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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일 교수 "현대적 이단은 사역을 소명이 아닌 직업으로 여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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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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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19회 연회가 4월 26일(화)부터 3일간 로즐린한인교회에서 열렸다. 감신대 구약학 교수인 왕대일 교수는 2차례에 걸쳐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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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구약학 교수 왕대일 교수

첫 강의인 "교회성장시대 이후의 목회 어떻게 할까"를 통해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성경적인 길을 제시했으며, 두번째 강의인 "목사는 사제입니다"라는 강의를 통해 목회자의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아멘넷은 4회에 걸쳐 세미나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① 교회성장시대 이후의 목회 어떻게 할까

한국교회는 세대교체중이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70년대 이후에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끌어 온 세대의 목사들이 은퇴하고 40-50대 후계자로 뿌리를 내리는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세대교체중이라는 사실은 목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장을 열어주고 있다. 아무래도 선배시대보다는 다음시대 후계자의 목회가 낫지 않을까 하는 이런 기대를 가지고 목회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레너드 스윗 교수의 교회흐름의 4단계

드류대 레너드 스윗 교수는 유럽과 미국의 교회를 통해 교회의 흐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레너드 스윗은 교회의 흐름을 4단계로 말한다. 첫째, 선교하는 교회이다. 처음 교회가 생기면 선교하고 대문이 활짝 열려져 공동체 바깥의 사람들이 선교의 열매로 교회울타리 안에 들어와 신앙공동체 일원으로 뿌리를 내리는 활발한 동력이 있는 교회이다.

둘째, 목회적인 교회이다. 교회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을 복음으로 양육하고 제자가 되게하는 목회에 헌신하는 시대이다. 셋째, 현상유지적인 교회이다. 교회가 어느 정도 연조가 쌓이면서 건물을 세우고 유지를 하는데 이 단계는 선교와 목회보다는 현상유지에 연연하게 된다.

넷째, 박물관 교회이다. 교회안에 들어와 목회적 양육을 받고 교회를 유지했던 사람들이 물러나면서 교회는 공동화 현상으로 마지막에는 박물관처럼 모습만 남아있다. 그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어쩌면 현상유지적인 교회 아니면 그 다음단계인 박물관 교회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떨어진 한국교회의 브랜드 가치

문제는 또 있다. 한국처럼 신앙의 다원화, 종교의 다원화가 긍정적인 차원에서 열려져 있는 사회는 세계적으로 찾기 힘들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회가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모습을 지난 수십년간 유지했는데 요즘들어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대단히 냉혹하다. 다른 종교도 같이 어려움을 당하면 세속화로 거룩함의 가치를 외면하는 종교현상으로 볼수 있다. 문제는 다른 종교에 비해 한국교회는 브랜드 가치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얼마전에 3명의 종교지도자가 비슷한 시기에 타계했다. 불교의 법정, 카톨릭 추기경 김수환, 개신교의 김준곤 목사가 별세했다. 조계종 법정이나 김추기경이 타계하자 한국사회가 요란했다. 공중파 방송들이 유례없이 두 종교지도자의 인생을 보도하고 장례식을 생중계했다. 법정은 무소유 삶을 산 종교지도자이며,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같이 사랑만 베풀기만 종교 스승이라고 여론을 이끌어 갔다.

약간 두어달 늦은 김준곤 목사 소천했다. CCC 대학교 선교회 단체를 기반으로 해서 한국교회를 섬겼던 분이다. 그러나 김 목사가 돌아갔을때 한국언론은 그것에 관심을 기울지 않았다. 이후 제자훈련으로 한국 개신교회의 얼굴이라고 여겨지는 옥한음 목사가 소천했다.

그는 조기은퇴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지만 한국언론은 그의 죽음에 크게 관심을 기울지 않았다. 요즘 시대는 자산은 브랜드이다. 그런점에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에 어필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른 문제는 인터넷시대이다.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유독 개신교 반대 여론사이트가 활개티고 있다.

교회성장과 수평이동

교계의 언론이 전하는 기사인데, 목회자가 받는 가장 큰 고통은 평범해서 받는 고통이다. 그 내용은 교계안밖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목사는 1%에 불과하고, 다른 목사들에게 리더의 역할을 하는 목사는 9%도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평범한 목사라는데, 교회회중은 자기교회의 담임목사를 향해서 1%에 탁월한 목회자측에 끼라고, 9% 리더의 반열에 들어가라고 압력하니 스트레스가 쌓여 고통을 당한다.

한국교회는 100개 교회를 개척하면 1개만 장년 출석 1천명정도의 교회를 만들어간다고 보도가 있다. 그런데도 얼마전 교계신문에 수도권 교회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광고가 있었다. 그런데 한 조건이 있는데 만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이룰수 있는 목회자였다. 만명을 모을수 있는 사람을 후임자로 찾겠다는 광고는 교회성장을 멈춘시대를 살아가는 수평이동의 시대를 보여준다.

가령 지구촌 교회를 개척하고 담임하면서 오로지 설교하나로 대형교회를 이룬 이동원 목사가 은퇴하면 이 목사의 설교때문에 나가던 교인들이 어떻게 될까가 주변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계속 남아서 5-6만명 출석을 유지할수 있을까. 아니면 더 좋은 설교자가 있는 이웃교회를 찾아갈까. 이런 수평이동의 시대이다.

한국교회 교회성장주의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되었나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80년대부터 30여년을 한국교회는 피트와그너를 중심으로 풀러신학원에서 시작한 교회성장학의 가장 적극적인 실천의 현장이었다. 그 결과 전도 선교 목회 전도를 교회성장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한 결과 교인수는 증가했다.

대형교회를 이루어 가는 가장 유익한 소그룹 공동체 모임(목장, 셀), 제자훈련을 통한 은사의 활용을 통해 교회성장학이라고 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긍정적인 차원으로 비추어져 왔다. 그런데 교회성장이 이제 멈추었다. 이런 시대에 다시 한번 그들이 소개했던 목회학 교과서를 읽어보니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생겼다.

피터 와그너는 '목회'라고 하는 단어를 '교회성장'으로 다 바꾸었다.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분들이 남기고 있는 좋은 열매 이면에는 지나친 미국식 북미식 복음주의가 뿌리를 내려있다. '예수의 길'이 아니라 '미국의 길'을 쫓아가는 실용주의적인 목회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본질상 소비자 중심의 신앙이다. 절묘하게 작은 것보다 큰 것이 좋다.

모든 것을 수치로 모든 것을 환산해 나간 결과, 수치로 목회를 평가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것이 우리가 수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교회가 안팍으로 도전을 받는 시기에 성경적인 목회로 돌아가야 한다. 성서적인 목회로 돌아가야 한다.

자본주의적인 목회보다는 기독교적인 목회를 해야한다는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 안팍의 도전을 생각하면서 몇가지 교회성장 이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제시하는 방향은 무엇일까를 나누고자 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1. 목회 이미지를 '성공적인 목회'라는 단어에서 '신실한 목회'로 바꾸어야 할때가 되었다.

목회현장에서 일하는 목회자에게 성공이라는 단어는 중압감을 준다. 성공은 삶의 토양에서 수치화 계량화된다. 많아야 되고 커져야 한다. 이것이 과연 성경적인 목회인가. 얼마전에 신문에 "정보를 드리기 전에 가까운 이웃이 되겠습니다"라는 국정원의 광고가 났다. 국정원의 고위층의 문제로 추락한 국정원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한국 메이저 신문에 낸 이미지 쇄신용 광고이다.

그러면 어떻게 한국교회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느냐. 몇해전에 우리학교에서 웨슬리신학대학원 교수가 목회학 박사과정을 가르쳤다. 그의 부인은 UMC 목사로서 목회를 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목회하는 교회에 출석하며 외조를 하고 있다.

그때 수업 토론의 주제는 목회의 성공과 목회의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그 교수가 한국 목사들의 교인의 수와 대우등에 대한 말을 한 한국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다들은 다음에 그가 얻은 깨달음을 한국교회 목사들에게 던졌다.

“성공적인 목회를 향해 달려가기 보다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는 목회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그분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신실한 목회로 목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수치적으로 계량화된 목회에 집중하는 열정을 예수의 뜻을 실현하고 그 뜻안에서 살아가며 목회의 기쁨을 채워가는 신실한 목회로 바꾸어 가야 한다.

2. 현대적인 이단은 목회를 소명이 아닌 직업으로 여기는 목회자

도널드 매서 감리교 목회학자는 <현대적인 이단은 누구인가>라는 재미있는 글을 하나 썼다. 그는 현대적인 이단은 목회를 소명이 아닌 직업으로 여기는 목사라고 말했다. 목회자는 목회를 하면서 콜링과 직업사이에서 갈등을 하는데, 그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목사의 고뇌이고 아픔이라고 생각했다.

목사를 살리기 위해 교회를 죽이는 일 말고, 주예수의 핏값으로 세워진 교회를 살리기 위해 목사가 감히 자기 자리를 내려놓고자 하는 결단이 목회중에 끓임없이 찾아온다. 그럴적에 직업을 선택하면 이단이고, 소명을 선택하는 자가 진정 목사이다.

목회자의 권위는 종교적인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저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는 인식을 회중이 이구동성으로 말할때 나오는 것이다. 목사는 하나님앞에 설때까지 콜링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한국땅에 복음인 들어온지 130여년되는 오늘날, 목사가 종교 귀족이 되어버렸다는 슬픈 자화상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

구약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직업'에서 '소명'으로 바꾸자는 그의 메세지를 구약성경의 말로 바꾸기를 원한다. 선지자와 예언자는 말을 할때 항상 하는 말이 "주여호와가 내게 말했다"이다. 쉬운말로 바꾸면 "하나님을 직접화법으로 소개하는 자"이다. 책에서 읽은 하나님이 아니라 누구를 통해 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주님을 직접 화법으로 전할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신실한 목회를 이루어 가는 토양이다.

만약 우리가 출세를 못하는 목회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콜링에 신실하지 못하다. 우리가 잘살기를 원한다면 목회말고 다른 것을 해야 한다.

나를 부르셨다는 부르심, 콜링은 소명이라고 번역한다. 구약성경의 시각으로 말한다면 12지파중 하나님이 부르신 지파는 레위지파이다. 레위는 '매인다'는 뜻이다. 소명이란 매이는 것이다. 목사의 스톨이란 단어의 뜻은 '멍에'이다. 예수에 매여 있는 삶, 하나님에 매여 있는 삶, 그래서 은퇴했을때는 매임에 신실했다고 고백하는 목회로 목회의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한다.

(첫강의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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