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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대 주니어] 강기봉 목사 : 박영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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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8-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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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초보 목회자들이 존경하는 중견 목회자와 만나 목회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는 "시니어와 주니어 목사와의 만남"을 10회에 걸쳐 기획연재한다. 2번째 만남의 주인공은 강기봉 목사(뉴욕백민교회)와 박영수 목사(아름다운제자들의교회)이다. 두 사람은 3월 6일(목) 오전 10시 40분 강기봉 목사가 강의하는 동부개혁신학교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영수 목사는 한 달전 기자가 추천하는 뉴욕 유력 목회자와의 만남을 사양하고 당연한 듯 같은 노회 강기봉 목사와의 만남을 원했다. 강기봉 목사는 덕(德)의 목회자이다. 담임목사가 공석이었던 뉴욕장로교회의 임시 당회장을 맡아 화합의 노력끝에 성공적으로 미션을 마쳤다.

강기봉 목사와 박영수 목사의 대화는 1시간 반 정도 이어졌다. 박영수 목사는 준비한 10가지 질문을 해 나갔으며 강기봉 목사는 후배에게 따뜻하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선배와 후배 목회자의 대화는 보기에도 그리고 듣기에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1. 교회의 본질은 무엇입니까?=신학교에서 교회본질에 대해 배우면서 제자훈련에 대한 목회철학을 기본으로 목회를 하는데 교회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차적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하나님의 도구이고 그릇이라는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거룩성이 지켜져야 하고 구원하고자 하시는 간절하신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이 교회에서 나타나야 한다.

2.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목사님은 인품이 목회자로 잘 갖춘 덕장이라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이민목회에서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능력이라든지 지혜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목회를 20여년 하다보니 먼저 목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첫째는 능력보다는 성품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참으시고 포용하시는가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목사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나를 먼저 갖추어 갈 때 그것이 교인에게 전달되어,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먼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야겠다는 것을 나중에 철이 들면서 생각했다.

3. 교회구입이나 교회건축에 대해=목회자의 꿈은 건강한 교회에 대한 소망도 있지만 예배당 건축을 바랍니다. 예배당 건축을 하고 싶은 목회자에게 나누고 싶은 경험이나 조언은?

교회는 예배를 드리기에 안정적인 장소 확보가 필수적이다. 건축에 있어 교인들은 주님의 역사를 위해 무게를 진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교회위치를 이전하고 보니 미국동북부에서 경제적인 면이나 학군에 있어 최고지역인 것을 가서 알았다. 교회위치도 중요하다. 좋은지역에 교회가 위치하니 교우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깡통교회, 공원교회도 있지만 교회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데 환경이 안정이 되어야 한다. 깡통교회는 교인들이 그것을 소화할수 있는 믿음수준이 있기에 가능하지만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 교회재정중 예배당에 관한 지출이 25-30%이다. 이민교인들의 렌트비가 수입에 차지하는 비율을 볼 때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4. 목회중 가장 기뻤던 것과 힘들었던 경험은?=목사님은 개척후 사모님과 두 분이 일 년이나 예배를 드리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는데 22년 목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함과 기쁜 경험은 무엇입니까?

목회자로서 가는 길이기에 아픔이라는 것은 별로 없다. 특히 말씀드린다면 장로를 처음 세웠을때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래서 장로가 교회를 떠나게 된 것이 아프고 미안하다.

86년 개척을 했다. 한인인가를 확인하여 교회 소개지를 메일박스에 넣는 것을 1년 동안 했다. 그렇게 해서 1년에 교인 한사람이 생겼다.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9살부터 하나님을 믿어 믿는 세계와 믿지 않는 세계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다. 또 한 사람이 믿고 변화하기 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며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교회성장이 느린것을 당연하며 고생이 아니라고 본다.

신학교에 갈때부터 불신자를 전도해서 교회일꾼을 세운다는 목회철학이 있었다. 교인의 70%는 내가 세례를 주었다.

5. 개척교회 목사/개척할 목사에게 당부의 말씀=이민교회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합니다. 저도 다시 한다면 개척을 안하고 청빙을 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앞으로 교회를 개척할 목사에게 당부의 말씀은?

나에게는 개척이 자연스럽다.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청빙이 아니라 한사람부터 개척을 할 것이다. 한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20년 전보다 개척이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목회자들의 의식구조가 변한 것도 문제이다. 쉽게 갈려고 하고 고생을 피하려고 하는 의식구조는 이전과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여러가지 조건이 잘 준비된 큰 교회로 목사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청빙도 소중하다. 영적인 지도자가 필요한곳에 가서 공헌하고 문제가 있다면 잘 수습하는 것은 개척이상 가치있는 일이다. 청빙을 받고 갔을 때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목회자는 눈에 보이고 들리는 말이 많다. 그래서 해야 할일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야 할일이 많아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하고 순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할일을 제대로 감당한다.

6. 가장 중요한 목회자의 덕목 5가지=목사님은 목회자로서 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화합을 강조하십니다. 목회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 5가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이 좋아서 목회자의 길을 간다는 마음이 가장 소중하다. 그리고 목회자도 사람이므로 목회자 자신도 구원의 은혜를 누려야 한다. 하나님의 나와 관계가 재미있고 깊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넓은 마음을 배워야 한다. 젊은 목회자들이 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 성질도 쉽게 내고 좋고 나쁜 것을 쉽게 표현한다. 나이가 드니 목사가 교인을 대할 때 아버지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교인을 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나님의 넓고 끓없이 기다려 주시는 마음을 배워 최소한 3-5년은 교인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 실제경험으로 10년을 넘으니 목사를 믿어주는 분도 있다. 씨를 뿌리는 것은 사람이지만 싹이 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시다. 목사가 교인을 기다려 주고 믿어주고 인내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7. 문제없이 은혜가운데 목회를 잘하시는데?=목사님이 목회하시는 교회가 건강하고, 교회를 이전하면서도 성도들이 떠나지 않고 다 옮겨 간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목사와 성도사이에 문제가 있는 교회도 많이 있다.

불신자를 전도해서 목사도 내가 처음이고 성경공부도 처음인 교인들이 상당수 있다. 목회방향은 일대일로 교인 한사람 한사람의 영적인 복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다. 빠른 교회부흥보다는 한사람의 교인의 영적성장을 위한 개인지도에 초점을 두고 목회를 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것이 주효했다. 이전한 교회가 자동차로 20분 차이인데 교인들이 다 따라왔다.

8. 교회문제와 장로의 역할은?=교회문제는 목사에게 책임이 90% 이상이라고 신학교에서 배웠다. 임직문제 때문에 교인이 나가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당회가 목사와의 관계와 장로의 역할은?

장로가 문제가 있다면 일차적인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 이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사와 장로 모두의 교회관이 분명해야 한다. "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지은 하나님의 집" 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장로의 역할은 담임목사의 목회방향을 도와서 일이 이루어지도록 목사를 보조하고, 교인들을 권면하고 설득해서 목사의 방향을 이해시키는 것이 장로의 역할이다. 목사와 장로, 어느 한쪽의 교회관이 흔들리면 교회가 문제가 생긴다.

9. 평신도 사역에 대한 의견은?=평신도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평신도 리더를 세우는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셀교회등 평신도 사역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평신도 사역에 대한 의견은?

신학교를 간 목적이 믿지 않는 사람을 전도해서 교회일꾼으로 세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평신도사역에 촛점을 맞추었다. 교인 한사람 한사람이 매일 큐티훈련을 통해 말씀을 자립적으로 소화하도록 방향을 잡아 준다.

지역별로 구역을 나누고 구역장이 말씀을 증거하기도 한다. 평신도이지만 말씀을 증거하다 보니 자신의 생활도 바로 잡아지고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진다. 구역장은 목회를 하는 격이므로 목사가 하는 일을 잘 이해한다. 서로 심정을 이해하는 가운데 교회를 이루어 가는 동역자를 서게 된다.

목회는 개인지도를 원칙으로 삼는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고 수준이 다른데 일방적으로 설교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일대일을 통해 개별적인 상황파악을 하고 양육을 한다. 큐티와 성경암송 등을 강조한다.

10.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나갈 성도에게 한 말씀=요즘 교회에 중요한 문제는 행복의 문제이다. 우리교회도 "행복한 교회, 행복한 셀목장, 행복한 가정"을 강조한다. 무엇이 행복한 교회와 가정을 만들수 있나?

하나님 한분만이 행복하게 하시는 것은 분명하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대하고, 그가운데 하나님을 교통을 통한 복이 가장 소중하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되면 부부관계, 자녀관계, 교회관계도 제대로 된다.

11. 신학생에게 조언의 말씀을 하신다면?=신학교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계신데 목회를 준비하는 후보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졸업한 비비리칼신학교에 5년 반 동안 학생으로 공부했고, 그 후 9년을 이사로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동부개혁신학교에서 18년째 강의를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사람이어서 인지 미국신학교보다 동부개혁신학교가 정이 간다.

한인 신학생들이 한인신학교는 느슨할 수 있다는 개념이 있다면 병적인 생각이다. 그런 생각은 이 등급 목회자로 만들게 한다. 아무리 한인신학교가 영세성이 있지만 미국인 신학교와 차이 없이 말씀을 더욱 연구해야 한다. 철저히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속에서 살지 않으면 문제가 일어난다.

한인 신학생들이 힘들게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는 것이 소중하다. 한인신학교 졸업생중 훌륭하신 분이 많다. 다 같이 신학교를 세워 나가야 한다. 지도자 양성이 제대로 되어야 한인교회 발전이 있다.

12. 목회자의 건강에 대해서

2005년 심장수술을 일주일 동안 두번 했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운동하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있었다. 수술후 목회자의 건강관리는 중요한 책임이고 사역의 한부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수술후 1-2년은 건강 때문에 대외활동을 멈추고 새벽기도, 수요예배, 주일예배에만 전력을 했다.

목회자가 건강을 잃으면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이다. 건강도 하나님이 주신 중요한 것이다. 어떤 분이 "운동도 예배처럼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하라"는 조언을 했다. 일주일에 4-5일은 4-50분씩 "지금 나는 예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걷고 있다. 걸으니 허리가 아픈 것도 사라졌다.

13 교회문제 발생시 대처방법은?

교회문제는 평소가 굉장히 중요하다. 갑자기 문제 터졌을 때 시시비비하면 다 일리가 있어 물러나지 않는다. 평소에 교회관을 선명하게 심어주면 문제가 없다.

한인교회 교인들은 정이 끈끈하여 한 교인이 잘못해도 관계 때문에 그 사람 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친하기 전에 교회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흑과 백을 가려야 한다.

만약 문제가 생겼다면 성경적인 원리를 상호추구하는 자세가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이 가능하다. 감정대립으로 반대자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원수로 보면 문제이다. 하나님을 향해서 맞추어 나간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라는 원칙을 평소에 심어넣지 않으면 웬만한 어려움에 교회가 무너지게 된다. 어떤 교회는 야외예배를 가자는 의견이 달라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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