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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신앙, '유반젤리즘' 시대 교회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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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5-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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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미 양국에서 유튜브는 신앙생활의 주요 도구로 자리 잡았으나, 편리함 이면에는 공동체성 약화 우려도 존재한다. 한국과 미국 성도 모두 설교 등 콘텐츠는 온라인으로도 접하지만, ‘성도 간의 교제(코이노니아)’와 대면 활동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며 교회의 본질적 역할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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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유튜브를 보는 시대가 되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넘버즈 288호)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인 10명 중 9명(88%)이 유튜브를 보고, 하루 평균 2시간 가까이 시청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유튜브 전성시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제 유튜브로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두고 ‘유반젤리즘(You-vangelism)’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과거 TV를 통해 복음을 전하던 ‘텔레반젤리즘’에서 유튜브가 그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한국 크리스천들은 유튜브를 얼마나 신앙생활에 활용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기독교인의 종교 유튜브 이용률은 65%로, 불교(40%)나 가톨릭(31%) 신자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른 종교인들보다 유튜브를 통한 신앙 콘텐츠 소비에 훨씬 적극적이라는 이야기다.

 

교회 출석자는 하루 평균 113분(1시간 53분)을 유튜브 시청에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일반 국민(107분)이나 목회자(87분)보다도 약간 더 높은 편이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이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한국 성도들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찾는 콘텐츠는 단연 ‘설교’(59%)였고, 그 뒤를 ‘찬양’(53%)이 이었다. 말씀과 찬양 중심의 콘텐츠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볼 수 있어서’(설교 75%, 찬양 83%)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함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설교는 현장 예배를 더 선호(74%)했지만, 강의나 간증은 유튜브로 보는 것에 대한 수용도도 꽤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유튜브 신앙의 유익과 목회적 고민

 

유튜브 신앙 콘텐츠의 유익에 대해 성도들은 ‘은혜를 받는다’(88%),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87%), ‘신앙 성장에 편리하고 효과적이다’(87%) 등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목회자들 역시 63%가 유튜브가 목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는데, 주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66%)를 얻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유튜브 이용에 대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보는 확증편향 및 정치화’(74%)를 가장 크게 우려했고, ‘이단 교리나 불건전한 지식을 접할 가능성’(69%)에 대한 걱정도 컸다.

 

이처럼 편리하고 유익한 점이 많은 유튜브지만, 채울 수 없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했다. 성도들은 유튜브 신앙 콘텐츠를 통해 ‘다른 성도들과 함께 한다는 느낌’(49%)은 상대적으로 낮게 경험했다.

 

‘유튜브로 대체할 수 없는 교회의 기능’을 묻는 질문에 성도(71%)와 목회자(82%) 모두 ‘성도와의 교제’, 즉 코이노니아를 1순위로 꼽았다. 아무리 좋은 설교와 찬양이 넘쳐나도, 함께 얼굴을 마주하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의 따뜻함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미국 교회의 유튜브 활용과 성도들의 시선

 

이러한 흐름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곳 미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찾아볼 수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27%가 정기적으로 온라인 종교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었고, 특히 종교 관련 유튜브 영상 시청도 20%에 달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복음주의 계열(38%)이나 역사적으로 흑인 개신교 전통(44%)에 속한 성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온라인 종교 영상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디지털을 통한 신앙생활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성도들은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86%) 통로로도 활발히 사용하며, 영상을 통해 영감(39%)이나 동기부여(36%)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처럼 이곳에서도 온라인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바나 그룹 조사에 따르면, 교회가 전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운영될 경우 40%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실망스럽다’(32%)거나 ‘단절감을 느낀다’(27%)는 의견이 많았다. 여전히 대면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다.

 

미국 목회자들도 설교나 성경공부 자료로 유튜브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었다. 성도들 역시 설교를 듣고 배우는 면에서는 온라인과 현장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도 31%나 되었다.

 

하지만 공동체성의 경험은 여전히 온라인의 한계로 남았다. 특히 어린이 사역, 성도 돌봄, 정서적 지지 등 대부분의 활동은 직접 대면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는 응답(70% 이상)이 지배적이었다. 기술 발전에도 신앙 공동체의 본질은 변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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