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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명가 이룬 윤명호 목사, 향년 94세로 하나님의 부르심받고 장례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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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07-3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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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어느 목사보다 아름다운 윤명호 목사가 7월 27일 향년 94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7월 29일(월) 오후 7시30분 뉴저지한소망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렸다. 장례예배는 본인이 설립위원이었으며, 공로목사로 있던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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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미국으로 이민을 와 한인교회와 교계를 섬긴 고 윤명호 목사 발인예배는 30일(화) 오전 10시30분 한소망교회에서, 하관예배는 오전 11시30분 로렐그로브 공원묘지에서 이어졌다. 

 

1.

 

고 윤명호 목사의 호는 거암(Big Rock)으로 1930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67년 서울 장로회신학대학 졸업하고 같은 해 목사안수를 받았다. 1970년 미국이민을 와 1971년부터 워싱톤한인교회에서 동역을 하다, 1973년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를 설립하고 1977년까지 목회를 했다. 뉴저지성은장로교회(1983년~1989년), 뉴저지영락교회(1989년~1999년)에서 목회를 하다 2000년 은퇴를 했다. 이후 뉴욕소망장로교회(2002년~2004년)에서도 담임목회를 했다.

 

고 윤명호 목사는 부인 리경실 사모와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으며, 손자 4명과 손녀 1명이 이날 조가와 성경봉독, 그리고 추모사 등 순서를 맡았다.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아 장녀는 중국과 북한 선교사로 21년차, 장남은 코스타리카 선교사로 30년차이다. 차녀와 차남은 형제 선교사들을 대신하여 부모님 가까이 거주하며 일터와 교회에서 하나님과 부모를 섬겨왔다.

 

특히 리경실 사모는 팬데믹 기간은 2020년 3월에 소천을 받고 장례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이날 고 윤명호 목사와 같이 기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2.

 

월요일 저녁에 드려진 장례예배는 동부한미노회 부노회장 김형석 목사가 집례를 했으며, 전 노회장 남후남 장로가 대표기도 그리고 우수환 목사가 축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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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발인과 하관예배도 전노회장 문정선, 우종현, 허봉기, 빈상석 목사 등이 집례와 설교 등 주요순서를 맡았다.

 

3.     

 

고 윤명호 목사가 1대 목사이며,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담임목사가 고인이 좋아하는 본문 빌립보서 4:11~12 말씀을 본문으로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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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목사는 지난해 교회 50주년을 맞이해서 윤 목사님을 초대하고 한 말씀을 부탁하자 “제가 한 일은 조그만한 겨자씨 한알 심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거대한 숲을 이루게 하시고 오늘까지 창대하게 좋은 기회로 세워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은 이 땅에서 뵙기 어렵다면 천국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리고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소천을 받기 하루전에 찾아뵙고 “목사님 조금 먼저 천국에 가 계십시오. 그 좋은 예수님을 곧 만나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저희도 멀지 않아서 목사님 찾아가서 목사님 뵐 날이 옵니다”라고 했더니, 윤 목사님께서 감았던 눈을 딱 뜨시면서 “너무 빨리 오지 말라고 천천히 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유 목사는 헤어스타일 멋있어”라고 했다며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 이런 말을 하는 분이 누가 있겠어요?”라며 윤명호 목사의 유머있는 삶의 일화를 소개했다.

 

류응렬 목사는 “힘겨웠던 1930년 일제강점기의 평양에서 태어나셨다.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부모님의 좋은 신앙을 이어받아서 평생을 신앙으로 살아오신 분이셨다. 이제 자녀들과 손자들이 믿음의 명문가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4.

 

그리고 류응렬 목사는 고 윤명호 목사를 위해  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라는 제목의 조시를 낭독했으며, 이어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장로들의 영상편지가 상영되었다. 다음은 조시 내용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 위에서 보낸 한분의 삶

찬란하고 아름답고 고결하게 살아오신 목사님. 

오늘 당신의 따스한 호흡이 사라진 외로운 세상에서 

당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님을 만나 기쁨과 감사로 걸어온 나날들 

평양에서 서울에서 미국에서 한결같이 쏟은 아름다운 헌신.

넉넉한 미소로 성도들의 눈물과 눈물을 사랑과 기도로 품으신 당신

정작 우리는 때로 당신이 흘린 눈물과 아픔은 읽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지상의 아름다운 사명을 다 마치고

그 해맑게 웃는 얼굴과 맑은 물소리 같은 힘찬 목소리로 주인께 가는 길.

슬퍼 말고 기쁨으로 환송해 달라는 말씀처럼

이제 천국에서 사모하던 주인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겠지요.

 

오늘 당신의 호탕한 웃음도 우렁찬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세상

뜨거운 여름도 잠시 햇살을 멈추고 서늘한 바람을 보내는 날.

 천국길을 걷는 당신을 그려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만

노래하던 새들도 날개를 접고 당신의 부재를 아파합니다.

오늘 당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한 시대 함께 거룩한 공동체를 이룬 성도들이 당신을 사모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그리운 시인들이 당신을 그리워하며 

사랑의 흔적을 간직한 모두가 당신의 손길을 그리워합니다. 

 

흐르는 눈물이 슬픔을 넘어 소망의 강으로 흐르는 것은 

언젠가 하늘이 열리고 주님을 만나는 영광스러운 날에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아갈 약속이 있기 때문이며, 

달려갈 길을  마치고 당신을 보고자 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 당신과 함께 못 다 맺은 이야기 밤이 지나도록 나누겠습니다. 

그날 당신과 함께 못 다 부른 노래 하늘이 울리도록 부르겠습니다. 

그날 우리의 생명 되시는 주님을 온 마음으로 예배하겠습니다. 

그 날까지 우리도 목사님이 걸어가신 사명의 길 묵묵히 걷겠습니다.

 

5.

 

아버지 못지 않게 유머감각을 지닌 차남 윤진수 집사는 팬데믹 기간 부르심을 받은 어머니 리경실 사모의 약력과 일화를 소개했다. 

 

윤 집사는 “우리 자녀들을 철저한 기독교 가치관으로 양육하고, 남편을 주님 모시듯 헌신적으로 섬기면서 한마디 불평 없이 항상 온화한 모습과 말로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기셨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여러 번 교회를 창립하실 때마다 전문적인 손기술로 바느질을 하면서 우리 가정을 꾸려 나가셨으며, 한국 음식에 굶주렸던 이민 초창기 성도들을 음식으로 특히 오리지널 평양냉면은 많은 성도들에게 잊지 못하는 추억의 명품 냉면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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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0년차 코스타리카 선교사인 장남 윤은수 목사는 “정말 훌륭한 아버님 밑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또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는 큰 축복을 저희들에게 넘겨주시고 지금 천국에 가셨지만, 저희 모든 가족들은 아버지의 믿음을 본받아서 험한 세상을 열심히 살아나가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소천을 받으시고 우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왜냐하면 주님으로 인해서 행복한 삶을 사셨다가 하늘나라 가심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부모님 믿음의 유산을 받아 자손대대로 십자가의 복음을 위해 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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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명호 목사 추모앨범(193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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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원기님의 댓글

김원기 ()

이 종이 목회 초년에 많은 교훈을 주셨습니다. 이북 구제 다녀올때 평양 소식이 그리워 초청 받은 일도 엊그제 같습니다. 사랑과 존경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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