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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클럽이 '구원의 방주'로… 넘치는교회, 50년의 파도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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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2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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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1975년 창립한 넘치는교회가 50주년 임직식을 가졌다. 요트 클럽을 예배당으로 바꾼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50년을 선포했다. 김천수 노회장은 "잘못된 영적 근육을 빼라"고 설교했고, 한성수 원로장로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지켜야 한다"고 회고했다. 신임 임직자들은 '무릎으로 섬기는 동역자'가 될 것을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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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50주년을 맞은 넘치는교회 임직식에서 신임 직분자들이 세워졌다.

 

쾌락을 좇던 요트 클럽이 영혼을 구원하는 방주가 되기까지, 그 극적인 변화는 넘치는교회(담임 주영광 목사)의 50년 역사를 관통하는 가장 상징적인 서사다. 2025년 12월 28일 오후,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린 임직 감사예배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지난 반세기의 파도를 기억하고, 다가올 100년을 향해 새로운 닻을 올리는 엄숙한 출정식이었다.

 

1975년 1월, '뉴욕한민교회'라는 이름으로 김권석 목사와 10명의 성도가 퀸즈 엘머스트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교회의 역사는 시작됐다. 이후 우드사이드를 거쳐 1994년 현재의 베이사이드 요트 클럽 부지를 매입, 사교장을 거룩한 예배당으로 변모시키는 기적을 썼다.

 

2021년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넘치는교회'로 이름을 바꾸며 제2의 창립을 선언한 교회는, 김권석, 고용수, 김정국 목사에 이어 2010년 부임한 4대 주영광 목사와 함께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망령된 근육을 빼야 진짜 선수다"

 

주영광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는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 서기 조경윤 목사의 기도로 깊이를 더했다. 조 목사는 "악하고 음란한 시대 속에서도 지난 50년간 교회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신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새로 세워지는 일꾼들이 사도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우고, 담임목사와 온전히 하나 되어 충성하는 참된 종들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강단에 선 노회장 김천수 목사는 디모데전서 4장을 본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하며 의미있는 통찰을 던졌다. 그는 "보디빌더의 거대한 근육은 축구장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교회 안에서 정치 이야기나 남을 비방하는 '망령된 근육'을 빼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의 스트라이커로 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구체적으로 '경건의 연단'을 주문했다. 그는 "피택자 교육이 이론이었다면, 임직은 실전 훈련의 시작"이라며 "당대 존경받던 바리새인들이 독사의 자식이라 비판받은 이유는 직분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건의 훈련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직분자들이 매일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놓치지 않아야 껍데기만 남는 종교인으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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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다 키웠으니, 이제 교회를 키우라"

 

2부에서는 지난 20년간 교회를 지켜온 한성수 장로의 원로장로 추대식이 열렸다. 축사를 전한 뉴욕노회 부노회장 최호섭 목사는 한 장로의 20년 근속을 "이동이 잦은 이민 교회 현실에서 보기 드문 기적 같은 신실함"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 목사는 "자식 농사는 다 지으셨으니, 이제는 원로로서 손주만 볼 것이 아니라 교회를 더 크게 키워달라"는 위트 있는 부탁과 함께, "목회자는 성도의 기도로 만들어지는 존재인 만큼 끝까지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성수 원로장로는 답사를 통해 "요트 클럽이 성전이 되기까지 흘린 성도들의 눈물과 건축 과정의 시련들을 기억한다"며 회한에 젖었다. 그는 특히 "교회 묘지인 무궁화 동산에 갔을 때, 한때 갈등으로 교회를 떠났던 분들도 결국 주님 안에서 한 식구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며 "교회는 완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지켜야 하는 곳"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겨 회중들을 숙연케 했다.

 

약속이 실종된 시대, '무릎의 사람'을 세우다

 

이어진 3부와 4부에서는 이향복, 조해숙 씨가 명예권사로 추대되었고, 박종주, 강기복 장로를 비롯해 이솔, 유용수 안수집사, 백우선 권사(취임), 강순임, 장유정, 이수자 권사가 새로운 일꾼으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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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에 나선 중앙시찰장 이준형 목사는 현시대를 '일꾼과 약속이 실종된 시대'로 진단했다. 이 목사는 "조금만 힘들면 사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세태 속에서, 하나님과 맺은 서약을 끝까지 지키는 신실한 종이 되어달라"고 호소하며, 임직자들이 단순히 일하는 자가 아니라 교회의 복을 유통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원했다.

 

해외한인장로회 부총회장 김종훈 목사는 권면을 통해 '과분함'과 '섭섭함'의 영적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겸손한 자는 직분을 늘 '과분하다' 여기지만, 교만한 자는 조금만 인정받지 못해도 '섭섭하다' 느낀다"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우는 심정으로 사랑과 겸손의 갑옷을 입고, 섭섭한 마음이 들어올 틈을 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신임 임직자들을 대표해 답사에 나선 박종주 장로는 "기쁨보다 거룩한 두려움과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을 시작했다. 박 장로는 "앞에서 이끄는 자가 아니라 뒤에서 기도로 밀어주는 자, 판단하는 자가 아니라 먼저 무릎 꿇는 자가 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생명처럼 지켜 목회자의 동역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요트 클럽이 성전이 된 지난 50년. 넘치는교회는 이제 새로운 50년을 향해 닻을 올렸다. 화려한 외형적 성장보다 내면의 경건을, 세상의 기술보다 무릎의 기도를 선택한 이들의 항해가 뉴욕 교계에 어떤 영적 파도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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