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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철 총회장, 간증으로 전한 순종 “하나님의 계획은 내 생각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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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1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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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36회 졸업예배에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한일철 총회장은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교회 개척과 건축을 결코 못 한다고 단언했던 자신의 목회 간증을 상세히 나누며, 인간의 계획과 이성을 넘어 하나님의 보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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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철 총회장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필요한 것은 순종뿐"

 

6월 9일,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린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36회 졸업예배는 ‘보내심을 받은 자’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한일철 목사는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행 9:10-19)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삶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진솔하게 나누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뜻을 이루시기 위해 직접 사람을 보내신다는 원리로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은 신학교를 졸업하는 여러분을 이제 세상으로 보내어 크게 사용하시려 함을 믿으십니까?”라고 힘주어 물으며, 졸업생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할 것을 부탁했다.

 

아나니아가 경험한 인간적인 두려움

 

한일철 목사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사건으로 사도 바울의 회심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다메섹으로 향하던 사울이 강렬한 빛 속에서 주님을 만나 눈이 멀게 된 3일의 시간을 조명했다. 그는 “그 기간은 그에게 충격 자체였을 것”이라며, 라식 수술 중 잠시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의 경험에 나누며, 사흘간 음식도 먹지 못한 채 암흑에 갇혔을 사울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시간은 단순한 좌절의 시간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그를 즉시 고치거나 사명을 주실 수 있었음에도, 그에게 묵상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허락하셨다. 이 시간은 사울이 이전에 알던 모든 성경 지식을 ‘나사렛 예수’라는 새로운 중심축으로 재해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한 목사는 “구약에 기록된 율법이 전부 예수님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 바울에게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중요한 변화의 순간에, 하나님은 아나니아라는 한 사람을 보내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선 아나니아는 즉시 순종하지 못했다. 그는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해를 끼쳤는지, 그리고 다메섹에서도 성도들을 결박할 권한을 위임받고 온 위험인물인지를 하나님께 아뢰었다. 이는 “주님, 그 위험한 핍박자에게 저보고 가라고 하시는 건가요? 저는 갈 수 없습니다”라는 인간적인 두려움의 표출이었다.

 

‘이 두 가지만은 못합니다’ 다짐했던 신학생 시절

 

한 목사는 아나니아의 주저함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자신의 목회 여정을 상세하게 간증했다. 그는 신학교 시절,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스스로 한계를 정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동료 전도사들에게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이유로 들며 “나는 목사가 되면 두 가지만은 절대로 못 할 것 같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그 두 가지는 첫째,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교회 개척’, 둘째,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와 재정 문제를 감당해야 하는 ‘교회 건축’이었다. 그는 “하나님, 제 성격 아시죠? 이 두 가지는 정말 못합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개척이나 건축을 하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기도할 정도였다.

 

한일철 목사의 계획은 소박하고 안정적이었다. 졸업 후 부목사로 사역하며 경험을 쌓다가, 때가 되면 ‘아담하고 예쁜 건물이 있는’ 교회에 담임목사로 청빙받아 목회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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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계획은 그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한일철 목사는 1992년 LA 4.29 폭동으로 도시 전체가 큰 상처와 혼란에 빠져있던 직후인 5월 초, 한인타운의 중심부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스스로 절대 못 한다고 선언했던 바로 그 일을 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현재 섬기는 교회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세상을 덮치기 직전, 교육관과 체육관 건물을 건축하는 사역을 감당했다. 한 목사는 “돌이켜보면 내 뜻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난 그거 못해’는 우리가 할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라며,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는 인간적인 판단과 계획이 무의미함을 힘주어 말했다.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필요한 자세

 

한 목사는 하나님이 보내시면 그곳이 어디든, 그 일이 무엇이든 순종하는 것이 사명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이성에 맞으면 순종하고 맞지 않으면 불순종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방식”이라며, “우리 기독교인은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고, 우리 안에는 성령님이 계시기에 즉각적으로 순종할 수 있습니다”라고 선포했다.

 

한일철 목사는 설교 도중 졸업생들과 모든 회중을 향해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라는 설교 제목을 함께 따라 하도록 이끌며, 이 말씀이 각자의 삶에 새겨지기를 바랐다.

 

예수님께서 친히 “아버지께서 내게 완성하라고 주신 일들, 곧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증거한다”(요 5:36)고 말씀하셨듯, 예수님 자신이 ‘보내심을 받은 분’의 완벽한 본을 보이셨다. 그리고 이제 그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고 말씀하시며 졸업생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신다고 했다.

 

한 목사는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고 수많은 미혹과 핍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을 보내시는 분은 부활하신 능력의 예수님이시며, 그분이 성령으로 함께하실 것이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께서 계획을 세우셨으니, 그 계획을 성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길 축원하며 설교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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