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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목사 이민교회의 내일 ③ 전수위한 토양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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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09-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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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학교육과 목회의 괴리현상은 극에 달해 과연 신학교의 교육이 학문을 위한 교육인지, 목회를 위한 교육인지를 판단 하기가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가르치는 내용은 차치하고 학과 과정만 보더라도 우리 2세들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와서 과연 교육 받은 것의 몇 %나 목회에 적용할 수 있을까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Name value가 있는 Top School일수록 그 교과 과정이 목회와는 거리가 먼 학문들을 가르치기에 과연 이러한 것들을 배우며 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회가 제대로 될 것인가?  아니면 어차피 신학교는 학문하는 곳이고 결국 목회는 개인적으로 습득하고 전수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또 신학교를 목회와는 관계없이 학문을 습득하는 곳이라고 치부해 버리고마는 경우, 목회와 신학 사이의 이중적 괴리감은 우리 2세들이 감당하기에는 힘겨울 수밖에 없고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의 mainline denomination(중심교단)들은 이러한 유수(?)한 신학교 출신이나 교단 신학교 출신들이 아니면 목사 안수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우리 2세 사역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부터라도 할 수만 있다면 개교회에서 교회의 사정에 맞게 목회자를 길러내야 개교회에 맞는 2세 사역자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학문적인 배경에서의 신학을 사역에 잘 접목시킬 수 있도록 수시로 check-up하는 mentor system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그냥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내에서 impartation(전수)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전수에 대한 토양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합니다.  "토양의 형성"을 위해서 몇 가지 제안들을 생각해 봅니다.

1.  가정제단 쌓기

이민 교회에서 가장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가정제단의 결여입니다. 바쁜 이민생활이라는 문제때문에 자녀들의 신앙교육과 인성/사회성 교육(?) 조차도 부모들이 교회에 맡겨 버려서 2세 사역자들은 우리 2세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은 물론 때로 아버지 역할(?)조차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 가운데 행해지는 2세 신앙 교육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정 제단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에서는 이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제단을 쌓고 기본적인 성경의 가르침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교재(Manual)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 제단(Family Altar)만큼 효율적인 신앙전수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저녁 집회나 어른들의 성경공부등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주일 중 하루를 자연스럽게 함께 성경공부등을 나누고 Family devotion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나친 교회의 집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세 부모들을 위한 지나친 교회 프로그램은 그들이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뻬앗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둘러 앉아 자연스럽게 신앙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지면 이러한 토양은 교회에서도 저절로 확대되게 되고 교회 내에도 "전수의 토양"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1세 사역자와 2세 사역자 간에도 같은 교재를 가지고 함께 나누어 대화 가운데 저절로 전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2.  1세와 2세들의 주일 예배에 같은 성경 본문 나누기

현재의 2세 교육으로는 1세 부모들이 자녀들이 교회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신앙은 어느 정도인지 전혀 첵크가 불가능한 상황에 있고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서 자녀들의 교회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교회에 간다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이러한 폐단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하다면 1세와 2세의 주일 예배에 같은 성경 본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록 설교자가 다르고 다른 메세지가 전해졌다 하더라도 같은 본문으로 말씀이 선포되었기에 그 주간에 부모와 자녀간에 그 주간의 본문 말씀을 통한 "나눔"이 가능해집니다. 만약에 1세 담임목사가 미리 설교의 outline을 2세 사역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자연스러운 전수가 교회에서 같은 영성으로 심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메세지를 받았기에 비록 예화나 기타 다른 것들이 다를지라도 핵심 메세지는 부모와 자식간에 신앙 전수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됩니다.  만약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한 주간의 간격을 두고라고 이루어지게 해서 1세와 2세 간의 신앙의 나눔이 이루어지도록 계획할 수 있습니다.

3.  1세 부모 세미나

2세 사역자들이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 2세 자녀들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많은 자녀들의 문제들이 그들의 문제이기 보다는 부모님들의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지적된 것은 자녀 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부모교육(1세 세미나)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청입니다. 문제 학생보다는 문제 부모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신 질환자도 상담과 치유가 필요하지만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가 병행될 때 환자의 치유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론과 흡사합니다. 1세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인 2세들의 문제의 핵심을 알지 못한 채 교육을 교회에 위탁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2세사역자들은 1세 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자녀들의 성향과 문제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하여 1세 사역자들에게 보고 하고 이를 위해 함께 기도 가운데 세미나를 기획하는 등 활발한 연구가 교회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4.  성경 암송

이러한 모든 나눔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어른이나 아이가 함께 성경을 암송하는 운동을 벌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같은 구절을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암송하여 함께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도록 토양을 형성할 때 1세와 2세 간의 같은 영성의 전수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5.  1세와 2세의 연합 예배

세대간의 연합예배를 기획하여 함께 에배드리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열린 예배로 드리면서 같은 찬양을 2중 언어로 함께 부르고 설교는 2중 언어로 진행되던가 아니면 모니터에 subtitle(자막)을 띄워주는 등의 배려를 통해 함께 예배드리는 훈련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2세들이 전혀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단어들 때문에 설교를 알아들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해서 Konglish (영어와 한국 말을 섞은) 설교도 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회의 인원 구성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1세들이 미국에서 힘들게 일구어 온 교회를 2세들에게 전수하는 것은 가시적인 건물을 넘겨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1세의 신앙과 영성을 2세에게 넘겨줄 때, 실질적인 전수(impartation)가 일어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수에 필요한 토양을 교회와 가정에 먼저 이룩해야 합니다.  이제는 전수를 시작할 때입니다.

ⓒ 2009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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