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청소년 ④ 일상생활 들여다보기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뉴욕 한인 청소년 ④ 일상생활 들여다보기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4-05 15:19

본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뉴욕교협 청소년센터(AYC)와 함께 뉴욕 지역 한인 Z세대 청소년 165명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넉 달간 이루어진 이 조사는 우리 자녀 세대의 신앙과 고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순서로,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풍경을 함께 살펴보았다.

 

[관련 기사] 

- 뉴욕 한인 청소년 ① 개인 신앙생활 들여다보기

- 뉴욕 한인 청소년 ② 교회생활 들여다보기
- 뉴욕 한인 청소년 ③ 가정 신앙생활 들여다보기

 

5fec50fbc4006894670cbd2e2c36fcdf_1743880715_29.jpg
 

먼저 요즘 일상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었다. 5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딱 '보통'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절반이 넘는 51.5%가 '만족한다'(약간+매우 만족)고 답했지만, '불만족한다'는 응답도 12.1%였고, '보통이다'가 36.4%를 차지했다. 신앙적 확신이 있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롱아일랜드 지역 청소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만족하게 할까? 만족하는 청소년들은 '친구 관계'(54.1%)에서 가장 큰 기쁨을 얻었다. 그다음은 '가족 관계'(42.4%), '교회 생활'(40.0%) 순이었다. 교회 생활이 3위에 오른 점은 주목할 만하다. 뉴욕이라는 환경 속에서 한인 교회 공동체가 청소년들의 삶에 적지 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대로 일상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만족을 느낀다고 답한 청소년들은 '학교생활'(45.0%)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어서 '친구 관계'(35.0%), '개인 신앙생활'(30.0%), '교회 생활'(25.0%) 순으로 불만족을 표했다. 다만 이 응답은 표본 수가 30명 미만이므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일상 속 감정 상태는 어떨까? '거의 매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문항에 32.7%, 즉 3명 중 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많은 청소년이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학업과 다양한 활동 속에서 지쳐가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피곤함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았다. '학업에 대한 흥미가 줄었다'는 질문에는 69.7%가 '그렇지 않다'(별로+전혀)고 답해, 대부분 학업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거의 하루 종일 슬프거나 짜증 난다'는 부정적 감정 상태에 대해서도 77.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5fec50fbc4006894670cbd2e2c36fcdf_1743880735_83.jpg
 

미래에 대한 희망은 밝은 편이었다. '앞으로 내 생활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는 문항에 83.6%가 동의하지 않아, 대다수 청소년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언어적·문화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도 10% 미만(90.3% 부정)으로, 대부분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민감할 수 있는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압도적인 95.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뉴욕 지역 한인 청소년 대부분은 극단적인 생각과는 거리가 먼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청소년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 청소년 대상 조사에서는 '매일 피곤하다'(45.1%), '학업 흥미 저하'(46.0%), '슬픔/짜증'(30.2%), '미래 희망 없음'(24.1%), '자살 생각 경험'(27.0%) 등 부정적 응답 비율이 뉴욕 한인 청소년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뉴욕 한인 청소년들의 정서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고민이 생겼을 때, 청소년들은 누구와 이야기를 나눌까? '학교 친구'(55.2%)가 압도적인 1위였다. '부모님'(49.7%)이 바로 뒤를 이었고, '교회 친구'(29.1%), '형제/자매'(26.7%), '목회자'(10.3%)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등 가족에게, 고등학생은 친구나 목회자에게 고민을 더 털어놓는 경향이 보였다.

 

5fec50fbc4006894670cbd2e2c36fcdf_1743880746_45.jpg
 

조심스러운 질문인 '경험해 본 것'에 대해서는 '포르노 시청'(22.4%) 경험이 가장 많았고, '음주'(17.6%), '도박'(9.7%), '흡연'(3.6%) 등이 뒤따랐다. 스스로 '중독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소셜 미디어'(52.7%), '인터넷'(48.5%), '게임'(41.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중독된 것이 없다'는 응답은 17.6%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힘든 점'을 물었을 때, 44.2%는 '특별히 없다'고 답했다.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는 '인종차별'(15.2%), '언어 문제'(12.1%), '애매한 소속감'(11.5%), '문화 차이'(9.7%), '외로움'(4.8%)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이나 미국 외 출생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어, 이들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 적응을 위한 교회와 공동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였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096건 50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제7회 이민자보호교회 심포지엄 “난민문제의 오해와 진실” 2024-09-17
뉴저지교협 이단 세미나 “왜 젊은이들이 이단에 잘 빠지나?” 2024-09-17
뉴욕장로연합회 11차 다민족선교대회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라!” 2024-09-16
퀸즈한인교회, 2024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 2024-09-15
100만 구독자를 향해 달려가는 Hi Heaven, 10/26 댄스 워십… 2024-09-14
뉴욕교협과 정상화위원회측, 세상 신문에 상대 창피주기식 광고전쟁 벌여 댓글(2) 2024-09-13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제10회 기금 모금 골프대회 2024-09-13
ACE 3주간의 차세대 리더 양성 훈련 프로그램 VNC 2기 마쳐 2024-09-13
이종식 목사 멘토링 세미나 종료, 간증하는 목회자들의 묵직한 눈물이어져 2024-09-13
뉴저지교협 탁지일 교수 이단 세미나 “이단에 대해서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 댓글(1) 2024-09-12
장로들이 매년 다민족선교대회를 개최하는 7가지 이유, 올해는 9/15 주… 2024-09-12
C&MA한인총회 동부지역회 김선희 목사안수예배 2024-09-12
교사 및 부모들과 사역자들을 위한 G3 컨퍼런스, 열린문장로교회에서 10… 2024-09-12
KAPC 연속 세미나 “덫 같이 숨어 다가오는 미래” 2024-09-12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 제95회 정기노회 2024-09-10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 제41회 정기총회, 회장 박춘수 목사 2024-09-10
퀸즈한인교회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 9/14(토) 2024-09-10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가든노회 95차 정기노회 2024-09-10
이종식목사 “소명 강조” 제2회 뉴욕 라이트 목회자 멘토링 세미나 댓글(1) 2024-09-10
박태규 회장의 응답은? 뉴욕교협 사태에 대한 염려와 회개의 기도가 이어지… 댓글(1) 2024-09-09
김원기 목사의 반박 “3년 자격정지, 조사위원들의 독재적인 처리와 무시의… 댓글(4) 2024-09-09
김용주 목사와 정바울 목사, 하나님의 부르심 받아 2024-09-09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남노회 제27회 정기노회 2024-09-09
국가조찬기도회 뉴욕지회 설립 20주년 기념 연례기도회 “회개와 회복” 2024-09-07
이길주 교수 "포로된 민족에게도 나라는 있다" 댓글(3) 2024-09-07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