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아닌 '전략적 재배치', 텍사스 황무지로 향하는 박춘수 목사의 2막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은퇴 아닌 '전략적 재배치', 텍사스 황무지로 향하는 박춘수 목사의 2막

페이지 정보

탑2ㆍ2026-01-14 07:59

본문

[기사 요약] 뉴욕마하나임선교교회 박춘수 목사가 16년 뉴욕 사역을 마치고 텍사스 달라스로 사역지를 옮긴다. 13일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 신년 하례회에서 박 목사는 교회가 시스템적으로 안착된 지금이 떠날 적기라며, 은퇴가 아닌 '사역 재배치'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향후 개척·멘토링·순회 선교를 통해 작은 교회들을 돕는 팀 사역에 주력할 예정이다.

 

00f9f0768293f7968e73b1f3e2b03e86_1768395518_49.jpg
▲16년 뉴욕 사역을 마무리하고 텍사스 달라스에서 제2의 사역을 시작하는 박춘수 목사가 13일 고별사를 전하고 있다. (AI사진)

 

목회자에게 교회의 안정은 축복이자 동시에 가장 큰 유혹이다. 시스템이 잡히고 성도들이 제자로 세워지는 순간, 대다수는 그 열매를 누리려 한다. 그러나 박춘수 목사(뉴욕마하나임선교교회)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교회가 회복되었고 제자 훈련이 안착되었기에 지금이 떠날 때"라는 그의 결정은 성장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내려놓음'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CKBCNY)는 1월 13일 에벤에셀선교교회에서 신년 기도회를 열었다. 통상적인 신년 하례의 성격을 띤 이날 모임은 16년 뉴욕 사역을 매듭짓는 박춘수 목사의 고별사가 더해지며 비장한 무게감이 실렸다.

 

7,000마일 로드 트립에서 찾은 '적용'의 길

 

박 목사는 지난 16년을 회고하며 '적용'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었다. 2010년 10월 부임 이후 플러싱과 롱아일랜드를 거치며 그는 줄곧 '한 사람을 제자 삼는 목회'에 집중해왔다. 그는 "목회 초기부터 교회의 회복과 사명을 완수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다짐해왔다"며 "그 다짐을 현실에 적용해 내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숙제였다"고 고백했다.

 

결단은 책상 머리가 아닌 길 위에서 이뤄졌다. 2년 전 교회 설립 50주년 기념예배를 마친 후 떠난 7,000마일 미 대륙 횡단 선교 여행이 분기점이 되었다. 길 위에서 그는 자신의 미래와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고, 돌아온 후 2024년 11월 교회 앞에 '1년 후 사역 이동'을 공식 선포했다.

 

지난 1년간 그는 철저한 인수인계 과정을 밟았다. 셀 교회(Cell Church) 특성상 목자들과 교육 간사 등 평신도 리더십이 견고했고, 이종서 부목사가 후임으로 결정되며 리더십 이양은 잡음 없이 진행됐다.

 

텍사스 달라스, '개척과 멘토링'의 실험실

 

박춘수 목사의 다음 행선지는 텍사스 달라스 북부, 맥킨(McKinney) 지역이다. 그는 이번 이동을 단순한 은퇴나 이주가 아닌 '사역의 재배치'로 정의했다. 왜 하필 달라스인가. 박 목사는 "달라스 북쪽으로 많은 한인들이 이주하고 있지만, 그곳에는 아직 건강하게 세팅된 한인 교회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가 그리는 사역의 청사진은 구체적이다. ▲개척 사역 ▲멘토링 사역 ▲순회 선교 사역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자립형 팀 미니스트리(Team Ministry)'다.

 

"외부에서 돈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선교 펀드를 조성해 움직일 것입니다. 저 혼자 전방에 나서는 담임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후배들과 팀워크를 이뤄 교회를 개척하고, 어느 정도 셋업이 되면 저는 빠지고 또 다른 곳을 개척하는 '연쇄 개척'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그는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성장 논리에서 벗어나, 약한 교회와 도움이 필요한 선교사를 돕는 철저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했다.

 

00f9f0768293f7968e73b1f3e2b03e86_1768395550_9.jpg
 

팩트와 여운: 7월의 바통 터치

 

이날 박현준 지방회장은 박 목사에게 흔한 상패 대신 선교 기금을 전달했다. 화려한 공로 치하보다 실질적인 '보냄'을 선택한 지방회의 배려였다. 박 목사는 "지난 16년 뉴욕 목회를 통해 많은 배움과 경험을 누렸다"며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춘수 목사는 2월 첫 주 고별 설교를 끝으로 뉴욕 강단을 떠난다. 이후 한국 방문을 거쳐 3월 텍사스로 완전히 이주한다. 공식적인 이취임 예배는 7월로 예정되어 있다. 16년 공들인 탑을 허물지 않고, 후임 이종서 목사에게 온전히 내어주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뉴욕 교계에 신선한 울림을 준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244건 39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교회성장의 다섯 단계, 우리 교회는 어디쯤일까? 2025-03-22
팬데믹 이후, 우리 교회 재정은 안녕하십니까? 2025-03-22
나눔으로 피어나는 희망, 2025 나눔On 지원금 전달식 현장 2025-03-21
이상원 목사의 “교회의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전하는 울림있는 메시지 댓글(1) 2025-03-21
목회를 변화시킨 정필도 목사의 2가지 조언 2025-03-21
팬데믹 후 미국교회, 성장과 도전에 직면하다: 희망과 과제 2025-03-21
남가주 교계 목사들 인공지능에 관심높은 가운데 세미나 계속 열려 2025-03-20
뉴욕장로연합회 제101차 월례 조찬기도회, 설교 이상원 목사 2025-03-20
쉐퍼드콰이어 20주년 기념 '십자가상의 칠언' 음악회 4/6 2025-03-20
양민석 목사 “정서적으로 건강한 기도자가 되라!” 2025-03-19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세미나, 남부 뉴저지 세인트 폴 장로교회 5/10 2025-03-19
청소년 향한 뜨거운 찬양과 말씀의 향연, KYCNY 집회 4/25 뉴욕장… 2025-03-19
53회기 뉴욕목사회 제1차 임실행위원회, 다양한 현안들 다루어 2025-03-19
차철회 목사 "하나님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목회자의 소명" 댓글(1) 2025-03-19
뉴욕원로목사회 총회, 회장 송병기 목사/부회장 김원기 목사 2025-03-19
뉴욕목사회, 11일간 한국 순교지 및 베트남 방문 $2,100 2025-03-18
뉴욕목사회의 가슴뛰는 프로젝트 “사역 멈춤상태 목사들에게 선교기회 제공” 2025-03-18
뉴저지 하베스트교회 정선약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 3/30 2025-03-18
뉴욕장로교회 전도 특별세미나, 강사 김호성 목사 “21세기 전도 해법 제… 2025-03-18
미국인 4% 성경적 세계관, 40%만 성경의 하나님 믿어 2025-03-18
한준희 목사 “좌(左)냐, 우(右)냐?” 댓글(1) 2025-03-17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원로목사 추대 및 신용환 담임목사 취임 2025-03-17
제3회 뉴욕라이트 목회자 멘토링 세미나, 런던에서 성황리 열려 2025-03-17
미주의 한 교단이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지는 방법 2025-03-17
프라미스교회 희년 축하음악회, 은혜와 감동의 하모니로 가득 채워져 2025-03-17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