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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송 목사 "26명 교회를 2,600명 교회처럼 섬기는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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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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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로목사가 1백여 명의 목회자가 모인 공식석상에서 "학원선교를 위한 음악회" 참가를 위한 부탁을 한다. 그 분과 한 번도 개인적인 대화도 나누지 못한 다른 한 목사는 그 말을 가슴으로 받고 정성껏 준비한 헌금을 가지고 음악회에 참가한다. 노기송 목사는 그런 마음을 가지신 분이다.

모기관의 후원금 현황을 조사하다가 기자는 대부분 교회보다 동그라미가 하나 더 있는 새예루살렘교회의 성금내역을 기억했다. 새예루살렘교회는 26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지만 2,600 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보다 사랑의 마음은 더 크다.

이외의 사례는 더 많다. 아멘넷이 뉴욕교계의 현장을 다 커버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노기송 목사는 정치의 현장보다는 섬김의 현장에서 더 많이 발견 되었다. 한 동료목사는 "인격적으로 노 목사는 선후배에게 모범이 된다"라고 말했다.

새예루살렘교회 담임목사인 노기송 목사는 현재 한국로뎀의 집 한국 후원회장, 침례교 지방회 부회장, 뉴욕지구목사회 감사이며 웨체스터 교협회장, 침례교 지방회 회장,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총 동창회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노기송 목사와의 인터뷰(2005/12/19) 내용이다.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80년 뉴욕에 지사원으로 와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미국에 거주하며 세탁소를 하게 되었다. 91년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96년 남침례교 신학교에서 신학을 배웠다. 85년부터 95년까지 새문침례교회(백창건 목사)에서 평신도로 홈레스 사역에 참가하고 처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 "섬김과 봉사"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러다가 동생인 노기명목사와 같이 91년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비지니스가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는데 이상하게도 신학교 광고가 눈길을 따라 다녔다. 아내에게 신학교에 진학하겠다고 말하니 "반대하던 사람이 그때는 당신은 그 길을 갈 사람이다. 제대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다"라고 축복을 해주었다. 결정을 하기위해 기도원에 가서 3일간을 기도했는데 신학교를 생각하니 기쁘고 편한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신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신학교에 가니 더 큰 소명을 받았다.

당시 비지니스가 잘 되어 모은 돈을 건축헌금으로 냈다. 물질을 바치니 더욱 더 주님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그후 신학교에 가게 된 것이다. 목사가 되어 더욱 봉사하고 섬기고 싶었다. 94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일반목회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그때 장애인을 위한 아가페장로교회(홍영철 목사)가 세워지고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여 무보수로 부목사로 사역하게 되었다. 그리고 3년 반을 장애인 수송을 위한 리프트밴을 운전할 때가 가장 기뻤다. 브루클린까지 3시간이 걸리는 먼거리를 운전하고 다녔다. 요즘에도 매주 토요일 국제장애인선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한다.

그러다 추천을 받아 파슨스 선상에 있는 양로원에서 담임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한인들이 30명 정도 있었는데 예배를 드리고 싶어 했다. "새예루살렘으로 가라"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따 "새예루살렘교회"라고 교회이름을 정했다. 그렇게 1년을 사역하다 플러싱에서 차로 50분 거리인 웨체스터 차파카한인교회(김순일 목사) 아침예배 인도를 부탁받아 인도를 하다가 99년 두 교회가 통합을 하게 되었다. 새예루살렘교회라는 이름으로 웨체스터 차파카한인교회 자리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플러싱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화이트 플레인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현재 아이들까지 26명인 작은 목회이다. 하지만 철저한 섬김이라는 목회철학을 가지고 있다. 교회예산중 선교비가 35%정도 나간다. 힘이 닿는데로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선교지를 섬기겠다. 성도들을 1시간 걸려 퀸즈에서 픽업하고 1시간 걸려 다시 데려다 준다. 하지만 섬기는 것이 몸에 배어 힘들지 않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아내가 간호사라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좋은 아내에 감사한다. 주의 종으로 자격도 없지만 구원받은 감사를 숨길 수 없다. 나는 장로 아버지와 권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 와서 구원을 받았다. 아마 한국에서 살았다면 지옥같이 살았을 것이다.

교회들이 협조를 잘 안한다. 교회들이 서로 힘을 합했으면 좋겠다. 필요에 따라 경제적인 후원할 수 없더라도 마음이 문제이다. 뉴욕소재 한인교회는 500 여개가 된다. 서로 협조하면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 개교회주의를 깨고 서로 협조하여 일을 하자. 성도들에게는 섬김의 자세를 가지라고 하지만 우리 목회자들은 과연 그런가 자문할 필요가 있다. 감히 할 말은 없지만, 작은 힘이 합해지면 큰일을 할 수가 있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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