 하나다.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성경적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 교회는, 25년 전 커뮤니티 센터에서 시작해 매주 600여 명의 성도가 모이는 헌던 목사의 교회처럼 미국 기독교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권위는 내려놓고, 복음은 선명하게

 

워싱턴 대학교에서 종교가 미국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라이언 버지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초교파 교회는 현재 미국 기독교 내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라고 진단했다. 버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1972년만 해도 미국인의 3% 미만이 초교파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14%로 급증해 약 4,000만 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15년 내에 초교파 교회가 로마 가톨릭을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종교 전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버지 교수는 "미국인들이 권위적인 구조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초교파 교회들이 낙태나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복음을 전하면서도,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성장하다가 루프탑 교회에 정착한 애나 킹과 네이선 킹 부부의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애나 킹 씨는 "우리는 전통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서로 도전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분열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 네이선 킹 씨 또한 "장로님이나 목사님이 우리 바로 옆 좌석에 앉아 함께 예배드리는 격식 없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수평적인 교회 문화에 만족감을 표했다.

 

"가벼운 기독교? 본질에 집중한 소통"

 

일각에서는 이러한 초교파 교회들의 파격적인 형식을 두고 '가벼운 기독교(Christianity light)'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헌던 목사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빅 텐트(Big Tent) 기독교'라고 명명하며, 대중문화나 영상 매체를 적극 활용하지만, 그 목적은 오직 성경을 깊이 파고들어 그것이 오늘날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헌던 목사는 "우리는 성경 말씀을 정말 깊이 있게 다룬다. 다만 그 메시지를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전하려 노력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형식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낡은 껍질을 벗어던졌다는 것이다.

 

이번 CBS의 보도는 교단의 울타리를 넘어 생존과 부흥을 모색하는 미국 교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헌던 목사는 "더 전통적인 교단들도 이제는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 같다"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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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만득님의 댓글

김만득 ()

이 흐름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교회의 질서보다는 개인 경험과 감정 중심으로 기울게 합니다. 복음의 본질을 강조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권위와 성경의 건전한 교리를 약화시키면 신앙은 얕아지고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 신앙으로 변질될 위험이 큽니다.

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

기사의 내용을 토대로 저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
" 미국인들이 권위적 구조를 떠나 , 인격적 관계적 신앙으로 이동하고 있다. "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지 명령하는 권위보다
 성경을 함께 탐구하는 공동체를 원합니다.
목사가 ‘위에서 전하는’ 구조보다
목사도 성도들과 같은 자리에 앉는 공동체를 원합니다.
신앙을 규율로 강제하는 데 지쳤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더 소중히 여깁니다.
성경적 본질의 관점에서 보면 답은 “부분적으로 필요하지만, 절대 대안은 아니다”입니다.

(1) 초교파의 약점
교리적 기초가 약함
역사적 신조·신학 전통 없이 성경을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해버리는 위험이 있습니다.
목회자 견제 구조 부재
장로교는 당회, 노회, 총회로 목사를 감독하고 균형을 이루지만
초교파는 대부분 “담임목사 1인” 권력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비리·성추문·영적 학대가 생겨도 견제할 장치가 없습니다.
감정 중심 예배로 흐를 수 있음
예배의 깊이가 묵상·성례·신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음악·감정 고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대교회 전통과의 단절
초대교회의 뿌리인
사도적 계승, 공교회성, 말씀·성례 중심의 예배 등이 약화됩니다.

(2)  전통 교단이 모든 면에서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권위주의·재정 비리·성추문·세습·목회 독점 그리고 무력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메세지의 전달이 교단 교회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성도들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초교파의 급성장은 현재 교단의 타락한 모습에 대한 반작용이지
초교파가 더 성경적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3) 미래 교회의 건강한 방향은 아마 이런 모습일 것입니다.
전통의 깊이(성경·신학·성례·교리)를 회복하면서도
초교파의 관계성, 유연성, 문화 감수성을 배워
권위적이지 않되, 무질서하지 않은
공적인 장로형 교회

제가 초교파적인 이런 교회를 과거에 이미 경험했기에 이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처음은 좋아보여도 견제되지 않는 모든 시도는 시간이 흐르면 결국 문제가 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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