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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 마이크 비클과 IHOP의 위험 요소 분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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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ㆍ2011-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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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4개 단체에서 공동주관하는 신사도운동 대응전략 세미나가 1월 13일(목) 오후 1시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렸다. 정이철 목사(캔톤한인교회)는 "신사도운동의 목회적 문제와 교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두번째 발표가 진행됐다.

동영상 세미나 내용은 압축된것으로, 정이철 목사는 1. 신사도운동 2. 마이크 비클과 IHOP 3. 신사도운동의 현황등 3가지를 1시간동안 요약 발표했다. 다음은 마이크 비클과 IHOP에 대한 전문이다.

정이철 목사
국제이단학회 신사도운동관련위원회 서기,
총신대학교 및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퓰러신학교 수학(석사과정)
리버티 세미나리(석사과정) 졸업
리버티 세미나리 목회학 박사과정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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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캔톤한인교회)

마이크 비클과 IHOP의 위험 요소 분석


시작하는 말

“끊임없는 찬양과 중보기도는 우리가 하는 가장 핵심적 사역입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있는 국제 기도의 집(아이합)은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쉬지 않는 찬양과 기도, 하나님과의 친교, 마지막 때를 위한 준비, 그리고 정의를 실행하는 것을 사역의 기초로 삼는 선교본부입니다.

하나님은 주님께 헌신된 자들의 공동체로 우리를 이 곳 캔사스 시에 부르셔서 매일 24시간 기도하는 기도의 집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기도하는 집에서 우리는 함께 모여 끊임없는 성화속에서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기도하며 금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상 최대 명령에 대한 부담을 안고 금식과 기도하며, 주님의 신부라는 정체성(신부의 영성)을 가지고 살면서 유례없는 역동적인 마지막 때의 교회를 준비시키는 선두주자의 삶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사역들 중에는 교회의 부흥과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영혼의 추수를 위하여 헌신된 선교사들을 양성하여 파송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집에서 밤낮으로 기도하면서, 그 가운데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을 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사명을 진지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함께 나아가 말씀을 전파하고 병자들을 고치며,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기도의 집을 세우면서 온 세상에 예수님의 재림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IHOP의 한국지부의 홈 페이지에 있는 IHOP을 소개하는 내용의 일이다. 이러한 내용을 읽을 때에 어떤 이상한 징후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힘써서 찬양드리고 기도하고, 금식도 하고, 선교에도 힘쓰는 매우 건전한 신앙운동 센터라는 느낌이 들 뿐이다. 그래서 IHOP에 대한 논란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령운동하는 귀한 단체를 함부로 훼방하거나 비방하지 말라고 책망하는 일이 많다. IHOP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글을 쓰는 동안 비슷한 경험이 적지 않았다.

IHOP은 오래전부터 세계 교회의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IHOP을 검색하면 나타나는 관련된 자료들과 정보들을 이루 셀 수가 없다. 이는 그 정도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HOP에 대한 논란은 한국의 교회들보다 미국의 이민 교회들 속에서 더 뜨겁게 일어났다. IHOP이 미국의 미조리주의 Kansas City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깝고 빨리 접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이민 교회들이 IHOP에 대해서 더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2010년에 있었다. 뉴욕의 한 대표적인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IHOP과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고, 특별히 IHOP의 선지자들에게서 예언을 받고, 또한 그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예언을 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 본인이 받은 예언의 내용에는 “사도로 부름을 받았다”라는 내용이 있었고, 수요일 밤 예배 설교 중에 그 내용을 언급함으로 인하여 거대한 논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말았다.

당시의 가장 심각한 논쟁의 사안은 IHOP과 신사도운동의 연관성이었다. 물론 신사도운동 그 자체가 성경적이냐? 아니냐? 라는 문제가 그 논란의 바탕에 있었다. 그런데 그 무렵에 IHOP의 대표 마이크 비클이 “우리는 “사도”(명사)를 임명하는 사역을 하지 않고 “사도적”(형용사)인 리더쉽을 양육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한 한인 신문에 게재하였다. 그리하여 논쟁은 “사도적인 리더를 양육하는 IHOP은 사도를 세우는 신사도운동과는 무관하다!”라는 주장과 “사도나 사도적이나 ... 비겁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IHOP은 신사도운동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라는 주장이 다시 팽팽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신사도운동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나와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인하여 “신사도운동이 거대한 배교의 물결이며 무서운 신앙변질 운동”이라는 사실이 충분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관해서는 아멘넷(usaamen.net)에 연재되어 있는 신사도운동에 관한 나의 글들이 있고, 오늘 발표한 “목양의 현장에 미치는 신사도운동의 위험 요소들에 연구보고” 또한 신사도운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1. 마이크 비클의 영적여정과 신사도운동

IHOP이 신사도운동과 무관하기 위해서는 먼저 IHOP의 최고 지도자인 마이크 비클이 신사도운동과 무관해야 한다. IHOP의 설립자가 신사도운동과 관련이 있거나, 신사도운동 성향의 영성을 가진 인물이라면, IHOP이 신사도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말 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 비클의 지나온 영적여정을 간략히 살려보려고 한다

1) 83년에 “Kansas City Fellowship Church”(KCF)를 개척했다

목회자로서 마이크 비클의 인생에 중대한 변화가 시작된 것은 1982년이었다. 당시 그는 미시시피 세인트 루이스에서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약 3년째 목회하고 있었던 시절이다. 그 교회는 바로 이전에 그가 부목사로 시무했던 오순절 교단 교회의 권유와 후원을 받아 개척한 교회였으므로, 그 교회 역시 오순절 교단에 속한 일반적인 교회였으리라 짐작된다.

그때까지 그의 목회적 성향에는 중대한 특이동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약간의 특이한 있었다면, 이상하게도 그의 주변에는 항상 예언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정도이다. 그 중의 어떤 사람이 마이크 비클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을 수 백 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역할 곳으로 옮기실 것입니다!”라는 예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크 비클이 그러한 예언사역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중요한 일이 1982년에 일어났다. Augustine Alcala라는 캔자스시티의 선지자가 찾아와서 마이크 비클에 매우 중대한 예언을 했다. 그 내용은 대략 “하나님께서 캔자스시티로 이사 와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기를 원하신다!”라는 것이었다. 마이크 비클은 결국 하나님의 뜻임을 인정하고 순종하여 캔자스시티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캔자스시티에서 선지자들과 함께 “캔자스시티 선지자교회”(Kansas City Fellowship, KCF)를 시작했다.

바로 이 부분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사도운동의 원조가 1940-50년대의 윌리암 브랜험을 필두로 한 늦은 비 운동이었고, 수 십 년 동안 잠잠하였던 이 사조가 80년대에 이르러 다시 등장하여 꿈틀거리기 시작하였다. 그중의 유력한 한 곳이 캔자스시티의 선지자들의 모임이었고, 또 한곳이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이었다. 마이크 비클이 바로 그 중의 하나인 캔자스시티의 선지자운동의 중심으로 뛰어들어가서 선지자들과 함께 교회를 시작하였던 것이다. 신사도운동의 발전과정에 있어 중요한 하나의 구심점이었던 캔자스시티의 선지자 예언운동의 중심인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후 계속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운동을 발전시켰고, 드디어 1999년에 지금의 IHOP을 설립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지난 여정을 볼 때에 마이크 비클이 신사도운동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2) 89년부터 96년까지 빈야드 운동에 합류했다

마이크 비클이 신사도운동가라고 단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근거는 신사도운동의 또 다른 중심축인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을 오래 동안 직접 경험하였다는 사실이다. 마이크 비클과 선지자들이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과 연합하게 된 것은 폴 케인이라고 하는 선지자의 공로라고 보아야 한다. 마이크 비클과 폴 케인의 관계는 1987년에 시작되었다. 폴 케인은 젊은 시절에 윌리엄 브랜험과 늦은 비 운동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어서 신사도운동가들에게서 많은 존경을 받는 선지자이나, 수년 전에 동성연애 추문이 일어나 지금은 활동이 소강상태인 사람이다.

여기서 잠시 폴 케인에게서 영향을 받아 신사도운동가로 변한 유명한 다른 인물들을 살펴보겠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두 IHOP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살펴보아야 할 사람은 보수적인 신학교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달라스 신학교의 저명한 구약학 교수였던 잭 디어이다. 그는 박사과정에 입학한지 불과 1년 만에 달라스 신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 천재 신학자였다고 명성이 자자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1987년에 캔자스시티에 방문하여 마이크 비클과 선지자들을 만났다. 그곳의 선지자들의 예언을 받고서 그만 마음이 녹아 사상이 급격한 변하여 신사도운동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폴 케인에게서도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사상이 급격하게 변해 버린 잭 디어는 결국 섬기는 교회와 달라스 신학교에서 추방(?)당하게 되었고, 켈리포니아로 이사하여 존 윔버와 함께 빈야드 운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폴 케인에게서 중대한 영향을 받은 유명한 인물이 또 있다. 그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빈야드 운동하고 있던 존 윔버였다. 폴 케인과 존 윔버의 만남은 1988년에 이루어졌다. 이후 존 윔버는 폴 케인을 깊이 신뢰하여 자신의 교회에서 예언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폴 케인 외에도 다른 50여명의 예언자들을 모집하여 “예언부대”를 운영하기도 했다. 존 윔버에게 예언사역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여 신뢰와 존경을 얻은 폴 케인이 마이크 비클에게 존 윔버와 연합사역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예언한 것이 주요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1989년에 공식적으로 마이크 비클의 선지자 운동그룹과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 그룹이 서로 연합하게 되었다. 이 연합은 1996년까지 이어졌다.

마이크 비클은 현재의 신사도운동의 토대가 된 캔자스시티 선지자 운동과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 이 두 운동을 모두 경험하였고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그의 영적여정을 볼 때에 현재 그의 신앙과 IHOP의 노선이 신사도운동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3) 신비한 음성이 크게 작용했다

IHOP의 홈 페이지에 IHOP의 역사를 소개하는 곳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하였다.

“1. IHOP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캔자스시 “IHOP”(International House of Prayer-Kansas City)의 여정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범세계적인 기도 운동을 일으키고 계신다는 것을 이해함으로 시작된다. 1979년 5월 주님께서 마이크 비클(Mike Bickle)의 마음에 누가복음 18:7~8과 이사야 62:6~7의 성경본문을 사용하여 “너는 중보자이며 주야(24시간)로 중보기도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신다.

■ 1982년 9월 마이크 비클이 이집트 카이로에 있을 때, 주님께서 주야기도를 통해 “한 세대 안에 이 모든 지구상에 있는 기독교의 이해와 표현을 바꿀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1983년 5월에 있었던 21일 작정모임에서 주님께서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24시간 기도”하는 사역에 대한 약속과 위임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처음으로 주신다.”

마이크 비클이 들었다는 이런 음성이 내용은 무척 위험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 음성에 의하여 사역의 특성과 방향이 결정되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염려스럽다. 또한 단순히 이런 음성을 들었다는 사실 그 자체도 보통 일은 아니다. 주어진 66권의 성경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전달하시지 못할 이야기가 무엇이겠는가? 성경의 울타리 안에서 내주하시는 성령의 조명과 내면의 음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성경시대의 당연한 정도가 아니겠는가? 희대의 탕자였고 마니교라는 이단 종교에 빠져 있었던 어거스틴이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하는가?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읽어보면 성령께서 로마서 13장 13,14절을 읽게하셨고, 그 말씀을 통하여 강하게 역사하셨다고 한다.

어거스틴 뿐 아니라 대부분의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음성은 성경의 말씀과 연관되어 있고, 그들의 모든 큰 운동의 모티프는 항상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었다. 루터의 개혁의 신학적 모티프도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라는 말씀이었다. 모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령께서 깊이 생각하게 하시는 말씀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혹시 마이크 비클이 글을 모른 사람이었거나, 아직 전혀 성경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또 모르겠다. 이미 오래 목회를 해 왔고, 성경에 대해서 잘 아는 목사였다. 그런데 성경과는 아무 상관이 없이 어디에선가 직통으로 음성이 날아든 것이다. 나중에 더 살펴보겠지만, 그 음성의 내용이 성경의 사상과는 맞지가 않다. 성경과 맞지 않는 내용의 음성을 직통으로 들려주는 영이 하나님의 영일까? 이것을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생의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도구로서 주신 신적인 선물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일들은 항상 성경과 함께 해야 한다. 특히 성도의 영혼을 다루는 영적인 운동과 관련된 상황이라면 더욱 더 성경을 통해서, 성경에 의해서, 성경을 인해서 그 일들이 되어 져야 한다. 그것이 성경을 주신 이유이고,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가까이 하면서 언제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외쳐야 한다. 성경과 더불어 일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하는 영은 성령이 아니다. 그런데 왜 마이크 비클에게 그 음성을 들려준 영은 66권의 성경의 그 많은 말씀 중 하나도 인용하시지 않고 직통으로 다 해 버렸을까? 성경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의 음성이었고, 더 자세하게 말하면 그 정체가 하나님의 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신사도운동의 전형적인 악습이다. 성경을 중시하지 않고 교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들리는 대로, 나타나는 대로, 경험되어 지는 대로 받고 따르고 수용하는 신사도운동의 근본적인 고질병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성경보다는 경험을 더 중시하고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빈야드 운동의 존 윔버로부터 그 계열의 모든 사람들에게 흐르는 공통적인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마이크 비클을 신사도운동의 영성 속에서 성장해 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음성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더욱 가관이다.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24시간 기도하라!”라는 음성은 후에 다른 주제와 관련하여 자세히 살펴 볼 것이다. 여기서는 “한 세대 안에 이 모든 지구상에 있는 기독교의 이해와 표현을 바꿀 것이다!”라는 그 음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마이크 비클은 1982년 캔자스시티로 이사할 것을 결정하고서 잠시 해외여행을 하던 중 이집트의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이 음성을 들었다. 아이합을 지지하는 어떤 분은 이 음성의 의미를 “오늘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기보다 오히려 밟혀 주님의 이름을 모욕받게 하는 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사랑과 은혜가 체험되어지는 교회, 성경의 말씀이 그대로 살아 역사하는 교회로 세상에 나타나게 하겠다는 주님의 뜻”으로 해석하면서 나와 논쟁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도 약간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의미는 그것이 아니었다. 지금 현재의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 교리들과 성경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 놓겠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마이크 비클이 그의 책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면 함께 언급하는 내용이 요엘 2장의 성령예언과 사도행전 2장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는 신사도운동가답게 구약 요엘 2장의 성령예언이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을 통하여 다 성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금 비로소 본격적으로 성령이 모든 사람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여서 천사의 방문, 꿈, 환상, 하늘의 기사와 이적 등이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교회를 우습게 알던 불신자들이 그러한 성령의 권능을 보고서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지금의 IHOP이 생겨나는데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던 “한 세대 안에 지구상에서 기독교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of Christianity)와 표현”(the expression of Christianity)바꾸겠다!”라는 음성의 의미는 “신사도운동을 시작해서 지금의 기독교를 확 뒤집어(개혁, reformation) 버리겠다!”라는 뜻이었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마이크 비클과 IHOP이 신사도운동과는 무관하다고 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또 무슨 음성을 듣는다면, 그때마다 어떤 일이 IHOP에서 벌어질 것인지 걱정이 안 될 수 가 없다. 신사도운동은 늘 이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4) 선지자들의 아버지 밥 존스가 Mentor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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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이크 비클의 신학과 신사도운동

마이크 비클이 신사도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 반드시 신사도운동에 열린 자세를 가지게 하는 신학과 성경이해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신사도운동가라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과연 그에게서 신사도운동을 지향하는 신학과 성경이해가 발견되는 지를 살펴보겠다.

1) 요엘의 예언이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일부 이루어졌다고 한다

가장 먼저 지적되어야 할 부분은 구약 요엘서 2장 28절 이하의 성령예언이 사도행전 2장에서 완성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특히 그리스도의 재림이 다가올수록 더욱 긴박하게 성취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요엘서 2:28절의 장래일(예언), 꿈, 이상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신이 강림한 선지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 현상이었다. 이러한 현상이 자녀, 늙은이, 젊은이, 남종, 여종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하나님의 친 백성인 된 새 인류(교회)에게 그 차별없이 보편적으로 강림하실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그리고 풍성하게 임하시고 쉬지 않고 교통하실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요 15:26)을 의미하는 말씀이었고,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과 이후에 성도의 몸에 성전으로 삼고 내주하시는 성령의 사역으로 완전하게 성취된 것이다. 성령이 불의 혀 같이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도들이 인근의 각 지역의 방언을 말하게 되었고, 이를 보고 그 난 곳 사람들이 놀라게 되었다. 또 어떤 이는 술에 취했다고 했다. 그때 베드로가 일어서서 사람들에게 “이는 선지자 요엘이 말씀하신 것이니 ...”(행2:17)라고 증거하였다. 즉, 구약의 선지자 요엘이 예언한 내용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입어 확증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고 증거하는 최고의 성경해석의 원리를 따라 아무 이의없이 요엘의 성령예언이 오순절에 성령에 성림이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보편적으로 임하심으로 완성되어진 것을 믿어야 한다. 마이크 비클의 책 “요엘서”를 보면 그도 비슷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약간 다르게 말하는데,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 요엘서의 성령에 대한 예언의 최종적인 성취는 “주께서 다시 돌아오시는 세대”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마이크 비클의 주장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요엘의 예언이 사도행전에서 다 성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사도운동가들이 추구하고 그들의 집회에서 나타나는 허황된 예언, 신비스런운 환상, 거짓계시, 징그러운 현상의 기름부음, 빈번한 천사출몰 ... 이러한 현상들이 위험스럽게 취급되지 않고 오히려 소중한 성령의 역사로 간주되게 하는 그릇된 신학적 배경이 되는 요소가 바로 이 부분이다. 사도행전 2장에서 다 성취되지 않은 요엘의 예언이 지금 현재 그들의 사역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고 신사도운동가들은 주장한다. 마이크 비클도 똑 같은 사람이다.

둘째는 “주께서 돌아오시는 세대”에 다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이것도 신사도운동가들의 이론과 그대로 일치하는 부분이다. 신사도운동가들은 종말에 성령이 무한이 방출 또는 분출(그들은 이런 용어를 사용한다)되어 사도행전의 시대보다 더 큰 부흥과 영적추수가 일어나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의 재림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결국 재림을 일으키는 주체는 하나님이 아니고 신사도운동가들인 셈이다. 이러한 일이 일이 발생하는 “특별한 세대”에 대한 사상이 신사도운동가들에게 있다. 조금 앞에서 인용된 어느 그루엔 리포트의 마이크의 비클과 밥 존스의 대화를 보면 그 안에도 “역사에서 '영적 완성'에 도달하게 될 한 세대”에 대한 언급이 있다.

신사도운동가들의 종말사상에 있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핵심이다. “나타나는 하나님의 아들들”, “요엘의 군대”, “그리스도의 신부”, “선택된 씨앗의 세대” ... 이런 용어들이 그와 관련되어 있고, 영적완성을 이루어 예수의 재림을 불러오는(그들은 이런 개념을 가지고 있다) “기름부음”을 받은 마지막 시대의 영적 엘리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마이크 비클에게도 같은 사상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후에 살펴보겠지만, 요즘 IHOP에서 강조하는 신비스런 신부운동은 근본적으로 이런 황당하고 신비적인 종말론과 깊은 상관이 있다.

특히 마이크 비클이 “2천 년 전에 예루살렘에 모여있던 약 3천명의 성도들에게서 시작된 일은 마지막 시대에 전 지구적인 크기로 확장될 것이다. 작은 한 곳에서 시작된 일은, 성령의 폭발적인 증가가 최고 정점에 이르게 되는, 모든 육체 위에 임하시는 충만함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요엘은 성령께서 모든 나라 사람들 위로 임하실 것이며, 이 성령은 충만함 가운데 모든 교회들을 예수께로 이끌 것이라 예언했다. 요엘은 모든 육체에 영이 부어지되,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확장되어 부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시간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며, 이 예언의 총체적인 성취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더욱 이상하다.

“마지막 시대에는 전 지구적인 크기로 확장될 것이다”, “모든 육체에 영이 부어지되, 주의 이름을 부르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확장되어 부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라는 말은 도대체 무엇인가? 성령은 오직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들과 함께하시는 분이다. 인류의 모든 자연인에게 범신론적으로 공히 함께 하시는 분이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의 구속을 입은 자들에게만 임재하시는 성령이시다. 마치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또한 기독교와 타종교간의 구별이 없이 온 인류에게 성령이 임재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런 사상은 뉴에이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신진화론자 떼이야르 드 샤르뎅의 사상과 맥이 통한다. 떼이야르에 의하면, 인류가 "하나님"으로 점차 진화해서 최종점인 오메가 포인트에 이를 때, 이것이 그리스도의 재림이며, 그 때에는 우주 그리스도에 속한 우리 모두도 신격을 실현하도록 완성되어 새로운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과연 성경은 종말의 영적 상황을 이렇게 낙관적으로 말씀하고 있는가? 오히려 그 반대이지 않는가? 마태복음 24장에서 주님은 거짓 복음과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이 도처에 팽배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디모데전서 4장 1절에서 바울은 많은 사람들이 참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게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런데 마이크 비클은 이따위 허황된 소리를 하면서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성령의 임재가 전 지구로 편만하게 확장될 것이란 가르침을 펴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비클의 성경이해와 적용에는 이처럼 사이비적인 요소가 많다.

2) 성경을 광범위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한다

마이크 비클의 책과 강의안을 살피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거의 성경의 모든 부분에서 매우 폭넓은 자의적 해석이 선행되었고 또한 그의 여러 가지 사역들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잘못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분명히 성경에 대해서 부분적인 지식은 엄청난 사람이다. 그것을 확실하다. 수 많은 성구들이 그의 머릿속에서 팽이처럼 돌고 있고, 순식간에 비슷한 상황으로 끌어다 붙이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아마 그것 때문에 잭 디어가 성경에 관한 최고의 천재라며 마이크 비클을 극찬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정확하게 해석하여 바르게 적용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의 그들과 강의안을 읽다보면, 그는 근본적으로 성경을 그릇해석하고 잘못 적용하는 모범 답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같은 착각이 든다. 그 정도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데 있어서 그의 문제는 형편없고 심각하다. 그를 이렇게 만든 원인중의 하나가 정규신학교육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신학교에 입학조차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IHOP인근의 한 지역 언론은 “마이크 비클은 대학과 신학교를 건너뛰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따로 가르쳤다!”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의 설교나 강의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사례들을 다 말할 수 없으니 딱 하나만 이야기 해 보겠다. 언제가 마이크 비클의 설교를 들어보기 위해 여기저기를 search하다가 온누리 교회의 CGNTV 싸이트의 “해외설교”란에서 그의 설교영상을 발견했다. 기름부음에 관한 설교였는데, 그들이 요즘 한참 강조하는 신부운동을 support하는 매우 중요한 설교였다. 본문은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였다. 그는 미련한 다섯 처녀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 모두가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부음을 받지 못하고서 봉사하고 사역하는 그리스도인을 상징하고, 나머지 다섯은 기름부음을 받아 부흥을 누리는 성도라는 내용이었다.

마이크 비클의 설교에 의하면 기름부음을 받아 친밀한 신부가 되는 사람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일부라는 것이다. 결국 IHOP에 빠지고 신사도운동에 빠지는 소수의 사람들이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서 풍성한 은혜와 종말의 부흥의 기쁨을 누리게 되고 나머지는 교회들과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기름부음이 없는 메마른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설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IHOP의 대표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보니 더 한심하였다.

등불을 켜지 못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하는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구원받을 믿음이 없어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신자들이다. 등불을 준비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가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믿음을 가짐으로 천국에 가는 그리스도인을 의미한다. 이것은 너무나도 기본이 되는 성경해석인데, 마이크 비클은 어째서 이런 기본기를 익히지 않았던 것일까? 신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이렇게 어이없이 설교를 하고도 성도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도 분명히 보통 재주는 아니다.

모든 목사들의 설교를 부정적인 자세로 보면 어디에는 약간의 사소한 시비의 소지는 있다. 그러나 마이크 비클의 문제는 그런 정도가 아니다. 그 정도가 너무나 광범위하다. IHOP의 24시간 기도와 찬양이 이사야 62:6,7절에 예언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나, 마태복음 24장의 내용으로 종말의 대부흥을 설교했다는 것이나, “성경과 교회 역사에 나오는 성령의 나타남의 현상들”이라는 강의안 ... 등 한두 가지가 아니고, IHOP의 사역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된다.

3) 성령을 방출(released)되는 힘(force)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마이크 비클의 신학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위험성은 성령에 대한 지극히 불건전한 개념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는 성령이 임재하시고, 성령이 역사하시는 현상을 “Release”라는 단어로서 표현한다. 그의 사상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성령이 방출된다!”, “성령의 권능이 풀어지다!”이다.

마이크 비클이 하와이의 열방대학에서 했던 “선교와 기도운동의 통합”(The Convergency of the Missions and Prayer Movement)이라는 제목의 강의 내용을 볼 수가 있었다. 그 내용에서 이러한 점들을 많이 보았다. “하나님이 권능을 풀어(방출)놓으시기(releases His power) 위해 사용해 오셨던 가장 중대한 수단은 중보기도이다”. “중보기도는 ... 권능이 풀려(방출)나오는 수단(the means of releasing His power)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풀어 놓으시는(the central means of releasing God's power)”. “창세기 1장에서 성령을 풀어 놓으셨던 방식처럼(as the way to release the Spirit's power in Genesis 1)”

나는 중보기도와 성령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대부분의 신사도운동가들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거의 이런 식으로 성령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집회에서 사람을 쓰러뜨리며 성령을 어떤 에너지나 “기”를 밀어 넣어주는 듯한 행동이 나타나는 장면들도 다 이런 개념과 상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도 임직식을 대대적으로 하였던 타드 밴틀리가 플로리다에서 잠시간의 헛된 부흥을 일으킬 때에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그때 그가 일으키는 성령의 놀라운 역사(?)들이 “플로리다 대 방출”(Florida Outpouring)이라는 말로 표현되었었다. Google 검색창에서 “florida healing outpouring”이라는 말을 검색하여 보면 당시의 집회의 실황이 담긴 많은 영상들이 있다. 그런 영상들을 보면 성령의 역사를 “Outfouring” 이나 “Release”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그들의 참담한 실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의 영상을 소개한다. 다음의 영상은 타드 밴틀리에게서 “outpouring”(또는 “released”) 되는 성령(?)이 다른 한국인 2세 채안(안재호)목사 부부에게 “전이”(impartation)되는 모습이다.

성령을 이런 식으로 이해하고, 가르치고, 실제로 그대로 실행하는 이런 작태들은 도저히 성경과 함께 갈 수가 없고, 성경이 말하는 예수의 영이 아니라 “다른 영”이라고 규정되어야만 한다. 존 스타트를 비롯한 많은 믿음의 대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오스왈드 챔버스의 성령에 대한 가르침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기를 바란다. 그는 성령은 결국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만드는 영이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되게 하는 영이고, 마술이나 보이는 기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거룩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영이고, 진리로 인도하는 영이고, 십자가를 드러내어 십자가에게로 돌아가게 하는 예수의 영이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게 잘 가르쳤다.

그런데 마이크 비클과 신사도운동가들이 성령에 대해서 하는 말을 들으면 성령이 마치 어떤 무형의 “힘” 또는 동양의 “기”와 같은 것이라는 착각이 든다. 크리스천 뉴에이지 연구가 콘스탄스 컴비는 프리메이슨, 신지학자, 범신론자 등의 비전문도(밀교도)들에 의하면 “루시퍼”의 또 다른 뜻은 “힘의 신(force god)” 또는 “포스의 신”이라고 설명했다. 뉴에지 사상에서는 하나님이 “믿음의 힘(포스)”을 사용해서 말씀하신 것을 창조(구현)했다고 이해되며 크리스천들도 바로 이 창조적 “힘(포스)”에 접속할 수 있다고 뉴에지 사상은 가르친다고 한다. 이러한 뉴 에지지 사상을 참고하면서 마이크 비클의 성령에 대한 말을 다시 생각해 보니 드디어 이해가 되는 듯 하다. 마이크 비클을 설경의 말씀을 통하여 성령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뉴 에이지 사상의 가르침으로 성령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음의 내용은 마이크 비클이 2004년에 쓴 논설인 “기도의 용광로: 다윗 장막의 영으로 하는 하루 24시간”이라는 글에 들어있는 내용의 일부이다. 여기서도 성령에 대해서 성경의 관점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나온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뉴 에지 사상의 관점을 가지고 보면 이해가 된다. 참으로 딱하고 한심한 노릇이다.

4) 음성과 예언이 여전히 그를 드라이브 한다

마이크 비클의 사역과 신학과 영성에 관하여 연구하면서 발견한 위험스러운 것 하나를 또 이야기하겠다. 그것은 현재에도 여전히 “음성”을 듣고 있고, 그것이 그의 신앙과 IHOP 전체의 사역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몇 차례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항상 말하는 성경의 위치와 중요성과 연관된 중요한 사실이다. 지금은 성경이 없던 선지자들의 시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모든 말씀이 들어있는 성경이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직통으로 음성을 듣고, 그것을 그의 사역에 반영하고 있다.

아이합의 홈 페이지의 자료실에 가면 “Convergence of Mission and Prayer: IHOP-KC's Role to Serve Others”(기도와 선교운동의 통합: 세상을 섬기기 위한 캔자스시티 IHOP의 역할)이라는 마이크 비클의 강의안이 있다. 이 강의의 첫 시작을 보면 그가 83년 5월에 세계 열방을 향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적인 약속을 받았고, 그리고 2010년 5월에 들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이 시행(release)될 준비가 갖추어졌다고 한다. 이 강의의 중심 내용은 하나님께서 2010년부터 기도운동과 선교운동과 교회개척의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고 계신다는 것인데, 처음부터 그가 받은 예언으로 시작한다. 시대가 지나면서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 이렇게 달라진다는 이런 말을 들으면, 특히 예언이 어떻고 ... 하는 이야기를 보면 더 읽기도 싫다. 그러나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야 하겠기에 대략 흩어보았다.

자신과 IHOP의 선지자들에게 임한 예언과 음성이 중요한 point가 되어있었다. 2004년에 IHOP쪽의 지도자들에게 YWAM(예수전도단)과 관계를 강화하라는 예언이 임했고, 또한 마이크 비클과 로랜 커닝햄에게도 동시에 같은 예언이 임했다고 한다. 1984년에는 마이크 비클이 “내가 저에게 보여 줄 계시가 있다! 밥 존스(선지자)에게 전화하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하나님은 동시에 밥 존스에게 “그것은 성령의 포도주(the wine of the Spirit)와 함께 10년 이내에 시작될 것이다!”라는 음성을 주셨다고 한다.

마이크 비클과 밥 존스가 받은 예언의 “포도주”(wine)라는 말은 “성령”을 의미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마이크 비클이 “예수님의 첫 사역이 요한복음 2장의 가나의 혼인잔치 포도주와 함께 시작되었고, 신약교회의 공적인 사역도 사도행전 2장 포도주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시대의 기도운동도 포도주와 함께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빈야드 집회들에서는 "술취함" 현상이 그 대표적인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마이크 비클은 더욱 주목되는 말을 한다. 자신이 1982년에 카이로에서 들었던 음성, “한 세대 안에 기독교에 대한 표현과 이해를 바꾸겠다!”와 1983년에 들었던 음성,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24시간 기도하라!”와 1984년에 자신과 밥 존스가 들었던 음성, “그것은 10년 이내에 시작될 것이다!”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된 예언이었다고 한다. 그 세 가지의 예언들이 1994년 토론토에서 크게 일어나 전 세계로 영향을 미친 존 아놋의 토론토 축복(토론토 웃음운동)으로 성취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 비클의 중요한 사역의 전략과 방향에는 항상 예언과 음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지금 현재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성경과 성경에서 나온 바른 교리와 지배하는 목양이 아니라 들리는 음성과 주위 선지자들이 주는 예언이 그의 목양과 모든 사역을 지배하고 관통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구절들은 적절하게 도용당하고 있다. 이것이 마이크 비클이 사역의 정신이고 철학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신사도운동 전반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그러므로 마이크 비클이 신사도운동과 상관이 없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3. IHOP의 중요사역과 신사도운동

이제 IHOP의 중요한 사역들과 신사도운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마이크 비클은 가급적 IHOP의 중요한 사역들과 용어들 속에서 신사도운동과 관련된 느낌을 지우기 위해서 애쓰는 것 같다. 그래서 일견하면 IHOP은 신사도운동과 무관한 것 같고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1) 사도적 리더쉽

사도라는 말은 신사도운동의 가장 핵심이 되는 용어이다. IHOP과 관련된 논란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사도”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새로이 등장한 사도의 계시에 근거하여 현재의 기독교의 구조를 개혁하려는 운동이 신사도운동인데, IHOP에서도 그런 사도직 소명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한인교회의 목회자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그 일은 엄청난 충격과 파란을 일으키면서 2010년의 여름을 더욱 무덥게 하였다.

그런데 이후에 이 문제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과연 그 예언의 진정한 내용이 “사도”였느나 “사도적”이었느냐 ... 논쟁이 더 치열해졌다. 왜냐하면 마이크 비클이 IHOP은 명사로서의 “사도”가 아닌 형용사로서의 “사도적”인 리더쉽을 육성한다고 하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한인 신문에 실었고, 그 목사님의 퇴진을 반대하는 분들이 그 기사를 100% 활용하면서 “사도”가 아니라 “사도적”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일이 전혀 아니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마이크 비클이 당시에 한 한인 신문에 내 보낸 인터뷰 기사의 내용이다.

“‘사도적’이라는 단어를 명사가 아닌 형용사로 사용한다. 사도 교회 또는 신약 교회의 교리, 삶의 방식을 닮고자 하는 리더십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부지런하고, 헌신적이고, 핍박을 견디고자 하며, 전도와 세계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며, 산상수훈의 삶의 방식을 따르고자 하는 리더십을 말한다. 이것이 나의 사도적 리더십에 대한 견해다. 나는 그리스도 지체의 모든 리더들이 예수를 향한 진심어린 헌신, 따라서 사도적 리더십에 속해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IHOP에서 자주 기도하고, 그곳의 선지자들에게서 직통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을 직접 받으신 분은 분명히 사도로 부름을 받았고, 그것이 개인에게만 대단한 일이 아니라 교회도 들림을 받아서 함께 크게 쓰임을 받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교회에도 엄청난 일이라고 설교를 하셨다. 그래서 그 큰 소란이 일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게 만든 IHOP의 마이크 비클은 “사도라고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사도적인 리더를 키우는 일을 한다! ... 라면서 그 일이 IHOP과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마치 그런 예언을 잘못 오해해서 받은 그 한 사람의 문제인 것처럼 비겁하게 발을 빼버렸다.

그리고 이후에 IHOP은 약간의 반전효과를 누리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사람들 사이에 “사도가 아니라 사도적인 사역을 추구하고 사도적인 리더쉽을 육성하고자 한다면 이단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의구심과 동정론이 어느 정도 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히 말장난이었다. 왜냐하면 사도들에 의해 세워진 초대교회를 역사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오늘날의 모든 교회들이 사도적이다. 사도들의 본을 보인 믿음을 그대로 배우고 따르는 이 시대의 성도들이 다 사도적인 성도들이다. 사도들의 가르침과 정신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성경을 믿음의 교과서로 채택하여 시행하는 모든 훈련과 선교와 배움이 다 사도적이다.

그런데 성도들이 이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이 갑자기 “사도적”이라는 말을 전면에 내 세웠음으로 좀 혼동하고 말문이 막히는 듯했다. 우리들은 사도적이지 못하고 사도적인 것을 욕심내지도 못하는데, 저들은 대범하게 사도적인 것을 추구하고 누리고 있으니 IHOP의 신앙이 우리 교회의 신앙보다 더 고차원적이고 앞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그럴 일이 아니다. IHOP이 정말 사도적인 사역을 추구하고 사도적인 인물을 키우는데 헌신되어 있다면, 그곳에서 감동을 받고 그곳에 자주 드나드는 목회자와 성도로 인하여 우리 보통의 일반 사도적 교회들이 피해를 당하고 소란과 분쟁을 경험할 일이 없다. 그런 현상은 불건전한 집회에 참석하여 감동받고 온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일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IHOP에 갔다가 온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숨이 가쁘도록 말을 잇는다. 그런 일은 이상한 곳에 가서 은혜(?)를 맛본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다. IHOP 때문에 일반 사도적 교회들에게 피해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는 것은 IHOP이 어떤 불건전한 것을 행하면서 그것을 “사도적”인 것으로 둔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IHOP 때문에 경험하는 광범위한 소란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래서 내가 매우 고심하면서 쓴 글이 아멘넷에 연재되어 있는 “IHOP의 신사도운동: 사도적 리더쉽”이라는 글이다. “사도적”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고심하면서 쓴 글이니 그 내용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① 사도적이란 말의 핵심을 놓쳤다

간략하게 다시 요약하면, 마이크 비클은 사도적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초대교회의 사도들의 삶과 사역에서 찾지 않는다. 그리고 다만 사도들이 그 핵심을 추구하면서 보여준 삶과 사역의 주변적인 요소들을 사도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사도들은 부지런했고, 헌신적이었고, 핍박을 견디었고, 전도와 세계 선교에 인생과 사역의 초점을 맞추었고,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하신 말씀대로 살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사도들이 무엇을 하면서, 무엇을 위해서 그런 삶을 살았느냐? 이것이 더 본질이다.

사도들은 오직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했다. 그리고 그 복음의 선포로 인하여 탄생하는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 그러므로 사도적이라는 말은 곧 “피 묻은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것”이다. 또한 “오직 사도들이 전한 복음으로 목양하여 교회를 그리스도와 일치시켜 하나의 몸으로 세우는 것”이 사도적이라는 말의 참 뜻이다.

성령의 이적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은사가 나타나고, 기적이 일어나고... 실제로 그랬다. 그러나 그것은 사도적인 사역의 본질이 아니었다. 사도들의 사상과 가르침과 사역의 진실성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확증하시는 증거였다. 사도들의 사역을 촉진시키기 위해 성령께서 돕는 사역이었다. 그러나 오늘 날 신사도운동가들은 무의미한 기적, 방언, 환상 등이 사도적인 사역의 증거라고 한다. 금이빨을 만들고, 방언이 터지고, 금가루가 휘날리고, 구르고, 뛰고, 히죽거리고 ... 이런 것이 사도적인 목회의 증거이겠는가?

사도적인 사역이란 2000년 전에 세상 떠난 사도들이 마치 지금 나타나서 다시 목회를 하는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도록 사도적인 그 정신과 원리를 그대로 이어서 사역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성령의 능력의 도움을 받아 생생하게 살아서 선포되고 바르게 적용되는 것이 사도적인 사역의 가장 핵심이어야 한다.

IHOP에서 이러한 일을 잘 하면서 사도적인 사역을 하고 사도적인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고 하면 아무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성경을 중시하고 바르게 가르쳐왔다면 아무도 IHOP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 IHOP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 많은 성경구절들이 IHOP의 사역들과 마이크 비클의 글에서 난무하지만, 제대로 바르게 자리를 잡은 경우는 별로 없다.

사도들이 다시 IHOP에 가보면 혀를 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 하나만 보자! 24/7 중보예배라는 것이 무엇인가?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24시간 기도하라!” ... 이런 말을 듣고 지금 그러고 있다. 성령이 임하여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법궤이고, 우리 속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을 모시고 삶의 제사를 드릴 존귀한 제사장들인 우리 성도들을 나무 법궤에 계신 하나님을 섬긴 3000년 전의 제사장들의 사역을 배우게 하고 있다. 그 제사장들처럼 24시간 동안 돌아가면서 저런 행위를 하는 것을 성질 급한 베드로 사도가 보면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제일 마음이 온유하고 사랑이 많았던 요한 사도라고 해도 결코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IHOP은 이제 더 이상 사도적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성명서를 낼 때에 서명하지 않을 진짜 사도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② 모든 교회들은 사도적 리더쉽 아래 있으라 한다

IHOP의 한국지부의 홈 페이지에의 IHOP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다음의 내용이 극히 강조되고 있다. “IHOP은 각 지역 교회들을 존중한다. IHOP은 지역 교회에 근거를 두고 있다. IHOP이 지역교회의 대체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모든 기도의 집과 선교 본부는 반드시 그 지역에 있는 교회들과 사도적 리더쉽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모든 기도의 집과 선교 본부는 반드시 그 지역에 있는 사도적 리더쉽 아래 있어야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다시 2000년 전의 초대교회로 거슬러 올라가려는 것일까? 그 당시에는 자체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 성도의 가옥을 중심으로 모이는 작은 교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의 집에 있는 교회”(롬 16:5, 고전 16:19, 골 4:15)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그 교회들을 인도하는 사람은 주로 그 가정의 가장인 경우가 많았다. 그들에게 뚜렷하게 일치된 호칭은 당시에 없었지만, 그들은 오늘 날의 목사의 역할을 감당했던 특별한 성도들이었다. 그 지도자들과 교회들이 사도적 권위 아래에 있었었다. 사도들의 편지와 가르침이 그들의 목양의 원천이었다. 그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하여 사도들로부터 교회를 목양할 수 있는 자원을 공급받고 있었다. 때로는 사도가 어떤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모든 성도들을 한 곳에 모아 직접 말씀을 가르치기도 했다(행 20:9). 그 당시의 교회들과 교회들의 지도자들은 이렇게 사도적 리더쉽의 영향 아래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사도들이 성경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후에는 달라졌다. 디모데전서 3:1-13절과 디도서 1:5-9절에 근거하여 세워지는 장로(감독)와 집사가 각 지역 교회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사도적 리더쉽에 종속되어야 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사도들이 남긴 성경의 가르침과 권위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다만 교회간의 일치와 이단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오늘 날의 교단과 노회제도에 해당되는 조직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이러한 원리와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갑자기 “사도”나 “사도적”인 사람이 다시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들의 권위와 영향력 아래에 교회들이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바로 신사도운동가들이다. “사도”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자들은 막가는 신사도 매파들이고, “사도적”이라고 약간 돌려서 말하는 자들은 부드러운 비둘파들이다. 마이크 비클은 비둘기파인 셈이다. 어쩌면 정체를 감추는 노련한 여우일 것이다. 이제 사도들의 우산은 없다. 오직 성경의 우산이 있을 뿐이다.

2) 선지자와 예언

IHOP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신사도 운동과 관련된 사안이 그곳의 선지자들과 그들의 예언이다. 신사도운동에서 가장 중심적인 일들은 사도와 연관되어 있고, 그 다음에는 선지자이다. IHOP은 사도에 관해서는 “사도적”이라는 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비켜가겠다는 시늉이라도 했다.

그러나 선지자에 대해서는 정직하고 담대하다. 선지자와 그들의 예언과는 함께 한 시간이 너무 길어서 부끄러움도, 문제도 느끼지를 못하기 때문인 모양이다. 80년대 초부터 마이크 비클의 교회에 선지자가 얼마나 많았으면 한 신문은 IHOP에 대한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In the late 1980s and early '90s, when his Kansas City Fellowship church was home to the Kansas City Prophets, a group of men whose claims of visions from God still stir controversy worldwide”(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KCF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꿈과 비젼을 받음으로 세계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게 한 선지자들의 집이었던 그 당시에).

IHOP이 사도적 리더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약간 후퇴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사도성의 핵심은 성경을 강조하지 않고 결국 사람을 말하고 있으니 신사도운동의 사도사상과 일치한다. 그것이 IHOP이 신사도운동을 한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그리고 선지자의 예언도 마찬가지이다. 피터 와그너는 90년대에 사도보다 조금 일찍 출현한 선지자들의 예언운동이 중보기도 운동과 더불어 사도직을 출범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일으키신 운동이었다고 했다.

이는 선지자들의 예언 자체가 신사도운동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의미이다. 선지자라는 호칭 자체가 신사도운동의 증상이고, 그들의 예언이라는 것 자체가 신사도운동의 수단이다. 그러므로 IHOP이 선지자라는 용어를 다른 경우처럼 “선지자적”이라고 돌려 말하지도 않고 그대로 “선지자”라고 하는 자체가 이미 IHOP이 신사도운동 단체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성도들의 귀에 은밀히 들려지는 예언들은 신사도운동을 확산하는 바람이다.

① 지금 선지자는 없다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지자와 예언이 오늘 날의 기독교 안에서 존재할 이유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그러면 신사도운동과 그 사상 위에 서 있는 IHOP의 선지자들과 그들의 예언의 허구와 거짓됨이 명백해 진다. 선지자와 예언을 지금도 주장하는 분들은 사도행전과 고린도전서 등에 선지자라는 호칭(행 15:32, 21:10, 고전 12:28, 엡 4:11)이 있고, 예언도 권장(고전 14:1, 14:39)되었다는 것을 주장하신다. 성경에 나왔으니 지금도 그대로 인정하고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이미 이 점에 “신사도 운동의 사도와 선지자”, “IHOP의 신사도운동: 선지자들”이라는 글에서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간략하게 다시 한 번 요약하여 보겠다.

선지자와 예언에 대해서 가장 많이 언급한 사도는 바울이다. 그래서 선지자와 예언이 오늘 날에도 여전하다는 이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위에서 바울 사도가 말한 위의 성경구절들을 줄기차게 제시하면서 마치 대질심문하듯이 따지신다. 그런데 그 분들이 무시하는 사실이 한 가지가 있다. 사도시대 이후 신약 교회의 직분제도에서 선지자와 선지자의 예언의 자리를 종결시켜 버린 사람도 바로 바울사도라는 사실이다.

바울 사도는 신약 교회의 직분의 골격과 원리를 자신의 두 직계 후배 목회자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명시하였다. 디모데전서 3:1-13절과 디도서 1:5-9절이다. 여기에 선지자나 선지자의 예언이나 사도에 대한 말은 한 마디도 없다. 바울이 언급한 “장로”와 “감독”은 같은 직분이었다. 에베소서 4:11절의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이 하나님이 주신 은사에 의해서 사람에게 직접 주어진 것과는 달리 이들은 지역교회에서 훈련되어 목회자의 성도들에 의해서 선출되었다. 바울은 이들을 선출하는데 어떤 신앙적 기준이 적용되어야 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장로와 감독 사이에는 어떠한 기능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증거는 사도행전 20:17-28절과 디도서 1:5-7절이다. 이 본문에서 장로와 감독이라는 단어가 교차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이 말한 감독이 오늘 감리교회나 성공회의 감독(Bishop)은 아니다. 바울이 성경을 기록 할 때에는 감독이라는 호칭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다른 지역 교회들과 목회자들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진 상위 계급으로서의 감독은 A.D 110년 무렵에 시리아 안디옥에서 처음 등장했다. 감독(장로)과 집사, 이 두 가지 직분만으로 시작한 초대교회의 직분제도는 2세기부터 집사와 장로(감목), 그리고 다른 장로들과 감독들을 다스리는 특별한 감독(Bishop), 이렇게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는 데에는 이후 많은 시간이 더 걸렸다. 이렇게 완성된 성경과 함께 신약 교회의 다스림과 직분의 체계가 발전되면서 에베소서 4:11절의 사도와 선지자는 종결되었고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약교회의 조직과 질서의 체계를 이야기할 때에 반드시 디모데전서 3:1-13절과 디도서 1:5-9절에서 출발해야 한다. 절대로 다시 에베소서 4:11절로 돌아가서 사도, 선지자, 목사, 교사, 복음전하는 자의 시스탬을 원시 오중직의 형태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② 초대교회의 예언은 양육하는 말씀이었다

③ 요즘 선지자들의 예언이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한다

④ 어니 그루웬 리포트에 나타난 캔자스시티 선지자들의 거짓된 예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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