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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연합회의 3만불의 기적, 35년 전 심은 씨앗이 파라과이 '생명의 강'으로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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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6-02-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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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장로연합회가 19일 롱아일랜드성결교회에서 설날 감사예배를 드리고 파라과이 '생명의강 교회' 건축 기금 3만 달러를 전달했다. 회원들이 다민족선교대회와 행정 긴축으로 모인 이 기금은 35년 전 롱아일랜드성결교회가 건축을 도왔던 현지 교회의 후임 사역자를 위한 새 성전 건축에 쓰이며 국경을 넘은 선교를 보여준다.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598076_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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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연합회 2026년 설날 감사예배 및 선교지 교회건축기금 전달식

3만 달러. 누군가에게는 고급 승용차 한 대의 계약금이지만, 뉴욕 한인 장로들이 다민족선교대회와 행정을 긴축하며 모은 이 돈은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에서 한 공동체의 운명을 바꾸는 기적의 씨앗이 됐다. 25년 전 한 교회가 심은 작은 헌신은 국경과 교단을 넘어 새로운 성전 건축이라는 거대한 물줄기로 돌아왔다.

대뉴욕지구한인장로연합회(회장 송정훈 장로)는 2월 19일 롱아일랜드성결교회(이상원 목사 시무)에서 ‘2026년 설날 감사예배 및 선교지 교회건축기금 전달식’을 열고 파라과이 ‘생명의강 교회’ 건축을 위한 3만 달러를 전달했다.

김일태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손성대 장로는 대표기도를 통해 "장로연합회가 장로들의 신앙 성숙과 선교, 구제에 힘쓰며 교계의 화평과 부흥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간구했다. 손 장로는 회원들이 각자에게 맡겨진 사역을 열심으로 감당하며 새해에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것을 기도했다.

스데반의 삶에서 발견한 '불가능한 은혜'

설교자 이상원 목사는 사도행전 6장 8절을 본문으로 '은혜와 권능'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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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은혜를 뜻하는 헬라어 '카리스'는 거저 주어서 기쁘게 한다는 의미"라며 타인이나 원수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대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으로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스데반이 자기를 돌로 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순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의 성품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 즉 은혜가 그 안에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직분을 가진 장로와 성도들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이 필수적임을 분명히 했다. "은혜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태도를 뜻하는 신학적 용어"라고 명명한 이 목사는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거저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성령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했던 점을 짚으며 교회 내 동역의 원리를 제시했다. 사람의 생각과 인간의 말이 사라지고 성령이 원하시는 말이 충만할 때 교회에 평안과 성장이 찾아온다는 팩트를 짚으며, 거울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담긴 환한 얼굴인지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3만 달러의 여정, 35년 만에 응답받은 씨앗

2부 기금 전달식에서는 파라과이 생명의강 교회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의 끈질긴 여정이 공개됐다. 기금 조성을 주도했던 전 회장 황규복 장로는 다민족선교대회 수익금을 일회성 행사로 소진하지 않고 선교지 성전 건축에 쓰기로 한 임원회 결의를 바탕으로 사역의 발자취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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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연합회는 첫해 니카라과 선교지 시설물 건축, 이듬해 우간다 중고등학교 우물 설치로 선교의 토대를 다졌다. 그리고 행정 긴축을 더해 단독 성전 건축이 가능한 3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기금을 들고 건축할 교회를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황 장로와 건축위원들은 전 세계 선교 네트워크를 갖춘 선교회와 미주의 한인교단 선교본부의 문을 차례로 두드렸다. 하지만 해당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온전한 교회 건축 프로젝트가 없다는 회신만 돌아왔다.

마침내 미주성결교회 선교본부의 연락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파라과이 생명의강 교회가 3만 달러로 성전 한 동을 건축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교회를 개척한 알렉스 목사의 배경이다. 롱아일랜드성결교회가 35년 전 성전 이전예배에서 드려진 헌금 8,800달러를 전액 흘려보내 건축을 도왔던 파라과이 '베델교회(호세아 목사)' 출신이 바로 알렉스 목사였다.

당시 롱아일랜드성결교회 당회원이었던 황 장로를 비롯해 이날 장소 제공을 한 롱아일랜드성결교회 측에도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황 장로는 "과거 롱아일랜드성결교회가 파라과이에 심었던 씨앗이 자라나 호세아 목사가 오랜 기간 후진을 양성했고, 그 열매인 알렉스 목사가 장로연합회의 후원으로 새 교회를 세우게 됐다"며 성전 건축 무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고백했다. 

교단의 벽을 허문 연합, 다가오는 부활절의 과제

현지의 벅찬 감동은 생생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뉴욕 예배당을 채웠다. 파라과이 현지에서 건축 공정 관리를 전담하는 미주성결교회 전승천 선교사는 생명의강 교회가 직면했던 척박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

전 선교사는 "지난 4년 동안 성도들이 햄버거와 피자를 직접 만들어 팔고 바자회를 열며 힘겹게 교회 월세를 감당해 왔다"며 "작년 연말에는 재정적 한계에 부딪혀 온 성도가 눈물로 성전 건축을 기도하던 중 뉴욕 장로연합회의 지원 소식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장로들이 보낸 헌신이 파라과이 땅에서 수많은 영혼을 인도하는 구원의 방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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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전을 얻게 된 생명의강 교회 알렉스 목사는 "이 예물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장로님들의 마음속에 심어진 사랑의 증거"라며 "이 사역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잃어버린 영혼을 바로 세우는 일에 온전히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의 영적 스승이자 과거 뉴욕의 후원으로 베델교회를 세웠던 호세아 목사 역시 영상을 통해 국경을 넘어 흘러온 관대한 나눔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교단의 장벽을 뛰어넘은 연합에 대해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김종호 목사는 "장로연합회의 결정은 단순한 물질적 후원을 넘어 현지 교회와 다음 세대를 세우는 믿음의 씨앗"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회장은 "예배당은 벽돌과 철근으로 지어지지만 그 진짜 토대는 눈물의 순종"이라며, 이번 건축이 지역 사회를 품는 하나님 나라의 든든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배경 설명이 끝난 뒤 송정훈 회장은 파라과이 선교기금 3만 달러를 미주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 뉴욕위원인 이상원 목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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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연합회가 파라과이 성전 건축 기금을 전달했다.

기금 전달 이후의 투명한 공정 관리와 지속적인 후원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황규복 장로는 "알렉스 목사 단독으로 건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파라과이 현지의 전승천 선교사가 공정 관리를 전담해 수시로 보고하고 미주성결교회 해외선교부가 목회자 재교육과 사후 관리를 철저히 맡게 된다"며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황 장로가 시무하는 롱아일랜드성결교회는 전날 당회를 열고 생명의강 교회를 매월 정기 후원하기로 결의하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든든한 동역을 약속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생명의강 교회가 들어설 부지의 지적도와 본당 내부, 정면 조감도가 스크린을 통해 상세히 공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 장로는 "재원이 전달되면 기초 공사부터 시작해 약 7~8개월 후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장로님들과 함께 파라과이를 직접 방문해 감격스러운 준공식과 현판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교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장로들이 먼저 깨어 회개

송정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기에 처한 뉴욕교계를 향한 장로들의 영적 각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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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회장은 "교계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장로들이 먼저 깨어 하나님의 구원 사랑을 기억하고 회개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40일간의 사순절 기간을 거치며 굳어진 영성을 회복하고, 부활절을 기점으로 장로들의 믿음이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임원진과 구체적인 연합 기도회 모임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행사는 박창현 장로의 장로 회원 영상 회고록 제작 지원 안내 등 광고와 이상원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롱아일랜드성결교회 여선교회가 대접한 떡국을 나누며 선교의 묵직한 결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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