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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목사 "교회에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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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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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만백성교회(이종범 목사)는 4월 10일(금)부터 3일간 춘계 부흥성회를 열었다. 성회는 김영봉 목사(와싱톤 한인교회)를 강사로 "십자가가 드러나게 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 김영봉 목사는 요한복음 17:20~26를 본문으로 "십자가가 드러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김영봉 목사는 예배당의 크기, 교세와 숫자를 자랑하는 현대교회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민한인교회의 문제를 분석하며, 한인이민교회는 한국에 비해 교회의 문턱이 낮아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교회를 찾게 되고 십자가에서 문제해결을 받지 못한 채 중직자가 되어 교회에 많은 문제들이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김영봉 목사는 더 이상 교회를 다니는 것만으로는 안되며 교회가 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말씀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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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목사와 강사 김영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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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설교하는 강사 김영봉 목사

그동안 십자가가 드러나게 하라고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다. 왜 십자가인가, 십자가가 우리 신앙의 중심이 되는 이유가 무엇이고 십자가의 능력은 무엇인가, 그리고 십자가의 능력에 힘입을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변화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다. 오늘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교회인데, 교회를 통해 드러내야 할 것이 바로 십자가이라는 말씀을 나누면서 다시 우리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크기를 자랑하는 교회의 모습

교회가 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하나의 신화와 같은 역사를 썼다. 지난 80년부터 시작하여 급속한 성장으로 세계 주요교단의 가장 큰 교회가 다 우리나라에 있다. 감리교, 장로교, 오순절 등 세계 중요교단의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 다 있었다. 그 정도로 한국교회가 성장을 했다. 그러면서 돈을 주체 못하니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거대한 예배당을 짓고 그것에 성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과시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어느 교우가 저에게 한국에 있는 10개의 대형교회 예배당의 전경을 담은 사진을 보내주었다. 그것을 보면서 와 정말 하나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고, 왜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을 한 번 믿어볼만하다고 생각할까. 아니다.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고 이들이 제정신인가 하지 않겠는가. 예배당이라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필요해서 필요한 만큼 필요한 것이 예배당이다. 그런데 마치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 어마어마한 예배당을 짓고 그것을 가지고 자랑하는, 그래서 교회가 돈을, 교회가 권력을, 교회가 교세와 숫자를 자랑하는 어리석은 일을 해 왔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여수에 세계 최대의 예수 상을 세우려고 한다는데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 한국교회가 막장을 달리고 있다. 여수는 어떤 곳인가. 손양원 목사님 외에도 몇 분계시지만 한국교회가 배출한 가장 십자가를 닮은 삶을 사신 분이 손양원 목사님이다. 그 손양원 목사님의 거룩한 영성이 깃든 곳이 여수이다. 한국에 그리스도의 영성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룩한 순례처가 몇 군데 있는데 여수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런데 그 여수에 세계최대의 예수 상을 짓겠다니 도대체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교회가 무엇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세상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런 모습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없고,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복음을 막게 된다. 교회가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십자가 밖에 없다.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십자가의 모습이 교회의 선택과 교회의 행사와 교회가 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보여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십자가를 품고, 십자가로 인해 죄로부터 해방되며, 또한 우리의 자아가 십자가를 통해 해결되고, 그리고 세상에서 얻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으로 부터 인정받고 그리고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해서 더 이상 다른 것을 구하지 않고 십자가 안에서 얻은 만족으로 인해서 한없이 낮아지며 섬기며 살아가는 그 삶의 모습이 성도들에게 이루어져서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교회를 이룰 때 교회 안에서 십자가가 드러날 줄 믿는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교회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건물을 교회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앞에 있는 교회팻말에 "만백성교회"라고 적혀있는데, 정확히 하자면 "만백성교회가 모이는 예배당"이라고 적어야 한다. 예배당이다. 우리가 예배 끝나고 사라지면 이곳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과거에 살던 마포에 가면 서대문에서 신촌으로 넘가는 길에 "아현예배당"이 있었다. 큰 교회인데 다른 교회와는 달리 교회간판이 "아현예배당"이라고 적혀 있었다. 늘 그것을 보고 지나다니면서 왜 저렇게 썼을까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중에 신학을 공부하니 맞다. 아현교회가 모이는 예배당이다. 그러니 건물에 대해서는 "아현예배당"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나중에 그 교회역사를 알고 나서는 더 감동했다. 아현교회가 해방 후에 영락교회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교회였다.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피난민 중심으로 중산층 중심으로 명동에 영락교회가 세웠다면, 당시 아현동은 완전히 외지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그곳에 김현봉 목사가 걸인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목회를 했다. 아현동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그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예배당이 세워진 후 교인들이 자꾸 모여드니 예배당을 개축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붕만 늘리고 또 만들고 해서 넝마처럼 교회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건물에 돈을 안쓰고 돈이 생기면 어려운 집에 가서 집을 고쳐주고 만들어주는 목회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로 아현동이 개발되고 교인들이 경제적으로 좋아지면서 지금은 멋들어진 예배당이 들어섰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건물이라는 것은 교회의 필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물론 거룩한 목적을 위해 성별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건물과 다르다. 그렇지만 여전히 예배를 끝내고 오후에 교인들이 속회로 다른 곳에서 모이면 그곳이 만백성교회이다. 여기는 그냥 예배당이다.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곳,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내가 함께하겠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그러니 믿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곳이 교회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그리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그런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런데 자연인으로서 내가 아니다. 십자가를 붙들고 십자가 안에서 내 문제를 해결 받고 그리고 십자가를 품고 살아감으로 인해 내 삶에 가치관과 모든 것들이 십자가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라는 것이다.

문턱이 매우 낮은 한인이민교회의 문제

이민교회가 많은 문제를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사회학적으로 분석하자면 여러가지 이유가 나올 것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이민교회에서 생활을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이민교회의 가장 문제중의 하나는 교회의 문턱이 매우 낮다는데 있다. 문턱이 높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도 있다. 교회가 괜히 거만해서 세상 사람들이 들어오기에 걸림돌이 되는 부정적인 뜻도 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긍정적은 뜻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한국사회의 20%가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여전히 믿지 않는 사람이 교회를 나가려면 여러 번 망설이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주저하게 되고 그러다가 결심을 하고 나오는 곳이 교회이다. 믿지않는 사람에게 교회는 매우 생소하다. 그렇기에 교회에 나오려면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결단하고 나오게 된다. 그렇기에 믿는 상태와 믿지 않는 상태의 전환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꽤 분명하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진지하게 내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러면서 거듭나는 경험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가는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반면 이민교회는 문턱이 낮다. 미국에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요즘은 좀 달라졌지만 교회에 나가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 이민초기에는 교회에 나가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교회가 한인회와 친목회 역할도 했다. 섬기는 교회는 1951년에 워싱톤 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교회이다. 100명 살던 지역에 30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시작했다. 그래서 거의 20년 동안 우리교회가 교회 역할과 한인회 역할을 같이 했다고 한다. 주일예배 광고를 통해 식사 후 한인회 정기총회로 모인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민 온 분 가운데 순수한 교회모습을 보기를 원했던 분들은 실망해서 나가 따로 교회를 세우기도 했다. 유학생들이 교회에 나가기가 얼마나 쉬운가. 더군다나 이민교회 목회자들은 유학생들을 교회에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학생들도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에 나온다.

교회에 나와서는 어찌하다 보니 집사 권사 장로도 된다. 그런 식으로 목사가 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되니 내 안에 자아가 그대로 있고, 내 발목을 잡고있는 죄의 문제가 그대로 있고, 하나님을 떠난데서 오는 존재론적인 불안감이 그대로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높임을 받으려는 그 욕망이 여전히 있는 상태에서 집사 권사 장로 목사도 된다. 그러다보니 이민교회에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민교회가 얼마나 자주 싸우고 갈라지고 분열되고 어려움을 겪는가. 그러다보니 교회를 통해 십자가가 드러나지 않고 수치스러운 일들만 드러난다.

교회안에 특별히 이민교회에 직분에 대한 욕망과 그것으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얼마나 심한가. 어느 아주 평안하고 모범적인 교회가 분열이 되었다. 담임목회자가 오랫동안 직분자를 아무도 안세웠다. 왜 안세웠는가를 물어보니 직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욕심이 너무 커서 이것을 열어놓으려니 봇물 터지듯이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다. 끝까지 직분자를 안세우다 은퇴하기 1년 전에 당신이 보기에도 교회에 꼭 필요한 분들을 직분자로 세우려고 광고를 했다. 그런데 광고가 나가고 나서 교인들은 서로 암암리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고 담임목사님이 직분자를 세우는 것을 다 취소했다. "이것은 교회가 아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직분자는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하면서 직분자를 안세우고 은퇴했다. 그런데 후임으로 온 분이 그 욕망을 사용해서 당신의 편으로 사람을 만들기 시작하고, 기준이 없이 장로들을 세우면서 교회가 둘로 갈리고 교회가 분열이 되었다.

이것이 교회인가.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가. 십자가를 품지 못하고, 십자가 안에서 나의 죄의 문제와 자아문제와 불안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했기에 그렇다. 그래서 교회에 와서 높임받기 원하고, 교회에서 대접받기 원하고, 교회 안에 와서 직분으로 사람들에 나서기를 원하는 욕구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저것을 가지고 건들면 사람들이 움직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면 좋겠다.

교회를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왜 교회를 나오는가. 세상에서 얻기 못하는 인정과 세상에서 얻지 못한 것들을 교회에서 얻기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내려놓고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다른 것을 얻으러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십자가를 바라보고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고, 십자가를 품고 십자가에 따라서 내 사고방식과 내 가치관과 내 삶의 방식과 내 삶의 목표가 뒤집어져야 한다. 그래서 십자가 안에서 옛 자아를 못 박고 십자가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안식과 성취를 맛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자랑거리가 없다. 십자가 안에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것 이것 하나 밖에는 더 이상 자랑할 것도 추구할 것도 없다. 그럼으로 이제 나는 이 은혜로 섬기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 교회를 통해 십자가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럼으로 교회를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교회를 다니는 것만 가지고 안된다.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모습으로 내가 변해가는 것이다. 여기에 온 것은 교회에 온 것이 아니라 교회가 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교회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는 한 가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요점이다. (2편이 이어집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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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만백성교회 춘계 부흥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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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만백성교회 춘계 부흥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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