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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봉 목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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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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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동부지역 목사장로 기도회가 2월 11일(월)부터 3일간 펜실바니아 포코노지역 호텔에서 열렸다. 마지막날 강기봉 목사(직전 총회장)은 베드로전서 3:13-17을 본문으로 '고난'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강기봉 목사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의 현 총회의 상황을 길게 언급했다. 이전의 총회는 생산성이 있는 많이 했는데, 최근 총회는 비난과 비판만 가득한 총회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강기봉 목사는 총회의 방향을 전향적이며 생산적인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37회 총회는 5월 21일부터 4일간 남가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여러 현안들이 산재한 가운데, 강기봉 목사의 설교는 총회원들이 그리스도가 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가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희망을 담았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목사로 사는 것이 고통스럽고 억울하고 힘든 때가 너무 많다. 그래서 고난에 대해서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 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고난은 목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비지니스 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고난과 고통을 많이 당하고 살얼음을 걷는 그런 삶을 사는지 차라리 목사가 편하겠다는 생각을 할때도 많다. 그렇지만 목사로 사는 것도 억울하고 너무 터무니 없는 소리들 들을때가 많다.

고난에 대해 생각하며, 이왕 고난을 당할바에는 의미가 있는 고난을 당하자 하는 생각을 했다. 베드로 전서는 흩어진 나그네와 행인과 같은 너에게 이르노니 라고 했다. 나그네나 행인은 본질적으로 같다. 본향이 아니기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특히 행인들은 지나가는 사람이다. 지나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은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서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분명히 대답할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라는 것이다. 그때 온유와 겸손으로 소망에 관한 이유를 말하도록 하라는 말씀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정말 우리가 세상이 아무리 악해져가고 힘들어져 가더라도 목사의 신분 만큼은 지키고 살아야 한다. 소망에 관한 이유가 선명한 그리스도를 주로 삼은 자로서 순수한 고난, 정말 주님께 나가서 "이렇게 고난당했습니다. 억울합니다"라고 했을때 주님께서 "너도 그랬느냐. 나도 그랬다. 생각해 보면 너보다 내가 더했다. 참 고생했다. 네가 너를 이해한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주께서 인정하는 고난을 당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선후배 목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난을 당하지만 할 말이 있는 고난을 당하자는 것이다. 그런 고난의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그래서 우리 마음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를 주를 삼은 자 다운 분명한 성품, 그런 인격적인 신뢰를 받을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 나중에 지나고 보니 헛소문에 불과했고 모함이었으며 주님의 종들에 대한 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 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부끄러움을 느낄수 있도록, 그래도 세상에서 목사님들이 낫다라는 소리를 좀 늦더라도 들을수 있는 길을 가자는 것이다. 갈수록 더 힘들어 지겠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

총회의 직분을 맡고 2-3년 일을 하도 보니 총회도 우리의 공동체 하나의 우리의 지체이다. 우리는 교회가 우리의 공동체, 한 지체로서 교인이 하나가 되고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회도 총회도 마찬가지이다. 규모가 좀 더 큰 총회도 같은 공동체이다. 내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책임으로 그속에서 같이 투쟁하며 풀어가야 할 총회이다. 총회의 현안을 놓고 같이 기도해야 한다. 한 쪽에서는 비난과 비판만 하고 한 쪽에서는 몇사람이 책임을 진 것 처럼 공격당하는 그런 총회가 아니라 같이 총회의 짐을 져야 한다. 같이 총회의 아픔을 느끼고 같이 총회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는 해외에 있는 한인교단으로서 숫자가 가장 많다. 그러나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는 것만 내세우고 자랑할 것이 아니다. 나는 처음에는 규모가 크다는 것이 장점인지 알았다. 그런데 규모가  장점이 아니다. 총회가 어떤 핵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방향성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회에 들어간지 20여년 넘은 것 같은데 처음 총회는 생산성이 있는 기도제목과 프로젝트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것을 놓고 계획하고, 상비부서에서 연구해서 발표하고, 추진하도록 기구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그랬던 총회가 얼마전 부터 모르는 사이에 자꾸 비판만 하고 자꾸 잘했느니 못했느니 하며 따진다. 그래서 총회에 참석하면 피곤하다. 지난회기 총회장으로서 수양회 분위기를 겸한 총회로 하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못했다. 총회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총회가 가는 길로 전향적으로 잡아야 한다. 생산적으로 잡아야 한다.

우리 총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지난해 한국에 가서 총회순방을 하며 보니 우리 총회 교회숫자가 6백여개로 한국총회에 비해 적은 숫자이지만 내용은 어마어마 하다. 적도 남쪽과 북쪽을 아우르는 총회는 우리밖에 없다. 동양과 서양을 동시에 아우르는 총회는 우리밖에 없다. 엄청난 범위를 동시에 포괄할수 있는 총회이므로 할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정말 할일이 너무 많다.

그런데도 일을 너무 안하고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 몇사람을 놓고 이러니 저러니 한다. 우리가 총회의 갈 길을 선명히 잡아야 한다. 총회는 목사와 장로들의 모임이다. 그렇기에 정말 가장 기본적인 그리스도를 주로 삼은 소망에 관한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양적으로만 크다는 것만이 아니다. 양은 커질만한 이유가 생기면 저절로 불어난다. 양이 먼저 관심사가 아니라 양이 생길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총회의 바른 구심점이 있는가, 총회의 바른 정신이 있는가, 총회의 올바른 방향성이 있는가가 문제이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가 있다.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은 고난의 길이었다. 그러나 그 고난의 길이 생명을 낳았다. 우리도 역시 그리스도의 고난의 열매이다"는 것을 호소하는 베드로의 그 목소리를 오늘날 이 시대에 우리 모두 새로 한번 들어보아야 겠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가되 억울한 말을 들어도 이유가 있는 그런 길, 분명히 방향이 있는 그런 길을 갈수있는 우리 총회가 되기를 우리가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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