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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두날개 양육시스템의 이민교회 토착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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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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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온누리드림교회 이근호 목사는 두날개 양육시스템을 이민교회에 맞도록 유연화된 토착화 작업을 통해 교회에 정착시켰으며, 5차례의 셀교회사역탐방을 통해 이민교회 목사들에게 사역을 오픈하고 있다. 두날개를 만든 김성곤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근호 목사가 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두날개가 아니라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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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온누리드림교회 토착화 내용

다음은 이 목사가 기고한 두날개에 대한 내용이다.

평신도 지도자를 키우는 일과 셀교회 사역을 위해 탁월한 양육시스템이라고 인정하며 이 두날개 양육시스템을 저희 교회에 도입하여 실행한지 벌써 3년 반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았습니다.

어떠한 시스템이든지 그것을 가져와 본교회에 도입하고 적용을 하는 데는 그렇게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목회에서 잃는 것이 없이 얻고만 싶었던 것이 목회자로서의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고 하지만 목회의 시행착오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교회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지난 23년의 이민목회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처음 두날개양육시스템(그당시 D12)을 접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교회에서 장기간으로, 어쩌면 평생 사용가능한 토털 양육시스템이라고 감탄하며 확인과 검증을 위해 준비의 기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으로 두 번, 그리고 뉴욕으로 7번 이상의 여행을 아내와 함께, 그리고 때로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을 데리고 열심히 배우며 교회의 접목과 실행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리고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 새가족섬김이 학교부터 이 사역이 저희 교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두날개와 교회부흥

때에 맞추어 교회는 부흥과 성장을 계속했고, 이 두날개양육시스템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언제나 주님은 사람들을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2007년 3월, 40명을 데리고 처음 양육의 기쁨을 시작할 때 저의 가슴은 뜨거웠고, 저는 이것을 위해 남은 목회 전체를 바치겠다고 헌신했으며, 그당시 그 40명이 거의 전체였던 교우들은 저를 믿고 순종하며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앞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시스템은 시스템만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 시스템을 받쳐주는 사람들이 준비되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양육시스템이 탁월하다고 할지라도 그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것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만일 저희 교회도 새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부흥과 성장이 없었더라면 두날개양육은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민 교회들이 당면한 가장 큰 숙제일 것입니다.

저희 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들이 이 양육시스템을 교회에 접목하고 실행하기만 하면 교회가 부흥되고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지만 그것은 단지 막연한 바람일 뿐입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고 , 안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이민 목회가(어쩌면 한국목회도 동일하게) 처한 현실입니다.

양육시스템이 교회에 부흥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역사와 목회자의 자질이 교회의 부흥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우린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만일 양육시스템을 통하여 그러한 성령의 역사가 교회에 불어오고, 목회자의 영성과 자세가 급격히 향상된다면 부흥과 성장은 따라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그리 흔치 않고 대부분 새로운 양육시스템은 목회자와 교인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따르지 않는 이들로 인해 교회에 분열을 가져오는 일이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민 교회의 현실입니다. 저희 교회도 두날개양육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것이 아니라, 저희 교회에 임한 성령의 역사로 인해 부흥의 전기가 마련된 것이었으며, 그 부흥은 중보기도와 성령이 강력히 역사하는 예배를 통해 찾아온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두날개 토착화 작업

그 때를 맞추어 시작된 D12 양육시스템은 평신도지도자들, 특히 셀리더들을 단기간으로 키워내는데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과거의 목회를 통해 구역과 목장과 셀을 경험했던 저는 이 두날개양육시스템이 이민 교회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음을 알고서 김성곤 목사님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원칙의 틀을 깨고 처음부터 이민 교회의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접목하여 실행하였습니다.

7~8월의 여름방학 기간은 단기선교나 여행등으로 인해, 또한 12~2월까지의 동부의 겨울은 연말행사나 날씨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양육이 어렵다는 사실을 숙지하여 일년에 두 학기만을 하였습니다. 또한 새생명축제나 행복나눔축제등의 전도집회를 일년에 세차례나 하는 것은 너무나 벅차기도 한데다 교인들에게 일년에 세차례나 열린모임을 통해 베스트를 데려와야 하는 지나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두차례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판단은 정확히 들어맞아 지금 저희 이민 교회에 적합한 일정으로 잘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양육의 기쁨등 모든 양육반들은 수많은 반들을 만들어 일일이 인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전체를 놓고 가르치고 조장을 세워 조별로 나누게 하였는데, 그것이 큰 효과를 발휘하며 많은 열매를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새가족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양육의 기쁨 반은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담임목회자를 통해 양육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소그룹의 역동성을 보강하기 위해 영성이 뛰어난 헌신된 조장들을 세워 그들로 하여금 12주간 내내 조원들을 위한 중보기도와 돌봄을 통해 그들을 인도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소그룹으로써 셀그룹 못지 않은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인적치유수양회와 양육의 기쁨 과정을 통한 변화와 성장의 열매는 우리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감당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육일정의 변형과 운영방식의 변형이 두날개양육시스템 본부측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저희를 대해 거부감을 갖게 한 것같습니다. 그 때부터 관계가 어그러져서 저희 교회가 두날개측의 조사와 경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전혀 반대할 생각도 없이 다만 이 시스템을 이민 교회에 잘 접목하는 꿈을 갖고 했던 것이 예상치 않은 결과를 갖게 되어 당황했습니다.

어떤 시스템이나 장소나 문화가 다른 곳에서 토양화 작업이 필요하고 교회마다 다르게 적용을 하는 것이 보편화된 현실인데 두날개측에서 왜 그런 편협한 생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건강한 교회들을 세우고자 하는 순수한 꿈이 조직이 너무 커지면서 무엇이든지 변경하면 조직의 운영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비지네스 마인드가 많이 형성된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날개의 문제점

열린모임은 저희 교회 모든 교인들의 전도의 열정을 일깨워준 훌륭한 전도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열린모임 1회 때 교인들은 150명(그 때는 베스트가 아닌 분들이 많았음)을 초청하여 40여명이 주님을 영접했고, 2차때는 250명(그 때는 많은 베스트들이 왔음)이 초청되어 200여명이 주님을 영접했고, 100여명이 교회에 정착하는 놀라운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회 때부터 생겼습니다. 예배와 양육과정, 셀리더모임과 셀모임에다가 열린모임까지 하는 것은 대부분의 교우들에게 감당못할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부흥의 흐름 속에 따라가며 그 열기가 얼마간은 지속되었지만, 1년이 지나면서 힘들어하는 교우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한인들끼리의 교제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 이민 생활에서 전도대상자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교우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3차 열린모임에서는 2차 때보다 열기가 많이 줄었고, 부담은 되지만 하기 힘든 교우들이 슬며시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4차 때는 열린모임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셀모임에 붙여서 열린모임을 해보았으나 이것도 저것도 아닌 비효과적인 것이 되어버렸고, 결과로 열매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5차 때는 전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던 열린모임을 대폭 축소하여 열정이 있는 14개의 팀만을 모아서 운영했는데 숫자는 줄었으나 운영이나 결과는 훨씬 나아져서 이제 모든 거품이 빠진 후 저희 교회에 맞는 전도모임으로 정착해가는 시점에 오게 되었습니다. 영혼구원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전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회의 프로그램 차원이 아닌 목회자로부터 시작되는 생활의 전도가 되어야 하며,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성도들을 하나씩 동참시켜 가는 그러한 열린모임으로 교회에 정착해야 할 것입니다. 무리한 열린모임의 강요는 오히려 기존 교인들을 잃게되는 역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두날개는 시스템아닌 양육의 한부분

두날개양육시스템은 완전한 프로세스도 아니고 토탈시스템도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알고 시작했으나 이제 3번의 졸업생들을 배출한 뒤 그것도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며 양육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도 처음 양육을 시작한 성도가 졸업하는 확률은 25%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중도에 양육과정에 탈락한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게됩니다. 처음부터 잘 계획을 세우고 대처하지 않으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양육시스템으로 인하여 많은 교우들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미 2년의 과정을 마친 사람들도 후속 양육의 계획을 미리 세워놓지 않으면 졸업 후에 더 많이 방황하며 영적으로 침체되는 이들이 대다수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이미 전 과정을 졸업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처음 들어와 성령의 열기가 가득한 새가족보다 더 침체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생을 배우고 섬기며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성도가 2년 과정으로 다 끝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토털과정이라는 말부터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도 단지 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임을 말해주어야 하며 그 뒤로 계속하여 후속 양육이 있으며 성도는 평생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려주어야 합니다. 여기에 전체를 걸고 달려갔던 우리 교회는 그래서 후유증이 몹시 컸습니다. 이 과정만 마치면 믿음의 거인이 될 줄로 알고 올인하여 달려왔던 성도들의 후유증은 대단히 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부랴부랴 후속 리더십 과정, 큐티학교, 성경대학등 이젠 필요없다고 땅 속에 묻어두었던 것들을 다시 꺼집어 내어 리더들을 후속양육하는 일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우리 온누리드림교회는 두날개양육시스템의 도움을 많이 얻은 교회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시스템을 너무 강조하고 나간 탓에 따라오지 못하는 수많은 소중한 성도들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리더가 될 수 없고, 모든 사람들이 다 사역자가 될 수 없습니다. 리더들을 키우기 원하는 사명과 열정을 갖고 이곳에서 목회를 시작한 저에게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나 뼈아픈 것이었지만, 목회를 오래하며 위에서 떠다니다 보니 삶의 처절한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교인들의 현실을 너무나 무시할 때가 많이 있었다고 자책하게 됩니다.

그저 안식과 평안만을 위해서 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이 많고(실제는 대다수이고), 또한 그들을 무시해버릴 수 없는 목회의 현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왔다갔다 하던 교인들도 어느날 성령의 역사로 변화되어 놀라운 일군이 되기도 합니다. 두날개프로세스를 모두 마친 뼈파라는 사람들이 그 뼈로 목회자의 가슴을 찌르기도 하고, 물렁물렁한 살파들이 잠잠히 있으면서도 그 살로 목회자를 감싸주는 진정한 충신이 되는 모습을 보며 이젠 아무도 믿지 않고 또 모든 사람을 믿어야 하는 목회의 현실 앞에 다시금 서있습니다.

건강한 시스템을 위해

이제 평신도지도자들을 키우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면서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양떼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리는 진정으로 건강한 양육시스템을 교회에 정착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민 교회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들은 이민 교회만이 아니고 지금 한국에서도 거의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현대교회들의 문제들입니다.

두날개양육시스템을 시작한 풍성한 교회측에서는 자신들이 세운 원칙만을 고집하지 말고 좀 더 마음을 열어서 이민교회들이 이 시스템을 접목하여 가능한한 부작용없이 적용해나가도록 계속 연구하고 발전하고 수정해가는 유용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민 교회들이 잘못된 기대감을 갖고 다른 모든 것들을 접어버린채 오직 이 시스템만이 교회를 건강하게 부흥시킬 수 있다는 착각을 갖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조경윤 목사님이 아멘넷을 통해 지적한 두날개시스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풍성한 교회측이 깊이 상고해보아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라 생각합니다. D12 시스템을 이민 교회 목회에 처음으로 접목하고 실행한 목회자중 하나로서 그 거의 모든 내용들은 피부에 닿는 실제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목회자들이 앞으로 큰 착오를 범하지 않도록 깊이 상고해보아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날개측은 조목사님이 공개적으로 질문한 내용들에 정직하게 대답을 해보고, 실제가 아니거나 과다한 포장이 되었던 것들은 정정하는 것이 옳으며, 좋은 점들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까지도 상세히 알려주고 또한 졸업 뒤 후속 양육에 관한 지침등까지도 제시해주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물건을 파는 회사들도 그런 도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면 우리 기독교 단체들은 더욱 더 그렇게 해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비판적인 글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말을 절제하고 있었지만, 이제 또 다시 대형 컨퍼런스와 집중훈련을 LA에서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온갖 어려움과 환경의 장애를 극복하고 이 모든 과정을 배워 도입하여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될 이민 목회자들이 얼마후 또 다시 체험하게 될 진통의 과정을 통과하는 것이 마음의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함께 그 길을 가고 있는 목회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디 두날개사역이 조직의 운영이나 비지니스의 목적이 아닌 가슴으로 하는 사역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이민 목회자들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워싱턴 온누리드림교회 http://www.idreamcommunity.org
샐목회자학교 http://www.cellpastor.org
이근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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