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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도 막지 못한 10대들의 열정, KYCNY 제12회 찬양의 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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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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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한인청소년센터(KYCNY)가 주최한 제12회 'Youth Praise Night'가 20일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렸다. 악천후 속에서도 모인 10대들은 세상의 유행이 아닌 참된 예배자의 삶을 결단했다. 존 채 목사는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을 선포했고, 청소년들은 뜨거운 찬양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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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린 제12회 청소년 찬양의 밤 예배 현장.

폭우가 쏟아지는 금요일 밤, 롱아일랜드의 한 예배당에 모인 10대들의 시선은 세상의 화려한 영상이 아닌 단 하나의 십자가를 향해 있었다. 이들은 틱톡 릴스 대신 성경책을, 또래 집단에서의 얄팍한 인정 대신 하나님 앞에서의 굳건한 정체성을 선택했다.

뉴욕한인청소년센터(KYCNY, 대표 최지호 목사)가 주최한 제12회 'Youth Praise Night' 현장이다. 2월 20일 저녁에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존 채 목사(아름다운교회 중등부)가 설교자로 나섰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제공한 저녁 식사로 교제를 나눈 뒤 7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예배의 자리로 나아갔다.

팬데믹 이후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2023년부터 KYCNY가 시작된 이 찬양 집회는 어느덧 12회를 맞이했다. 매 분기 열리는 이 모임은 뉴욕 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모여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꾸준한 결실을 맺고 있다. 현장 사역자들은 다음 세대를 향한 한인 교회들의 더 깊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상의 방식을 거스르는 '거룩한 산 제물'

찬양후 강단에 오른 존 채 목사는 고등학교 수학 및 로봇공학 교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존 채 목사는 "나는 특별하지 않지만, 우리가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특별하다"는 선언으로 말씀을 열었다. 어색한 영어 발음이나 화려한 언변이 아닌, 오직 성경 말씀만이 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다는 큰 확신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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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존 채 목사는 로마서 12장 본문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객관식 퀴즈를 던졌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이 마음, 삶, 사랑 중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들의 대답이 엇갈렸을 때, 존 채 목사는 정답이 '몸(Body)'이라고 밝혔다. 추상적인 마음이나 감정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몸'을 살아있는 거룩한 제물로 바치는 것이 진정한 예배라는 설명에 예배당내 다음세대들의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졌다.

살아있는 제물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세상의 방식을 거부하는 것. 존 채 목사는 "틱톡 영상을 따라 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받으려 애쓰는 세상의 행동을 본받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도록 주도권을 내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의 변화는 단순한 성경 암기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존 채 목사는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성령께서 개입하셔야만 비로소 지식이 생명력 있는 믿음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얄팍한 의지나 새해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핵심이다.

존 채 목사는 삶의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돈, 인기, 쾌락을 좇는 세상의 기준과 달리, 십자가 보혈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목적은 오직 예배에 있다. 존 채 목사는 "우리의 정체성은 영원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자"라며, 옆 사람과 "나는 예배자입니다"라고 소리 내어 고백하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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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합을 깬 여인과 철학 시간의 욥

예배자의 구체적인 모델로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옥합을 깬 여인이 제시됐다. 죄 많은 여인이 바리새인의 집에서 예수님의 발을 눈물로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은 사건이다. 존 채 목사는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이 여인의 행동은 매우 당황스럽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은혜에 압도된 깨어진 마음이 어떻게 체면을 이기고 온전한 예배로 이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설교의 무게 중심은 곧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시니어 학생들을 향했다. 존 채 목사는 자신이 대학 시절 '철학 101' 수업에서 겪었던 일화를 학생들과 공유했다. 당시 한 교수가 욥기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피조물을 시험하기 위해 모든 것을 빼앗는 이기적인 신을 어떻게 예배할 수 있느냐"고 기독교 신앙을 맹렬히 조롱했던 경험이었다.

학생들의 숨죽인 침묵 속에서 존 채 목사는 그 철학 교수가 놓친 결정적인 진리를 짚어냈다. 우리를 창조한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거룩한 산 제물'로 십자가에 내어주셨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신들은 인간에게 제물을 요구하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스스로 제물이 되셨다.

존 채 목사는 자녀와 재산을 모두 잃고도 머리를 깎고 땅에 엎드려 예배했던 욥의 선택을 조명했다. 욥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 때문에 예배한 것이 아니었다. 존 채 목사는 "진정한 예배자는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물이 주어질 때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잃은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설교가 끝나갈 무렵, 학생들은 눈을 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 존 채 목사는 "세상에 맞추려다 지치고 상처받았다면, 오늘 예수 그리스도가 내미는 새 생명을 붙잡으라"고 초청했다. 학생들은 케이팝 아이돌이나 세상의 기준이 아닌, 오직 예수님만이 자신들의 찬양을 받기에 합당한 분임을 입술로 고백하며 기도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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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를 뚫고 울려 퍼진 '구원이 여기에 있다'

말씀이 끝난 후 아담 홍 목사와 S.W.A.T 팀의 찬양 인도가 다시 이어졌다. 아담 홍 목사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존재이며, 있는 모습 그대로 예배하자"고 선포하자 장내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학생들은 'Salvation is here(구원이 여기에 있다)'를 부르며 제자리에서 뛰었고, "우리 주님 같은 분은 없다(There is no one like You)"는 가사를 선창과 후창으로 주고받으며 한목소리를 냈다.

찬양의 짙은 여운 속에서 아담 홍 목사는 궂은 날씨에도 장소와 따뜻한 식사를 기꺼이 내어준 뉴욕그레잇넥교회 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담 홍 목사는 "여러분이 바로 예배를 가능하게 하는 예배자들"이라며, 다시 일상과 학교로 돌아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었다.

집회의 마지막은 뉴욕그레잇넥교회 양민석 담임목사의 축도로 장식됐다. 양민석 목사는 강단에 올라 "하나님은 선하시다(God is good)"라고 외쳤고, 학생들은 "언제나 그렇다(All the time)"라고 즉각 화답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유대감을 보여주었다. 양민석 목사는 진리를 마주한 청소년들과 헌신한 사역자들을 위해 축도하며, 뉴욕의 밤하늘 아래 퍼져나갈 10대 예배자들의 새로운 내일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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