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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2025 뉴욕 (1) 목회는 기능이 아닌 관계로 나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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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8-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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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퀸즈한인교회 여름 부흥회에 앞서 열린 목회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35년 사역을 ‘기능에서 관계로’의 전환으로 정의했다. 그는 설교 능력 등 기능적 평가에 얽매여 소진되기보다, 하나님과 성도와의 인격적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건강한 목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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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는 기능적 사역에서 관계적 목회로 나아가라고 부탁했다.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가 8월 15일(금)부터 17일(주일)까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2025년 여름 부흥회를 개최했다. 금요일 저녁 집회를 시작으로 주일 3부 예배까지 이어지는 이번 부흥회에 앞서, 14일(목) 오전에는 뉴욕 일원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 간담회가 먼저 열렸다.

 

바로 이 목회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찬수 목사는 사역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나누었다. 당초 이 모임은 ‘세미나’로 기획되었으나, 이 목사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강연 형식보다 동역자들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누고 싶다는 뜻을 교회 측에 전달했다. 이러한 소탈한 시작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 즉 사역의 ‘기능’을 넘어선 ‘관계’의 중요성을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이찬수 목사는 1983년 시카고로 이민을 갔다가, 1990년 한국의 청소년들을 섬기라는 부르심을 받고 홀로 한국으로 돌아와 신학을 시작했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35년 목회 여정을 단 하나의 방향성으로 요약했다. 그것은 바로 ‘기능에서 관계로의 변천사’였다.

 

이 목사는 “과거 어른들은 말 잘하고 사람들을 웃기는 아이에게 목사가 되라고 권했는데, 이는 설교라는 기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자신 역시 사역 초기에 기능적인 목회에 깊이 몰두했음을 고백했다.

 

기능에 갇힌 목회, 행복을 잃어버리다

 

사역 초기, 이찬수 목사는 설교를 잘하고 성도들에게 사랑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 등 ‘기능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중고등부만 맡아서 말씀에 깊이가 없다”는 한 성도의 평가에 상처받아 밤을 새워가며 주석을 파고들었고, 고된 심방을 마친 뒤 차에 오르며 ‘오늘 할 일 하나를 해치웠다’는 생각에 안도했던 순간들을 돌아보았다.

 

이 목사는 “사람들에게 설교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사 하길 잘했다’는 만족감의 근거가 될 때, 우리는 이미 기능의 틀에 갇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찬수 목사는 특히 이민 교회가 ‘기능이 난무하는’ 환경이 되기 쉽다고 진단했다. 성도들은 목사를 인격적인 관계로 대하기보다 ‘설교를 잘하는지’,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지’와 같은 기능적 잣대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어떤 교회의 장로들은 교회가 부흥하는 것보다 새로 온 목사가 자기에게 잘해주기를 더 원한다”는 씁쓸한 현실을 예로 들며, 이러한 기능적 요구가 목회자를 얼마나 피곤하게 만드는지를 설명했다.

 

결국 목회자들은 사명을 즐기기보다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심정이 되고, 행복을 잃어버린 목회자에게서 성도들 역시 관계적인 따뜻함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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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는 기능적 사역에서 관계적 목회로 나아가라고 부탁했다.

 

관계로의 전환, 본질을 회복하는 길

 

이찬수 목사는 기능의 굴레를 벗어나는 길은 ‘관계’로의 전환에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만약 지금 ‘말씀에 깊이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더 많은 주석을 참고하기보다 그 성도를 찾아가 무엇이 그를 영적으로 채워주지 못했는지 직접 듣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문제 해결의 초점을 기능의 보완이 아닌, 인격적 관계의 회복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목회의 출발점 역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비롯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갓 시작한 시카고의 잡화점을 위해 월 2,500달러를 내야 했던 1989년, 신문에서 한 여교사가 학부모에게 머리채를 잡힌 사진을 보고 한국 청소년들의 아픔에 동화되어 하염없이 눈물 흘렸던 경험을 나누었다.

 

경제적 계산이라는 ‘기능’을 초월해, 고통받는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응답한 ‘관계적’ 부르심이 그의 목회를 시작하게 한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이찬수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목회자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는 이미 관계 안에 있다”며 간담회를 준비한 주최 측 목회자의 동역자들을 섬기려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해 기꺼이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에게 “기능에서 관계로 향하는 그래프 위에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보라”고 권면하며, 관계 속에서 사역의 기쁨과 건강함을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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