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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② 유관재 목사 "목사가 빠지기 쉬운 함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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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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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호산나전도대회 강사로 참가한 유관재 목사(일산 성광침례교회)가 대회기간중 6월 18일(화) 오전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예배와 설교에 대한 세미나 내용에 이어 두번째 세미나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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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재 목사(일산 성광침례교회)

방법보다 본질을 잡아라

방법에 대한 내용보다는 본질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싶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지금처럼 많았던 시대는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부흥이 없는 시대는 없다. 많은 세미나를 통해 본질이 아니라 방법론을 가르친다. 오늘은 방법론이 아니라 본질을 잡았으면 좋겠다.

박사과정을 공부할때 소그룹을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했다. 20여년전 당시 '셀'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침례교회중 버클랜드라는 교회가 있었는데 기가 막힌 셀교회를 했다. 이남하 담임목사를 초청해 구역장 세미나를 했다. 교회의 내부행사로 했는데 세미나 첫날 목사가 15명 정도 왔으며 다음날은 더 많이 왔다. 참가한 목회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셀로 교회를 전환하니 교인들이 30%가 나갔지만 자기는 행복하다고 했다. 어떤 목사는 교인의 50%가 나갔는데 셀교회를 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성도들이 상처를 받고 나갔을텐데 그렇게 나갔는데도 행복하다고 해서 너무 화가 난 것이다. 물론 버클랜드 교회는 귀한 교회이다. 교회가 2백키로를 이전을 했는데도 교인들의 100%가 교회를 따라갔다. 어떤 교인은 직장을 놔두고 교회쪽으로 이사를 했다. 교인들이 그렇게 헌신적이다. 이런 교회가 진짜 교회이다.

그런데 목사들이 이러한 버클랜드 교회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목회하는 교회에 적용하려고 한다. 버클랜드 교회의 교인들은 버클리를 졸업한 30대가 주류이다. 교회라기 보다는 파라처치 하나의 선교단체이다. 똑 같은 문화와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교회에 그대로 적용시킬수 있는가. 그런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될까.

목사들은 어디에서 세미나를 듣고 교회에 가지고 들어온다. G12나 D12등 많은 방법들이 있다. 교회에 그런것들을 가져오면 두종류의 사람이 생긴다. 좋다고 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어 있다. 그러면 영원한 떠돌이가 된다. 우리교회는 옛날에는 그랬는데 이 교회는 왜 저러지 하며 더욱 떠돌이가 된다.

외국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잘하던 어느 목사가 한국에 와서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다. S교회 교인들이 절대 우리교회에 안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S교회 교인들이 오면 담임목사가 왜 이렇게 목회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목사를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교회는 6-7년전에서 부터 제자훈련이라는 말을 사용안한다. 한국사람의 뇌리속에는 성경공부의 단계를 밟은 사람이 제자라고 생각한다.

진짜 제자란 무엇인가. 벽돌을 찍어내는 것 처럼 찍어내는 것이 제자인가. 진짜 제자는 예수같이 먹고 마시고 자고 호흡하는 사람, 예수를 닮아가는 사람이 제자이다. 제자가 되면 더 겸손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훈련받은 만큼 교만해 지지 않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S교회가 한국교회에 있어 모델적인 교회이지만 그만큼 한국교계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잘못된 양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제자훈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왜 교회가 제자훈련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본질로 가야 한다. 제자화가 잘된 교회의 장로는 주일에 섬기느라고 외부사람이 보면 누가 장로인지를 알수가 없다. 그런데 훈련을 받을수록 머리가 커져서 사람들을 정죄하고 자기 방법이 아니면 틀리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저는 교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진리에는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방법론은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진리를 가지고 싸우는 교회가 없고 다 방법론의 문제이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과 세미나를 통해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보다 본질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다. 저의 목회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서로 도전받고 격려받았으면 좋겠다.

교회의 갈등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교회는 카페가 지역에서 유명하다. 한국교회에 카페를 만드는 붐이 일어났는데 20년전부터 기획을 했다. 정말 맛있는 커피를 통해 감동을 주자고 했는데 이제 동네에서 유명한 곳이 되었다. 한국교회에서 카페를 만들면 두종류의 극단적인 모습이 있다. 커피 맛이 없어서 지역주민들에게 외면을 받거나 두번째는 너무 화려하게 만들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경우이다. 이런것들은 경계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가지말자. 우리 교회 카페는 간판도 없어 모르면 못찾아온다. 그렇지만 낮에 주민들이 많이 온다. 무엇보다 커피가 맛있다.

우리교회 카페가 잘되는 것을 보고 옆의 교회에서도 카페를 만들려고 했다. 그 교회는 1층에 좋은 자리가 있었다. 문제는 옆의 교회 장로님들이 빠르게 결정을 안해준다. 시간이 걸린 끝에 나온 결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자판기 커피라는 것이다. 장로들이 그런 결정을 내리자 젊은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그래서 그 교회에서 갈등이 일어났다.

그런데 과연 누구의 이야기가 맞을까요. 자판기 커피가 좋다는 장로들의 이야기가 맞을까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가 맞을까. 그 사람들에게 자기의 선택이 맞는 것이다. 연세가 많이 드신 장로님들의 문화로 보면 자판기가 최고의 커피이다. 그 세대의 사람들 치고 누가 2백원이 아니라 2천원내고 커피를 먹겠는가. 갈등이 생겼다. 교회는 바로 그것이다. 나는 맞는데 다른 사람은 틀리다.

교회의 갈등은 여기서 온다. 어떤 사람들이 교회에서 문제를 막 일으키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맞는 이야기이다. 저는 신학교 다닐때 목사가 누군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했다. 나는 학교공부에 충실은 못했지만 다른 고민들을 많이 했다. 가만히 보니 모든 사람들을 다 품을수 있는 사람이 목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목사는 내 방법으로 교인들을 상대하려고 한다.

일산에서 요즘 뜨고 있는 광성교회가 아름답게 건강하게 세워진것은 정성진 목사의 스타일이 자기와도 다른 것을 넉넉하게 품어주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목사가 어떤 마음의 그릇을 가졌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내 방법하고 다르니 상대를 인정하지 못할때가 많다. 심지어 내 방법이 맞다고 다그칠때가 많다. 기다리는 것이 바른 것이다. 목사는 더 앞을 내다보아야 한다. 그래서 성도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

목사가 빠지기 쉬운 함정들

목사는 혼자 앞서서 가기에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수많은 것이 안에 있다. 누가 목사의 고독한 마음을 이해할수가 있는가. 우리 목회자가 빠지는 함정가운데 하나는 교인들에게 따라 오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니다. 교인들이 이해될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처음 목회를 할때 힘들었는데 교회가 멀리 이전을 해야 했다. 그런데 내 말이 맞다고 한번도 우기지 않았다. 꾸준히 기다렸다. 제직회에서 교회이전에 가장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하니 모든 교인들이 공감하고 이전할수 있었다. 교회를 이전했는데도 교회가 오히려 부흥했다. 내 말이 맞다고 주장하며 내가 앞장서 깃발을 들고 따르라고 하면 이해를 못하는 교인들은 떨어진다. 한번 더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날 부목사가 이렇게 하면 빨리 되는데 안한다고 나를 보고 답답하다고 했다. 그때 나는 기다리는 것이 바른 것이고 강조했다. 나중에 그 부목사는 내 말이 맞다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이해되지 않은데 목사가 맞다고 무엇을 하자고 하면 안된다. 옛날에는 목사가 깃발들고 따르라 하면 교인들이 다 따랐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바르지 않으면 절대 교인들이 안따라온다. 옛날에는 부흥사들이 목회하는 교회들이 부흥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제는 아무리 영향력이 있는 부흥사라고 해도 무조건 나를 따르라고 하면 교인들이 안따르고 상처받고 나간다. 이제는 목사가 나를 따르라 해서 따라오는 시대는 지나갔다. 바르지 않으면 안된다. 목사 마음대로 하면 안된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더욱 책임감때문에 빨리 은퇴하고 싶은 사람이다. 어떤때는 하루에도 수십번 그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책임감에 중압감이 달라진다. 목사 하나가 잘못되면 교회가 깨지는 것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조롱거리가 된다. 목사는 소명이 있고 은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이 목사가 되면 나도 힘들고 남들도 힘들다.

교회 사역자들에게 당신이 맡은 것에 있어 당신이 담임목사라고 격려를 많이 한다. 열정을 다하고 사랑을 쏫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개척을 한다고 할때 당신들이 맡은 교인들이 다 당신들을 따라오게 만들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교인들이 따라 가겠다면 다 따라가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행정적으로 일하는 것이 힘들어 수석 부목사에게 많은 것을 위임하고 행정적 담임목사라고 부른다. 우리교회 재정에 대한 최종사인을 내가 안한다. 먼저 숫자계산이 힘들고 내가 최종사인을 하면 교인들이 나를 따라온다. 담임목사가 사인하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교인들이 목사의 의도를 자꾸 생각하는 것이 힘들어서 자유롭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행정 수석 부목사가 최종사인을 한다.

우리 교회 옆에 있는 예장합동측 교회가 상가교회였다가 교회를 건축했다. 지난주 설교도 우리 교회 혼자 잘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크게 보자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도 옆에 있는 교회도 잘되기를 원하신다. 그럴때 전도도 할 수 있다. 이웃의 한 교회가 무너지면 우리 교회도 타격이 있다. 그래서 옆의 교회가 건축을 한다고 할때 우리도 건축을 끝난지 얼마 안되어 재정이 어려웠지만 2천만원을 헌금했다. 같이 잘되어야 한다.

가만히 보면 목사가 빠지는 함정가운데 하나는 내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교인들이 얼마가 되는가에 많은 관심을 두는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숫자를 가지고 따지지 않으신다. 그것은 절대 아니다.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같이 잘되는 것을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하나 잘되는 것을 원하시겠는가. 옆에 교회가 잘못되면 그 교회의 교인들이 우리 교회로 올 것이라고 하면 되겠는가. 결국 전도의 문을 닫는 것이다. 같이 잘되어야 한다.

목사가 힘든 이유중 하나가 내가 끝까지 쥐려고 하기에 그렇다. 그러니 못 믿는 것이다. 부사역자를 못믿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믿어주는 만큼 된다. 목사가 혼자 어떻게 하는 것 보다 믿어주는 것이 행복하고 교회가 건강해 진다. 우리는 목회하면서 외적으로 우리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너무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돈도 그렇다. 돈은 필요하지만 욕심이 들어가면 인생이 망가진다.

목회도 마찬가지이다. 외형적인 것에 너무 빠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한사람을 가지고 목회를 해도 귀하게 보시는 분도 있다. 아론이 출애굽해서 금송아지를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많이 모았지만 숫자가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많이 모은것에 대해서만 너무 생각한다. 숫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방법론에 연연하지 말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크리스찬 리더십 - 공평성

크리스찬 교회 리더십의 핵심 하나를 말하려고 한다. 리더십 책에서 나오지 않는 한가지를 말하려고 한다. 공평성이다. 교인들이 왜 상처를 받는가. 목사는 상처를 안주었는데 교인들은 상처를 받는다. 공평하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평성이다. 부모님이 목회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보았다. 어머니가 음식을 잘한다. 음식을 할때면 잘 도와줄수 있는 교인과 같이 일한다. 다른 교인들이 그것을 보고 그 교인하고만 친하다고 상처를 받는다. 나는 고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교인들은 나도 목사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못하니 공격이 들어간다.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이다.

사람들은 목사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느낄때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교인들중 아무리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재력이 있어도 먼저 전화를 안한다. 하지만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할때는 얼마든지 돕는다. 그래서 교인들은 내가 공평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갈등이나 싸움 자체가 없다. 싸움은 불골평해서 일어난다. 목회를 하면서 주의하는 것은 공평성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공평성이 깨질때 내가 상처를 준 적이 없는데도 상대는 상처를 받는다.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기에 그렇다. 교인들은 목사님의 사랑을 받기 원한다. 목사와 사모를 공격하는 사람은 결국은 관심이 필요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나는 피부가 약해 무좀이 굉장히 심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얼굴 치장에는 관심이 많지만 발에는 관심이 없다. 발은 하루종일 음침한 곳에 있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데 관심이 없다. 내가 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난 다음에 무좀이 없어졌다. 내가 관심을 가져주니 문제가 해결됐다. 사람들이 공격을 하는 이유는 관심때문이다. 한번 더 관심을 가져주면 된다.

목회하면서 별 희안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어쩌면 저럴수 있을까 하는 경우도 있다. 목사가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품으면 그 사건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사건이 된다. 그렇지 않고 서로 내 말이 맞다고 싸우면 교회가 분열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공평성을 가지고 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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