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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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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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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전병욱 목사(48세)가 5월 10일(월)부터 3일간 뉴욕한빛교회(윤종훈 목사)에서 "젊은 세대를 깨우는"이라는 주제로 말씀집회를 열고 있다. 전 목사는 마지막날(12일)인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성령이 임재한 꿈이 있는 교회, 기도의 바람이 부는 교회, 말씀의 불이 붙는 교회, 벽을 허무는 소통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성령이 임재한 꿈이 있는 교회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녔다. 경영학과 520명 가운데 15명 정도가 여학생이었고 우리반에도 여자가 1명 있었다. 하지만 내차례는 아니었다. 졸업때까지 말을 나눈적이 없다. 주변을 살펴봐라 알고 있는 여자가 많아야 20명 안팍이다. 뭐 바람둥이라 해도 고작해야 50명 남짓일 것이다.

결혼이 특별한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다 내 주변의 인물들과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주변의 인물들을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보기 싫은 아줌마가 있다고 해도 그분 아들이 매력남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의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만남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다. 이를 교회에 적용시켜도 마찬가지이다.

'이상적인 교회'라는 것이 존재할까? 가능하지 않다. 현실에 속해 있는 교회를 찾아야 한다. 현실 속에서 꿈을 꾸는 것은 성령이 역사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 보면 유연성이 생긴다. 이상적인 것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현실과 부딪치기를 권한다. 그래야 이상적인 것을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연성이 있다는 말은 현실을 귀하게 여길줄 안다는 말이다. 유연성과 가장 비슷한 말은 교양이라고 할 수 있다. 교양이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나는 풀이를 한다. 나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목사님들은 교양이 없다. 목사들은 모여서 늘 목회 이야기만 한다. 교양이 없다는 것이다. 교양이 있다면 자전거 이야기도 하고 등산 이야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대전에 집회가 있었다. 일찍 내려오라고 해서 온천이 있는 유성에 갔다. 월요일 오전에 한가하게 목욕탕에 와 있는 남자들의 실체가 무엇일까. 거의 다 목사님 아니면 스님이다. 내가 '목사님'하고 부르니까 반이 돌아 보더라. 그런데 목욕하면서도 목사들은 목회이야기를 했다. 머리가 아프다. 교양이 없다. 목사님들이 현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드라마 이야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도 해야지 않겠는가.

어느날 우리 교회에 교회에 안티 성향을 지닌 청년들이 몇몇 왔다. 억지로 끌려온 듯한 그날 난 설교를 시작할 때부터 얼마전 유명했던 드라마 '추노'를 이야기하면서 설교가 추노로 끝이 났다. 그런데 그 안티 청년이 추노 매니아였다는 것이다.

자기 생각과 너무 맞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 청년은 5주째 교회에 나왔다. 그후로는 볼수 없었지만 그게 어디냐. 다 내가 교양이 있기 때문이다. 팔장을 끼며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나 보자던 그 청년을 난 무장해제를 시킨 것이다.

몇 년전에는 티셔츠를 입고 설교를 하기도 했다 .유행하는 브랜드의 청바지를 입고 설교를 하기도 한다. 유행의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 스키니 진도 입어 보았다. 그런데 스키니진은 좀 무리가 되었다. 올라가지도 않고 영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방법은 쓰지 않는다. 6-7년전에는 저런 목사님도 있구나 하고 경의로워 했는데...

여기 젊은이들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웃는데, 어른들은 교양이 없어서 웃지 않는다. 내가 48세에 스키니 진을 입는 이유가 무엇일까 난 소통을 원하기 때문이다. 제일 답답한 것이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 사는 사람들이다. 예수님도 하셨던 일이 벽을 허무는 일이셨다. 나와 다른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령이 역사하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개라고 할 수 있다. 십일조 내고 나머지 십분의 일 정도는 문화적인 활동에 투자해야 한다. 불법다운이나 받고 그렇게 사는 것을 난 천박하다고 말한다. 내가 잘알고 있는 시인이자 도예가이신 분이 있었다. 그분의 아들이 관절 수술을 받아 겉으로는 멀쩡한데 장애인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군대도 면제가 되었다.

어느날 그 아들이 장애인의 특혜를 이용해서 자동차를 싸게 구입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시인은 버럭 화를 내고 젊어서부터 장애인의 혜택을 입으려 함을 꾸짖었다.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시다. 청년은 기개를 가져야 한다.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하고 공명 정대하게 살아야 한다.

CD는 원판올 사고 세금은 제대로 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기개라고 나는 말한다. 뉴욕에 와서 100불이나 들여 마마미아 라는 뮤지컬을 보았다. 100불 줬는데도 구석에 쳐박힌 자리였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많은 돈을 내고 기꺼이 뮤지컬을 보게 되면 어떻게 뮤지컬이 발전을 하지 않겠는가.

얼마전 우리 교회에서 음반 제작을 했다. 유명한 가수 조성모의 노래를 만들어준 작곡가에게 의뢰를 했고, 최근에 이상한 모습이 화제가 되었던 이효리의 최근 앨범의 디렉터가 참여를 했다. 제작비만 1억이 넘게 들었다. 투자를 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가 없다. 우리 교회는 좋은 시설의 스튜디오가 2개나 된다. 감가상각비를 따지면 2만장 이상이 팔려야 하지만 당연히 잘 팔릴 것으로 본다.

기개가 없다면 문화가 형성되지 않는다. 현실의 삶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교양있는 성도가 되는 것이다. 그 현실 속에서 형성되는 꿈은 성령이 역사를 하신다.

기도의 바람이 부는 교회

그냥 기도가 아니라 바람을 일으키는 기도이다. 기도하면 바람이 일어남을 믿는 것이다. 물론 훈련도 중요하다. 하지만 백날 제자훈련이니 두날개니 해봤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도 제자 훈련을 3년이나 시켰지만 그들이 전적으로 변화가 된 때는 오순절 기도 후 였다. 종교 훈련의 초라함이 여기에 있다. 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삼일교회를 알고 계신 것과 같이 숙명여대를 빌려 쓰고 있었다. 99년부터 작년 2009년 이맘때 까지 숙대에서 참 좋은 관계를 가지며 지냈는데 작년 2월에 한장의 팩스를 받았다. 3월내로 이사를 가라는 통지 였다. 바뀌신 총장님의 기독교 흔적 없애기의 안티 기독교 사업의 첫 과업이었던 것이다.

당황스런 일이었다. 겨우 사정을 해서 한달 더 말미를 얻기는 했지만 새로 이사한 장소의 협소함으로 우리 교회는 3천명의 성도를 잃게 되었다. 주차장의 중요성, 장소의 한계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가 줄어든다는 위기위식이 만연할 즈음 작년 12월 부터 특별 새벽 에너지 기도를 시작했다. 첫날 부터 6천명이 모였고 마지막날에도 5천 사오백 정도가 참석을 했다.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임재를 느꼈다. 난 병 고치는 은사는 없다. 그래서 그 흔한 무좀 하나도 고친적이 없지만 불임의 가정에 아기가 태어나게 되는 은사가 있는 것 같다.

그때 집회로 7년이상 불임으로 고민하는 10가정이 아이를 갖게 되는 기적을 체험했다. 뭐 혹자는 새벽기도를 하다 보니까 라이프 싸이클이 바뀌어서 그리 되었지 않을까 하는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새벽 기도회 후에 청년들의 자발적인 전도로 교인이 3달만에 7천이 늘었다. 그래서 지금은 2만에서 2만 1천명의 성도가 모인다. 성령의 역사이자 바람의 일으키는 기도의 능력인 것이다.

삼일교회의 초창기에는 80명 정도의 성도가 있었다. 그중 22명이 대 가족이었으니 목사인 나는 그리 할일이 없었다. 그래서 기도를 했다. 생각 같아서는 강단을 모두 눈물로 적시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진 못했고 방석이라도 눈물이 젖도록 기도했다.

하루 6시간 내내 기도하려 했지만 잠을 자기도 하고 다른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단을 떠나지는 않았다. 그 기도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기도는 사람을 변화시키며 어느 순간 넘치는 바람이 불어 거룩한 믿음의 역사가 일어남을 알았다.

말씀의 불이 붙는 교회

강단에 불이 있어야 하고 성도의 가슴에도 불이 있어야 한다. 책도 불이 있는 책과 없는 책이 있다. 지금까지 48권의 책을 썼지만 불이 붙은 책은 두세권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타자를 잘친다. 그 옛날 4벌씩 부터 시작을 해서 2벌씩 등 지금도 타자를 잘치는 편이다. 불이 붙은 책은 하룻밤만에 다 써버린 책도 있도 있다.

유태인은 12살 이전까지 성경의 해석을 가르치지 않고 오직 암기만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모세 이야기를 500번씩 읽다보면 그렇게 다니엘을 500번씩 외우다보면 내가 모세인지, 다니엘이 난지 구분이 안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처럼 홍해가 내앞에 서 있다해도, 다니엘 처럼 사자굴에 내가 들어와 있어도 전혀 굴복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설교도 그렇다. 요약만 해주면 각자가 자기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찾아볼 수 있게 해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불만 붙여주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남들에게 붙여줄 불이 있는지의 여부이다. 전달이 잘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불이 없다는 뜻이다.

난 자전거에 미쳤다 하루 4시간씩 자전거를 탄다. 등산에도 미쳤다. 내 별명이 남산의 다람쥐이다.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을 다 자건거를 탄다. 내가 자전거를 전도하는 하는 것이다. 오정해 목사, 옥한음 목사,김삼환 목사도 다 나때문에 자전거를 샀다. 지금까지 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자전거에 미쳐 있으까 불이 붙어서 저절로 만나는 사람마다 자전거를 전수하는 것이다.

20년전쯤 일이다. 버스에서 어떤 사람이 무좀의 민간요법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나는 약을 파는 줄 알았다. 그는 길게 설명을 하고 부디 무좀에서 해방되어 행복하게 사시라고 하면서 내렸다. 약을 팔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체험을 한 그 민간 요법을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고는 베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가슴에 불이 붙은 청년들은 전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 한주일에 천여명의 전도를 했어야 했던 것이다.

벽이 무너지는 소통이 있는 교회

부자와 가난한 자의 벽이 무너지려면 자기가 오픈을 해야 한다. 그러데 그 오픈한 마음을 정죄한다면 교회라고 할 수 없다. 자기의 연약함을 드러내 놓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를 20년이나 다녔는데 변화가 없다면 이것이야말로 기적이다. 20년 동안 어쩌다 실수해서 한번이라도 은혜를 받을 수도 있건만 단 한번의 은혜도 없었다면 기적이 아니고 어찌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성령이 역사를 하면 서로 오픈하게 되고 자기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교회가 된다.

음식을 예로 들겠다. 30대의 남자들에게 제일 관심이 많은 것은 여자라고 한다. 40대 남자들에게는 먹는 것, 50대에겐 감투가 가장 많은 관심의 대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도 이 나이가 되니까 역시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100곳의 맛집을 정해 놓고 지금까지 20여군데를 다녔다. 나름대로 맛집에 정통하다고 볼수 있는데 내가 내린 결론 음식 잘하는 집의 특징은 재료맛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과 일단 밥이 맛이 있더라는 것이다. 원질의 맛을 살리는 것이 맛집의 공통점이었다.

우리 성도분 중에 갈비집을 하시는 분이 있다. 나는 도대체 생갈비는 200g에 2만원인데 왜 양념 갈비는 300g에 2만 5천원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물어 보았다. 양념값이 있으니 더 비싸야 맞는데 왜 가격이 싼지 너무 궁금해서 목회를 못하겠다고 하니까 그분이 답변하시길 생갈비는 양념이 없는 고기맛 뿐이니가 좋은 갈비를 써야 하고 양념 갈비는 살짝 맛이 간 고기라도 양념으로 인해 충분히 커버가 되니까 질 ㅤㅈㅜㅎ은 고기가 아니여서 값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 설교 이후로 우리 교인들은 생갈비 외엔 먹지 않게 되었다. 내가 생갈비인 채로 교회에 나온다면 치유가 될텐데, 집구석에서는 남편과 자식때문에 속이 썩어도 립스틱 짙게 바르고 말만하면 은혜지요를 연발하면서 양념갈비로 교회에 나온다면 하나님의 텃치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쑈같은 예배를 드리니까 피곤해 지는 것이다. 예배가 쑈인데 어찌 오후 공연까지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우리 교회는 저녁예배에 더 많은 성도가 모인다. 다 생갈비라서 그렇다.

나는 간장 게장을 먹지 않는다. 그런데 전주에 집회가 있어 갔던 길에 간장게장이라고 먹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자꾸 사양하면 섭섭해 할까봐 순종하는 마음으로 먹어 봤는데 세상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평상시 밥을 많이 먹지 않는데 두그릇을 비웠다. 정말 밥도둑이라는 말이 맞았다. 짠 간장맛인줄 알았던 간장게장이 전혀 짜지 않고 진짜 게맛이 살아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나의 맛을 드러내 놓고 하나님의 임재를 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것이다.

ⓒ 2010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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