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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 선교사 (2) 조용한 일탈: 한인인구 폭발적 성장, 교회에 오지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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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4-11-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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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민 사회와 교회에 대한 관련 세미나를 들었지만, 이런 내용의 이민 사회와 교회에 대한 강의는 들어보지 못했다. 2024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목사 장로 기도회가 11월 4일(월)부터 7일(목)까지 남가주기쁨의교회에서 열렸다. 기도회에서 오정호 선교사가 이민교회 현황에 대한 발제를 했다. 더 정확히 주제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6a65daf97c4ecd2c3f719d6ce4897350_1731244261_52.jpg 

 

다시보는 이민교회,

조용한 탈출-조용한 일탈 / From Silent Exodus to Silent Divergence

변화하는 이민사회-변함없는 이민교회

 

미주 교계에 특히 한인 1세 중심의 한인교계에서는 오정호 선교사(John J. Oh)가 잘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 박성일 목사가 강사를 소개했는데, 오정호 선교사는 UCLA를 졸업한 공학도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신학공부를 마친 후에 1998년에 인도네시아로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선교사로 파송이 됐다. 다시 북미주로 돌아와서 달라스에서 특별히 이민교회를 위한 동원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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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에서 오정호 선교사는 한인들의 이민이 줄어들어 한인교회가 줄어든다는 상식을 깨는 메시지를 던진다. 통계에 의하면 이민 즉 영주권을 받고 미국에 오는 한인은 30여년 사이에 11%로 줄었지만, 비자로 들어오는 한인은 1800% 증가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

 

한인사회는 지금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들은 교회를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며 한인 1.5세대들이 대학을 가면 교회를 떠나는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 있었다면 지금은 한인 사회와 교회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조용한 일탈(Silent Divergence)’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강의 내용이다.

 

이민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1980년대가 이민이 제일 많이 있었다. 한 해 통계를 보면 1980년대에 영주 이민이 제일 높았으며 1987년 한 해에 3만 2135명이 이민왔다. 하지만 그것이 피크였다. 그 다음부터 확 떨어진다. 90년대는 7541명으로 76% 마이너스로 거의  4분의 1밖에 안된다. 그래서 90년대는 정말 고민이었다. 이대로 간다면 이민교회가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 1세대 교계 리더들 가운데서 그런 고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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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표를 보고 사람들은 한국인 이민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 속에 감추어진 비밀이 있다.
 

97년 이후로써는 영주 이민이 계속해서 낮게 진행되면서 2015년이 제일 낮은 3,664명이었다. 그러니까 이민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민이 줄어들고 있다, 더 이상 이민이 오지 않고 있다고 통계를 많이 말하는데 바로 이 통계를 보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극소수인 부분적인 통계만 보시고 말하는 것이다. 이민통계를 더 그 통합적으로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1980년대에 한인교회 개척의 황금기로 순성장은 2천개 였다. 90년대에는 이민이 줄어드니 순성장은 400개밖에 안된다. 1,600개는 문을 닫았다는 것이 아니라 2천 개는 계속 유지되고, 1990년에서 2000년 사이에 400개 한인교회가 더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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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은 줄어드는데 2천년대 한인교회의 성장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렇게 예측하면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는 한 300개 교회성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민자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90년대보다도 더 적게 이민 왔으니 그렇다. 하지만 현실은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순성장은 1,600개이다.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 분명히 한인 이민자들은 90년대보다도 더 줄어들었다. 이민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민을 안 오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순성장이 1,600개가 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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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은 줄어드는데 한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2000~2010년 미국정부가 발표한 한인 인구성장을 보면 122만8천에서 170만7천으로 48만 명이 늘어났다. 엄청 늘어났다. 80년대 32만명이라고 했는데 2000년대에는 48만 명이 증가했다. 영주 이민자들은 불과 한 해에 5천이었는데 어떻게 48만명이 증가할 수 있는가? 영주 이민자들을 한 해에 5천 명이면 10년 하면 5만 명이 안 돼야 한다. 근데 어떻게 10배 거의 50만 명이 증가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한인인구가 48만 명이 증가했기 때문에 1,600개의 한인교회 순성장이 가능했다. 

 

어떻게 그런 순성장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이것은 체류신분 변경이다. 그러니까 도표의 초록색 선은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고 비행기를 타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점선은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고 오는 것이 아니라 비자로 들어오는 분들이다. 여행비자, 유학생비자, 취업비자, 노동비자 등 비자로 미국에 들어와서 영주권 신청할 자격을 얻고 신청을 해서 영주권을 받은 분들이다. 80년대는 아주 적은 숫자였다. 하지만 드디어 2000년에 한국에서 영주권 받고 오는 사람보다 그 수가 많은 7,328명이다. 1987년 3,714명보다는 거의 2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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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을 기점으로 영주권 취득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한국인이 비자로 들어와 체류변경을 하는 한국인 보다 적어졌다
 

2000년이 전환기가 된다. 9.11 때문에 떨어졌다가 다시 급성장하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 2000년이 전환기이다. 한국에서 영주권 받고 미국 오신 분들은 1980~90년대 20년 동안 42만 명, 2000~2020년은 4분의 1밖에 안되는 10만5천 명이다. 하지만 비자로 들어와서 미국에서 영주권 받은 분들은 1980~90년대 10만6천, 2000~2020년 31만4천 명으로 3배가 된다. 그러니 전환기이다.

 

그렇다면 비자로 미국에 들어오신 분들이 언제 들어왔는가? 2007년에 100만 건이 넘으며 매해 늘어난다. 비자로 한 해에 미국에 입국하는 건수가 2017~2018년에는 250만건 수가 넘는다. 2016~2017년 한해에 한국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한 기록이 한해에 250만 건이다. 2년 동안 합치면 500만 건이다. 물론 이제 무비자 시대이기 때문에 여행 비자로 들어오신 분들은 90%는 90일 내에 다 돌아갔다. 하지만 10%는 단기체류 비자로 한 해에 25만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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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취득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한국인은 줄었지만, 비자로 들어오는 한국인은 크게 증가했다.

 

주로 비자로 들어와서 어떻게 해서든지 영주권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 체류신분 변경을 한다. 그래서 영주권 취득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한국인이 1987년 32,135명에서 2020년 3,664명으로 11%로 줄었지만, 비자로 들어오는 한국인은 1987년 13만3천명에서 2020년 254만4천명으로 1800% 증가했다. 이것이 변화하는 이민사회이다. 

 

변화는 아마 모두 느꼈을 것이다. 교회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이제 영주권자가 아니고 십중팔구 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계시는 분들이다. 그랬기 때문에 2천년대에 교회성장이 있었다. 그리고 2020년대에는 한국정부에서 발표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63만4천 명으로 93만 명이 증가했다. 2000~2010년 성장보다 2배가 된다. 2000~2010년에는 48만이지만 2010~2020년은 93만 명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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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민이 줄어들고 있는가? 더 이상 이민 안 오고 있는가? 고령화 시대인가? 비디어 대여점이 고령화시대라고 문을 닫았다. 한인이민사회가 고령화시대인가? 아니다.

 

젊은이들이 비디오 대여점을 찾아가지 않은 것처럼 지금 오는 사람들은 교회를 안 찾아간다. 자기 발로 교회를 안 찾아온다. 그들은 교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맛집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하지만 우리는 잘 안다. 진정한 맛집은 바로 교회라는 것을.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복음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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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는 늘어나지만 2천년대 초반같이 교회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수가 줄어든다.
 

그래서 이렇게 비자로 들어오는 한인들이 1800% 증가했다면 교회가 늘어나야 되는데 80년대보다도 2천 개가 넘지만 1천개가 문을 닫았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1980년대 말에서 2천 년대까지는 이민을 오면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왔다. 한국 사람들이 그리워서. 그래서 이민사회가 성장하면서 교회도 같이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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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선인 한인의 인구수는 늘어나지만 적색선인 한인교회수는 줄어든다. '조용한 일탈'이다.
 

하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 이민자들은 계속 온다. 물론 영주권을 받고 오는 이민자가 아니다. 비자를 받고 단기체류로 오시는 분들이다. 이민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지금 급성장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교회를 안 온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조용한 일탈’이라고 부른다. 우리 1.5세대들이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었다면 지금은 ‘조용한 일탈(Silent Divergence)’이다. 한인 사회와 교회는 일탈,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멘넷은 5차례에 걸쳐 오정호 선교사의 발표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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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보기

 

오정호 선교사 (1) 고령화 비디오대여점과 고령화 한인교회

https://www.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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