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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은 성벽이 지킨다" 52회기 뉴욕교협 이사회, 연합을 위한 '거룩한 방어막'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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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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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0대 이사회가 2월 14일 프라미스교회에서 전반기 정기이사회를 열고 52회기 사역의 닻을 올렸다. 허연행 회장은 "이사회는 성전을 지키는 성벽"이라며 헌신을 강조했고, 최영진 이사장은 교계 분열을 경계하며 결속을 다짐했다. 이날 이사회는 조직 인준과 함께 부회장 및 이사의 총회 의결권 부재 등 구조적 모순 개선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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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0대 정기이사회 

 

"성전이 무너지기 전, 가장 먼저 공격받는 것은 성벽입니다. 교협이 성전이라면 이사회는 그 성전을 온몸으로 지켜내는 성벽이어야 합니다."

 

이 메시지는 2026년 2월 14일, 프라미스교회 겟세마네성전에서 열린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0대 정기이사회'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허연행 교협회장은 이날 설교를 통해 이사회의 정체성을 '후원자'를 넘어선 '영적 방어막'으로 규정했다. 외부의 비바람과 내부의 잡음 속에서 뉴욕 교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이사회의 역할론을 정면으로 제기한 것.

 

이날 이사회는 최영진 신임 이사장이 의사봉을 잡고 31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회기에 이어 이사회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범하는 제52회기 교협의 주요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최 이사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시작된 회무는 단순한 안건 처리를 넘어, 이사회와 집행부가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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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회장 허연행 목사는 이사야 32장 8절을 본문으로 설교를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고통마저 삼키는 십자가 정신"

 

강단에 선 교협회장 허연행 목사는 이사야 32장 8절을 본문으로 '존귀한 자의 품격'을 강조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존귀한 자를 뜻하는 히브리어 '나디브'는 자원하여 헌신하는 사람"이라며, 사회적 리더가 져야 할 거룩한 책임감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영적 차원에서 재해석했다. 허 목사는 "존귀한 자는 '어떻게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할까'를 고민하는 세상의 방식과 결별하고,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웃을 도울까'를 먼저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이사들에게 사고의 품격을 주문했다.

 

이어 존귀한 자의 완벽한 모델로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하며 '패션(Passion)'의 깊은 의미를 짚었다. "고난주간(Passion Week)의 패션은 '열정'이자 동시에 '수난'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그는, "예수님은 십자가 고통을 잠시 잊게 해 줄 신 포도주(마취제)조차 거절하며,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열정으로 그 길을 걸어가셨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사직을 수행함에 있어 억지 춘향이 아닌, 고난마저 자원하여 감당하는 적극적인 헌신을 요청한 것.

 

마지막으로 허 목사는 에스라가 성전을 재건할 때 느헤미야가 성벽을 쌓았던 역사를 소환해 이사회의 정체성을 '성벽'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해 교협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이사회가 든든한 성벽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금년에도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고 성안의 백성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비바람이 불고 손해가 오더라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흔들리지 않는 태도'야말로 존귀한 자의 증거라는 메시지는 참석한 이사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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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증경이사장 송윤섭 장로와 부이사장 김요한 장로(AI사진)

 

"독수리 날개 치듯"… 기도로 다진 연대

 

본격적인 회무에 앞서 염오식 장로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는 이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영적으로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증경이사장 송윤섭 장로는 대표 기도를 통해 "미숙하고 연약한 가운데 맡은 직분이지만,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은 새 힘을 주시옵소서"라며 2026년 한 해 동안 교협을 성숙하게 정화하는 이사회가 되기를 간구했다.

 

이어진 회무의 개회기도에서 부이사장 김요한 장로 역시 "직분이 감투가 아닌 사명임을 기억하며,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며, 집행부와 이사회가 '영혼 구원'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결속할 것을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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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이사장의 취임 일성은 '통합'과 '집중'이었다


"분열의 소음 차단하고 본질에 집중하자"

 

최영진 이사장의 취임 일성은 '통합'과 '집중'이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이사장직 수락 과정에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처음엔 인맥도 부족하고 자질도 없다 여겨 고사했으나, 어려운 시기에 십자가를 함께 지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고백했다.

 

최 이사장은 현재 교계 상황에 대해 뼈 있는 각오를 내놓았다. "교협을 흔드는 외부의 공격과 소음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며 "덤벼드는 방해 공작에 집중력을 잃지 말고, 오직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는 제40대 이사회 이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사회 임원 인준 ▲제52회기 교협임원 및 제40대 이사회 이사 소개 ▲제52회기 교협 주요사업 개요 소개 등이 다뤄졌다. 또한 제40대 이사회에 바라는 교협의 입장을 듣고, 반대로 이사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상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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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김명옥 교협 총무와 유재규 이사(AI사진)


구조적 모순에 대한 쓴소리… "부회장에게 투표권이 없다니"

 

김명옥 교협 총무는 지난해 할렐루야 대회의 영적 성과를 언급하며 "올해도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본질적인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를 향해 "재정적 후원뿐만 아니라, 함께 십자가를 지는 동역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교협 헌법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지적했다. 김명옥 교협 총무는 "이사회 몫으로 선출된 부회장이 정작 총회에서 대의원 권리(투표권)가 없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며 부회장 및 이사 대표들에게 총대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헌법 개정을 시사했다.

 

이사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유재규 장로 역시 교협의 존재 이유를 ‘연합을 통한 영혼 구원’으로 정의하며, 그 정점에 할렐루야 대회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할렐루야 대회가 보여준 영적 야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사들이 단순한 후원자를 넘어 ‘십자가를 함께 지는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사회 임원이 정작 총회에서 의결권이 없는 현행 헌법의 모순을 꼬집으며, “이사가 구경거리가 아닌 주체적인 선수로 뛰기 위해서라도 부이사장 및 이사 대표에게 총대권을 부여하는 헌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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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12개 성벽' 구축… 실무형 이사회 예고

 

이번 40대 이사회는 최영진 이사장을 필두로 실무 중심의 견고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부이사장직에는 김요한, 안진섭, 정인국 이사가 포진했으며, 실무의 핵심인 서기에는 조윤성, 총무이사에는 염오식과 정현욱, 회계에는 백흥식과 신옥순 이사가 각각 선임되어 허리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이보춘, 박용기, 전병삼, 헨리강 등 중량감 있는 고문단과 전문 위원들이 가세해 조직의 안정감을 더했다.

 

주목할 점은 이사회의 활동 반경을 넓힐 12개 분과 조직의 세분화다. 김영환 이사가 이끄는 재정분과와 이학열 이사의 홍보분과를 비롯해 찬양, 선교, 봉사, 친교, 여성, 구제 등 각 영역에 50명의 이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이는 이사회가 단순히 회비를 납부하는 역할을 넘어, 뉴욕 지역 복음화와 교회 연합이라는 실질적인 사역의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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