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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역자에서 한의사로 변신한 이영호 목사가 생각하는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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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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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뉴저지 포트리 소재 양지한의원 원장 한의사 이영호(52). 하지만 그는 청소년 사역에 헌신한 전문가였으며 앞으로도 청소년 사역을 꿈꾸는 목사이다.

이 목사는 89년 버겐한인침례교회(은총교회) 개척하고 92년 뉴저지교협의 청소년 분과위원장을 맡아 청소년 사업에 첫발을 들여 놓았다.

이 목사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사업에 뛰어들어 뉴저지 청소년 호산나 대회를 자리잡게 하는등 좋은결과가 나타나자 청소년 분과위원장을 연속으로 맡게 되었다.

청소년 사업이 활성화되자 95년에는 뉴저지에 상설기구인 청소년 선교센터가 만들어 진다. 이어 98년에는 교계와 사회과 함께하는 한미청소년센터가 만들어 졌다. 2000년 9월에는 플러싱에서 뉴비전 청소년 복지재단 일을 맡아 하기도 했다.

그는 부흥하는 목회 스타일의 목회자가 아니었다. 목회보다는 성도증가와는 상관없는 청소년 사업에 미쳤으며, 한의학을 공부한다고 성도들에 소흘했으며, 교회에서 성도들 이야기 보다는 커뮤니티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겁없는(?) 목사였다.

이 목사는 40살부터 당수도를 배워 52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단단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알고보면 그는 고등학교때 1600명 학생 중에서 유일하게 체력장에서 무급을 받았으며 백 미터를 18초에 뛴 느림보였다. 또 뛰어가면 빨리 간다는 것을 군대 가서 처음으로 깨달은 고문관이었다.

이 목사는 "운동을 통해 많이 변했다. 25살에 성경을 읽고 영적 체험을 했다면 이번에는 운동을 통해 몸의 체험을 한 셈"이라고 말한다. 그의 몸에 대한 경외함이 한의학을 공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목사가 "목회나 잘하지 뭔 한의사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과정을 따라가 보자.

그는 34세에 교회를 개척해서 4-5년이 되던 시절,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몹시 피곤한 삶을 살았다. 목회가 피곤하기 보다는 몸이 심히 고단한 것.

매일 오후 서너 시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피곤해서 견딜 수가 없었으며 툭하면 배탈이 나서 설사를 했다. 또 무릎, 팔꿈치, 엄지발가락 마디까지 고통을 받았다.

그러다 동료 목회자가 "목사님 운동이 부족해서 그래요. 운동해야 해요"라는 충고를 듣고 운동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를 고민했다.

그는 고민 끝에 무술 쪽으로 가닥을 잡고 검도를 배우러 갔지만 사범의 권유로 당수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힘들었지만 "육개월만 버텨보세요"라는 충고에 몇달동안 계속된 고통을 참아냈다. 도장에서의 수련 뿐만이 아니라 집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서 매일 아침마다 땀을 흘리며 운동을 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  몸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건너 뛰어보지 못하던 감기도 종적을 감추었다. 손발에 기혈이 터지는 경험도 했다.

몸이 건강해지자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품성도 변했다. 이전에는 혹시 교인이 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하면 당장 얼굴에 표시가 났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니 분노가 사그려 졌다. 어떤 사람이 그를 공격하는 말을 해도 그는 그 말에 화가 나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 목사는 나라는 존재를, 사람이라는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사람의 존재를 생각함에 있어서 '몸'의 존재와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된 것.

이 목사는 몸이라는 영역의 자아에 무심히 살았었는데 운동수련을 통해서 그 자아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다시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또한 기존에 믿고 따르던 성경적 가르침에 근거해서 더 깊게 발견하게 되었다.

이영호 목사는 "육체는 하나님이 주신 자아이다. '육신적'이라는 단어는 교회에서 안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육체는 나의 자아이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관심은 한의학을 생각나게 했다. 양의학보다는 자연과의 조화, 인간 관계의 조화, 자기 자신의 내부적인 조화, 나아가서는 창조주와의 조화 속에서 이해하고 시도하는 한의학의 접근 방법이 그를 잡아당겼다.

그래서 그는 2001년에 4년동안의 한의사 공부를 시작했으며 2005년 10월 교회를 사임했다. 2005년 10월 맨하탄에서 한의원을 개원했으며, 2006년 9월에는 뉴저지에서 개원을 하게 된다.

요즘 목회자들은 건강세미나를 통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영호 목사는 "목회자는 통계에 의하면 가장 장수하는 사람들이다. 성도들과 같이 목회자들의 건강도 각각이다. 문제가 있는 분들도 있지만 좋은 분들도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청소년 사역을 할때 과체중에 빠진 한 아이의 어머니를 상담했다. 아이가 과체중이니 자회성, 학습능력, 사회관계도 나빠졌다. 이 목사가 "이런 아이를 다루는 한인단체가 없어 안타깝다"고 하자 그 어머니는 "목사님이 하면 될것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이영호 목사의 비전과 목표는 청소년 건강캠프이다. 그의 청소년사역에 대한 관심과 한의사라는 전문성을 살리는 사역이다.

그는 4주과정으로 40명의 청소년들을 교육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방, 운동, 학습지도, 생활지도, 식생활을 교육시킨다. 이제 이를 위한 교육공간을 놓고 기도를 하고 있다.

이영호 목사/양지한의원
1565 Palisade Ave.  Fort Lee, NJ 07024
(201) 944-8848 (사무실)/(201) 414-1174 (휴대폰)
http://www.yangji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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