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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 ① 이민목회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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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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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회신학대학(학장 유재도 목사)는 8월 24일(주일) 오후 5시 신학대가 소재한 뉴저지 하베스트교회에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가 "이민목회의 현재와 미래", 임성빈 교수(한국 장신대)가 "교회 리더십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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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와 강사들. 세미나에서 인사 학장 유재도 목사, 강사 소개 학감 이기백 목사, 광고 총무처장 임선순 목사, 찬양 뉴저지장로성가단, 헌금기도 동문회장 신상필 목사, 축도 해외한인장로회 부총회장 김종훈 목사 등이 순서를 담당했다.

양춘길 목사는 강의를 통해 오늘날 한인이민교회의 문제점들을 고민하며, 한인이민교회의 미래를 위한 방안들을 제안했다. 하지만 많은 소규모의 한인교회들이 미래를 생각할 여력없이 생존에 허덕이는 사이 교회를 향한 여러가지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민자의 감소와 고령화 가운데 20년내에 유럽교회 처럼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과연 한인교회의 미래가 있는 것인가? 양춘길 목사는 책상에서 쓴 이야기가 아니라 목회현장에서 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강의를 했다. 아멘넷은 2차례에 걸쳐 강의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양춘길 목사는 한국교회와 한인이민교회가 위기속에 있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최근 교황의 한국방문으로 한국의 개신교는 더욱 위기감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분열, 물질주의, 각종 교회 지도자들의 스캔들, 권위주의 등으로 교세가 감소되고 있다. 한인이민교회도 교회의 내분, 목회자와 평신도의 갈등, 수평이동에 의한 성장, 2세들의 교회이탈 등으로 교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양춘길 목사는 위기가 기회라고 강조하며, 주어진 위기상황을 정직하고 겸허하게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으로 회복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의내용이다.

① 이민목회의 현재와 미래

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새로운 기회이다. 위기가 찾아왔기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데 여호수아서를 보면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에, 주님께서, 모세를 보좌하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라고 시작한다. 하나님의 종 모세가 죽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측에서 볼때 엄청난 위기상황이다. 그런데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된다. 여호수아 개인적으로 볼때 큰 위기상황이다. 감히 모세와 같은 리더십을 이어받아서 백성들을 다스릴수가 있을까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그러므로 너희들이 일어나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처럼 너와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신다. 이스라엘으로서는 큰 위기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변함없이 신실하게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신다.

마찬가지로 우리 한국교회와 한인이민교회가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있으며,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까지 하는데, 교세가 계속 늘어난다면 어쩌면 우리 자신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주어진 현재 위기상황은 어떻게 보면 교회로 하여금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위기는 새로운 기회이다. 교회의 진정한 회복과 활성화는 주어진 위기상황을 정직하고 겸허하게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잘못했다,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 이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는 이런 것을 인정할때 하나님이 이런 위기상황을 통해 교회를 회복시켜 주시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도록 교회가 다시 세워질것이다.

우리가 대처하여 할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앞으로 교회의 문제점을 이겨내고 사명을 회복할때 대처해야 하는 첫째가 소비자주의(Consumerism)이다. 둘째는 계속해서 교회간의 경쟁을 유발하는 개교회주의이다. 셋째는 교회의 영적 영향력 상실이다. 중요한 과제들이다.

1. 소비자주의(Consumerism)

우리는 다 컨슈머, 소비자이다. 기본적인 필요가 있어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산다.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부터 문제가 되기 시작하느냐 하면 필요가 즐거움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다. 필요해서 시작하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즐거움과 쾌락이 되는 것이다. 이왕이면 더 좋은 것, 이왕이면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 이왕이면 어디도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것을 찾는다. 그래서 자동차도 더 좋은 것, 브랜드도 새로 나온 것, 이왕이면 희귀성이 있는 것을 찾는다. 필요성이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것을 구입한다고 시작했는데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 된다. 명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낸다. 이것이 소비자 주의이다. 미국과 한국이 그 어느나라 보다도 앞서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내가 사는 것과 내가 받는 서비스에 의해서 정체성이 형성된다. 공항에서 프라리어티 보딩(priority boarding)으로 먼저 탑승하면, 그쪽으로 서있는 사람은 특별한 사회적 클래스에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것이 심각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가 된다.

교회들 찾아오는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서 소비자의 심리를 가지고 찾아온다. 예배드릴 장소가 있으면 되는데 더 좋은 장소를 찾는다. 소비자의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교회시설이 더 좋은 곳, 예배당 오디오 시스템이 더 좋은 곳, 교육 프로그램이 더 잘된 곳을 찾는다. 그런 사람들은 조금있다 더 좋은 곳이 생기면 쉽게 교회를 옮겨간다. 이 소비자주의가 교인들 마음에도 꽉 차있다. 이 소비자주의를 직시하고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는 소비자에 의해 끌려다는 목회자가 되고, 교회는 본질적인 사명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기대를 채워주는 장소가 된다. 이미 그렇게 되었다.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는 분명히 성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한다. 저는 자랄때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하지만 요즘 천국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안한다. 은혜와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많이하지만 하나님이 벌하시고 죄의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별로 안한다.

2. 개교회 성장주의

개교회 성장주의가 교회간의 경쟁을 심화시킨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물론 교회리더들의 욕망일수도 있지만 방법이 있어서는 소비자주의를 이용한다.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다. 우리가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우리교회에 온다, 시설을 더 잘해놓으면 우리교회에 온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놓으면 우리교회에 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온다. 교회가 소비자주의를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우리교회에 성장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우리들의 시각과 우리들의 자원은 점점 어디에 포커스가 맞추어 투자되는가 하면 이미 예수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우리 교회들의 경쟁때문에 그렇다. 교회가 우리끼리 경쟁하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영혼구원보다는 우리끼리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려고 경쟁한다. 흔히 이야기 하듯이 하나님의 편에서 보면 오른쪽 주머니에서 꺼내 왼쪽 주머니를 넣는 것 밖에 안된다. 우리는 이것을 위해 열심히 하다가 하나님앞에 가서 일생동안 목회하다 왔다고 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3. 교회가 영적 영향력을 상실

교회가 영적 영향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더이상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는 능력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받아 변화시켜야 하는 사명이 있는 교회들이다. 그럼에도 변화시킬 능력을 상실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지도자의 인격등 리더십의 문제, 말씀중심에서 교회들이 이탈하고 있다. 성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가장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것은 인본주의이다.

최근에 미국장로교가 동성애자 안수를 허락했다. 노회가 결정하면 동성애자들에게도 안수를 줄 수 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성애를 죄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동성애자에게 안수를 준다는 이야기는 동성애를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성애를 계속하는 사람도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몇년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장로교회내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허락하는 문호를 개방했다. 이런 결정들은 저변에는 악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인본주의가 깔려있다. 모든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해주어야 한다는, 모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어야 한다는 인본주의가 깔려있다. 신본주의를 제쳐놓고 인본주의가 우선되면 그 다음에 가는 것은 종교 다원주의이다. 모든 종교를 다 인정한다. 모든 사람의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대처해 나가야 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오늘날 교회가 이런 문제에 휩쓸려가고 있는 것은 교회가 교회의 본질에서 부터 벗어나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드리는 것의 핵심적인 내용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교회가 이제는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는 능력이 없어진 것이다. 본래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하는 통로였다. 그래서 초대교회때 사도행전을 보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라고 나온다.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파워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는 파워이다. 성령강림과 함께 교회가 이 땅에 생겼다. 처음 교회 역사를 보면 사람들이 변화되고 교회가 세워지자, 교회주변의 사람들이 변화되는 능력이 나타났다. 그런데 우리가 더이상 그런 능력이 없다.

17년전 뉴저지에서 필그림교회를 개척했다. 개척하고 교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지역사회 사역은 할렘에서 홈레스를 섬기는 것이었다. 어느날 홈레스를 대상으로 갑자기 말씀을 전하게 되었는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설교를 한 경험이 10여년이 넘었는데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를 하려고 하니 어려웠다. 너무 오랫동안 다르게 설교한 것이다. 이미 예수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잘하고, 어떻게 교회봉사를 잘하고, 어떻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는지 설교하다가 갑자기 예수복음만을 전하려니 힘들었다.

그것은 설교하는 목사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마찬가지이다. 20-30년을 교회안에서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 성경공부와 말씀나눔도 한 사람이 갑자기 교회 밖으로 나가서 안믿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면 못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인가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하는데 예수의 복음은 전하지 못한다.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우리 교회가 십자가의 구원의 능력을 전하는데 매우 약해졌다. 그 이유는 너무 오랫동안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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