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NO 목사/장로가 주인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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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2-09-26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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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기독교 교회연합회 주최 김동호 목사 초청 연합부흥집회가 형제교회에서 9월 23일(주일)부터 3일간 열렸다. 첫째날 김동호 목사는 요한복음 1장 12-13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이 설교를 500번도 더했다고 말했다. 5백번을 설교하려면 한주일도 빠지지 않고 10년동안 설교를 해야 한다. 김동호 목사가 그렇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 이 설교의 내용이 무엇인가. 신앙인의 삶에서 교회에서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설교내용중 교회관련 부분을 소개한다. 김동호 목사는 하나님의 주인이 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기 위해, 목사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기위해, 소위 원로들이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기위해 했던 자신의 사역을 전했다.
김동호 목사가 설교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위해 스스로 한 조치들이 반드시 성경적이라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한인교회 목사들이 김동호 목사가 아니다. 하지만 김동호 목사가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를 위해 한 일들이 도전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
2001년 10월 높은뜻숭의교회를 시작했다. 그해 6월 경희대에서 청년집회를 했는데 3만 2천명이 모였다.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모여 은혜를 받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우리교회 청년담당 목사가 하루 저녁 7천만원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많은 청년들이 와서 은혜를 받으니 본전 생각이 안들었다. 갑자기 이런 집회를 일년에 열번을 하면 나라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 엉뚱하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개척을 생각했다. 교인들이 생기고 재정이 늘면 선택과 집중을 하여 이 일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찬양팀을 꾸며 트럭을 사서 장비들을 실고 다니면서 전국을 돌며 전도집회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목회하던 동안교회는 건축하고 해마다 교인이 늘어나며 6천명이 출석할때이다. 동안교회는 자리를 잡았으니 누가와도 되었다. 아내에게 개척의사를 말하니 아내도 찬성했다. 2001년 6월 첫주 토요일 아내하고 이야기하고, 주일설교하고, 수요일 임시당회에서 사표내고, 다음 주일 고별설교를 하고 8일만에 끝났다. 그리고 높은뜻숭의교회를 개척하고 숭의학원 강당을 빌려 교회를 시작했다. 50세가 넘어 개척하니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되었다. 하지만 괜한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도 있었다.
이왕 하려면 좋은 교회를 해야 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 교회를 할수 있을까. 하나님이 주신 성경구절이 마태복음 16장 말씀이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신앙고백을 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다 잘아는 말씀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일 은혜를 받은 말씀은 "내가" 였다. 나는 개척하려는 목사이니 "내가"에서 은혜를 받았다. 개척을 하고 내가 해야한다는 것에 짓눌려 있었는데 예수님이 "내가"라고 하시니 얼른 넘겨드리고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꼈다. 빛갚아야 하는데 누가 내가 대신 갚아줄께 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이 복음이다. 예수님은 "내 교회를 세우는데 김동호가 왜 걱정하느냐. 내교회는 내가 짓는다. 내가 지으면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믿어졌다. 내가 세운 교회는 자신이 없지만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도 양심이 있으니 목사인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유치하는 것이다.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하여 IOC위원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만약 올림픽을 유치하면 우리는 이렇게 할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앞에서 교회를 유치하려고 "교회를 세워주시면 이런저런 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성경에서 발견한것은 하나님이 주인되신 교회를 하겠다는 신앙고백을 하면 하나님은 꼼짝없이 교회를 세워주신다. 숭의교회의 목회철학과 표어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 하나이다.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다
개척하고 3달만에 1천명이 출석했다. 다른 교회에서 장로를 했다고 한 사람만 35명이다. 밝히지 않은 분은 더 많았다. 대개 다른교회에서 집사나 권사를 하신 분이다. 다른 교회에서 한가닥 하신 분들이 천명이 모였다. 덜컥 겁이 났다. 교회는 아직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인데 내가 맞다고 하면서 자기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있다. 그런데 그런것에 유능한 사람이 다 온 것이다. 겁이 덜컥 났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극단의 조치를 했다. 개척하고 2년간 주일낮 예배만 드렸다. 우선 직분을 임명하지 않았다. 남녀선교회도 구역도 조직하지 않았다. 대표될까 봐 대표기도도 안시켰다. 작년 3월에 천안에서 다시 교회를 개척했다. 2년이 채 안되었는데 아직도 대표기도를 안시킨다. 숭의교회를 개척할때와 똑 같이 간다. 주일낮 예배만 드리고 아무것도 안한다. 교회는 예배가 첫째이다. 예배만 드리고 살아남을수 있어야 교회가 된다. 예배는 대충하고 장로 집사 권사에 맛을 들이면 교회는 무너진다.
정관을 만들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지나친 정관이다. 이유가 있다. 사람이 주인되는 것을 막아야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가 된다. 박수웅 장로가 있다. 어느날 코스타에서 강의를 하는데 나를 묵사발로 만들었다. 집사, 장로, 목사가 천당을 갔는데 장로는 박 장로이고 목사는 김동호 목사이다. 집사가 들어오니 하나님이 크게 환영하시고 잘왔다고 춤을 추신다. 박 장로가 들어가니 아까처럼 반가워하지는 않으신다. 김동호 목사가 들어오니 하나님이 일어나지도 않으신다. 박 장로가 하나님께 물어보니 "저 인간은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내 자리를 깔고 앉으려고 하니 무서워서 못일어나겠다"고 대답하셨다. 그 말이 평생 안잊혀진다.
교회는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 목사가 주인인 교회, 장로가 주인인 교회, 연보많이 하는 사람이 주인인 교회들이 있다. 이민교회는 더 심하다. 세상에 나가서 해볼때가 없으니 교회와서 다 해 보려고 한다. 사탄에게 휘말린다. 정관에 사람이 주인노릇을 못하게 했다. 사람은 절대로 교회에서 주인노릇을 못하게 차단한 재미없는 정관이다.
원로목사 제도를 없앴다. 목사가 먼저 그러면 장로도 양심이 있으면 원로장로를 못한다. 정년도 65세이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는 6년하면 끝이다. 반드시 그래야만 성경적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충성하는 것은 좋은데 충성을 너무 오래하다 보니 자리가 자꾸 생기고 교회가 위험하다. 자꾸 물을 가는 것이 좋다. 막상해보니 몇장로님들은 돌아가실때 까지 장로를 했으면 교회를 위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도 안했다.
장로를 6년하고 은퇴하는데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한 장로가 안을 냈는데 임기가 끝난 장로는 그냥 장로라고 부르기로 했다. 깨끗히 퇴임하고 은퇴식도 사양하고 예배에서 수고했다고 박수하고 기도하고 끝냈다. 우리교회는 누구도 주인노릇을 못한다. 할만하면 짤리고 바뀐다. 물론 단점도 많다. 하지만 그 단점이 교회의 주인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 훨씬 견딜만 하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발전하면 된다. 우리는 안전하다.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목사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언제나 사람은 자기 자신을 모른다. 장로들이 교회의 주인노릇을 못하는 것은 잘 막았는데 담임목사인 나를 놓친것이다.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기에 예배당이 없다. 사무실과 교육관 공간이 필요해서 임대하여 사용했다. 그런데 임대료가 비싸기에 사는 것이 더 낫겠다는 계산이 나와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에 30억 융자를 얻으려고 했다. 당시 출석교인은 3천명이 넘어있었다. 그 정도면 부담이 되는 돈은 아니다.
문제는 은행이 대출을 안해주었다. 2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대출담당자를 만나 이유를 물으니 숭의교회에 신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 교회라고 말했다. 교인들이 3달만에 천명모였다는데 누구때문에 모였는가를 물었다. 하나님 때문은 아니다. 다른교회도 하나님이 계신다. 김동호 때문에 모인 것이다. 한사람때문에 모였기에 한사람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스캔들이 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면 돈을 못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날로 교회가 와해된다는 것이다.
숭의교회가 한사람에 의지하는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그때 숭의교회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김동호였다는 것을 깨닫았다. 그래서 교회에서 김동호 제거하기를 목표로 삼았다. 숭의교회는 장로를 단체로 뽑아도 안무너지는 튼튼한 구조이지만 김동호를 뽑으면 무너지는 취약한 구조이다. 내가 없어도 되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고,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라고 생각했다.
제일 먼저 뉴저지로 1년 안식년을 떠났다. 장로들이 질색을 했다. 4천명이 모이지만 우리는 개척교회이다. 한달에 한번은 설교를 안하는데 그럴때면 400-800명의 교인이 빠진다. 그래서 내가 일년동안 교회를 빠지면 교회는 무너진다는 것. 그래서 더욱 가야 한다며 내가 없어도 되는 교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장로들이 승락했다. 안식년을 떠나자 첫주부터 천명의 교인이 줄었다. 저도 조금 불안했다. 계속 그렇게 된다면 교회가 무너질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난리가 났다. 하지만 나는 다 무너져도 안간다고 했다. 내가 다시 들어가면 수습되겠지만 그러면 김동호 교회이지 건강한 교회가 아니라고 했다. 무너지면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봐 주셔서 1천명에서 스탑하고 다시 회복을 시켜주시고 다시 돌아갈때는 나올때와 교인들의 숫자가 동일했다. 숫자는 같지만 전에는 제가 없으면 안되는 교회였지만 이제는 내가 없어도 된다는 훈련을 받은 것이다.
2008년 9월 주일설교를 준비하는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네개로 분립하라는 생각을 주셨다. 5천명이 출석할때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순종했다. 이제는 내가 담임을 안맡아도 흩어지지 않는 교회가 되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나는 담임목회를 안하고 전임목사들이 맡아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인들이 어느 교회를 갈것인가를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매주일에 교회를 돌며 설교하러 다닌다.
동기나 선배들이 뜻은 근사하고 좋게 보이지만 그러다가 뒷방 늙은이가 된다고 조언했다. 나이든 분이 제일 불안한것이 뒷방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이 살려주셨다. "너는 안방 마님되려고 목회를 했느냐,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가 되려면 네가 뒷방 늙은이가 되어야지." 다음부터 뒷방 늙은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를 하는 것 자체가 은혜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한번 시험을 하셨다. 수요예배에 간다고 하면 설교를 시키기에 조용히 몰래간다. 교인들은 내가 온 것을 못보았다. 목사가 설교마치고 광고하다가 실언을 했다. "뒤를 돌아다 보라.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라고 말했다. 나를 "손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목사도 당황했다. 그때 시험들어서 섭섭하면 교회가 흔들린다. 아직도 교인들이 나를 좋아한다. "손님"이라고 말을 들으니 면도칼로 마음을 밴 것 처럼 아팠다. 섭섭을 지나 당황했다. 어떻게 한두달 만에 내가 손님이 되는가.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는데 "손님이 되어야 끝까지 반갑단다"고 하신다. 기가 막힌 말이다. 누가 반박을 하지 못할정도로 나의 경우 얼마든지 권리를 요구할수 있다. 그러면 불편하다. 부담이 된다면 얼마나 외롭고 불쌍한가. 깨끗히 손님이 되면 언제가도 반가워 하게 된다. 그래서 반가운 손님이 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했다.
은퇴 목사/장로가 교인의 주인이 못되게 하다
성경을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나님이 모세를 느보산에서 죽으라고 하신 부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안간다는 모세를 보내셨고 모세는 충성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말을 안듣는 인간들을 40년동안 광야로 끌고 다니면서 고생했다. 다른것을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훈장 수여식을 해야 한다. 예의이고 상식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를 가나안에 못들아가게 하시고 느보산에 올라가 죽으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는가. 내가 기분이 나빠지고 힘이 빠진다.
그때 생각난 사자성어는 '토사구팽'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팽하셨구나 생각이 드니 섭섭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명령을 저에게 하신다면 느보산에 올라는 간다. 그러나 나는 삐져 억지로 할 것이다. 성경을 보니 모세가 그렇지 않았다. 가나안 12지파를 불러 축복하고 여호수아를 높여주고 죽었다. 나중에 깨닫았다. 그것은 하나님이 모세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깨끗하게 보전됐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 것이라는 것이 눈에 환하게 보인다. 노망했을 것이다. 자신의 수고를 자랑하고 헛튼소리하다가 공을 다 까먹고 남의 일을 막으며 노망을 부렸을 것이다.
한국교회도 이민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교인들의 충성심은 세계 최고이다. 누구도 못 쫓아온다. 모세처럼 충성한 목사와 장로들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많은가. 그들때문에 상상을 초월한 부흥이 일어났다. 그런데 지금 급격히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이유는 그분들이 다 가나안에 있기 때문이다. 원로, 공로, 명예, 세습이라는 이름으로 다 가나안에 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느보산에서 죽는 모세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이제 3년반 남았다. 깨끗하게 떠날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은퇴후를 대비하여 노는 연습을 한다. 한국사람은 노는것을 죄악시한다. 은퇴하고 놀아야 젊은 사람들이 일한다. 가끔가서 잘한다고 격려하고 기도해주면 된다.
저에게는 너무 좋은 모델이 있다. 나를 키워주신 목사님이 그렇게 은퇴하고 그렇게 사셨다. 그 목사님은 "명한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는가. 우리는 다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해야 할일을 했다. 무익한 종은 물러갑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은퇴사를 했다. 나도 그렇게 은퇴사를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 은퇴사가 소름끼치도록 은혜가 되려면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그래야 더 은혜가 있다.
은퇴하시고 부임한 후임목사가 멀쩡한 예배당을 허물고 교회를 건축했다. 내가 보기에는 리모델링을 하면 되는데 낭비가 심했다. 내가 그 은퇴목사님에게 불평을 하자 목사님은 "내 교회인가 뭐..."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다시는 생각하기 싫다는 말이 아니라, 은퇴했기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그 목사님은 나는 은퇴했기에 교회를 세울 능력의 끈은 끓어졌지만 아직도 교회를 허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예배당을 허물고 건축하는 것은 후임 목사가 결정할 문제이지 내가 왜 끼어들어야 하는가 반문했다.
교회를 네개로 나누고 큰 몸살은 없었지만 감기는 있었다. 장로들이 담임목사에게 섭섭하면 나에게 고자질하려고 온다. 그럴때 나는 그 은퇴목사님의 말씀대로 "내 교회인가 뭐..."라고 대답하며 간섭을 안한다. 나도 교회를 허물능력은 있다. 그러면 무너진다. 그러나 그 목사님 처럼 "내교회인가가 뭐..."라는 자세로 깨끗하게 손을 떼야 한다. 느보산에 가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한국사람들은 제일 힘들어 한다.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 되기위해 끝까지 자기주장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해야 한다.
장로는 계급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주인노릇하라고 여러분을 인정하려고 하신것은 아니다. 마땅히 하고 물러갈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높이는 교회가 되어야 교회도 살고 여러분도 산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김동호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이 설교를 500번도 더했다고 말했다. 5백번을 설교하려면 한주일도 빠지지 않고 10년동안 설교를 해야 한다. 김동호 목사가 그렇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 이 설교의 내용이 무엇인가. 신앙인의 삶에서 교회에서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설교내용중 교회관련 부분을 소개한다. 김동호 목사는 하나님의 주인이 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기 위해, 목사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기위해, 소위 원로들이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기위해 했던 자신의 사역을 전했다.
김동호 목사가 설교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위해 스스로 한 조치들이 반드시 성경적이라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한인교회 목사들이 김동호 목사가 아니다. 하지만 김동호 목사가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를 위해 한 일들이 도전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
2001년 10월 높은뜻숭의교회를 시작했다. 그해 6월 경희대에서 청년집회를 했는데 3만 2천명이 모였다.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모여 은혜를 받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우리교회 청년담당 목사가 하루 저녁 7천만원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많은 청년들이 와서 은혜를 받으니 본전 생각이 안들었다. 갑자기 이런 집회를 일년에 열번을 하면 나라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 엉뚱하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개척을 생각했다. 교인들이 생기고 재정이 늘면 선택과 집중을 하여 이 일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찬양팀을 꾸며 트럭을 사서 장비들을 실고 다니면서 전국을 돌며 전도집회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목회하던 동안교회는 건축하고 해마다 교인이 늘어나며 6천명이 출석할때이다. 동안교회는 자리를 잡았으니 누가와도 되었다. 아내에게 개척의사를 말하니 아내도 찬성했다. 2001년 6월 첫주 토요일 아내하고 이야기하고, 주일설교하고, 수요일 임시당회에서 사표내고, 다음 주일 고별설교를 하고 8일만에 끝났다. 그리고 높은뜻숭의교회를 개척하고 숭의학원 강당을 빌려 교회를 시작했다. 50세가 넘어 개척하니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되었다. 하지만 괜한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도 있었다.
이왕 하려면 좋은 교회를 해야 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 교회를 할수 있을까. 하나님이 주신 성경구절이 마태복음 16장 말씀이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신앙고백을 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다 잘아는 말씀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일 은혜를 받은 말씀은 "내가" 였다. 나는 개척하려는 목사이니 "내가"에서 은혜를 받았다. 개척을 하고 내가 해야한다는 것에 짓눌려 있었는데 예수님이 "내가"라고 하시니 얼른 넘겨드리고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꼈다. 빛갚아야 하는데 누가 내가 대신 갚아줄께 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이 복음이다. 예수님은 "내 교회를 세우는데 김동호가 왜 걱정하느냐. 내교회는 내가 짓는다. 내가 지으면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믿어졌다. 내가 세운 교회는 자신이 없지만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도 양심이 있으니 목사인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유치하는 것이다.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하여 IOC위원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만약 올림픽을 유치하면 우리는 이렇게 할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앞에서 교회를 유치하려고 "교회를 세워주시면 이런저런 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성경에서 발견한것은 하나님이 주인되신 교회를 하겠다는 신앙고백을 하면 하나님은 꼼짝없이 교회를 세워주신다. 숭의교회의 목회철학과 표어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 하나이다.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다
개척하고 3달만에 1천명이 출석했다. 다른 교회에서 장로를 했다고 한 사람만 35명이다. 밝히지 않은 분은 더 많았다. 대개 다른교회에서 집사나 권사를 하신 분이다. 다른 교회에서 한가닥 하신 분들이 천명이 모였다. 덜컥 겁이 났다. 교회는 아직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인데 내가 맞다고 하면서 자기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있다. 그런데 그런것에 유능한 사람이 다 온 것이다. 겁이 덜컥 났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극단의 조치를 했다. 개척하고 2년간 주일낮 예배만 드렸다. 우선 직분을 임명하지 않았다. 남녀선교회도 구역도 조직하지 않았다. 대표될까 봐 대표기도도 안시켰다. 작년 3월에 천안에서 다시 교회를 개척했다. 2년이 채 안되었는데 아직도 대표기도를 안시킨다. 숭의교회를 개척할때와 똑 같이 간다. 주일낮 예배만 드리고 아무것도 안한다. 교회는 예배가 첫째이다. 예배만 드리고 살아남을수 있어야 교회가 된다. 예배는 대충하고 장로 집사 권사에 맛을 들이면 교회는 무너진다.
정관을 만들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지나친 정관이다. 이유가 있다. 사람이 주인되는 것을 막아야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가 된다. 박수웅 장로가 있다. 어느날 코스타에서 강의를 하는데 나를 묵사발로 만들었다. 집사, 장로, 목사가 천당을 갔는데 장로는 박 장로이고 목사는 김동호 목사이다. 집사가 들어오니 하나님이 크게 환영하시고 잘왔다고 춤을 추신다. 박 장로가 들어가니 아까처럼 반가워하지는 않으신다. 김동호 목사가 들어오니 하나님이 일어나지도 않으신다. 박 장로가 하나님께 물어보니 "저 인간은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내 자리를 깔고 앉으려고 하니 무서워서 못일어나겠다"고 대답하셨다. 그 말이 평생 안잊혀진다.
교회는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 목사가 주인인 교회, 장로가 주인인 교회, 연보많이 하는 사람이 주인인 교회들이 있다. 이민교회는 더 심하다. 세상에 나가서 해볼때가 없으니 교회와서 다 해 보려고 한다. 사탄에게 휘말린다. 정관에 사람이 주인노릇을 못하게 했다. 사람은 절대로 교회에서 주인노릇을 못하게 차단한 재미없는 정관이다.
원로목사 제도를 없앴다. 목사가 먼저 그러면 장로도 양심이 있으면 원로장로를 못한다. 정년도 65세이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는 6년하면 끝이다. 반드시 그래야만 성경적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충성하는 것은 좋은데 충성을 너무 오래하다 보니 자리가 자꾸 생기고 교회가 위험하다. 자꾸 물을 가는 것이 좋다. 막상해보니 몇장로님들은 돌아가실때 까지 장로를 했으면 교회를 위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도 안했다.
장로를 6년하고 은퇴하는데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한 장로가 안을 냈는데 임기가 끝난 장로는 그냥 장로라고 부르기로 했다. 깨끗히 퇴임하고 은퇴식도 사양하고 예배에서 수고했다고 박수하고 기도하고 끝냈다. 우리교회는 누구도 주인노릇을 못한다. 할만하면 짤리고 바뀐다. 물론 단점도 많다. 하지만 그 단점이 교회의 주인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 훨씬 견딜만 하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발전하면 된다. 우리는 안전하다.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목사가 교회의 주인이 못되게 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언제나 사람은 자기 자신을 모른다. 장로들이 교회의 주인노릇을 못하는 것은 잘 막았는데 담임목사인 나를 놓친것이다.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기에 예배당이 없다. 사무실과 교육관 공간이 필요해서 임대하여 사용했다. 그런데 임대료가 비싸기에 사는 것이 더 낫겠다는 계산이 나와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에 30억 융자를 얻으려고 했다. 당시 출석교인은 3천명이 넘어있었다. 그 정도면 부담이 되는 돈은 아니다.
문제는 은행이 대출을 안해주었다. 2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대출담당자를 만나 이유를 물으니 숭의교회에 신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 교회라고 말했다. 교인들이 3달만에 천명모였다는데 누구때문에 모였는가를 물었다. 하나님 때문은 아니다. 다른교회도 하나님이 계신다. 김동호 때문에 모인 것이다. 한사람때문에 모였기에 한사람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스캔들이 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면 돈을 못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날로 교회가 와해된다는 것이다.
숭의교회가 한사람에 의지하는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그때 숭의교회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김동호였다는 것을 깨닫았다. 그래서 교회에서 김동호 제거하기를 목표로 삼았다. 숭의교회는 장로를 단체로 뽑아도 안무너지는 튼튼한 구조이지만 김동호를 뽑으면 무너지는 취약한 구조이다. 내가 없어도 되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고,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라고 생각했다.
제일 먼저 뉴저지로 1년 안식년을 떠났다. 장로들이 질색을 했다. 4천명이 모이지만 우리는 개척교회이다. 한달에 한번은 설교를 안하는데 그럴때면 400-800명의 교인이 빠진다. 그래서 내가 일년동안 교회를 빠지면 교회는 무너진다는 것. 그래서 더욱 가야 한다며 내가 없어도 되는 교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장로들이 승락했다. 안식년을 떠나자 첫주부터 천명의 교인이 줄었다. 저도 조금 불안했다. 계속 그렇게 된다면 교회가 무너질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난리가 났다. 하지만 나는 다 무너져도 안간다고 했다. 내가 다시 들어가면 수습되겠지만 그러면 김동호 교회이지 건강한 교회가 아니라고 했다. 무너지면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봐 주셔서 1천명에서 스탑하고 다시 회복을 시켜주시고 다시 돌아갈때는 나올때와 교인들의 숫자가 동일했다. 숫자는 같지만 전에는 제가 없으면 안되는 교회였지만 이제는 내가 없어도 된다는 훈련을 받은 것이다.
2008년 9월 주일설교를 준비하는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네개로 분립하라는 생각을 주셨다. 5천명이 출석할때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순종했다. 이제는 내가 담임을 안맡아도 흩어지지 않는 교회가 되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나는 담임목회를 안하고 전임목사들이 맡아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인들이 어느 교회를 갈것인가를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매주일에 교회를 돌며 설교하러 다닌다.
동기나 선배들이 뜻은 근사하고 좋게 보이지만 그러다가 뒷방 늙은이가 된다고 조언했다. 나이든 분이 제일 불안한것이 뒷방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이 살려주셨다. "너는 안방 마님되려고 목회를 했느냐,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가 되려면 네가 뒷방 늙은이가 되어야지." 다음부터 뒷방 늙은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를 하는 것 자체가 은혜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한번 시험을 하셨다. 수요예배에 간다고 하면 설교를 시키기에 조용히 몰래간다. 교인들은 내가 온 것을 못보았다. 목사가 설교마치고 광고하다가 실언을 했다. "뒤를 돌아다 보라.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라고 말했다. 나를 "손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목사도 당황했다. 그때 시험들어서 섭섭하면 교회가 흔들린다. 아직도 교인들이 나를 좋아한다. "손님"이라고 말을 들으니 면도칼로 마음을 밴 것 처럼 아팠다. 섭섭을 지나 당황했다. 어떻게 한두달 만에 내가 손님이 되는가.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는데 "손님이 되어야 끝까지 반갑단다"고 하신다. 기가 막힌 말이다. 누가 반박을 하지 못할정도로 나의 경우 얼마든지 권리를 요구할수 있다. 그러면 불편하다. 부담이 된다면 얼마나 외롭고 불쌍한가. 깨끗히 손님이 되면 언제가도 반가워 하게 된다. 그래서 반가운 손님이 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했다.
은퇴 목사/장로가 교인의 주인이 못되게 하다
성경을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나님이 모세를 느보산에서 죽으라고 하신 부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안간다는 모세를 보내셨고 모세는 충성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말을 안듣는 인간들을 40년동안 광야로 끌고 다니면서 고생했다. 다른것을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훈장 수여식을 해야 한다. 예의이고 상식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를 가나안에 못들아가게 하시고 느보산에 올라가 죽으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는가. 내가 기분이 나빠지고 힘이 빠진다.
그때 생각난 사자성어는 '토사구팽'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팽하셨구나 생각이 드니 섭섭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명령을 저에게 하신다면 느보산에 올라는 간다. 그러나 나는 삐져 억지로 할 것이다. 성경을 보니 모세가 그렇지 않았다. 가나안 12지파를 불러 축복하고 여호수아를 높여주고 죽었다. 나중에 깨닫았다. 그것은 하나님이 모세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깨끗하게 보전됐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 것이라는 것이 눈에 환하게 보인다. 노망했을 것이다. 자신의 수고를 자랑하고 헛튼소리하다가 공을 다 까먹고 남의 일을 막으며 노망을 부렸을 것이다.
한국교회도 이민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교인들의 충성심은 세계 최고이다. 누구도 못 쫓아온다. 모세처럼 충성한 목사와 장로들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많은가. 그들때문에 상상을 초월한 부흥이 일어났다. 그런데 지금 급격히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이유는 그분들이 다 가나안에 있기 때문이다. 원로, 공로, 명예, 세습이라는 이름으로 다 가나안에 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느보산에서 죽는 모세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이제 3년반 남았다. 깨끗하게 떠날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은퇴후를 대비하여 노는 연습을 한다. 한국사람은 노는것을 죄악시한다. 은퇴하고 놀아야 젊은 사람들이 일한다. 가끔가서 잘한다고 격려하고 기도해주면 된다.
저에게는 너무 좋은 모델이 있다. 나를 키워주신 목사님이 그렇게 은퇴하고 그렇게 사셨다. 그 목사님은 "명한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는가. 우리는 다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해야 할일을 했다. 무익한 종은 물러갑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은퇴사를 했다. 나도 그렇게 은퇴사를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 은퇴사가 소름끼치도록 은혜가 되려면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그래야 더 은혜가 있다.
은퇴하시고 부임한 후임목사가 멀쩡한 예배당을 허물고 교회를 건축했다. 내가 보기에는 리모델링을 하면 되는데 낭비가 심했다. 내가 그 은퇴목사님에게 불평을 하자 목사님은 "내 교회인가 뭐..."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다시는 생각하기 싫다는 말이 아니라, 은퇴했기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그 목사님은 나는 은퇴했기에 교회를 세울 능력의 끈은 끓어졌지만 아직도 교회를 허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예배당을 허물고 건축하는 것은 후임 목사가 결정할 문제이지 내가 왜 끼어들어야 하는가 반문했다.
교회를 네개로 나누고 큰 몸살은 없었지만 감기는 있었다. 장로들이 담임목사에게 섭섭하면 나에게 고자질하려고 온다. 그럴때 나는 그 은퇴목사님의 말씀대로 "내 교회인가 뭐..."라고 대답하며 간섭을 안한다. 나도 교회를 허물능력은 있다. 그러면 무너진다. 그러나 그 목사님 처럼 "내교회인가가 뭐..."라는 자세로 깨끗하게 손을 떼야 한다. 느보산에 가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한국사람들은 제일 힘들어 한다.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 되기위해 끝까지 자기주장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해야 한다.
장로는 계급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주인노릇하라고 여러분을 인정하려고 하신것은 아니다. 마땅히 하고 물러갈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높이는 교회가 되어야 교회도 살고 여러분도 산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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