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 ① 쇠퇴기 한인교회의 대안 미셔날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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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5-02-20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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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성서원은 2015년 봄 학기 개강을 앞두고 특강을 2월 16일(월) 오후 8시 열었다.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는 "오늘날 선교적 교회의 모형(Missional Church Model)"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사도행전 11장과 13장에 나오는 안디옥 교회의 선교적인 모습을 통해 위기에 처한 한인이민교회에 해법을 제시했다.
양춘길 목사의 "오늘날 선교적 교회의 모형"이라는 특강은 정체기와 쇠퇴기의 위기에 처한 한인교회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양 목사는 한국교회의 절반이 주일학교가 없고 청년들의 3%만이 교회에 출석하는 등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한인이민교회들도 2년 전부터 교회수가 줄어드는 등 막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쇠퇴기의 현상은 교회에도 나타나 교회가 비전이 아니라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며, 믿음보다 현실적인 상황으로 결정을 하며, 새로운 신자가 전도되기 보다는 수평이동이 주를 이룬다고 보았다.
한인이민교회가 쇠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Missional Church) 운동을 그 대안으로 내놓았다. 그 핵심은 △영혼구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야 한다 △교회들이 상부상조하고 협력해야 한다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 위에 하나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영혼구원을 위해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등이다.
위의 5가지 핵심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늘 듣는 내용 또는 죽은 문자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 운동의 핵심을 설명하며 자신의 목회를 솔직히 드러냈다. 새교인중 수평이동한 교인들의 비율이 얼마인지, 일 년에 세례받는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를 내놓았다. 영혼구원을 위해 지교회를 세웠지만 만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금은 그 예산을 러브 뉴저지 운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크게 보면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의 정신대로 아프리카만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지역인 뉴저지를 대상으로 선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러브 뉴저지 운동을 통해 뉴저지 교계의 교회들과 목회자들을 격려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동원하고, 그 일환으로 뉴욕과 뉴저지의 대형교회 목회자로서는 보기 힘들게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 등에서 활발한 교계활동을 하고 있다.
아멘넷은 두 번에 걸쳐 강의내용을 소개한다. 다음은 "영혼구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강의의 첫 내용이다.
▲양춘길 목사(자료사진)
최근에 다 알겠지만, 부분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들도 있지만 한국교회에서 이제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절반이 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것들이 실제적인 통계로 나오기 시작했다. 교회에 나가는 청년들의 비율이 3% 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 일반적으로 개신교인 비율이 20%는 그래도 잡는데, 젊은 세대는 3% 밖에 안되고 주일학교는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한세대만 지나가면 한국교회의 교세는 말할 수 없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교회를 활성화시키려고 하면, 정체기에 있을 때 활성화를 시키는 것과 쇠퇴기에 들어갔을때 활성화를 시키는 것과 요구되는 에너지나 리소스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 그래서 쇠퇴기에 들어간 후 재활성화를 시키려면 큰 변화가 없으면 안된다. 그래서 그대로 쇠퇴기에서 사망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 한인이민교회가 이미 정체기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 전부터 느끼게 된 것이고, 정체기에서 쇠퇴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한인이민교회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실제 목회현장에서도 정체기의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체기에 나타나는 현상 몇 가지를 뽑아보면, 성장기에서는 비전중심으로 사역을 해 오던 교회들이 정체기에서는 프로그램 위주로 된다. 그 이유는 성장기에 잘 먹혀들어간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 잘 돌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그것을 돌리는 동안에 비전은 없어지고 프로그램 위주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기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현상은 결정을 할때 나타난다. 개척하고 막 교회가 성장할 때는 어떤 것을 결정할 때 믿음이라는 요소가 컸는데 정체기에 들어가서는 믿음보다는 실제적인 계산이 앞서기 시작한다. 우리가 얼마나 자원이 있는가에 따라서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이 된다.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할 때는 우리가 가진 것은 비록 이것밖에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에 주신 비전이 이것이고 믿음으로 나가면 된다고 해서 막 일을 저지르는 것과 비교된다.
정체기에 나타나는 다른 눈에 보이는 현상은 교회성장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거의가 다 수평이동이라는 것이다. 개척해서는 그래도 전도도 열심히 하고 하던 교회들이 이제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루고 나면 프로그램만 잘 돌리고 시설을 더 잘 갖추면 교회가 계속 성장을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많은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들여다보면 교회성장은 수평이동으로 이루어진다. 믿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다. 여러분이나 저나 목회현장에서 이런 것을 느끼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느끼면서 솔직하게 고백하면 저희교회의 성장도 그렇다. 교인들의 85-90%는 수평이동이다. 하나님 앞에 가서 충성되게 목회하다 왔다고 보고하면, 하나님은 나는 너를 통해 덕을 본 것이 없다고 하실 것이다. 하나님 편에서는 오른쪽 주머니에서 꺼내 왼쪽 주머니에 집어넣은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에 사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들을 쏟아 붓고 있는가?
이런 위기상황을 경험하면서, 최근 한국에서 주일학교와 청년들의 통계는 정말 정신을 번쩍들게 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기류가 머지않아 미국 한인이민교회로 다 온다. 한국교회가 정체기에서 쇠퇴기로 들어갔다는 통계가 나오니, 한인이민교회들도 2년 전부터 교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인이민교회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대로 가면 똑같은 현상을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미셔날 처치(Missional Church) 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우리가 있는 지역을 볼때에 여기가 선교지라고 하는 그런 안목을 가져야 한다. 선교사들이 문화와 언어가 다른 선교지에 나가서 어떻게 선교를 시작하는지 배워야 한다. 미셔날 처치라고 하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했던 레슬리 뉴비긴이 선교사로 나갔다고 돌아와서 보니 자신이 살았던 영국이 선교지가 되어 버렸다. 지금 사실 웬만한 우리가 파송하는 선교사들이 가 있는 지역의 크리스찬의 비율보다 미국이 더 낮다. 미셔날 처치 운동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적인 내용들이 무엇인가?
1. 영혼구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안디옥교회에 대한 본문에서 그것이 그대로 볼 수 있다.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사도행전 11:19-21)"
미셔날 처치는 먼저 가장 우선적으로 영혼구원을 하자는 이야기이다. 전도하자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있는 지역사회를 선교지로 보고 여기서부터 선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전도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 전도부가 없는 교회가 어디에 있는가. 전도지 돌리고, 일 년에 한두 번 전도행사를 안하는 교회가 어디에 있는가. 그런데 우리가 다양한 변화를 따라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동안에 우선순위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우리교회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인들이 전도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몇 사람이 나가 정기적으로 전도한다. 그러니 전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극히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전도팀이라고 해서 나간다. 전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교회등록을 하는 분들 중에 90%이상이 수평이동으로 옮겨온 것이고, 세례를 받는 사람의 숫자는 중고등부 학생까지 해서 일 년에 35명밖에 안된다. 교인의 수와 대비해보면 말도 안되는 숫자이다. 백 명이 일 년에 한두 명 전도하는 정도이다.
안디옥교회의 케이스를 보면 본문에 "환난으로"라고 나온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때문에 핍박을 받고 흩어진 자들이 "안디옥에서는 조용히 살자, 여기서도 쫓겨 가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핍박으로 흩어진 곳에 가서도 그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전도, 복음을 전파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전도를 안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솔직히 우리의 우선순위가, 교회의 우선순위가, 목회의 우선순위가 영혼구원에 가 있는가를 정직하게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적어도 우리교회는 아니다. 이것이 뒤집어 지지 않으면 우리교회가 계속 성장한다고 하면 수평이동 때문이다.
수평이동한 사람들이 각자가 이유가 있어서 우리교회에 왔다. 상처를 입은 사람이 와서 치유받고, 은혜를 더 사모해서 온 사람도 은혜를 받고, 어떤 모양이어도 우리교회에 와서 은혜받고 그 다음에 전도하면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안된다. 와서 이제 회복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여기에서 신앙성장하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다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다. 실제적으로 교회의 우선순위가, 크리스찬들이 우선순위가 전도에 있지 않다. 그러나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은 영혼구원이 아니겠는가. 영혼구원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이 목적이다. 이것을 회복하자고 하는 것이 미셔날 처치 운동의 핵심이다. 표현은 다르게 하더라도 미셔날 처치 운동의 핵심은 영혼구원이다. 미국주류교단들이 쇠퇴해가면서 결국은 미셔날 처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방법은 어떻게 하느냐? 그것은 다양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도에 우선순위가 가 있어야 우리교회의 미래가 있다.
본문을 보면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라고 했다. 유대인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유대인 디아스포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는데, 안디옥에서는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우리 이민교회가 1세 중심으로 세워져서 2세 목회를 한참 부르짖었다. 이미 2세들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2세 목회를 부르짖어서 2세들을 위한 영어목회가 생겨나고 했다. 제가 미국에 온 것이 1973년으로 40년이 넘었다. 미국의 이민의 물결이 60년대 말 부터 시작되어서 40여년이 지났다면 적어도 2세대가 지난 것이다. 그러면 이제 한인교회는 한인 울타리를 뛰어 넘어서 우리 주변의 다민족들을 품어야 하는 시기가 벌써 지났다고 본다. 그러니 이 미셔날 처치 운동을 한다는 것은 단지 한인들의 전도뿐만 아니라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주변에 있는 다양한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이민교회는 선교지에 엄청나게 우리가 많은 예산을 사용한다. 선교는 우리 한인교회가 열심히 한다. 단기선교도 하고, 선교예산도 많이 셋업해 놓고, 그것이 교회의 자랑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우리주변에 뉴욕만 해도 138개 국가의 사람들이 와서 산다고 한다. 실제 미셔날 처치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강의도 하고 했다. 지난번에 LA에서 미셔날 처치 워크샵을 인도하고 오면서 '내가 이럴 때가 아니구나'라고 하며 회개를 했다. 미셔날 처치 운동에서 바로 북미주가 선교지라 생각하고, 미국주류교단들도 여러 이민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 운동에 같이 참여하고 위크샵도 리더하는 사람인데 나의 실상은 어떤가?
제가 사는 타운하우스 단지에 수많은 다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한가정하고도 교제를 안하고 있다. 그냥 목회한다고 교회에 부지런히 왔다 갔다 했다. 미셔날 처치 운동을 한다면서도, 실제적으로 교회주변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집 주변에 사는 다양한 민족의 교회를 안나가는 영혼들에 대한 관심조차 사실 없었다. 그러니 새로운 관점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한인교회가 이만큼 이민사회에서 자리를 잡았으면 이제 타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못하고 있었다.
안디옥교회를 통해 우리가 보는 미셔날 처치의 모습은 첫 번째가 영혼구원이고, 그것이 유대인들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서 헬라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듯이 우리 한인교회가 정말 이 지역의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러브 뉴저지'가 한인교회끼리 모이지만 조만간에는 다민족들과도 함께 어울러져 이 지역의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이루어 나가야겠다는 메세지를 여기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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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설립된 바울성서원은 2015년 봄 학기 강의가 오는 3월 2일(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뉴저지 팰팍에 소재한 필그림하우스(256 Broad Ave. 2floor Palisades Park, NJ 07654)에서 속강된다. 총 10주의 강의로 진행되는 이번 봄학기에는 지난 학기에 이어 김동수교수의 '로마서' 강의(8-16장)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히 2015년도에는 봄 학기 개강에 앞서 두 번의 특강이 준비되어있다. 2월 16일(월)에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가 특강을 했으며, 23일 오후 8시에는 임장기 ATS 교수가 "인간 감정의 삼각관계(Emotional Triangle)"라는 제목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수강 신청과 문의는 박근재 목사 (시나브로교회 201-647-7766)에게 하면 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양춘길 목사의 "오늘날 선교적 교회의 모형"이라는 특강은 정체기와 쇠퇴기의 위기에 처한 한인교회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양 목사는 한국교회의 절반이 주일학교가 없고 청년들의 3%만이 교회에 출석하는 등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한인이민교회들도 2년 전부터 교회수가 줄어드는 등 막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쇠퇴기의 현상은 교회에도 나타나 교회가 비전이 아니라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며, 믿음보다 현실적인 상황으로 결정을 하며, 새로운 신자가 전도되기 보다는 수평이동이 주를 이룬다고 보았다.
한인이민교회가 쇠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Missional Church) 운동을 그 대안으로 내놓았다. 그 핵심은 △영혼구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야 한다 △교회들이 상부상조하고 협력해야 한다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 위에 하나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영혼구원을 위해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등이다.
위의 5가지 핵심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늘 듣는 내용 또는 죽은 문자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 운동의 핵심을 설명하며 자신의 목회를 솔직히 드러냈다. 새교인중 수평이동한 교인들의 비율이 얼마인지, 일 년에 세례받는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를 내놓았다. 영혼구원을 위해 지교회를 세웠지만 만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금은 그 예산을 러브 뉴저지 운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크게 보면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의 정신대로 아프리카만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지역인 뉴저지를 대상으로 선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러브 뉴저지 운동을 통해 뉴저지 교계의 교회들과 목회자들을 격려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동원하고, 그 일환으로 뉴욕과 뉴저지의 대형교회 목회자로서는 보기 힘들게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 등에서 활발한 교계활동을 하고 있다.
아멘넷은 두 번에 걸쳐 강의내용을 소개한다. 다음은 "영혼구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강의의 첫 내용이다.
▲양춘길 목사(자료사진)
최근에 다 알겠지만, 부분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들도 있지만 한국교회에서 이제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절반이 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것들이 실제적인 통계로 나오기 시작했다. 교회에 나가는 청년들의 비율이 3% 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 일반적으로 개신교인 비율이 20%는 그래도 잡는데, 젊은 세대는 3% 밖에 안되고 주일학교는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한세대만 지나가면 한국교회의 교세는 말할 수 없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교회를 활성화시키려고 하면, 정체기에 있을 때 활성화를 시키는 것과 쇠퇴기에 들어갔을때 활성화를 시키는 것과 요구되는 에너지나 리소스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 그래서 쇠퇴기에 들어간 후 재활성화를 시키려면 큰 변화가 없으면 안된다. 그래서 그대로 쇠퇴기에서 사망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 한인이민교회가 이미 정체기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 전부터 느끼게 된 것이고, 정체기에서 쇠퇴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한인이민교회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실제 목회현장에서도 정체기의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체기에 나타나는 현상 몇 가지를 뽑아보면, 성장기에서는 비전중심으로 사역을 해 오던 교회들이 정체기에서는 프로그램 위주로 된다. 그 이유는 성장기에 잘 먹혀들어간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 잘 돌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그것을 돌리는 동안에 비전은 없어지고 프로그램 위주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기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현상은 결정을 할때 나타난다. 개척하고 막 교회가 성장할 때는 어떤 것을 결정할 때 믿음이라는 요소가 컸는데 정체기에 들어가서는 믿음보다는 실제적인 계산이 앞서기 시작한다. 우리가 얼마나 자원이 있는가에 따라서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이 된다.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할 때는 우리가 가진 것은 비록 이것밖에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에 주신 비전이 이것이고 믿음으로 나가면 된다고 해서 막 일을 저지르는 것과 비교된다.
정체기에 나타나는 다른 눈에 보이는 현상은 교회성장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거의가 다 수평이동이라는 것이다. 개척해서는 그래도 전도도 열심히 하고 하던 교회들이 이제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루고 나면 프로그램만 잘 돌리고 시설을 더 잘 갖추면 교회가 계속 성장을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많은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들여다보면 교회성장은 수평이동으로 이루어진다. 믿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다. 여러분이나 저나 목회현장에서 이런 것을 느끼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느끼면서 솔직하게 고백하면 저희교회의 성장도 그렇다. 교인들의 85-90%는 수평이동이다. 하나님 앞에 가서 충성되게 목회하다 왔다고 보고하면, 하나님은 나는 너를 통해 덕을 본 것이 없다고 하실 것이다. 하나님 편에서는 오른쪽 주머니에서 꺼내 왼쪽 주머니에 집어넣은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에 사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들을 쏟아 붓고 있는가?
이런 위기상황을 경험하면서, 최근 한국에서 주일학교와 청년들의 통계는 정말 정신을 번쩍들게 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기류가 머지않아 미국 한인이민교회로 다 온다. 한국교회가 정체기에서 쇠퇴기로 들어갔다는 통계가 나오니, 한인이민교회들도 2년 전부터 교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인이민교회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대로 가면 똑같은 현상을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미셔날 처치(Missional Church) 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우리가 있는 지역을 볼때에 여기가 선교지라고 하는 그런 안목을 가져야 한다. 선교사들이 문화와 언어가 다른 선교지에 나가서 어떻게 선교를 시작하는지 배워야 한다. 미셔날 처치라고 하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했던 레슬리 뉴비긴이 선교사로 나갔다고 돌아와서 보니 자신이 살았던 영국이 선교지가 되어 버렸다. 지금 사실 웬만한 우리가 파송하는 선교사들이 가 있는 지역의 크리스찬의 비율보다 미국이 더 낮다. 미셔날 처치 운동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적인 내용들이 무엇인가?
1. 영혼구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안디옥교회에 대한 본문에서 그것이 그대로 볼 수 있다.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사도행전 11:19-21)"
미셔날 처치는 먼저 가장 우선적으로 영혼구원을 하자는 이야기이다. 전도하자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있는 지역사회를 선교지로 보고 여기서부터 선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전도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 전도부가 없는 교회가 어디에 있는가. 전도지 돌리고, 일 년에 한두 번 전도행사를 안하는 교회가 어디에 있는가. 그런데 우리가 다양한 변화를 따라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동안에 우선순위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우리교회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인들이 전도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몇 사람이 나가 정기적으로 전도한다. 그러니 전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극히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전도팀이라고 해서 나간다. 전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교회등록을 하는 분들 중에 90%이상이 수평이동으로 옮겨온 것이고, 세례를 받는 사람의 숫자는 중고등부 학생까지 해서 일 년에 35명밖에 안된다. 교인의 수와 대비해보면 말도 안되는 숫자이다. 백 명이 일 년에 한두 명 전도하는 정도이다.
안디옥교회의 케이스를 보면 본문에 "환난으로"라고 나온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때문에 핍박을 받고 흩어진 자들이 "안디옥에서는 조용히 살자, 여기서도 쫓겨 가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핍박으로 흩어진 곳에 가서도 그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전도, 복음을 전파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전도를 안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솔직히 우리의 우선순위가, 교회의 우선순위가, 목회의 우선순위가 영혼구원에 가 있는가를 정직하게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적어도 우리교회는 아니다. 이것이 뒤집어 지지 않으면 우리교회가 계속 성장한다고 하면 수평이동 때문이다.
수평이동한 사람들이 각자가 이유가 있어서 우리교회에 왔다. 상처를 입은 사람이 와서 치유받고, 은혜를 더 사모해서 온 사람도 은혜를 받고, 어떤 모양이어도 우리교회에 와서 은혜받고 그 다음에 전도하면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안된다. 와서 이제 회복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여기에서 신앙성장하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다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다. 실제적으로 교회의 우선순위가, 크리스찬들이 우선순위가 전도에 있지 않다. 그러나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은 영혼구원이 아니겠는가. 영혼구원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이 목적이다. 이것을 회복하자고 하는 것이 미셔날 처치 운동의 핵심이다. 표현은 다르게 하더라도 미셔날 처치 운동의 핵심은 영혼구원이다. 미국주류교단들이 쇠퇴해가면서 결국은 미셔날 처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방법은 어떻게 하느냐? 그것은 다양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도에 우선순위가 가 있어야 우리교회의 미래가 있다.
본문을 보면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라고 했다. 유대인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유대인 디아스포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는데, 안디옥에서는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우리 이민교회가 1세 중심으로 세워져서 2세 목회를 한참 부르짖었다. 이미 2세들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2세 목회를 부르짖어서 2세들을 위한 영어목회가 생겨나고 했다. 제가 미국에 온 것이 1973년으로 40년이 넘었다. 미국의 이민의 물결이 60년대 말 부터 시작되어서 40여년이 지났다면 적어도 2세대가 지난 것이다. 그러면 이제 한인교회는 한인 울타리를 뛰어 넘어서 우리 주변의 다민족들을 품어야 하는 시기가 벌써 지났다고 본다. 그러니 이 미셔날 처치 운동을 한다는 것은 단지 한인들의 전도뿐만 아니라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주변에 있는 다양한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이민교회는 선교지에 엄청나게 우리가 많은 예산을 사용한다. 선교는 우리 한인교회가 열심히 한다. 단기선교도 하고, 선교예산도 많이 셋업해 놓고, 그것이 교회의 자랑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우리주변에 뉴욕만 해도 138개 국가의 사람들이 와서 산다고 한다. 실제 미셔날 처치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강의도 하고 했다. 지난번에 LA에서 미셔날 처치 워크샵을 인도하고 오면서 '내가 이럴 때가 아니구나'라고 하며 회개를 했다. 미셔날 처치 운동에서 바로 북미주가 선교지라 생각하고, 미국주류교단들도 여러 이민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 운동에 같이 참여하고 위크샵도 리더하는 사람인데 나의 실상은 어떤가?
제가 사는 타운하우스 단지에 수많은 다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한가정하고도 교제를 안하고 있다. 그냥 목회한다고 교회에 부지런히 왔다 갔다 했다. 미셔날 처치 운동을 한다면서도, 실제적으로 교회주변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집 주변에 사는 다양한 민족의 교회를 안나가는 영혼들에 대한 관심조차 사실 없었다. 그러니 새로운 관점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한인교회가 이만큼 이민사회에서 자리를 잡았으면 이제 타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못하고 있었다.
안디옥교회를 통해 우리가 보는 미셔날 처치의 모습은 첫 번째가 영혼구원이고, 그것이 유대인들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서 헬라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듯이 우리 한인교회가 정말 이 지역의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러브 뉴저지'가 한인교회끼리 모이지만 조만간에는 다민족들과도 함께 어울러져 이 지역의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이루어 나가야겠다는 메세지를 여기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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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설립된 바울성서원은 2015년 봄 학기 강의가 오는 3월 2일(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뉴저지 팰팍에 소재한 필그림하우스(256 Broad Ave. 2floor Palisades Park, NJ 07654)에서 속강된다. 총 10주의 강의로 진행되는 이번 봄학기에는 지난 학기에 이어 김동수교수의 '로마서' 강의(8-16장)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히 2015년도에는 봄 학기 개강에 앞서 두 번의 특강이 준비되어있다. 2월 16일(월)에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가 특강을 했으며, 23일 오후 8시에는 임장기 ATS 교수가 "인간 감정의 삼각관계(Emotional Triangle)"라는 제목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수강 신청과 문의는 박근재 목사 (시나브로교회 201-647-7766)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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