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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칠 목사 "목사의 죄" 발간 - 목사의 5가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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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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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jpg원로 조정칠 목사(79세)가 <목사의 죄>를 예영커뮤니케이션에서 냈다. 이 책은 '이야기로 엮는 목사백서(牧事白書)'라는 부제가 있다. '목사(牧使)'가 아니라 '목사(牧事)'로 쓰여진 것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나타낸다. 표지에 나오는 양을 떠나는 목자의 그림도 같은 메세지.

목사가 5가지 죄

목사가 무슨 죄가 있을까? 책에서 조정칠 목사는 목자거부죄, 설교훼손죄, 성경남용죄, 사도폄하죄, 서약위반죄등 목사의 5가지 죄목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조 목사는 "목사의 잘못한 죄를 들추려는 것이 아니라 목사로 살아가려면 지고 갈수 밖에 없는 힘든 점을 이야기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은 2009년 낸 <옹신론(甕神論)>의 2탄이라 할 만 하다. <옹신론>이 한국교회 목사와 성도들에게 전한 메세지였다면 <목사의 죄>는 원로 목사가 후배 목사에게 전하고 싶은 충심이 심층적으로 담겨있다.

무엇보다 조정칠 목사가 쓴 <목사의 죄>를 읽으며 조 목사의 시각, '목자(牧者)'의 심정을 느낄수 있다. 예수님의 심정이다. 조정칠 목사는 목사들이여 겸손하라고 하며, 후배 목사들에게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양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가 라는 접근법으로 교훈을 전개하고 있다.

서문에는 조정칠 목사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제발 교회라도 가서 사람이 되어라는 억지로 조 목사를 교회에 보냈다. 당시 교회는 가장 오염이 안된 곳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 목사는 오늘날 교회들이 하나님이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에베소 교회보다 더 나은가를 질문하고 있다.

이 책은 목사는 죄가 있고 성도들은 죄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목자로서 목사의 책임을 논한다. 하지만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의 모습이라는 거울을 통해 성도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바램도 있었을 것이다. 저서중 설교훼손죄와 성경남용죄에 대해 소개한다.

목사의 설교훼손죄

목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면 단연코 설교이다, 목사와 설교는 뗄수 없을 정도로 설교는 목사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설교는 목사의 밥줄이 아니라 명줄이다. 그런데 설교를 하려면 먼저 깨닫아야 한다. 설교를 잘하려고 고민하는 목사가 많아야 교회가 건강하다. 설교자가 고민하는 아픔으로 뭍어나오는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있다.

목사의 죄중 빼놓을수 없는 것이 설교를 훼손한 죄이다. 그런데 세상은 "설교하지마"라는 말을 잔소리하지 말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정서이다. 그러면 그 것이 누구의 책임인가. 목사가 그 책임에서 피해갈수 없다. 목사가 설교에 대해 더 고민을 하지 않고 너무 쉽게 가려고 한 탓은 아닐까.

잔소리 설교도 죄이다. 말씀은 성경을 진리를 해석하고 강론한후 적용이라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부분에서 잔소리로 들릴수도 있다. 설교라는 것은 선생의 잔소리 처럼 맞는 말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성도들은 맞는 말인지 이미 알고 있지만 아는데도 또 말하면 짜증이 난다.

설교가 잔소리로 들린다면 맛이 떨어진것이다. 잔소리는 효과가 없기에 말을 가려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진실로 말하는데 왜 잔소리로 듣느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잔소리도 자신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잔소리 없이 깨끗하게 성경을 풀어 넉넉하게 설교하고 감동을 줄수 있어야 한다.

물타기 설교도 죄이다. 물타기 설교는 진리를 먹이면 힘들기에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하는 것과, 설교내용과 상관없이 이야기로 분량을 늘이는 것이 있다. 문제는 물타기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 설교자의 지식자랑과 자기자랑이다. 설교자는 교인들의 정서에 호소하여 위안과 감화를 줄수 있어야 한다. 교인의 정서보다 자기 감정에 쉽게 빠지면 좋은 설교를 못한다.

복사판 설교도 죄이다. 어느 교회 두 목사가 설교를 했는데 내용이 같은 것을 교인이 발견했다. 알고 보니 두 목사 다 다른 목사의 설교를 복사한것이다. 어쩌다가 교인들에게 설교추적을 당하게 까지 되었는가. 교인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설교가 있다면 교인들에게 알리고 할수 있다. 유명 설교가의 명설교를 옮겨 해본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복사할 가치없는 설교를 복사하는 것이 죄이다.

짜잡기 설교도 죄이다. 설교 도입부는 항상 그 주간의 뉴스에 보도된 이슈로 화두로 삼는다. 교인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 한다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가할 때가 아니다. 방송설교를 듣다보니 짜집기한 설교를 많이 발견한다. 성경을 설교교본으로 짜집기해 놓은 함량미달의 설교가 수두록 하다. 설교는 세상의 것보다도 더 재미있고 눈을 뗄수 없는 복음의 매력이 나타나야 한다. 성경은 옛날 할아버지의 고담도 아니고 이따금 사용하는 덕담도 아니다.

설교의 주인은 설교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설교자는 왜 이렇게 좋은 설교를 하는데 왜 들어주지 않으려고 하느냐고 하지만 설교자가 듣는 사람은 충분히 알고 있으면 설교가 쉽다. 아무리 설교자가 좋은 말을 들려준다 해도 감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바로 들어주어야 한다. 목사는 가끔 일방적으로 설교할때가 있다. 설교자는 상대방을 마음부터 헤아려야 한다.

과연 목사들은 교인들을 잘알고 있을까. 교인은 설교등 목사의 말을 통해 알수 있지만 교인은 말이 없다. 그래서 교인을 이해하려는 것이 필요하다. 교인은 양처럼 단순하여 목자가 필요하지만 생각하는 만큼 모자라는 것은 아니다. 목사의 자세가 문제이다. 미국의사는 진료하기 전 반드시 악수를 청하지만 한인 의사는 그렇지 않다. 의사가 스승이라는 생각때문이다. 목사도 마찬가지이다. 사명을 가진 목사라면 성도를 주님대하듯이 임해야 한다.

목사의 성경남용죄

성경은 무기가 아니다. 분규가 일어나면 인터넷에서 글로 싸운다. 그때 성경을 흉기로 만들어 상대방을 공격한다. 그리고 방어하는데도 성경을 사용한다. 방법보다는 성경관이 잘못되었거나 신앙관의 문제이다. 심지어 목사도 성경을 흉기로 삼아 남을 비방한다. 성경은 사람을 살리는 책이지 죽이는 책이 아니다. 자신에게 유리하기 위해 성경을 사용하는 것은 성경을 모독하는 일이다. 성경을 자기의 편리한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것이다.

누구보다 성경을 더 잘아는 목사가 성경을 이용하여 자기를 방어하는 도구로 사용하면 안된다. 목사에게 유리하게 하기위해 성경을 인용하는 사례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 목회를 하다가 목사가 교인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성경을 도구처럼 사용하면 불법이다. 또 설교자가 두려운 경고의 말씀을 교인들에게 위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설교를 하면서 그 말씀이 목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라는 것을 전해야 한다. 그것이 정직한 설교이고 교인들도 공감한다.

특히 부흥사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성경을 이용하여 목사에게 유리한 구절을 들어서 교인들을 책망한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잘못을 추궁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목사가 있는 이유는 피곤하고 지친 자들에게 양식을 주고 목마른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서이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아무것도 압박을 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성경을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성경은 목사의 도구나 독점물이 아니며 생명의 양식이다.

교회문제가 생겨 교인이 교회를 떠난다. 그러면 나중에 그 교인에게 나쁜소식이라도 들리면 설교중에 교인들에게 공개한다. 그것은 목사의 인격적인 추락이고 설교를 듣는 교인에게 모욕이다. 교회를 떠난 교인이 불행한 일이 있더라도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는 일이다. 그것을 목사를 배신한 죄값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가끔 부흥사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기에 자신에게 반대하면 하나님이 진노의 벌을 내리실것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자질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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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칠 목사는 총신대학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아 한국에서 목회를 하던 중 1979년 도미하여 훼이스신학교(필라델피아) 종교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뉴욕에서 이민목회를 하였다. 서울 신용산교회와 대전 혜천대학교회 담임 목사를 거쳐 2004년 미국 필라델피아 블루벨 한인교회 설교목사로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목사와 성도를 대상으로 "산 밑에 백합" 운동을 시작하고, 교만하여 산 위에 기어올라 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되찾아 예수님이 계신 산밑으로 내려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문의: 516-241-6024 / nykorean.n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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