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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개방 풍조속에서의 목회자의 자기관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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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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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는가?

이유는 단순히 한 가지로 단정 짖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단순하게 기도하지 않아서 혹은 영성 개발을 게을리 해서가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일에 연루된 목회자들이 처음부터 악했기 때문이라고도 싸잡아서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목회자의 성장 배경과 개인의 인성 발달 상황, 주어진 목회 현장의 상황, 목회자의 개인 및 가정 문제, 상담자 혹은 피해자의 성장 배경과 생활 환경, 그리고 기타 등등의 여러 가지 것들이 복잡하게 함께 어우러져서 만들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이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현존하는 매우 인간적인 약점에서부터 그 심각성을 찾아야 합니다.


ㄱ. 부도덕한 성적인 관계를 맺는 성직자들의 경우

NEWSWEEK의 한 기사에 의하면 탈선하는 목회자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중년의 나이를 가지고 있고, 그의 소명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고, 그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권태감에 사로 잡혀 있으며, 동료 목회자들로부터 고립된 고독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목회와 인생에서 실패감에 사로 잡힌 자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실패감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여성이 나타났을 때 성적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감정적인 조절이 힘든 상화의 삶을 사는 목회자들은 목회 윤리상 반듯이 넘지 말아야 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경계선에 대한 분별력이 약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 들을 유형별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불행하게도 목회자들 가운데도 심각한 성격 결함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목회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사회생활 자체에도 문제를 갖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인 사회 안에서는 목회자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일반 성도들에게 대접받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도들의 목회자를 향한 신뢰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구를 채워 나가는 부류입니다. 이 부류의 목회자들은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그 때마다 교회를 옮겨 다니면서 새로운 희생자들을 만들어 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상습범들입니다.

2. 지나치게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과신하는 형입니다. 이는 대게 빠르게 성장하는 목회자들의 경우가 됩니다. 이러한 부류의 목회자들은 자기 능력에 대한 과신으로 말미암아 성도의 연약한 모습을 참지 못하고, 마치 자신이 슈퍼맨인양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다가 상대방과의 사이에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는 것입니다.

3. 목회자 자신이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는 경우입니다. 목회자라고 해서 자신감이 항상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내면에 존재하는 열등감의 한 사람의 모든 면, 즉 생활의 모든 사고와 행동 그리고 감정을 주도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뜻이나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면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개인적인 감정에 끌리게 되는 것입니다.

4. 건강한 가정을 갖고 있고,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는 유형의 경우도 성적 타락의 유혹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동정심이 연민으로, 연민이 성적 충동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순수하게 목회하던 분들이 성적 동기로 몰락하는 이면에는 바로 이점이 많이 작용합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목회자가 성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을 상대할 때는 경계의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안 일어 납니다. 성적인 매력이 없을 만한 여성의 경우에 목회자 스스로 경계의 수위를 낮추기 때문에 오히려 성적 충동에 빠지기 쉽습니다.

ㄴ. 목회자와의 성적 관계에 연루되는 여성의 경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여자를 나쁘게 매도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경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그러나 여성의 상담자가 남성 목회자를 찾아오는 경우, 목회자에 대한 신뢰 속에서 상담자 자신이 가진 친절과 상처, 인간적인 약점, 그리고 미성숙한 부분을 상담 관계 속에서 노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그 여자 자신의 성적 정체감의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여자가 가진 상처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그는 목회자로부터 자기를 받아 줄 수 있는 마음 (acceptance), 자기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 (self-worth), 그리고 감정적인 지원 (emotional support) 을 바라고 찾아오며, 긍극적으로는 치유를 갈망하며 목회자를 찾는 것입니다. 이는 전문적인 상담 훈련을 받지 못한 목회자가 상대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여성들을 J. Steven Muse는 4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1. 건강한 자기 정체성을 가진 여성들: 이들은 개인적인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 목회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자신을 한 여성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대우해주고, 자신의 고민과 삶의 가치를 이해하며 들어줄 수 있다고 믿으며, 또한 목회자를 자신의 이상형으로서 매우 강력하면서도 매우 다정 다감한 남성으로 바라봅니다. 이들의 경우에는 만남의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감정적인 교감이 깊어지면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어서게 됩니다.

2. 근친 상간이나 성적 학대의 피해 여성들: 이들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정신적 상처들을 억눌러 왔기 때문에, 개인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영역 (personal boundary) 에 대해서 그 때 마다 상황을 판단하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 능력이 매우 심하게 훼손되어 있습니다.

3. 경계선 인격 장애 증상을 가진 여성들: 이들은 충동적인 감정의 조절이 힘들고, 버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반대적인 감정에 대한 수용이 힘듭니다. 이들은 자신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감정적인 자제력 약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든 목회자나 다른 사람들을 쉽게 이상화 시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을 거부하는 것이 감지되면 상대방을 심하게 깎아 내리려 합니다. 이 부류의 여성들이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색을 밝히는 여자라고 보겠습니다.

4. 매우 피동적이고, 자신감이 없고, 사랑을 탐닉하는 여성들: 이 부류의 여성들은 어릴 적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충분한 격려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입니다. 이 들은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마음을 놓습니다. 권위나 파워를 가진 사람을 보면 쉽게 사랑에 빠지는 부류입니다. 자아에 대한 건강한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파워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충동이 강하고, 자신을 그들의 바람에 맞추기 위해서 많은 애를 쓰게 됩니다. Muse 는 이들을 가리켜, “건강하고, 자기희생적인 사랑을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를 채우는 것과 구분하는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의 특징

그러나 목회자와 성도간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성적인 학대와 추행 그리고 간통까지의 어떤 경우라도 그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목회자가 갖고 있는 영향력과 그러한 목회자 앞에서 무기력한 성도간의 사이에서 빚어지는 역학관계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부도덕한 성적타락에 대한 많은 조사를 했던 심리학자 Peter Rutter는 이러한 성적 부도덕의 문제는 목회 현장에서 실존하는 목회자와 성도간의 불균형적인 힘의 관계에서 일어났다고 단정했습니다. 우리의 교회 문화 (한국 교회든지 미국 교회든지 상관 없음)는 목회자의 성적 타락을 주로 남자 성직자와 여성 신도간의 관계 속에서 대부분이 일어납니다.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든지 간에 영적인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남자 목회자에 의한 성적인 도발 행위는 목회자에 대한 여성의 순수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착취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Peter Rutter도 말하기를 “교회의 권력(Power)을 가진 남성 목회자가 나약한 여성의 목회자를 향한 신뢰 (Trust)를 배신하고 오히려 그 여성의 마음을 도둑질 한 것”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아무리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합의 하에서 관계를 맺었다고 할 찌라도 이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일뿐더러, 목회자-성도의 Power Dynamics에서 볼 때도 성도에게는 매우 심리적으로 나약한 위치에서 교묘하면서도 매우 분명하게 위압감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두 가지의 배신감

목사 한 사람, 한 사람은 종교적 권위의 상징입니다. 사람들은 목회자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해서 진리에 대한 해석과 삶의 의미, 그리고 믿음의 길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의 경우 두 가지의 배신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이성으로서의 신뢰 (trust)와 목회자가 가진 영향력 (power)에 대한 배신입니다. 성적 신뢰에 대한 배신이란 기독교 윤리는 이성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배우자와의 신성한 결혼 생활에 맹세와 함께 가정에 대한 충실한 헌신을 보이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그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의 삶을 세상에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성적 타락은 매우 이기적이며, 자신의 필요만을 채우는 것이고, 분명한 간통행위입니다. 또한 영향력에 대한 배신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이러한 가정하에서 교회가 목회자를 거의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지도권을 맡기게 되는 것인데, 교회가 성직자를 믿고 준 권위와 영향력을 자신의 욕정을 위해서 잘못 사용하고 교인들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은 목회자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신성한 하나님의 이미지, 그리고 천국에 대한 소망까지도 단 번에 모든 것을 날려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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