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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원장 저서 "아빠의 선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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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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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터치 정정숙 원장이 지난해 낸 <아빠의 선물> 뉴욕지역 출판기념회가 1월 24일(목) 오전 11시 금강산에서 열렸다. 뉴저지에서는 소망장로교회에서 2월 3일(주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 책은 "삶이 선물이듯 고난도 선물입니다"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정정숙 원장의 자전적인 간증이 담겨있으며 고난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용기를 준다.

뉴욕 출판기념회는 사회 박태성 목사(뉴욕영광장로교회), 기도 양승구 목사(뉴욕새교회), 책소개 정정숙 박사, 서평, 저자와의 대화, 오찬 및 북 사인회, 폐회기도 안창의 목사(자문위원)으로 진행됐다. 책은 삶은 선물, 고난은 선물, 죽음도 선물이라는 3부로 되어있다. 서평도 이에 맞게 3명이 담당했다. 조원태 목사(뉴욕우리교회)는 "사랑과 고난을 함께 나누는 가정", 김원재 목사(꿈이있는교회)는 "고난이 찾아올 때", 빈상석 목사(뉴욕동양제일교회)는 "죽음과 상실극복"이라는 제목으로 서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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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하는 정정숙 원장

정정숙 원장의 책소개
"고난을 이겨 나가는 힘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


중학교 1학년에 예수님 영접하고, 대학교 3학년때 제 삶을 주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고 그 이후로 오늘까지 53년 살아오면서 하나님이 내 삶의 여정속에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 기쁨, 고난, 슬픔, 아픔 그리고 행복한 순간들까지 모든 순간들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과 은혜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있을수 없었고 이 책이 나올수도 없었다.

오늘 아침에도 울면서 이곳에 왔다. 제가 참 울기도 잘한다. 생각해도 울보라는 그 별명이 잘맞는다. 감사해서 울고, 기뻐서 울고, 행복해서 울고, 힘들어서 울고, 아파서 울고, 괴로워서 울고, 외로워서 울었던 시간들이 참 많았는데 그 눈물이 부정적인 의미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꿈꾸며 왔던 미국생활이 이제 28년이 되어 미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한국보다 더 많아졌다. 모두가 꿈꾸던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삶에 엄청난 고난이 기다리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 그냥 꿈꾸며 기대하는 가운데 열심히 공부해서 하나님앞에 멋있게 쓰임받고 싶다는 기대를 가졌는데 그 기대와는 달리 유난히도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저렇게 어렵게 사는 것을 보니 이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나 봐" 라고 생각할 만큼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 어려움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나 특별했다.

제가 고난을 겪어가는 힘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였고,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고, 하나님의 공급하심이었다. 남편이 박사과정을 마치기 8개월전 불치병인 근위축증(루게릭병)을 앓게 되고 8년동안 투병생활를 했는데 8년중 5년은 생각하고 말은 할 수 있는데 그 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치병 환자로 살아가는 5년의 세월은 참으로 가족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었다. 그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린 내용이 지금도 안잊혀진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잘 견뎌 내겠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끝에 열매가 무엇인지를 제게 가르쳐 주세요. 그러면 제가 이 고난을 달게 받고 잘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하나님, 그것이 아니면 억울해서 못살아요." 이렇게 하나님앞에 투정하듯이 매달리면서 지내온 세월들이었는데 하나님은 신실하시게도 저에게 고난끝에 그 열매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셨다. 그 고난의 끝은 죽음이었다.

기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끝이었다. 저희는 하나님이 이 불치병을 고치셔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간증하게 하시고 사용하시려는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는데, 8년동안의 기도끝에도 결국 남편이 하나님앞으로 가는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면서 "8년의 세월동안 헛수고를 했구나. 우리의 기도가 아무런 효과가 없었구나. 하나님은 내 기도를 안받으셨구나"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하나님은 벌써 열매가 무엇인지를 말씀해주셨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은혜와 말씀하시는 것들이 있었다. 그것이 없었다면 아마도 쓰러져서 이 세상에 없을 것 같다. 순간 순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고난을 극복하고 열매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여러분과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

특히 이 책을 쓰는데는 용기가 필요했다. 돌아보면 아파서 쓰고 싶지 않았고, 쓰다가 울다가 덮어두었다가 다시 쓰고 이런 과정들이 반복했는데 결국 쓰야겠다고 결심한것은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많은 교회들에서 간증집회를 하거나 상담을 하면서 잠깐잠깐 저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으시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발견하는 것을 보고 저의 이야기를 묻어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으면서 글을 쓰게되었다.

이 책은 사실 4년전에 나와야 했다. 이번에 나온 책의 뒷부분만 빼고 원고를 마쳤는데 하나님이 출판사로 부터 거절받게 하셔서 그때 세상에 나오지는 못했다. 두고 보니 그때 안나오고 지금 나온 것이 감사하다. 이것마저도 하나님의 온전한 시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왔으면 남편의 죽음으로만 끝나고, 상실의 아픔을 회복하는 과정까지는 책에 담을수 없었다. 하지만 책이 4년뒤에 나옴으로 남편의 죽음후 우리 가족들이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책에 담을수 있었다. 하나님이 그런 이유때문에 4년전에 책이 나오는 것을 막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가족해체의 위기앞에 있는 우리의 모습, 유난히 어려운 재정적인 위기를 견뎌가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민자들,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있음을 보면서 이 책이 희망과 위로와 격려를 주는 그런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고난가운데 있을때 제가 어려워하니 많은 분들이 책과 테이프를 선물로 주셨다. 저는 그것들을 뭔가 붙잡을수 있는 끈처럼 생각하면서 열심히 읽고 들었고, 그 속에서 변화될 교훈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고난속에 있으며 어려운 상황속에 있는 분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한번 읽고 돌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때 마다 품고 보는, 이럴때는 어떤 말씀을 붙잡아야 하는지, 이럴때는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생각하면서 저는 고난의 시간을 넘었다. 특히 목사님들이 교회성도들에게 많이 이 책을 소개해 주었으면 큰 선물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나오자 마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8개의 슬라이드를 만들어 설교시간에 성도들에게 인용을 했고, 온누리교회도 그렇게 했다. 한국에는 여러 방송과 신문에서 소개되었고 방송에 출연해서 간증도 했는데, 미국에서는 조용히 있는 것이 겸손이 아니라 이제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용기를 내어 출판기념회를 가지게 되었다.

책의 이름을 <아빠의 선물>이다. "삶이 선물이듯 고난도 선물입니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그 말에 충격을 받으시는 분이 많았다. 책을 읽고 서평들이 올라오는데 고난속에 왜 하필 나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가 라는 불평을 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더 이상 그런 질문을 못하고 고난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얻게되었다는 많은 분들이 서평이 있었다.

제가 "삶이 선물이듯 고난도 선물"이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지금까지 가장 사랑하는 복음성가가 있다. 고난가운데 이 찬송을 계속 부르면서 다녔다. 고난을 당할때 감사의 이유를 찾으면 그 고난을 해결할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발견한다. 극단의 상황속에서도 무엇인가 감사할 조건을 찾는 것, 고난속에 감사를 찾으면 고난을 극복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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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찬양을 부르는 정정숙 원장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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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터치 정정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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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태성 목사(뉴욕영광장로교회). 사회를 보며 몇번에 걸쳐 서평같은 소감을 쏫아냈다.

좋은 책을 같이 접하고 기념회를 할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빠의 선물'이 이 가정의 선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어려운 가정속에 귀한 선물로 하나님의 축복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축복이 전부 가정으로 통해 온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공부를 많이하고 그리고 인격을 갖추어도 가정을 소중히 지켜내지 못하면 그 축복도 생활도 엉망이 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복이 근원이 가정이고 복의 마지막 결산도 가정인데, 주님이 가정을 소중하게 잘가꾸어 어려운 가운데에도 귀하게 가정의 모델을 보여준 이 책의 한가족 이야기가 감동이 되고 큰 도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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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양승구 목사(뉴욕새교회)

이 책을 쓴 정 박사의 삶의 역정을 누구보다 더 잘아오니 책이 나오기까지 8년간 남편을 향한 사랑과 그 부부가 하나님을 향했던 감사의 마음들, 귀한 믿음을 자녀에게 물려준 부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고난이야기, 그속에서 주님을 찾았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책이 소개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책에 대한 의미를 우리가 알고 있사오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입으로 전해지는 책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셔서 사막과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고난가운데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고난중에서 주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고난의 회복이 있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회복이 있는 책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일반사람에게도 감사를 회복하는 책이 되도록 하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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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원태 목사(뉴욕우리교회)는 "사랑과 고난을 함께 나누는 가정"

저자는 3부로 이루어진 책에서 각 부마다 적절한 명언으로 대문글을 달아 놓았다. 1부는 쇼펜하우어의 “인생 40년은 생의 본문이며 그 이후의 삶은 생의 해석이다” 모든 학문은 본문을 해석할 수 있는 해석학적 방법론을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데, 저자는 어떤 본문을 읽도록 주어졌는지에 대한 관심도 세심하게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1부는 저자에게 주어진 생의 본문을 서점에 가서 꼭 필요한 책을 고르는 독자의 손길처럼 자기 인생의 본문을 매우 세밀하게 독서하고 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순결한 가정, 따뜻한 가정, 사랑의 가정은 고난을 선물로 바꿀 수 있는 DNA가 있다는 해석학적 방법론을 보편타당하게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만 있다면 이것은 큰 공헌이 될 것이다. 정말 대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우리교회 교인인 한기석 집사님의 지하철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유족들에게 한기석 집사님의 죽음은 아빠의 선물이 될 수 있을까? 또한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버림 받고 고아원에 살았던 나에게 아빠의 선물은 유효한 해석학적 방법론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문제제기가 가슴에 스물스물 올라왔다. 또한 고난이 가정을 든든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3부로 이루어진 책에서 각 부마다 반복적으로 선물과 열매를 강조한다. 저자가 풀어놓은 선물은 1부에서 삶 2부에서 고난 3부에서 죽음인데 각자 어떻게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깊이 조명해 준다. 1부에서 받은 선물은 삶인데 평자가 다른 말로 바꾸면 가정이다. 가족, 구원, 만남, 부르심, 결혼, 일할 수 있는 기회, 자녀,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선물을 하나하나 포장을 뜯어 우리에게 공개해 준다.

저자는 책의 첫 페이지를 열며 어릴 적 앓았던 소아마비의 열풍을 말한다. 나았지만 여전히 미세한 흔적이 남아 있는 소아마비를 선물로 고백하는 시작부터 이 책의 범상치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소아마비로 인해 저자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족들의 아낌없는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평생 사명으로 삼고 있는 패밀리 터치의 가정사역 DNA가 아마 저자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시기에 예외적인 가족의 사랑을 받은 덕분에 생겨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이 소아마비 열풍을 선물로 고백하는 것 아닐까?

저자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신앙이다. 유교와 원불교, 토속종교가 혼합된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6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중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만났으며, 매일 성경읽고 기도하고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갖는다. 급기야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영광군에서 교사 설교대회에 나가 1등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책에서 성경을 자신의 삶에 꽈배기처럼 멋지게 융합해 놓았다. 인생의 매 순간의 영상들을 성경구절로 아름답게 포장해 놓았다. 이것은 저자의 신앙이 가장 큰 선물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혀준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빠이자 남편과 만남을 선물로 말한다. 대학교 4학년 때부터 만난 당시 대학 선배 정태두 씨에게 다른 여자가 집에 전화 온다는 것을 알고 “골기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에서 저자의 도발적인 도전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학자가 되고 싶다던 정태두 씨에게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며 거절했지만, 집요하게 구애하는 정태두 씨를 보며 ‘이것이 과연 선물 본연의 모습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먼저 유학을 떠난 정태두 씨가 유학에서 매일 저자에게 편지를 보낸 장면은 바울의 옥중서신처럼 사랑하는 곳에 참 자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양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생 결혼식에 끼어 운명적인 결혼을 하게 된 장면, 이민 가방 네 개로 시작한 유학생 부부의 장면, 새벽 신문배달을 하고 청소부가 되어 고학하는 유학생 부부의 행복한 장면은 저자가 고난을 선물로 바꾸어 고백하는 특출한 은사가 있음을 미리 엿보게 해 주었다. 특히 유학하며 귀국 출산하는 장면은 꿈을 갖되 꿈을 준비하는 현실에서 역시 보석을 질질 흘리지 않고 살려는 저자의 생의 본문을 읽어낼 수 있었다.

저자의 학업이 시작된다. 하나님께 4가지 기도요청을 기드온에 빗대어 당돌하게 하는 저자의 조약돌처럼 단단한 믿음은 그의 학업이 장차 어떻게 쓰임받게 될 지 짐작하게 해 주었다. 저자는 1990년 1월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기독교 교육학과 ‘청소년 교육’을 시작하며 드디어 가정사역이 저자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1부의 두 번째 이야기인 열매맺는 삶에서 저자는 삶의 목적을 세우고, 그 목표를 종이에 기록할 정도로 비전을 품었으며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 중요성을 생의 본문을 독서한 결과로 해석해 낼 수 있었다. 특히 69페이지 밑에서 12번째 줄에 나온 생의 본문에 대한 걸출한 해석은 많은 공감을 주었다. “어떤 직종이든 내가 바닥에서 올라간 만큼의 크기가 영향력을 미치는 범위를 결정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습니다. 힘들고 피곤해도 올라가고 싶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영향력의 확대를 위해서 입니다. 지경의 확장을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성장하는 이유이고 패밀리 터치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평자는 저자의 글쓰기를 통해 제기했던 중요한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고난을 선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사랑의 가정’에 있다는 확신을 아빠의 선물이라는 책에서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이 책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공헌이다. 평자는 저자의 1부를 읽으며 김영랑의 시 [나는 가끔 후회한다]가 저절로 입에서 흥얼거렸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물건이 그때 그 사람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을까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을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이것을 바꾸어 하나님은 저자 인생의 본문의 글쓰기를 하시며 조금도 후회하지 않으리시란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세세한 일상의 작은 부분도 모두 마땅한 계획이 있어 다듬어진 글로 디자인된 분문처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자기 인생을 독서하며 기록한 1부는 감히 노다지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순간을 사랑하며 매 순간을 꽃봉오리처럼 우리에게 해석해 낸 독자의 인생본문을 축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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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원재 목사(꿈이있는교회)는 "고난이 찾아올 때"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고난이 찾아오기 전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행복한 가정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2부는 남편의 질병으로 인해 갑자기 찾아온 고통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면, 3부는 그 어려운 시간을 보낸 온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남펴은 죽음으로 떠나갔지만, 그 죽음마저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는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평자는 이 책의 가장 중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고통과 고난에 초점을 두고 이 책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은 후 느끼는 것은 밝음이었습니다. 책 전반에서 고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희망과 밝음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과 밝음이란 눈물의 사건을 하나님의 선물로 승화(昇華)시키고, 고통의 시간을 은혜의 경험으로 성화(聖化)시키는 놀라운 고백들 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고난의 문제에 대해 해답(solution)은 제시하지 못하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문제의 실마리(clue)는 잡게 합니다.

어떤 시인이 말하기를 고통과 고난에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고통”은 겪고 있는 아픔과 상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 “고난”은 고통의 의미나 고통을 통한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단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맞는듯합니다. 십자가의 고통이란 표현보다, 십자가의 고난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 모두 의미있는 고난으로 만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어떤 사람들은 고통을 당한 후 신앙 회의론자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고통은 누구나 한번 이상 겪게 되는 “삶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문제라면 해결방법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고통의 문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넘어지게 하는 난제(難題)라면, 고통의 문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을 풀어감으로 삶을 희망과 치유로 이끌어내는 주제(主題)가 됩니다. 이 책의 저자(정정숙박사)는 고통의 문제를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문제로 받았지만, 그것을 희망과 치유의 주제로 바꾸었고, 그것을 잘 풀어서 자신의 해법이 또 다른 고통 받는 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책의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난 중의 유익을 많이 발견했다고 쓰는 부분(105p 이하)입니다. “감사를 배웠고, 기도를 배웠고, 주님만 의지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와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고, 성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고통을 통해서 결국 “열매맺는 고난”을 만들게 되었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 다른 말로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문제를 “이렇게 풀면 된다” 라고 비법은 전하지 않지만, 고통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봄으로 해결에 다가가게 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람마다 고통의 종류가 다르고, 고통에 대한 인식과 맞이하는 방법도 다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어떻게 거룩한 고난으로 승화시키며 치유되고 회복되었는지 좋은 본보기를 보게 합니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처럼 고통에 직면한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야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통에 대한 책들 중에 관념적이거나, 사색적으로 말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종류와는 달리 생생히 살아있는 삶의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정숙박사님 그리고 두 자녀들은 남편이자 아빠인 정태두박사님의 8년간의 투병생활 기간 동안 희망학교를 다닌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모두 그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그 가족 모두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이 책(아빠의 선물)이 희망을 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고통당하고 희망 잃은 사람들에게 고통은 인생의 겉으로 드러난 소재일뿐, 인생의 진정한 주제는 “고난은 있지만 결국에는 희망”이란 것을 전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힘든 인생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신 신실한 믿음과 진정성 있는 삶의 안목에 경의를 표하며, 정정숙박사님의 사역이 이민자들의 가정을 회복하고, 삶에 희망을 주는 기회와 사명이 되기를 소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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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빈상석 목사(뉴욕동양제일교회)는 "죽음과 상실극복"

저자 정정숙(패밀리터치 원장)은 아빠의 선물 3부에서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의 과정을 8년 동안 지켜 보면서 그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이 죽음의 기록은 현재 살아 있는 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마치 전도서의 전도자의 지혜처럼(전도서 7: 1-2 ...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 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저자는 1부에서 삶을 선물이라 했고, 2부에서 고난을 선물이라고 했고, 그리고 3부에서는 죽음까지 선물이라고 증거한다. 죽음은 한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의 완성인 셈이다. 죽음을 선물이라고 보는 관점은 헨리 나우웬과 동일하다.

저자는 남편의 죽음을 ‘준비된 죽음’이라고 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가 정리가 죽음의 5단계를 다 거치면서, 마지막 단계인 수용의 단계까지, 죽음을 준비한다. 그 8년 동안 저자와 가족들은 항상 죽음과 함께 살아간 것이다. 죽음과 동행한 것이다. 삶 속에 죽음이 주인공처럼 존재 했던 것이다. 죽음이 주인공인 가정이지만 음산하거나 비통하지 않다. 죽음을 통해서 보통 사람들은 결코 알 수 없는 삶의 신비와 거룩함을 매일 체험하면서 살아간다. 물론, 인간적인 고통이 수반되기는 하지만. 남편의 죽음은 장례식을 통해서 영광스럽게 꽃핀다. 장례식에 참여한 어떤 지인은 이렇게 말한다. “죽음은 더 이상 무서운 것이 아니고 영광스러운 것임을 알게 되었다” (p. 247).

저자는 죽음을 치유의 관점에서 다룬다. 죽음을 “완전한 치유” (p. 241)라고 정의한다. “그날 저녁 남편은 다 나은 몸으로 주님 품에 안기었습니다” (p. 240).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남편이 치유 받은 역설을 말한다. 이 치유는 의료적인 치유를 뛰어넘은 신앙적 치유를 말한다. 치유로서의 죽음은 죽어 가고 있는 자를 놓아 주지 못하는 보호자 중심의 욕심을 보게하여, 환자 중심의 선택권을 인정하게 한다 (p. 240). 그리고, 환자의 육체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빛나는 보석과 같은 통찰인데 소홀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평자는 저자가 죽음과 완전한 치유와의 연관성에 대해 더 깊은 통찰과 확대, 그리고 관련된 경험의 서술을 통해서 이 책의 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니라 “열매 맺는 일의 시작” (p. 276)이다. 저자는 남편의 죽음을 통해 경험하고 깨달은 교훈을 알리는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제는 죽음도 준비하며 살도록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고 그 길을 구체적으로 걸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즉 죽음에 대한 스승과 부모 역할을 감당하는 것까지 내 사명의 일부로 여기고 있습니다” (p. 280). 그 사명의 열매가 패밀리 터치요, 아빠의 선물이다. 이처럼 죽음은 큰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죽음에 이르는 인생에게 주는 귀중한 8가지 인생 여행 가이드를 제시한다. 아울러, 죽음은 자녀들에게 좋은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일이 된다. 저자의 딸이 하버드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되는 것도 남편의 죽음이 남긴 신앙의 유산의 열매이다. 딸 자신이 자신의 하버드 입학은 “아빠의 선물”이라고 고백한다 (p.274).

저자가 남편의 죽음을 극복할 수 있었던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 째는 저자의 기독교 신앙이다. 고통을 포함한 죽음까지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서 죽음까지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다. 남편이 죽음을 통해서 고통 없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다는 기독교 신앙의 확고한 기초가 저자를 크게 위로한다. 천국에 대한 소망은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모리교수가 대답하지 못하는 죽음 이후의 문제까지 해결한다. 둘째는 가족이다. 8년 간 죽음의 과정을 거치면서 가족들이 남편을, 아버지를, 그리고 사위를 서로 돌봄으로 가족들이 서로를 지탱해 나간 것이다. 이 세월 동안 가족이 남긴 편지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이 편지를 통해 죽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별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진솔한 편지를 소개해 주어서 감사하다.

이 책은 죽음이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3부 죽음을 읽으면서 몇 번 눈시울이 뜨끔해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그렇게 무감각한 사람인데도. 이 책을 읽으면 삶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그 지혜는 항상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초대 기독교 수도원의 수도사들의 인사처럼 “죽음을 기억하라”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목회자나 호스피스 종사자들 뿐 만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며,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이 소중한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해 준다. 죽지 않을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꼭 읽어 보라. 훌륭한 책에 대해서 “옷을 팔아서라도 이 책을 사라!”는 서평을 읽어 본 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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