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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조 목사, 신뢰잃은 한국교회에 성경적 해법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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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4-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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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교회(이승한 목사)는 11월 7일(금)부터 3일간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를 초청하여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가을말씀사경회를 열었다. 첫날 집회는 통렬했다. 박 목사는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의 모습을 가감 없이 지적하고, 마태복음 16:13-20에 나오는 본문을 통해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주님이 세우고자 하는 교회의 모습을 조명했다. 박은조 목사는 독특한 목회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존경할만한 목사이다. 하지만 그런 것 조차 설교내용의 중압감 때문에 가려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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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설교를 하는 박은조 목사

박은조 목사가 강대상에 서자마저 한 기도는 그의 설교내용을 예고하고 있으며 압축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자신의 몸인 교회를 세우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그 교회를 통해 이 땅에 흘러가도록 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교회가 특히 우리 한국인들이 세운 교회가 하나님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들을 절망하게 하며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교회가 되고 있음을 하나님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다음은 “한국교회는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민한인교회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라며 한 박은조 목사의 설교내용이다.

신뢰잃은 한국교회

1년 전인 지난해 12월에 한국의 기윤실이라는 단체에서 한국교회 신뢰도를 전문기관을 통한 조사한 적이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1천명의 성인들에게 물었다. 남녀비율과 연령층 그리고 종교비율도 비슷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아주 잘 배분을 해서 1천명의 답이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답이 될 수 있도록 조사했다. 조사에는 핵심적인 질문이 있었다.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에게 물었지만 아마 이민사회 한인들에게 물어도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에게 한 질문은 당신이 그동안 겪어 본 예수 믿는 사람, 당신이 지켜보아온 교회를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이 안 믿는 사람보다 더 낫다는 답을 기대한다. 교회 다닌다고 다 착한 사람도 아니고 교회 다닌다고 해서 다 선한 일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안다.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이 예수 안 믿는 사람보다 선한 일을 더 많이 하고 나쁜 일은 적게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예수 믿는 사람이 그래도 좀 낫다고 평가를 해줄 것을 우리가 그동안 기대해 왔다.

그런데 조사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내가 아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믿을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얼마나 되겠는가? 먼저 자신도 예수를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를 보니 50%가 조금 넘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못 믿는다고 답했다.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같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자기도 교회를 다니는 예수 믿는 사람이 답한 내용이다. 대한민국 사람 전체의 답은 놀랍게도 80%가 넘는 사람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못 믿는다고 답했다. 겨우 19%가 조금 넘는 사람들이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이 조금 낫다고 답했다. 이런 통계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결과를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인가 아니면 조사를 잘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인가?

신뢰의 상징이었던 그리스도인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안에서 처음으로 교회를 나갔다. 예수 안 믿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네사람들 중에 예수 믿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들었던 말이 있다. "누구는 XX교회 집사야" 그렇게 말하면 명백하게 칭찬하는 말이었다. "그 사람은 믿을 수 있어, 그 사람은 참 신실한 사람이야" 그렇게 말하고 싶을때 "그 사람은 집사야"라고 말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들은 그렇게 이야기했고, 동네사람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했다. 제 기억에는 한 30여 년 전 만해도 대한민국에 이런 말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온데간데없다. 지금은 어디가서 "내가 목사입니다. 날 좀 믿어 달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 대신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목사라는 사람들, 장로라는 사람들 가짜를 한두 번 보았어야지. 그런데 어떻게 믿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복음이 들어와 불과 130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이다. 이민한인교회도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국교회도 별로 다르지 않다.

130년 전에 조선 땅에 복음이 들어왔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조선 팔도 전체 인구가 1,300만 명이었다. 당시 선교사들이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 조선 팔도에 예수 믿는 사람 만 명만 주세요"하고 기도했다. 당시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후 교회가 한둘이 세워지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선천 같은 곳은 인구가 5천명이었는데 복음이 들어오고 20-30년이 지났을 때 절반이상이 예수 믿는 사람으로 변했다. 평양시장에서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주일되면 교회 간다고 아예 상점 문을 달아 걸어버리니 평양시장은 주일에 되면 쇼핑이 안 된다.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상점들도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평양이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았던 도시인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가? 교회가 한둘 세워지면서 당시 조선백성들이 보았던 것은 분명히 자기와 같이 술 먹고 노름하고 나쁜 짓을 하고 다녔던 사람인데 교회 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동안 자신들과 같이했던 나쁜 짓들을 다 끓은 사람들을 보게 됐다. 조선에 복음이 들어와 20-30년이 지났을 때부터 "저 사람이 예수 믿는 사람이야" 하면 "저 사람이 완전히 변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돈 빌려주면 안 떼일 사람이다"라는 의미였다. 그것이 100여 년 전 이 땅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를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셨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오늘 여기 와 보니 예배당을 잘 지었다. 아름답고 근사하다. 대한민국에도 근사한 예배당이 많다. 남한에만 5만개가 넘는 교회가 있으며, 예수 믿는 사람들이 평균 20% 정도 되고, 내가 사역했던 강남이나 분당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40-50%가 된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예수 믿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나라가 한국이다. 분명히 감사할 일이다. 그런데도 영향력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비그리스도인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전혀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열지도 않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가서 활동하면서 계속 실수하니 지금 대한민국이나 한인이민사회에서도 교회가 이제는 사람들이 볼 때 하나님의 원래 의도했던 희망이 되는 교회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교회,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교회가 아니다 더 덧나게 하는 교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교회가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 교회는 그런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다. 오늘 먼저 주님이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선포하신 마태복음 16장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세우려고 하신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를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 집회동안 하나님이 세우려고 하는 교회가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떻게 그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를 계속해서 말씀을 따라 생각해 보려고 한다.

5가지 교회

'교회'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5가지 교회를 생각하라. 첫째, 교회는 고린도전서 3:16에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이 성령이 거하는 전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이요 하나님의 교회이다. 교회라는 말을 들을 때 '내가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져야 한다'를 제일 먼저 생각하라. 둘째, 교회는 에베소서 5:26-27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부부가 만든 가정을 흠도 티도 없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로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부부가 만든 가정이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넷째, 뉴욕장로교회 같은 지역교회이다. 우리는 지역교회를 교회라고 하는 것을 너무 잘 안다. 다섯째, 하나의 교회이다. 보편교회, 불가시적인 교회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아담으로 부터 시작해서 예수재림 하실 때까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한 교회에 속하는데 그 한 교회가 한 몸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한 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속한 한 교회 그것을 우리가 불가시적인 교회, 보편교회라고 표현한다.

셋째를 뺀 것은 이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뉴욕장로교회에서는 소그룹을 '구역'이라고 한다. 우리교회에서는 '목장'이라고 부른다. 제가 목회하면서 17년을 '구역'이라고 했고, 10년을 '샘터'라고 하다가, 8년째 '목장'이라고 부른다. 교회 안에 있는 소그룹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이론의 여지가 있다. 주님은 너희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내가 함께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도 제자그룹들을 편성하실 때 작은 그룹을 아주 중요하시게 여기시고 교제하셨다. 우리교회는 주일이면 1,400여명이 모인다. 그 정도가 모이면 개인적인 교제가 불가능하다. 저 사람이 어떤 기도제목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에 감사하는지 인격적인 교제가 불가능하다. 예배공동체로서는 손색이 없다. 함께 예배하는 정도까지는 문제없는데 그 정도 가지고 교회공동체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회의 본질 중에 중요한 본질중 하나가 코이노니아이다. 코이노니아를 교제라고 번역하는데, 코이노니아는 같은 마음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교회에서 이야기가 통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그들과 더 자주만나서 밥도 먹고 그들과 같이 봉사도 하고 그런 것을 코이노니아로 생각하지만 오해이다. 하나님이 빠져있다.

코이노니아라는 단어는 세상에서 만났으면 여러가지 차이가 있어서 친구가 될 수 없는 사람 같은데 저 사람이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나도 부족하지만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중에 둘이 만나보니 인간적으로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하나님 때문에 하나가 되고 하나님 때문에 서로 마음을 열고 교제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코이노니아이다. 교회라고 하면 반드시 코이노니아가 있어야 한다. 예배의 자리에 와서 함께 예배하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가 내 마음속에 있는 아픔과 감사 까지 내어놓고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이런 작은 공동체가 교회 안에 살아있어야 한다. 구역이 이런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역이 이런 작은 교회가 되면 큰 공동체는 저절로 살아있는 공동체가 된다. 내가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지면, 우리 부부가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지면, 구역과 우리 교회는 저절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 5가지 교회를 생각하면서 이 교회를 하나님이 어떻게 세워 가시려고 하시는지 그 출발점을 이야기하겠다.

주님의 교회 발대식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겠다는 표현을 처음 하신 곳이 마태복음 16장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무엇이라고 하는지 물으셨다. 그리고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는지를 물으셨다. 그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답했다. 주님이 아주 기뻐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고 하셨다. 주님이 처음으로 교회를 세운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태복음 16:13 이하의 말씀은 교회발대식, 교회선포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주님이 교회를 세우겠다는 선포를 빌립보 가이사 지방에 가서 하셨다. 이때는 주님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내려가실 때이다. 이제 내려가시면 십자가에 달려죽으시고 부활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고 승천하신 후에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받은 사람들을 통해 교회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 사건들을 바라보시면서 본거지였던 갈릴리에서 출발하셨다. 주님은 예루살렘을 항하여 바로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으시고 길의 방향을 북쪽으로 잡으셨다. 갈릴리에서 북쪽으로 잠시 올라가셨다가 빌립보 가이사에서 얼마간 계시다가 남쪽 예루살렘으로 내려가신 것이다.

예수님은 북쪽 빌립보 가이사에서 한 가지, 변화산에서 한 가지를 하셨다. 빌립보 가이사에서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몇 일후에 변화산에서 영광스럽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베드로와 요한이 산 아래 내려가지 말고 이 산위에 초막을 지어 여기에서 주님 모시고 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산 아래로 내려가셨다. 그 아래는 상처받고 고통받고 영광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가득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을 만나시고 남쪽으로 내려가신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이 내 교회를 세우겠다는 선포식을 왜 하필이면 빌립보 가이사라는 지방에서 하셨을까?

에클레시아

교회라는 단어를 가르칠 교(敎) 모일 회(會)라는 한자를 쓴다. 중국 사람이 사용했던 성경을 번역할 때 이 단어를 그대로 가져왔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주님이 교회라고 쓰신 단어는 '에클레시아'라는 단어이다. 에클레시아는 어딘가로 부터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교회는 가르침을 받는 모임이라고 하면 틀리다. 교회(敎會)라고 하니 학원 같다. 가르침을 받는 것도 교회의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딘가로 부터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라는 것이다. 아무리 교회건물을 잘 지어도 예배당이지 교회가 아니다. 지금 있는 곳은 뉴욕장로교회 예배당일 뿐이다. 오늘 예배를 마치고 여러분들이 다 집으로 가면 뉴욕장로교회는 다 집에 간 것이다. 이곳은 그냥 예배당이다. 요즘은 '예배당'이라는 말을 잘 안 쓴다. 제가 어릴 때에는 교회현관 앞에는 반드시 "XX교회 예배당"이라고 써 놓았다. 그런데 요즘은 이것을 다 잊어버리고 있다. 아주 중요한 함정이 여기에 있다. 마치 교회가 건물인 것처럼, 마치 교회가 조직인 것처럼, 마치 교회가 프로그램인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건물을 잘 지어 놓으면 교회가 잘 세워졌다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고 있으면 교회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헌금이 잘 들어오고 사용되면 교회가 잘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예배당의 영광도 하나님이 받으신다고 믿는다. 이왕이면 형편이 허락한다면 예배당을 잘 지어 놓으면 얼마나 좋은가. 예배당도 하나님의 영광이고, 그리스도인의 집도 하나님의 영광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지위도 하나님의 영광의 반영일 수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놓치면 안 된다.

교회란 어딘가로 부터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떠올릴 때 제일 먼저 기억하면 좋은 것이 출애굽 사건이다. 지금으로 3,400여 년 전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애굽에서 빠져나왔다. 그때 이미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모세가 살고 있던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사람들이, 가장 근사한 집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 가장 근사한 음악을 만들고, 가장 멋있게 인생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 애굽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필코 애굽에서 자기 백성들을 빼내신다. 우리가 좀 근사하게 살면 그 꼴을 못 보시는 하나님이신가? 예수 믿는 우리도 명품 가방도 들고 다녀보고 좋은 집에서 살면 좋지 않은가? 하나님은 그것을 싫어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땅에서 빼 내셔야 하셨는가? 그 땅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련되어도 아무리 근사해도 아무리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내 눈길을 끌어도 하나님의 영광이 없으면 진정한 영광이 아니라는 것이다. 출애굽 사건을 생각할 때 마다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여러분들은 늘 가까이서 보는 맨하탄의 야경이 대단하다. 사람이 만든 가장 영광스러운 모습중의 하나가 맨하탄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영광이 아무리 근사하고 뛰어나도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없으면, 하나님의 생명이 그곳에 없으면 그것은 쓰러지고 없어질 영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자리에서 생명의 자리로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이다. 어둠의 자리에서 빛의 자리로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이다. 아무리 세련되고 근사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굉장한 것 같아 보여도 하나님의 생명이 없는 곳에는 우리가 거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곳에서는 기필코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이다.

선악과 사건

그러면 교회가 세워지는 곳은 어디인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위에 세운다고 말씀하셨다. 왜 고백위에 교회가 세워진다고 하는가? 그리스도라는 말은 구약의 메시야와 같은 말이다. 구약성경에 메시야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을 하나님이 계속해서 하신다. 유대인들 중에서 10% 정통파 유대인들은 지금도 메시야를 기다린다.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야가 아니라 선지자중 한사람이고 하나님이 구약성경을 통해 그렇게 오랫동안 말씀하신 메시야가 앞으로 오실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 메시야가 왜 오셔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원래 만드신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날마다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다. 6일째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아주 보기 좋았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아주 좋았던 세상이다. 창세기 3장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과 나무를 심으셨다. 하나님이 왜 그 나무를 심었을까? 어릴 때 교회를 나가면서 선악과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화가 났던 것을 기억한다. 초등 학교때 들은 선악과 이야기는 할머니 해주시는 귀신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중학생 때 주일 예배에 참가하여 들었던 죄에 대한 설교를 지금도 기억한다. 까마득한 옛날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었는데 나보고 죄인이라고 한다. 그 설교를 듣는데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선악과를 따 먹기를 했나, 얻어먹기를 했나, 따 먹을 것을 알기나 했나... 그런데도 죄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설교를 하는지 당황해 했던 생각이 잊히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 말고는 교회가 괜찮았다. 목사님과 사모님, 전도사님, 장로님과 집사님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변화된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들이었다. 아버지 얼굴에 없는 평안과 자신감이 그분들의 얼굴에 있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는가 하는 것을 보았다.

왜 하나님이 선악과 나무를 만드셨는가? 선악과 나무가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선악과 나무를 두고 하나님이 “너희들은 다른 것은 다 먹어도 좋다. 이 나무 열매만은 손대지 말라, 이 나무 열매를 만약 먹게 되면 정녕코 죽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선악과 나무를 에덴동산 중앙에 심었다. 선악과 열매는 먹음직하고 탐스럽다고 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나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나무를 볼 때마다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을 생각나게 해주는 중요한 나무이다. 그 나무를 볼 때마다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내게 주인노릇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나무가 바로 그 나무이다. 내 마음대로 살면 안 된다, 내 욕망대로 살면 안된다, 내게 주시는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내게 참생명이 있고 축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나무가 선악과 나무이다. 그것을 아는 것이 선이고 모르면 악이다. 아주 중요한 나무이다.

지금도 사탄이 선악과 나무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우리에게 장난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사탄은 “이것 한번 먹어보아라. 하나님이 죽는다고 했는데 이것 한번 따 먹어보면 하나님처럼 된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탄은 오늘날도 똑같이 이야기한다. “이것 한번만 해 보면 네 인생이 달라져. 한번만 네 욕망대로 해보면 네 삶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오늘도 사탄이 똑같은 거짓말을 반복해서 우리에게 하고 있다. 선악과 나무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형태만 좀 다를 뿐이다. 뱀의 거짓말에 속아서 우리 조상들은 하나님처럼 되고자 그 열매를 따 먹었다. 인간이 범했던 최초의 범죄는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바꾸어서 말하면 하나님이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먹을까 먹지말까 결정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것이다. 대신 “이제 내가 결정하겠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니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먹고 내가 먹기 싫으면 안 먹는다. 내가 결정한다. 하나님이 더 이상 개입해서 내 인생 주인노릇하지 말라”라는 것이 아담과 하와가 범한 죄이다. 이기심이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다. 전에는 하나님이 중심에 있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씀을 따라가며 살아왔다. 그래서 모든 것이 보기에 좋았다. 그러나 사탄의 거짓말 때문에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스스로 주인노릇하고 스스로 영광을 받고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그것이 인간이 범한 범죄였다. 그 범죄가 이루어졌을 때 죽음이 그들에게 임했다.

성경이 말하는 죽음은 3가지이다. 육체의 죽음, 영적인 죽음, 영원한 죽음이다. 우리는 육체의 죽음이 무엇인줄 잘 안다. 그러나 육체의 죽음조차도 세상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그렇게 보는 것은 죽음을 바로 아는 것이 아니다. 육체의 죽음은 우리가 눈을 여기서 감지만 눈을 뜨면 하나님의 영원한 집에서 눈을 뜨게 된다는 것이다. 영적인 죽음은 하나님과 관계가 끓어져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그 죽음으로 부터 시작한다. 육체의 죽음을 통과해서 영원한 죽음으로 들어간다. 영원한 죽음은 지옥을 성경에서 듣지만 지옥하면 불교에서 말한 지옥을 떠올린다. 성경에서 조금 설명하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있는 곳을 연관해서 서로 머릿속에 그리는 지옥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곳이다. 펄펄 끓는 가마가 있는 곳이 지옥일수도 있지만 성경에 말하는 지옥과 천국은 다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은 천국이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지옥이다. 천국과 지옥을 생각할 때도 하나님 중심으로 하라.

(2편 "나를 클릭하면 하나님이 나타나야"가 이어집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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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조 목사를 소개하는 이승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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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조 목사와 이승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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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양장로교회, 우주과학자 정재훈 박사 부부 초청 특별집회 2008-01-19
예수전도단 뉴욕 화요모임 Back to school worship 200… 2008-01-19
뉴욕영광장로교회 30주년, 박조준 목사 초청 성회 2008-01-18
한국 농어촌 목회자 자녀 12명, 미국 비전여행중 뉴욕방문 2008-01-17
뉴욕한인 58.5% 개신교인, 19% 무종교, 14% 천주교, 8% 불교 2008-01-16
이웃사랑 김중언 목사, 뉴욕한인회 ‘올해의 한인상’ 2008-01-15
뉴욕교협, 2008년 신년하례 및 하례만찬/강사 신승훈 목사 2008-01-14
박마이클 목사, 구소련인 초청 전도대회 인도 2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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